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69화 (76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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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산이라더니.. --> 원소와 손권이 여인들을 대표해서 조조에게 향한 뒤 손책과 원술은 민준의 멱살을 잡고 무슨 짓을 한거냐고 캐묻기 시작했다. 설명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들의 질투심은 극에 달해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쩔쩔 맬 수 밖에 없었다. 신기한 듯 보고 있던 곽가는 시간이 다 되서 어쩔 수 없이 집무실로 향했지만 그녀를 신경쓰는 여인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보다는 곽가가 자리를 비켜줘서 고맙다는 듯 씨익 웃고 있었다.

"자..이제 곽가라는 분도 자리를 비워줬으니 진득하게 대화해볼 수 있곘네..?"

"잠깐만요. 그전에 할 일이 있어요."

"어..원소? 금방 돌아왔네?"

"네..뭐 도착했다는 것만 알리면 되니까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잖아요? 지금 이 인원들이 전부 움직이기에는 주위의 눈이 너무 많으니 별관으로 향하죠.."

원소의 말이 끝나자 여인들은 짐을 가지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민준과 곽가의 입맞춤때문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었지만 방에 들어오자 자신들의 몰골을 보고 한숨을 내뱉더니 목욕부터 깨끗하게 하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러 온 이상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식당에서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던 민준은 한참 뒤 아름답게 꾸미고 온 여인들을 보며 탄식을 내뱉았다. 여기서 아름답다는 말은 그녀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정말 아름답다고 느낀 민준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을 해주었다. 여인들은 얼굴을 붉히거나 몸을 베베꼬며 기쁨을 표시했지만 그것도 잠시 방금 전의 일에 대해 물어보며 다시 한번 질투심에 불을 태웠다.

"오빠야가 상향이를 알아보지 못한게 실망이다요.."

"아니..오..오빠야..?"

"이게 더 어울린다고 언니들이 알려줬다요...근데 오빠야는...흑.."

"아니..자.잠깐..미..미안 진짜 미안..그때 너무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게다가 아름다운 여인들이라고는 했지만 괜히 얼굴 비춰봐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면 너희 질투심만 자극하니까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그게...미안.."

"하지만 상향이 슬프다요..히끅.."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오빠가 다른 여인과 입을 맞추고 있었다는 것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손상향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혀 있었고 다른 여인들의 질타 어린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를 꼬옥 안아주며 달래주자 옆에 있던 전풍은 폭풍 잔소리를 해버렸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우는게 아닌가 확인했지만 그런 아이는 손상향 말고 없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았다.

"스승님..안도의 한숨을 내뱉으실 때가 아니십니다...저희도..많이 보고 싶었으니까요.."

"..지금까지 조사한 걸로 외로움을 달래보려고 했지만 불가능...그러니까 더욱 많은 것을 조사해야 해.."

서서와 사마의도 살며시 품안에 안겨왔으니 여인들은 양보를 해준다는 듯 자리를 비켜주었다. 한편 마휴를 만나기위해 밖으로 나온 마씨 자매들은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신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생은 반가움을 표시했지만 떠날 때보다 훨신 여성스러워져 있었고 희미하지만 민준의 냄새가 나고 있었기에 단번에 알아차린 것이다.

"하아.."

"휴야..너.."

"어..언니들 왜 그래..."

"뭐긴 뭐야.. 한수언니에게 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민준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에..? 나..분명 아버지한테..여..연락 했는데..그...그게..어쩌다보니..민준에게 반해버렸다고.."

"뭐라고?"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소식이 벙찐 마씨 자매는 어떻게 된 일인지 몰라 당황하면서도 자신들을 포함한 한수와 방덕까지 민준에게 반해버린 것때문에 아버지한테 미안해하고 있었다.

"어..? 그게.아버지가 이런 서신을 보내주셔서.."

마휴가 보여준 서신에는 언니들에게는 자신이 잘 말해둘테니 걱정하지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말과 함께 가능하면 손자를 보고 싶다는 말이 적혀있었다.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장난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손자를 보고 싶다는 말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자신들도 있는데 마휴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화가 나서 서신을 구기자 걱정이 되서 찾아온 한수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언니..이거요.."

"어머..이건...."

천천히 읽어본 그녀는 마등답다며 웃다가 손자를 보고 싶다는 말에 울컥해서 서신을 완전히 찢어버렸다. 여인들이 물끄러미 바라보자 태연하게 웃으며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았고 그녀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해주었다.

"정말 그 오빠는..나도 있는데.."

"..언니...아무리 언니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런 말은 흘려들을 수가 없는데요?"

의도치 않은 곳에서 기싸움이 시작된 그녀들은 잠자리에서 승부를 하자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돌아갔고 혼자 남은 마휴는 어떻게든 힘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라버니..저 이제 많이 건강해진 것 같죠?"

"다행이긴 하지만.....다른 문제가 있다고 할까.."

"네..?"

황충의 옆에서 교육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분위기까지 닮아버려서 다른 아이들이 조금 곤란해하고 있었다. 왠지 황서가 말하면 연장자가 말하는 느낌을 받았기에 자꾸 움찔거린 것이었다.

"정말...저도 어리다구요 오라버니!"

"그건 알고 있다만..그래 그래..알았으니까..."

황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다른 아이들도 쓰다듬어 달라는 듯 머리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상향이가 먼저다요!"

"손상향! 이럴 땐 나이가 먼저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여러분 진정하세요..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어짜피 오늘은 우리 전부 스승님이랑 함께 있으니까요."

사마의의 말에 모두가 진정하고 민준을 바라보았고 결국 느긋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늦은 밤이 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소녀들을 깨워서 식당으로 데리고 가자 아직 잠에 취한 듯 그녀들은 전부 민준에게 달라붙었다. 몇몇은 어깨에 몇몇은 머리에 이런식으로 달라붙자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는 뒤로 넘어갔고 민준을 베게 삼아 소녀들은 다시 잠을 청했다. 식당에 도착한 여인들은 기분 좋게 자고 있는 소녀들을 보며 엄마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민준의 품안에서 같이 자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행복하게 웃지만 말고 도와주지..?"

"아..미안해요..그런데 저도 나중에는..."

"원소 너 혼자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죠. 그러는 손책도 그런 생각 안했어요?"

"윽..그건....주유..뭐라고 말 좀 해봐.."

"갑자기 나한테 왜 그래? 나는 원소 말에 동감인데?"

식당이 시끌벅적해지자 소녀들은 하나 둘 눈을 비비며 일어나 민준에게 아침의 입맞춤을 했다. 여인들의 시선이 순간 차갑게 변했지만 늦게 도착한 동탁이 태연하게 다가가 입을 맞추고 자리에 앉았기에 여인들 역시 초롱 초롱한 눈빛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역시 한심한 년들이군..."

"그러는 동탁도 꽤나 조급해 보이시던데요..?"

"시끄럽다. 유협 네년은 원소년이랑 많이 대화를 나누었는가? 듣기로는.."

"뭐...천천히 이야기했죠...그..정실에 대한 이야기도.."

정실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화기애애하던 식당의 분위기는 순간 차갑게 식어버렸다. 만약 민준의 정실이 자신이라고 그녀가 말한다면 복잡한 기분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안도했지만 정실 이야기는 잘못 꺼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연참은 준비중입니다.

막 쓰는거보다는..오랜만에 찾아온 여난인데..재미있게 써야지요!?

모두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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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4-04-18 03:19 new

나닛 1등? 근대 선장 이새끼는 노답

-〉 진짜 선장이 노답

정령메리츠 2014-04-18 03:19 new

한명이라도 더 많이 구조되었으면 좋겠네요...빨리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강철의혼 2014-04-18 06:50 new

아직 어린애들인데 안타깝네요 .

강철의혼 2014-04-18 06:52 new

프롤로그는 계속되네요. ^^

-〉 프롤로그라니..그리고 아직 고3이죠? 그래서 더 슬픕니다.

라이프세이버 2014-04-18 07:08 new

즐겁게 웃고떠들어야할 수학여행이...

-〉 재미있는 추억만들어야했을....하아

sckgjjjDrthcjfjdj 2014-04-18 07:17 new

7.68e-768화 〈 1화

그러므로 프롤로그

-〉 켁...

맛좋은한방 2014-04-18 07:37 new

고인에게 명복을..실종자분들께서는 살아 돌아 오시길..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Mable Fantasm 2014-04-18 07:38 new

@에휴....그냥 생존자가더나오길기원하죠..../////이제 난장판의 시대가왔다!!!!!조조! 너의 패인은 단하나!!!!이 나를 상대로 오래있었다는 것이다!!!

-〉 ...으익!?

Wind-HAWK 2014-04-18 08:36 new

하 고인의 명복을...최악의 배 사고이네요...

-〉 그래서 많이 슬퍼요

까르꾸 2014-04-18 09:10 new

ㅠㅠㅠㅠㅠㅠㅠㅠ 지쳐갑니다

에그긍... ㅜㅜㅜㅜㅜㅜ뭐 할말이없....

-〉 ㅠ.ㅠ

장미십자가 2014-04-18 10:30 new

하아..... 이소설이 완결이 될라믄 작가님이 50년은 연재해야댈텐데 노블이용권을 50년치 사야대나??

-〉 50년은 아니죠 ㄷㄷ

소드아트 2014-04-18 12:36 new

@민준이복상사안당하는개신기...

-〉 ㅋㅋㅋㅋㅋ

산 넘어 산이라더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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