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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넘어 산이라더니.. --> 민준의 옆에서 지켜본다는 안건은 불가하다는 결론이 났지만 아직 하후돈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민준은 빨리 나가고 싶었지만 따지고 보면 하후돈을 이상하게 만든 장본인이었기에 자리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당신도 무슨 말이라도 하시죠?"
"하아...정말이지...아까부터 말했잖냐..내가 아무 말 안하는게 너희들을 도와주는거라고.."
"무슨...그렇다고 진짜 거기서 아무 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을건가요!?"
"후...있잖아..너 말이야.. 생각 좀 해봐.. 지금 하후돈은 나한테 쓰다듬 받는걸 좋아하게 되었다고 했잖아..그런데 내가 앞장 서서 의견을 내면 어떻게 보이겠어? 분명 하후돈이 싫어서 안건을 내는 것 처럼 보이겠지? 그러니까 난 그냥 조용히 있는게 최고라니까 그러네.."
"언니..지금은 민준님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괜히 앞장 서서 안건을 내봐야 조조님의 기분만 상할테고...그냥 끝날 때까지 조용히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큿.."
순유까지 민준을 동조하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고개를 홱 돌린 그녀는 조조에게 다른 것들을 건의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민준은 자신의 말에 동조해준 순유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살며기 고개를 숙였고 그녀는 알았다는 듯 눈웃음으로 답했다. 그 순간 질투심을 느낀 곽가는 민준을 노려보았다. 물론 순유의 시선이 호감의 눈빛이 아니라 순욱이 심한 말을 해도 참고 넘어가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여인과 눈을 맞췃는데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다른 이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온 곽가는 민준의 옆구리를 꽈악 꼬집었다.
"끅...."
"정말...무슨 짓을 하시는거예요.."
"아니 그게.."
"알고 있지만 질투나잖아요.."
억울해도 억울하다고 하지 못하는 민준은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곽가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토론을 하던 그녀들은 저녁식사를 위해 잠시 휴식을 선언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민준은 저녁보다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기에 곽가를 데리고 저잣거리로 향했다. 어짜피 민준은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였기에 문제는 없었지만 곽가가 자리를 비우면 순욱이 강경한 안건들만 내놓기때문에 늦어도 8시까지는 돌아오라고 말한 조조는 흔쾌히 둘의 외출을 허락해주었다. 다른 여인들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민준을 위해 힘써준 그녀를 위해 모른 척 넘어가 주었고 동탁은 왠일인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걱정되긴 하는데.."
"동탁님이 계시면..아마 따라온다고 하셨겠죠?"
"뭐..내키는대로 행동하니까..."
질투심에 불타서 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민준 혼자만 아는 사실이었기에 애써 모른 척 그렇게 말하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인 곽가는 예전부터 자주 가던 민준의 단골집으로 향했다. 이런 날은 다른 곳으로 가도 상관없을텐데 이곳에 온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곽가를 바라보자 가게 주인은 섭섭한 듯 말했다.
"민준님도 이제 저희 가게가 싫어지신 겁니까..어찌 그런..저 마음 아픕니다."
"아니 주인장이..싫다는 것은 아니고.."
"하하 농입니다.농..그럼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아니 우리 아직 안시켰는데?"
걱정하지 말라는 듯 주방으로 향한 그는 주방장에게 무언가를 주문하기 시작했지만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음식이었다.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담소를 나누고 있자 어느센가 음식을 들고 온 주인장은 씨익 웃어보였다.
"왜 갑자기 웃...켁..."
"어머...♡"
주인이 가지고 온 음식은 볶음밥이었지만 하트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게다가 숟가락은 하나 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자 그는 자신있게 말했다.
"민준님이 저희 가게에 오실 때마다 연인분들에게 떠먹여주는 것을 보고 고안해낸 것입니다. 이름하여 연인 스폐셜이라는 것입니다만...어떻습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라..아저씨.."
"이 음식을 만들고 나서 연인들이 저희 가게를 많이 찾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하...그게 아니라..."
주인과 한참 대화를 하고 있자 옆에 있던 곽가는 초롱 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았다. 분명 떠먹어달라는 무언의 요구였기에 주인과의 대화를 서둘러 끝내고 그녀의 입에 가볍에 밥을 넣어주었다.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며 음식을 다 먹은 민준은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아직 음식이 남은 듯 주인장은 큰 그릇을 가지고 왔다.
"켁..이..이게 뭔.."
"크으..민준님이 예전에 말했던 것처럼 빨대라고 하는 것을 구했습니다. 차는 민준님이 말한 것처럼 달콤한 것을 구하진 못했지만 시험작이니..한번 드셔주시면.."
"......이건 어떻게 먹는건가요?"
호기심을 보이는 곽가를 위해 설명을 해주자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 문제는 다른 여인들도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때문인지 민준과 곽가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기에 도망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어쩔려고..?"
"해..해볼게요..!"
각오를 다진 듯 한숨을 짧게 내쉰 그녀는 빨대를 물었고 남은 빨대를 민준이 물자 여기 저기서 탄성이 튀어나왔다. 아직 그릇이 넓은 것때문에 마시는 것은 조금 불편했지만 이렇게 한개의 차를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때문인지 곽가는 계속 생글 생글 웃고 있었다. 차까지 다마시고 나온 민준은 그릇에 대한 것은 자신이 직접 알려주겠다고 한 뒤 곽가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다.
"조금 돌아다닐래?"
"저야 좋죠..그런데 저기 뭘까요..?"
"그러네..사람들이 엄청 모여있네...?"
잠시 돌아다니려고 했던 민준은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곽가의 손을 잡고 그곳으로 향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성문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알지 못한 민준은 앞에 있는 남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어이구 민준님 아니십니까?"
"물건은 안팔고 왜 여기 있습니까...당신은..."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방금 전 상인이 왔는데 지금 이곳으로 향하는 여인들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여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민준님도 혹시 소문을 듣고.. 아.. 그건 아닌 것 같군요.."
'....자..잠깐만요..무척 아름다운 여인들..이요?"
"아마..대장간에 물건을 팔러 온 상인의 말이었다고 하니 그쪽에 가보시면 될겁니다.."
상인의 말이 끝나자 민준은 바로 나가려고 했지만 뒤에 모인 수많은 인파들 때문에 나가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곽가는 갑자기 민준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인파가 한적한 곳으로 이동한 그는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아니 아름답다고는 해도 나랑 상관없잖아? 원소나 손책이 오는 것도 아니고.. 괜히 기다리고 있다가 내 연인이 질투하는 것을 보기 싫거든.."
"민준님....."
"자..잠깐 곽가?'
인적이 드물다는 것을 그녀도 느낀 것인지 발돋음을 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지나가던 몇몇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자신의 여인이 이런 일을 요구하는데 도망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살며시 입을 맞춰주었고 그 순간 수많은 인파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뭐..뭐야..?"
"그 여인들이 도착한 것 같네요.."
"뭐 그런거라면..우리랑 상관없으니까.."
"..미..민준.읍...츄읍..."
사람들이 모두 성문으로 향했기에 더욱 입맞춤에 몰입한 민준은 어느센가 그녀의 허리을 강하게 끌어안고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누가 보면 대단한 자세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이런 대담한 자세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그러게..."
".....?!"
갑자기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입맞춤을 끝내고 고개를 들자 민준의 표정은 하얗게 질려버렸고 곽가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빨개졌다.
"......민준오라버니.."
"야 너 진짜..."
"..상향이도 해달라요!"
"정말 바보 민준....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자..잠깐 너..너희 무슨..아니 난 돌아온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는데?"
"당연하죠. 당신이 예전에 하북에 돌아왔을 때 저한테 한 짓을 잊어버렸나요? 그 때 얼마나 놀랐는데.. 그래서 이번엔 조조에게 부탁해서 몰래 움직인거예요..그런데..이런 좋은 광경을 보게 될 줄이야..역시 민준님이네요.."
"아니 원소..그게.."
"시끄러워. 일단 거기에 대한 해명은 돌아가서 하실까?"
여포에게 멱살을 잡힌 민준은 질질 끌려갈 수 밖에 없었고 얼굴이 빨개진 곽가는 여인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번에 받아버렸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민준과 연관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자 경외하는 한편 피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세월호 침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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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달팽이 2014-04-17 00:54 new
ㅇㅅㅇ
-〉 1등 이시네요..!
다낚아상 2014-04-17 00:59 new
2빠 자정보단 늦었지만 그래도 빨리 올리셧네여 ㅋㅋ
다낚아상 2014-04-17 01:07 new
근대 삼국시대 시작할라면 아직 1200화 정도 남앗따든데 현대갈려몀 2000회 정도 돼야?!
-〉 이제 다시 원래대로 페이스를 돌려야죠 ㅠ.ㅠ 그리고 2000화라니 무슨..ㄷㄷ
soulblead 2014-04-17 01:13 new
흠... 작가님이 다시 돌아왔으니 연참을 해주세요 6연참 =+.+=
soulblead 2014-04-17 01:14 new
음 이제 767화 이니까 현대로 넘어가서 오손도손 잘 살고 민준은 항상 말리는 역으로 가려면 적어도 3000화정도는 되나요???
-〉 연참은 힘내볼게요..힘...낼게요...윽..
샤이닝쿠마 2014-04-17 01:25 new
연참한번하시더니 컴터 폭파로 몇일날로 드시는바람에 혼돈이 늦게다고오고있군요 더불어 현재다가오는 혼돈 언제당도함 아무리 산적소탕하면서 온다고해도 너무걸리는듯 레이드가야겠다 근데 멀들고갈까나 ㅡㅡ+++
-〉 ....헤헤;;;;;;;;;;;;
에로정원 2014-04-17 01:48 new
조조공략되면 완결을허락합니다 아 그런데 다른분들이 반대하네요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내 소설인데..내 소설인데!
Wind-HAWK 2014-04-17 01:52 new
여러분 작가가 1000화가 사실 1-1000 이래요!!!! 헿
-〉 뭐..라고?!
IceOfSonic 2014-04-17 02:06 new
현대 떡밥 어영부영 넘기지 마시길
-〉 그건 아직 나올 때가 아니라서..
히미가미 2014-04-17 03:16 new
오두미교, 촉, 신수, 현대, 삼국시대... 언제 끝나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yle냥스 2014-04-17 07:56 new
진심 프롤로그인듯
-〉 아니거든요!?
Mable Fantasm 2014-04-17 10:41 new
@흠....슬슬 구멍 거의다팠네....이제 곧 깃발 꽃아야지
-〉 깃발입니까!?
오퍼널셔먼 2014-04-17 10:46 new
작.....가 레이드?.?.?.??.???? 고고씽???
-〉 No No No No
까르꾸 2014-04-17 11:34 new
그나저내 내직속후배들은아니지만 힌다리걸쳐후배들 ㅠㅠ 부모님지인 아들딸들 ㅠㅠ 살려줘요 ㅠㅠㅠ
-〉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더 구출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구요.ㅠ.ㅠ
지결동신 2014-04-17 18:57 new
신랄하게 까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네..?
sckgjjjDrthcjfjdj 2014-04-18 00:12 new
7.67e-767화 ㅇㅅㅇ
-〉 ㄷ.ㄷ..;;
산 넘어 산이라더니..[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