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66화 (76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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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변화.. --> 일어나자 마자 민준이 향한 곳은 훈련장이었다. 하후연보다 걱정이었던 하후돈을 만나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지만 의외로 담담한 듯 그녀는 손을 흔들며 자신에게 다가왔다. 너무 태연한 모습에 되려 당황한 민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인사하자 활짝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안녕 좋은 아침이야!"

"그래 넌 괜찮아?"

"응? 난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술도 먹은 것도 아니고.."

"그렇구나..하하하.."

어색하게 웃는 민준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그녀는 등짝을 세게 때린 뒤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녀가 훈련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조조와 마주쳐 버렸다. 하후자매의 머리를 쓰다듬은 것에 대해 신경쓰고 있던 민준은 크게 움찔거렸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시큰둥하게 바라본 조조는 순욱의 말을 들으며 옆을 지나갔다.

-조조가 신경써주지 않아서 신경쓰이는 것임?-

"무슨 개소리냐.."

-아니 주인의 반응이 뭔가 아쉬워하는 것처럼 보여서 말하는 것임..-

"아니거든?"

요술서의 말을 무시하며 식사를 끝낸 민준은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졌다. 공사현장에 가야하지만 인부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지라 그쪽에 얼굴을 비출 수 없었고 병사들과 오랜만에 훈련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밑에 있던 녀석들은 대부분 공을 인정받아 중요한 관직을 차지하고 있었으니 무턱대고 찾아갈 수 없었다. 여인들의 경우 원소 일행때문에 무척 에민해져 있었기에 잘못 건들이면 자신에게 불똥이 튀어버리니 만나러 갈 수가 없었다.

"아..그러고보면...허저가 맛집을 소개시켜준다고 했는데.."

휴양지에서 놀때 그녀가 했던 말을 귀신같이 생각해낸 민준은 정욱에게 허저의 일과를 물어본 뒤 그녀의 방으로 찾아갔다. 다행히도 오늘 하루 일이 업었던 허저는 민준을 반겨주었고 전에 약속했던 것을 지키려는 듯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그녀가 저잣거리로 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주목되었다.

"민준님 죄송하지만....오늘 하루만 팔좀 빌릴게요."

"나는 상관없지만 다른 녀석들에게는 잘 설명해라..."

"그거야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괜히 질투심 유발해봐야 저도 피곤하니까...아 이쪽으로 오세요."

허저를 따라 들어가자 평소 신경도 쓰지 않고 있던 좁은 길목 사이로 허름한 간판이 하나 보였다. 안에는 국수를 먹고 있는 사람이 세명정도 있었는데 하나 같이 아무 말없이 국수를 흡입하는 중이었다. 이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자 허저는 문을 열고 들어가 친숙한 목소리로 국수 1인분을 달라고 부탁했다.

"여긴 자주 오는 편이냐?"

"가끔이요. 주인 아줌마가 몸이 안좋아서 자주 쉬거든요. 오늘은 운이 좋았네요."

"요센 허리가 너무 많이 아파서..미안하우.."

허저가 조조군의 관료라는 것을 모른다는 듯 친근하게 말한 가게 주인은 큼지막한 그릇에 국수를 가득 넣어주었다. 허저라면 태연하게 다 먹을 수 있는 량이었지만 민준을 위해 조금 덜어주었고 국물과 면을 맛본 그는 감탄사를 내뱉았다.

"크...좋다.."

"그렇죠? 전혀 매울 것 같지 않은데 매콤한게 마음에 들었어요."

"정말 신기하다.."

놀라면서 맛을 음미하는 사이 한그릇을 다 먹은 허저는 값을 지불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전혀 신경쓰지 못한 곳 사이 사이에 있는 맛집을들 순회하며 음식을 충분히 음미한 민준은 다음번에는 꼭 여인들과 함께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 장소로 향했다.

"어..?"

"어라? 하후돈 여긴 무슨 일이야?"

"아....허저가 알려준 맛집이라...가..가끔 와..너는..?"

"나도 오늘 시간이 남아서 허저에게 맛집들 소개 받는 중이었지."

"헤에..그렇구나..아쉽다..같이 먹을 수 있었는데."

이미 식사를 끝낸 것에 대해 아쉬워한 하후돈은 나중에 술한잔 하자는 말을 남기고 성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중간에 이상한 감정을 느껴 뒤를 돌아본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우거리며 성으로 돌아왔다.

한편 가게로 들어온 민준은 최고의 맛이라고 찬사하며 두부요리를 다 먹어버렸다. 맛있게 먹어주니 허저도 기쁜 듯 미소로 답해주었고 가게 주인은 잘어울린다는 말을 해주었다.

"하하 그렇죠? 제가 여자 하나는 잘 사귄거같죠?"

"그런거 같네요."

"미..민준님!"

자신의 장난에 얼굴이 새빨게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낄낄거린 민준은 지금까지 중 가장 해맑게 웃으며 나머지 음식들을 기다렸다.

즐거운 식사시간이 끝나고 성으로 돌아온 그는 여인들과 함께 갈 곳을 고르고 있자 하후돈이 문을 열며 들어왔다.

"깜짝이야..왔으면 왔다고 알려주지."

"그보다..허저는? 허저랑 같이 있던거 아니었어?"

"밥 먹고 헤어졌지..지금까지 같이 있으라고?"

"그..그런 말은 아니지만....그..그렇구나..응..알았어. 방해해서 미안해!"

"뭐야 저녀석.."

찾아온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하후돈의 행동을 신경쓰지 않고 다시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에 열중했다. 만약 민준이 그녀에 대해 조금만 더 신경썻다면 심경변화에 대해 알 수 있었을테지만 하후돈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심경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후돈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민준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듯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방으로 돌아왔다.

"어라..왜 기분이 좋은거지..모르겠다~"

침상에 벌렁 누워버린 그녀는 천장을 보며 방긋 웃다가 잠이 들었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행복한 꿈을 꾼 듯 아침까지 상쾌했기에 하후돈의 기분은 날아갈 듯 좋았다.

"이런 것도 오랜만이네..랄라라.."

"어..언니.."

"으응? 왜?"

"뭐..잘 못 먹었어요? 갑자기 왜 그래요.."

"아직 아침 먹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야.."

"그..그건 아는데..아니예요...아무것도.."

지적할 것이 너무 많은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쉰 하후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간부 식당을 향했다.

"하후돈..너 무슨 일 있어?"

"아니? 없는데?"

"......"

모든 여인들의 시선이 하후연에게 향했지만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리는 그녀를 보며 모든 여인들은 단 한명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다시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던 그 사람 바로 김민준을 말이다.

========== 작품 후기 ==========

몇일 펑크 나는게..포멧 문제도 있고

갑자기 집에 내려올 일이 있어서 내려왔어요..

화요일에는 올라갈테니..그 때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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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2014-04-12 02:39

다시 새벽시간으로 옮기셨나요?

-〉 그건 아니고..일이있어요...

멈출수없다 2014-04-12 02:46

일단 오랜만와서 투척하고가요 ㅋㅋㅋ

아 간간히 오타쩌시는듯..? ㅋㅋㅋ

그리고 이소설 안끝날거 같네요 저 죽을때쯤 완결 날라나....?

-〉 오랜만이예요!

강철의혼 2014-04-12 03:35

랜덤출현잼. 언제 나타날지 알수가없다...는 훼이크고 첫코를 노리는 사람 저격 인듯

-〉 랜덤출현!? ㅋㅋㅋㅋ

Wind-HAWK 2014-04-12 04:35

후속작에선 고구려 신라 백제 보는거임?

-〉 그건 아니구요

히미가미 2014-04-12 04:50

연재를 할수록 엔딩이 멀어지는 신기한 소설

-〉 뭐..라구요!?

달의월영 2014-04-12 05:20

이거담에 현재로 갔다 중세로 가신다면서요!

-〉 꽥...

Mable Fantasm 2014-04-12 06:37

@후우....다들 후기믿지마세요....이작품의 진행순서는 삼국연희-현대-판타지-초한지-삼국시대-현대 순으로진행되니깐요....(마지막에는 현대에모여서 사는게 갑이죠!)

-〉 ㅋㅋㅋ모두 모여서?

호랭이가죽 2014-04-12 07:51

작가형? 누군지기억할지는모르겠는데 이거 결제안하면 내용은못보는데 코멘은 되더라 그래서오랜만에올려본다 600몇십화부터 돈이없어서 안봤지 데헷~ 이제돈생기니 곳내가돌아온다 기대해라

-〉 어라 오랜만이네~

쥬랭이랑 2014-04-12 08:02

ㅋㅋ 드뎌 하후의 축복이 쨌든 마지막엔 현대에서모여살면......ㅋㅋ

-〉 혼돈과 카오스?

오퍼널셔먼 2014-04-12 08:09

술먹고 덥치고 일어나서 놀라고. 어서.쓰시어

-〉 으앙....그런..무시무시한

sckgjjjDrthcjfjdj 2014-04-12 10:18

7.65e-765화 삼국시대하면 고구려부터 가죠! 주몽의 모에화!

-〉 고구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yle냥스 2014-04-12 13:04

하후자매덮밥도 순씨자매덮밥도 뜸들여져있고, 조조라는 군주덮밥이 기대됨.더불어 질투의화신들까지 h씬 감당 가능할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건 생각하지 않는걸로

소드아트 2014-04-12 16:04

@그렇게 사랑으로삼국을정복하였다...끝!!!

-〉 오 이렇게 엔딩?

심경변화..[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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