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64화 (763/1,909)

-------------- 764/1909 --------------

<-- 심경변화.. --> "흠냐..흠냐..더는 못머겅.."

"에효 적당히 마시라니까.."

열심히 놀았던 것에 대한 피로도와 술이 한 두잔 들어간 것때문에 그 자리에 픽 쓰러진 하후돈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시녀에게 마차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확인해보라고 부탁했다. 그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인들도 너무 격하게 놀았던지라 바베큐 파티가 끝나갈 때쯔음부터는 꾸벅 꾸벅 졸고 있었으니 마차가 꼭 필요했다. 30분 정도 지나고 마차가 도착하자 급한 여인들부터 태워서 보낸 남은 여인들을의 편의를 봐주며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미..민준님 그건 저희가 하겠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것을 너희가 하다가 다치는 것보단 내가 하는게 속 편해.."

"아..가..감사합니다.."

시녀들이 고개를 푹 숙이자 싱긋 웃어준 뒤 바베큐 파티에 썻던 통을 깨끗하게 씻기 시작했다. 돼지기름과 여러가지가 섞여서 씻어내기 힘들었지만 흐르는 강물에 빡빡 문지르며 씻고 있었다. 이 모습을 유심히 바라본 조조는 살짝 떨어진 곳에 앉아 오늘 민준이 한 행동 중 가장 신경쓰이는 것을 한가지 물어보았다.

"왜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선택한거지?"

"소고기는 금박 익어버리거든..게다가 육즙이 밑으로 빠지면 맛이 없지..하지만 돼지고기는 확실히 익히지 않으면 위험하니까 느긋하게 대화하면서 먹을 수 있잖아? 내가 싼 것을 먹이려고 이런게 아니라고?"

"그런 것쯤은 고기를 봐도 알거든? 그것보다는 어째서 소고기로 하지 않았나 궁금했을 뿐이야.."

"소고기는 빨리 익다보니 사람들이 빨리 먹을 수 밖에 없거든..그러면 즐겁게 웃고 떠드는게 아니라 먹는 것에만 열중하니까.. 다른 야채들도 못먹고 아깝잖아?"

"흐음..세세한 것까지 신경쓰는구나? 몰랐네.."

"그건 그렇고 너도 피곤할텐데 가서 쉬지 뭐하러 나랑 대화하냐?"

"뭐야!?"

민준이 한마디 툭 내뱉자 평소대로 돌아온 그녀는 역시 신경써주는 게 아니었다고 소리치며 순욱과 순유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버렸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며 머리를 긁적인 민준은 별 일 아니라는 듯 다시 바베큐통을 열심히 씻기 시작했다.

-주인 조조가 이상하지 않음? 주인에게 신경써주는게 수상한데..-

"시끄럽다.. 니놈새끼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니까 걱정하지마라.."

-그럼 뭐임? 내가 보기엔 주인을 신경쓰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라니까 그러네.."

-에휴..주인 잘 보셈..-

선기로 환영을 만든 요술서는 예전에 조조가 벌레보듯 보는 모습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여준 뒤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조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모습에 민준은 그대로 굳어버렸지만 요술서는 재미있다는 듯 계속 미래를 보여주었다. 조조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뒤 두손 꼬옥 잡고 입맞춤을 하는 것에서 환영은 끝이 났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그는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게 내....미래..라고?"

-...확정된 미래는 아니지만 주인이라면 이럴 가능성이 99.9999999...%정도 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임..-

"..넌 도대체가...천년도 더 된 놈이 프로가 뭐냐 프로가..

-주인과 함께 있어서 그런 것 아님? 그리고 생각난 김에 말하는 것인데 지금 이곳을 삼국지라고 부르고....주인의 나라는 삼국시대라고 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있다고 지식 속에서 배웠는데...가볼 수 있는 것임?-

".....내가 이 시대에서 우리집을 어떻게 안단 말이냐.."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음!-

개소리를 하는 요술서를 무시하며 바베큐 통을 깨끗하게 씻은 그는 요술서가 보여준 환영을 잊으려고 했지만 너무 충격적인 모습이었기에 한숨을 푹 내쉬며 담배를 뻑뻑 피워버렸다.

"조조님 괜찮으신건가요?"

"뭐가?"

"아까 얼핏 듣기로는 그 남자를 신경쓰고 있다고 하셨는데."

"아아..그거야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저 녀석이 모든 일을 도맡아서 했잖아? 우리보다 배는 피곤할텐데 뒷정리까지 하고 있으니 말 걸어본거야.."

"그런 것입니까.."

"그래.고기도 맛있었고 비치발리볼이라는 것도 재미있었고..수영복은..인정하기 싫지만 처음에만 부끄러웠지..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었잖아?"

조조가 말하자 순욱도 그제서야 눈치챈 듯 고개를 숙여버렸다. 수영복에 대한 문제점을 알아보겠다고 생각하며 입어본 것이었는데 전혀 신경쓰지않고 놀았으니 자신들이 수영복의 장점을 증명한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순간 화가 나서 민준을 노려보았지만 바꿔말하면 그만큼 즐거웠던 것이 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번만큼은..우리가 진거야....깨끗하게... 저 녀석이 음흉한 생각으로 수영복을 만든 것도 아니고..정말 편의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몸소 느꼇으니까..인정할건 인정해야지.."

"하지만 그 오일이라는 것은....지적해야하지 않을까요?"

"그건 내일이 되어보면 알겠지..괜히 지금 쏘아붙였다가 내일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곤란하니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차에 올라탄 조조는 휴양지를 다시 한번 쓰윽 바라보더니 문을 닫아버렸다. 침칸에 올라탄 민준은 수고했다는 듯 손을 높게 들자 그제서야 숨어서 경계를 하던 늑대 무리들은 큰소리로 울부짖었다. 그 후 큰 문제없이 성으로 돌아온 민준은 방을 보자 긴장이 풀어져서 그대로 쓰러졌고 오랜만에 코까지 골며 잠을 자버렸다.

아침이 밝아오고 대부분의 여인들은 몸이 타서 빨갛거나 새카맣게 변했지만 민준에게 오일을 발라달라고 했던 여인들은 몸이 구릿빛으로 변해 있었으니 모두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잘 태웠네.."

"그렇죠? 민준님이 오일을 잘 발라준 덕분이라니까요.."

"다음엔 저도 부탁해봐야겠네요.."

"....이게..그 남자가 말했던 건가요.."

모두 근육통때문에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유독 사뿐 사뿐 움직이는 이가 있었으니 곽가였다. 비치 발리볼도 하고 싶었지만 몸에 또 이상이 올까봐 자리에 누워 몸을 태우는 것에 열중했다. 지루할 법도 한 시간이었지만 민준이 활약하는 모습을 감상하다보니 예쁘게 탄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놀란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수영복을 입고 있어서 끈이 있는 어깨부위는타지 않았지만 곽가는 그런 것 없이 어깨부분도 예쁘게 잘 탄 것이었다.

"곽가..당신 설마.."

"모두 신경쓰지 않는 동안 끈을 풀고 있었어요..아무도 모르셨잖아요?"

"그건 그런데...대담...해 언니.."

조인과 조홍도 신기한 듯 바라보았지만 조조는 이 모습을 보며 수영복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분명 민준이라는 존재는 아직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좋다고 말하는데 혼자서 고집을 부리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한숨을 깊게 내쉰 그녀는 수영복에 대한 문제를 통과시키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 작품 후기 ==========

이제 원소가 오기전에 무언가 계기만..있으면..!

으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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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널셔먼 2014-04-09 20:47 new

가라 플래그.마스터 !!!!

-〉 나닛?!

강철의혼 2014-04-09 21:12 new

플래그가 바람에 펄럭입니닼ㅋㅋㅋㅋㅋ

-〉 ㅋㅋ 그렇습니까

다낚아상 2014-04-09 21:27 new

사스갓 플레그 마스터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네 ㅠㅠ

-〉 오소로시이..

천공icarus 2014-04-09 21:27 new

흠 오랜만에 글남기내요 근데 이소설은 특이한게 코멘은 많은데 추천이 적어 ㅎㅎㅎ

-〉 뭐 그건.ㅠ.ㅠ

다낚아상 2014-04-09 21:28 new

하후돈이 짐응→하우돈이 침을 ㅋㅋ

-〉 수정했습니다.

상호량 2014-04-09 21:31 new

아 진짜 사랑함 ㅋㅋ 너무 재밌음 내취향임ㅋㅋㅋ그런의미에서 쿠폰10장드림ㅋ

-〉 헉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히미가미 2014-04-09 22:26 new

순조롭게 조조 공략중이로군요

-〉 ㅋㅅㅋ..일단 조조부터 어떻게 해야죠

토스토스트 2014-04-09 22:53 new

어.. 주인공 성이 뭐였죠? 아하하;; 기억이 전~혀 안나네요.

-〉 처음에는 이민준으로 했는데..어느센가 김민준이 되어버림..

조로리가면 2014-04-09 23:07 new

요즘에 바빠서 못봤는데 히로인이 몇명이 늘어난거여

-〉 저한테 물어봐도 안되져흑흑

쥬랭이랑 2014-04-09 23:22 new

이왕이면 자매덮밥! 하후 자매와 조씨 자매 고로 덮밥은 진리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kgjjjDrthcjfjdj 2014-04-10 00:24 new

7.63e-763화 ㅇㅅㅇ

-〉 끝나지 않는 소설같아보인다.

Mable Fantasm 2014-04-10 07:22 new

@플래그마스터(자각하는)의 힘과 쇼술서의 힘은 천하무적!!!!사신수와 신선들공략완료되면 다른곳으로도가겠죠 ㅇㅇ 그러니 얼른1부(삼국지편)를 끝내세요! 10부작작품을 언제완결내시려고.....

-〉 빨리 끝내야지..으앙

심경변화..[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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