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63화 (762/1,909)

-------------- 763/1909 --------------

<-- 심경변화.. --> 자신도 모르게 손벽을 친 것이었지만 조조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살짝 당황했다. 조조의 성격이라면 분명 무슨 소리라도 해야 정상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조조의 입장은 달랐다. 분명 민준이 싫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와 혐력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역전승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

"조조님.."

"정말 몸이 모래 범벅이네..이렇게 놀아본 것도 얼마만인지.."

걱정하는 순욱을 보며 빙그레 웃어준 그녀는 몸을 씻기 위해 물 안으로 들어갔고 민준과 손이 닿은 것이 지나친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은 순욱은 황급히 뒤따라 들어왔다. 이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민준은 준비해둔 고기를 꺼내 떡갈비를 만들 준비를 했다. 처음에는 얇게 펴서 구우려고 했지만 돼지비계와 함께 하기에는 동그란 모양이 더 먹음직스러웠기 때문에 급하게 메뉴를 변경했다.

"이걸로 괜찮을까요? 조조님이나 다른 분들이 아시는 날엔.."

"걱정 없다니까요..전부 똑같은 말만 하시니까 너무 웃기네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절 믿어주세요."

"또 누군가 이런 말을 했나요..?"

"음..고기 잘라준 할아범?"

웃으면서 말하자 시녀 역시 풋하고 웃어버렸다. 그것도 잠시 떡갈비를 굽기 시작하자 손이 바빠졌다. 속보다 것이 빨리 익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쉴 틈 없이 고기를 뒤집고 있자 맛있는 냄새를 맡은 듯 허저가 앞으로 다가와서 민준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뜨거운 불판의 열기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그 모습을 한참동안 바라본 그녀는 손을 쓰윽 내밀고 한개 달라고 부탁했다.

"자 여기! 안에 뼈 있으니까 너무 급하게 먹지 말고."

"알았어요. 빨리 주세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민준에게서 고기를 빼앗은 그녀는 호호 불어가며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엄청 뜨거웠지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떡갈비의 맛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엄청난 맛이었고 하나를 금방 더 먹어버린 허저는 한개 더 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야..."

"..어..어쩔 수 없잖아요..맛있는걸.."

"그건 알고 있지만..뭐 아직은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괜찮지만 여기서 배 채울 생각하면 안된다?"

"....정말 절 뭘로 보시는거예요?"

살짝 얼굴을 붉힌 허저가 다시 떡갈비를 받아가자 냄새에 이끌린 여인들이 하나 둘 가판대로 모여들었다. 사람들이 먹는 속도보다 만드는 속도가 너무 늦어서 천천히 좀 먹으라고 소리쳤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격하게 운동한 그녀들을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조와 순욱자매에게는 직접 가져다 주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시녀에게 부탁한 민준은 결국 떡갈비만 죽어라고 만들었다.

"이게 뭐지?"

"민준님이 가져다 주시라고 하셧습니다."

"저 남자가? 왜?"

"그게..격한 운동 뒤에는 적당히 먹어두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김이 모락모락나는 떡갈비를 보며 손을 가져간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처럼 한입 크게 베어물었지만 너무 뜨거웠던 탓에 고기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옆에서 호호 불어가며 먹고 있는 순유와 순욱을 보며 한숨을 내쉰 조조는 결국 가판대로 찾아와서 떡갈비를 하나 더 요구했다. 너무 빨리 먹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뒤를 보자 순욱과 순유는 아직 반도 먹지 못하고 뜨거워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원칙적으로는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여인들을 먼저 줘야하지만 긁어서 부스럼 만들고 싪지 않았던지라 완성된 떡갈비 하나를 조조에게 건네주었다.

"이번에는 조심히 먹어라."

"말 안해도 알고 있거든?"

그녀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자 황급히 떡갈비를 만든 민준은 다른 여인들에게 건네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준의 여인들은 이것이 오히려 잘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떡갈비를 받아갔다. 이 모습을 신기하게 본 정욱이 그녀들에게 왜 화를 내지 않았냐고 묻자 그녀들을 대표해서 조인이 입을 열었다.

"정욱.. 언니와 민준님이 싸우다가 정들면 큰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이런 것이 좋아요.."

"그런것입니까....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하시네요..."

"정욱도 민준님이랑 많이 친해졌으니까 아시지않나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을.."

조인의 말처럼 민준이 범상치 않은 남자라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준과 조조의 사이가 좋아지기에는 아직 계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이런 정욱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인들은 떡갈비의 맛을 칭찬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후..이제 거의 다 끝났나..?"

"다 끝나셨으면 저 하나만 더.."

"나도 나도!"

"알았으니까 5분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냐.."

떡갈비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달라고 하는 두 여인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한 그는 재빠르게 물속으로 들어갔다. 땀범벅이었던지라 물속에서 몇번 수영을 하고 나온 민준은 먼 풍경을 바라보며 담배를 한대 피우거니 다시 떡갈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느센가 떡갈비가 동나자 가판대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온 그는 기지개를 피고 의자에 누워 낮잠을 자버렸다. 30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누구보다 고생했음을 알고 있는 여인들은 이때만큼은 그 누구도 민준을 건들이지 않았다.  잠에서 깬 뒤에는 다시 여인들을 모아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으니 휴양지에서 노는게 어떤 것인지를 여인들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민준님.."

"괜찮아 괜찮아..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니까."

"하지만..떡갈비까지 만드시고.."

"뭐 다음엔 너희들이 해주면 되잖아?"

"그렇게..할게요.."

점심때 떡갈비를 구워준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고기를 직접 굽고 있었으니 여인들의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준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맛있게 먹으라고 했기에 기다리고 있자 솥뚜껑때와는 다르게 새우와 감자 양파등 여러가지 해산물과 야채들도 올라갔으니 하후돈은 침을 주르륵 흘리며 민준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전까지 떡갈비를 먹었으면서 허저처럼 참아봐..."

"흥..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두고 어떻게 참으라는거야? 술도...있겠지?"

"그래..있으니까 조금만 참아봐.."

"헤헤..이러니까 내가 널 좋아한다니까.."

웃으면서 하후돈이 말했지만 민준의 여인중 그 누구도 반응하지 않았으니 쓴웃음이 나온 민준이었지만 하후돈은 전혀 신경쓰고 있지 않기에 노릇 노릇 구워진 고기 한점을 먹여주며 그녀에게 장단을 맞춰주었다.

========== 작품 후기 ==========

하아..컴터 포멧하고 부랴 부랴 글을 적으니 이 시간이네요..

이제 내일부턴 시간 지켜야겠어요

포멧하면 시간 너무 잡아먹어서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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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SONIC 2014-04-08 23:07 new

중복이라니!

-〉 급하게 지움..ㅎㅎ

이르히르 2014-04-08 23:46 new

힘이 빠진다...주륵

-〉 나도 빠진다

맛좋은한방 2014-04-08 23:53 new

프..플래그?!

-〉 ㅋ?

style냥스 2014-04-09 00:18 new

조조 드디어 넘어가는구나 쇼술서 잼 ㅋㅋ

-〉 Wind-HAWK 2014-04-09 00:31 new

이소설이 그 유명한 점점 시작지점이 뒤로 간다는그 소설이오? 프롤로그에서 작가님의 서론 이라는 글까지 올라왔엌ㅋㄱ

-〉 넹? 아니지요?

zero.. 2014-04-09 00:33 new

................. ㅇㅅㅇ!

-〉 ..?

sckgjjjDrthcjfjdj 2014-04-09 01:04 new

7.62e-762화 ㅇㅅㅇ

-〉 어디서 부터 태클을 달아야하지

랭이랑 2014-04-09 01:27 new

떡갈비먹으며 조조는 가슴에 흘리고 민준이가 손으로 치워주며......흐흐흐

-〉 그런건..ㄷㄷ;;

까르꾸 2014-04-09 01:43 new

나왜리코안해줌 ? 코멘하면대나...

-〉 ....무슨 리코를 안했다는거졍;;?

딜리버 2014-04-09 05:04 new

까르꾸님 우리에게는 리플이 있어요

-〉 하하하...?

Mable Fantasm 2014-04-09 08:02 new

@아....죄송...이름잘못씀....삿스가 쇼술서!!! 있기만해도 꼬이는패시브가 쇼술서에도 효과를 나타내기시작했다!! 민준은 단순히 플래그지만 쇼술서는 인연을 자연스레 묶어주는 패시브!!! 삿스가 쇼술서!!!!

-〉 쇼가 아니라 요..

프리게이트 2014-04-09 12:44 new

동원훈련 싫다.ㅇ,

-〉 저도 가야하는데

다낚아상 2014-04-09 13:00 new

헠헠 빨리 조조를 먹어야 군대가기전에 읽는뎀 ㄷㄷ

-〉 헉..군대 ㅠ.ㅠ

심경변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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