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62화 (761/1,909)

-------------- 762/1909 --------------

<-- 심경변화.. --> 수영복을 시험하기 위해 휴양지에 찾아온 그녀들은 많이 바뀐 휴양지의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처음에 공사를 시작하기 전까지만해도 그냥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공사가 꽤 진행되자 아름다운 곳으로 점점 바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조 역시 바뀐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주변을 한바퀴 돌더니 헛기침을 하였다.

"옷을 갈아입는 곳은 저쪽이고 오늘은 인부들에게 휴가를 주었으니까 이곳에 있는건 우리들이랑 시녀들뿐..그러니까 공사현장엔 가지마.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꽤 많은 여인들이 옷을 갈아입어야 했지만 꽤 넓은 탈의실덕에 불편함은 없었다. 한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조조와 여러 여인들이 부끄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하후돈의 경우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듯 민준이 건네준 수영복을 입고 제일 먼저 밖으로 나왔고 매력적인 몸애를 뽐냈다. 빨간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비키니는 하후돈에게 무척 잘 어울렸기에 시녀들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야 나 잘 어울려?"

"그래 잘 어울린다. 아주 이뻐.."

"히힛...그런데 이런 옷을 입으면 창피하다니..왜 그럴까?"

"허리나 배꼽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보이니까 창피한 것이겠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 조조쪽 여인들이 하나 둘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모습을 들어냈다. 처음에는 민준이 수영복에 장난을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입고 나오자 자신과 무척 어울리는 모습에 여인들 대부분은 안도했다. 하지만 조조는 화가 난 듯 나오자 마자 민준에게 따지고 들었다.

"..어떻게 내 몸과 딱 맞는 수영복이라는 것을 추천할 수 있는거지?"

"뭐냐..내가 네 몸을 훔쳐보기라도 했다는거냐..조홍이랑 조인에게 물어본거지.."

".....태연하게 물어보는 것도 실례인데 그걸 태연하게 대답해준 녀석들도 정말.."

"하..하지만 언니 잘 어울려요.."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니? 뭐 좋아...일단 입었으니..이제 무엇을 하면 되는거야?"

"너희가 하고 싶은걸 하면 돼. 물에 들어가고 싶으면 운동을 하고 들어가고 쉬고 싶으면 의자에 앉아 쉬면 돼. 일단 물에 들어가보면? 나는 떡갈비 재료좀 옴겨두고 또 말해줄테니까.."

시녀들뿐이었던지라 고기를 옴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 민준이 대충 말을 하고 뛰어가자 조조와 여인들은 가볍게 운동을 하고 물에 들어갔다. 옷이 젖는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물에서 나오자 금방 마른 수영복은 꽤나 편리했기에 대부분의 여인들은 신기한 듯 물과 밖을 왔다갔다 하며 돌아다녔다. 그러는 사이 몇몇의 여인들은 유협이 받았던 오일 맛사지라는 것을 받기 위해 자리를 잡고 누웠고 민준이 고기를 다 옴기고 돌아오자 손을 번쩍 들었다.

"야 너희들...."

"그래도 하고 싶은걸요.."

"맞아! 유협언니만 해주고! 우리도 하고 싶어."

"저..저도요.."

"끄응.."

오일을 발라주는 모습을 보면 조조와 다른 여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여인들이 더 중요했던 민준은 결국 그녀들의 몸에 열심히 오일을 발라주었다. 오일을 바르는 모습을 본 다른 이들은 조금 야릇한 모습에 얼굴이 화악 붉어졌지만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고 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모든 일이 끝나고 파라솔을 적당한 위치에 세팅해둔 그는 다른 이들이 기다리는 호수쪽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너 지금 무슨 짓이야!"

아니나 다를까 조조가 바로 소리를 질렀지만 이것 역시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그녀를 납득시켰다. 물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만 해주는 방법이라는 말을 강조한 끝에야 마지못해 납득하긴 했지만 자신의 동생들의 몸을 만졌다는 것에 대한 화는 안풀린 듯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흠흠..일단 모두 재미있게 놀려면 물속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비치발리볼을 하는 것도 좋으니까 한번 해보자고.."

"비치 발리볼? 재미있겠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거야?"

"하후돈이랑 하후연 잠시 이쪽으로 와줄래?"

이미 비치 발리볼을 아는 여인들을 제외하고 그나마 습득이 빠른 두 사람에게 공을 띄우는 법과 공격하는 법 그리고 가장 큰 룰을 알려준 뒤 다른 여인들에게 1시간 정도 교육시켰다. 처음에는 공을 받는 법도 잘 못한 그녀들이었으나 차츰 차츰 좋아져서 대부분의 여인들이 꽤나 능숙해졌다.

"그럼 제비뽑기로 사람들을 뽑아서 한번 즐겨볼까? 다들 3번안에 공격해야되는 것이랑 저 선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것 숙지했지? 그럼 시작한다!"

모두의 환호성과 함께 제비뽑기가 시작되었지만 민준의 여인들은 울상이었다. 누구 하나 민준과 같은 편이 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고 민준 역시 조조와 같은 편이 된 후 안색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나 아무 짓도 안함...-

"....누가 뭐라고 했냐.."

-주인이면 날 욕할 것 같음! 그러니까 이런 소리를 한 것 아님?-

"뭐..그거야..그런데 조조 한명가지고 내가 널 욕하겠냐..?"

쿨하게 웃어넘긴 민준이었지만 뒤 이어 순욱과 순유가 같은 편이 되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요술서는 절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 억울해 하는 요술서에게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민준은 게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인들도 가볍게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승부욕이 불탄 그녀들은 슬라이딩도 서슴없이 하며 명경기를 연출하였다. 문제는 어떻게든 이기며 올라갔지만 조조와 삐걱거리는 탓에 팀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헤헤..뭐야 별거 아니잖아? 조조 그러다가 질지도 모른다고?"

"언니 그런 도발은 그만두세요!"

"뭐 좋지 않은가? 조조년은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은 것 같으니."

"뭐..라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하후돈 팀이 도발하자 울컥한 조조는 점수판을 바라보았다. 12-4 3점만 내주면 경기는 끝이 나게 되지만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기에 민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사적인 감정은 다 접어두고 이번 경기만큼은 꼭 이기자는 뜻으로 손을 내민 것이고 민준 역시 똑같은 생각이라는 듯 손을 잡았다. 이 모습을 본 하후연은 하후돈이 조조를 위해 일부러 도발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이내 고개를 저버렸다. 생각없이 살기로 유명한 언니가 이런 일을 계획하는 것은 불가능 했기 때문이었다.

"크큭..아주 재미있어졌군.."

"응? 뭐가?!"

"아무것도 아니다..네년은 말해줘도 모른다."

동탁은 두 사람의 심경변화를 알아차린 듯 씨익 웃었고 12-4는 듀스 상태가 되어 18-18까지 점수가 나버렸다. 모두 숨죽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동탁의 서브를 받은 순유는 민준에게 공을 건네주었고 그는 조조가 편하게 공격할 수 있게 공을 띄어주었다.

"좋아 간다!"

멋지게 스파이크를 때린 조조의 공은 아슬 아슬하게 선 안으로 들어갔고 점수는 18-19가 되었다. 이번에만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혼심의 힘을 기울였지만 다시 승부는 19-19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계속된 공방은 민준의 집요함과 조조의 노력으로 24-26으로 끝맺을 수 있었다.

"젠장..져버렸네.."

"아자 이겼다!!!"

순수하게 기뻐한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옆에 있는 순유와 순욱을 끌어안았다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떨어졌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녀들도 순수하게 이긴 것을 즐거워하고 있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흠흠...조조 잘했어."

"너도 나쁘진 않았는걸?"

"아..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안한데.. 니가 날 싫어하는 것은 안다만 이렇게 손을 들어줄래?"

민준이 요구하는대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리자 활짝 웃은 민준은 자신의 손을 그녀의 손과 부딪혔다. 손과 손이 맞닿으며 짝소리가 났고 민준은 순수하게 기뻐하며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는 떡갈비를 만들기 위해 가판대로 발걸음을 옴겼다.

========== 작품 후기 ==========

오늘 두편 올린다고 했으니까.

아니 연참 한다고 했으니까

여기 한편 더!

으아..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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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4-04-08 16:16 new

쇼술서가 조용하니 뭔가 좀 허전...그나저나 편수는 뭐..그냥 그러려니하는거 ㅋㅋ

-〉 요술서죠!

zero.. 2014-04-08 17:01 new

그러게요 맘편히 읽으면 되것죠? 지적이야 다른분들이 자아아알 해주실테니 머....

-〉 맘편하게..?

오퍼널셔먼 2014-04-08 17:32 new

지적은 ... 이미 포기 ...

추신.. 작가에 망상력을 발휘해라 !!!

-〉 지적을 포기하다니...안된당게..

이르히르 2014-04-08 18:39 new

요술서가 조용하다..뭐가 불안하다 ㅋㅋㅋ

-〉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당게요

Mable Fantasm 2014-04-08 19:04 new

@요술서가조용한거보니 뭔가꾸미고있구나!!!!!

-〉 그냥 안나온건데....!

샤이닝쿠마 2014-04-08 19:08 new

아웅~~~ 힘들다ㅠㅠ 회사에서 핸드폰 보지말라고 구두경고받음 우앙 심심한데 OTL우짜지ㅠㅜ

-〉 저런...힘내세요

강철의혼 2014-04-08 20:39 new

아..시작전 작가 한마디 였구나. 난또 프롤로그 들어간줄알았네요 ^^

-〉 ㅋ..ㅋㅋㅋ;;;

심경변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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