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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761화 (76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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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변화.. --> 연회가 시작되자 신입관리들은 긴장한 듯 침을 삼켰지만 술이 한 두잔 들어가자 긴장이 풀어진 듯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누규의 주변에도 여인들이 몰려들었지만 그녀는 누군가를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누규님.. 누구 찾는 분이라도 있으세요?"

"아뇨..아무것도..호호..그것보다 채모님이셨나요..? 말씀 잘하시던데요?"

"고마워요..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 뿐인데 이렇게 칭찬까지 해주시고."

마침 자신을 찾아온 채모와 함께 담소를 나눈 그녀는 민준을 찾는 것을 포기했다. 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았기에 연회를 즐기기로 했다. 그리고 선입견으로 무시하고 있던 진군에게도 솔직하게 사과하였고 그녀 역시 전날의 토론에서 많은 것을 느낀 듯 흔쾌히 받아들였고 두 사람의 앙금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연회의 밤은 지나가고 아침이 밝아오자 조조는 재빠르게 신입관리들에 대한 직책을 결정하였고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세명의 여인을 책사진으로 편입시켜 버렸다. 이렇게 빨리 책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세명은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정욱이 알려준 것들을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보면 그 민준이라는 분에게 감사해야겠네요.."

"그렇죠..그것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책사 자리까지.."

"아직 계략을 짜내기엔 부족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야죠?"

"하하..그러네요.."

아직 공부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였지만 기쁘게 공부한 세명을 보며 정욱 역시 흐뭇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책사진에 빠르게 편입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니 나태해지거나 교만해지기 쉬운데 그런 것도 없이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어끼 때문이었다. 이런 인재를 발굴할 수 있게 도와준 민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오랜만에 공사현장으로 향했지만 그는 전혀 고마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고마워 할 필요가 없다니요? 이게 다 민준님 덕분인걸요?"

"내가 뭘 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눈에 띄는 녀석들은 무엇을 하든 눈데 띄게 되어 있는거여.. 그런데 곽가나 순욱자매도 있는데 왜 네가 그 일을 맡은거야?"

"곽가나 순욱의 성격이 너무 다르니까요...곽가의 경우는 민준님을 만나고 조금 더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예전부터 그런 아이였고.순욱은..아시잖아요?"

"그런거였군...그래도 성향의 차이는 자연스럽게 나타날텐데?"

"그때부터는 그녀들이 결정하는 것이죠...다들 그런 것 아닐까요..후훗.."

정욱의 말에 크게 공감한 민준은 옆에 있는 물을 벌컥 벌컥 마신 뒤 다시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건물을 무리하게 완공하는 것보다는 조경을 꾸미는 것에 힘쓰며 인부들을 챙기는 그의 모습을 보자 조조와의 개인적인 감정이 없다면 가장 탐나는 인재라고 생각하며 다시 성으로 향했다.

"정욱님 요세 그 남자랑 너무 친하게 지내시는 것 아니신가요?"

"친하게라..그렇네요..하지만 순욱 당신도 이제 알고 있는 것 아닌가요? 승상의 개인적인 감정을 제외하면 지금 이곳에서 가장 탐나는 인재는 민준님이라는 것을.."

"그건...저도 인정해요.. 하지만 너무 친해보여서 말씀드린거예요."

순욱의 말이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주의를 주기 위해 말한 것임을 알아차린 정욱은 조심하겠다고 말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순욱은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고 서고로 향했다. 정욱의 말처럼 정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같이 있기는 조금 싫은 그런 남자였으니 그녀 역시 마음이 복잡한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하나 마음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이런 경우네요..정말..."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중얼거린 순욱이 밖을 바라보자 바람이 불어왔고 마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나무가 살랑 살랑 흔들렸다.

한편 원소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조조는 문제가 생겨서 조금 늦는다는 서신을 받고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는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도착해야하는 그녀들이었지만 중간에 산적들에게 고통을 받고 있는 마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1주일정도 늦는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다음주까지 기다린다고 해서 그녀들 중에 불평을 하는 여인이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니 결국 조조는 책사진을 불러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할 수 밖에 없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같이 휴양지에 가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을 사람이 없...지는 않을 것같네.."

"만약 하후돈님이 떠오르신 것이라면..다른 분들도 몇명은.."

하지만 선뜻 나선다는 사람이 없었으니 문제였다. 곽가는 이미 입어봤으니 괜찮다고 말했지만 무슨 일이든 처음이 부담되는 것이니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잠깐...곽가 네가 입어 보았다는 것은..조인이나 홍이도 입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지?"

".....네...그렇습니다..그 두분도....입으..셨습니다.."

"............"

수영복이 싫다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동생들에 대해 신경쓰지 못한 조조는 결심한 듯 자신이 입어보겠다고 선포했다. 책사진이 모두 놀라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결심한 듯 그녀는 듣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남에게 시키기만 하고 자신이 안하는 것보다 직접 평가 내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난 입을거야."

"그렇다면 저희도 입곘습니다."

조조의 결심을 보고 순욱과 순유 정욱까지 입겠다고 말했고 민준을 불러 이틀 뒤 휴양지에서 수영복을 직접 입어보고 평가할테니 준비하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날렸다. 조경을 꾸미는 것때문에 떡갈비에 대한 준비를 하나도 안해두었던 민준은 나오자 마자 담배를 입에 물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런 빌어먹을...그럼 뭐부터 해야하지...후.."

옆에 있는 병사에게 인부들에게 주변 정리만 하라고 전해달라고 부탁한 뒤 바로 고기를 재우기 위해 도축장으로 향했다. 민준의 모습을 본 할아범은 바로 떡갈비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말에 주위를 둘러보던 민준은 돼지고기중 비계만 따로 분류된 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지켜보았다.

"민준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요..?"

"그건 아닌데..이건 어디에다 쓰실려고요?"

"그건 질겨서..버립니다요.."

"그럼 저 것도 같이 넣어주세요. 생각해보니 소고기는 기름기가 별로 없어서 퍽퍽해질거 같으니...돼지 비계도 넣으면 환상의 조합이겠지.."

"아..아이고 그러다가 잘못하시면 사단나십니다요.."

"모든 문제는 내가 안고 갈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담아주세요."

불안해 하면서도 마지못해 돼지 비계를 담은 할아범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없다는 듯 씨익 웃은 민준은 바로 식당으로 향해 양념을 만들어 고기들을 재워두었다.

"고기는 내일 준비 끝내면 될꺼고......이제 남은 것은 수영복이네.."

나중에 직접 입어 볼 여인들의 명단을 보내준다고 했으니 그녀들에게 어울릴만한 수영복을 골라두어야만 했다. 가지고 온 수영복들을 보며 조조의 수영복을 고민하고 있자 시녀가 명단을 건네주었고 그곳에는 꽤나 많은 여인들이 포함되어있었다.

"으잉..? 만..총..?"

허저나 서황등 한 두번 만나본 여인들이 목록에 껴있는 것은 그려려니 하고 납득 할 수 있었지만 매일 갑옷을 입고 있는 그녀가 수영복을 입는다는 사실에 민준은 꽤나 놀라서 멍하니 그 목록을 바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오우 오우 오~

Orz.. 오늘 너무 늦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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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04-07 20:02 new

@흠....근데 원소들은 민준이만들었으니좋아할것이라는게 함정....ㅋㅋㅋㅋ

-〉 ㅋㅋㅋ 그렇겠죠?

까르꾸 2014-04-07 20:15 new

아뮤튼 그롷다는서죠 딜리버님짱

-〉 아따..무서브라

HopeTomorrow 2014-04-07 20:17 new

연참~!연참~!연참~! 연참해도 완결까지는 까마득하겠지만....연참~!

-〉 연차무...ㅠ.ㅠ

세르카디아 2014-04-07 20:39 new

프롤로그는 삼국통일이 끝나야 프롤로그가 끝난거죠 프롤로그 이제 절반 왔나?

-〉 절반이라니..그..그만둬어

zero.. 2014-04-07 20:39 new

응? 채모가 왜 조조한테 있어여? 얼래는 유표한테 있을텐데? 유표가 오나라로 넘어가면서 조조한테 간건가?

-〉 유표는 빠졌고 마땅히 넣을 곳이 없어서..그냥 이쪽으로..

이르히르 2014-04-07 21:29 new

자 우리는 이제 연참할 자까님을 기달리죠

-〉 헉...기다립니콰.

현월제 2014-04-07 21:44 new

형 내가 아마 젤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어?

경축 불완의 소재라고 ㅋ

첫째 장수개많음

둘째 민준같은 성격상 대륙과 음 신선 판타지 현대

에서도 계속통하는 성격이라 계속 플러그생김

셌째 삼국통일도 못시켰는데 뿌려둔 씨앗과 판타지 대륙으로 단체로 이사가서 거기 왕국들 통일시켜야함 약 내 생애 처음으로 10000화를 보지않을까?

내가 정독 33번했는데 맹세한 불완소잭 축

-〉 33번...ㄷㄷ해..

오퍼널셔먼 2014-04-07 23:49 new

작가양반... 독자들이 모두 불완의 연재작이라 칭송? 하므로.. 나는 .... 작가 힘내.. 지못미.. 쿠폰 마져 던질게ㅠㅠ

-〉 으앙...고마워영...

sckgjjjDrthcjfjdj 2014-04-08 00:58 new

7.60e-760화 소숫점은 영원하라!

-〉 무서운..소리 하시지 마시고..ㅠ.ㅠ

Wind-HAWK 2014-04-08 01:06 new

이거 레이드 파티를 모아야 할거 같네요

-〉 나닛?!

샤이닝쿠마 2014-04-08 01:25 new

쿠폰16장투척후 잠자로 졸려

-〉 감사합니다.

히미가미 2014-04-08 02:34 new

형주에 있어야할 채모가 위에 있어...

-〉 누굴 넣을까 하다가...하하;;

딜리버 2014-04-08 04:29 new

소숫점은 다른 분이 대리로 하시니 이제 그만 해야할 듯. 그나저나 다들 착각하시는데 장수가 많아서 네버엔딩이 아님. 핵심 장수 플래그 회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네버 엔딩임. 군주급 빼면 전부 덤임.

딜리버 2014-04-08 04:31 new

히미가미님 삼국지 보면 동명이인이 이따금 나옵니다 자를 보면 틀려요

딜리버 2014-04-08 04:50 new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동탁 칼빵 이유와 동조자 이각은 어디? 그리고 이각의 절진급 곽사-곽가는 절대 아님-는 보이지도 않고.낙양 화재후 황제인 유협은 진류로 어떻게 가게됐는 지도 안 나오고..

딜리버 2014-04-08 04:52 new

지금까지 내용으로 볼 때 결론은 작가님의 삼국지력이 많이 부족함. 결국 그걸 메꾸려면 네버엔딩

-〉 제가 삼국지를 그렇게 많이 판게 아니라서 부족한건 사실이고.. 제 기억으로는 칼빵 놓고 죽은걸로 아는데..아니었나...ps. 황제는 조조가 먹음..동탁 ㅂㅂ한 뒤..orz

강철의혼 2014-04-08 05:30 new

때까 -〉때가

-〉 지적 감사합니다.

글레이시아 2014-04-08 07:19 new

민준은 중국정리 끝나고 한반도쪽도 정리해야하고 일본도 처리하고나면 러시아도 가야하고 유럽쪽도 가야하고 갈길이 멀었네요...

-〉 그보다 빨리 삼국지 쪽 끝내고 싶어요..제 지식이 너무 없어서 힘들다능.

물의초롱 2014-04-08 08:31 new

군입대합니다 ㅜ...휴가받으면 올게요 ㅜ 글 많이 써놓으시라는!

-〉 다녀 오시라요

운명의룰렛 2014-04-08 14:38 new

그래서 서문은 언제 끝나나요 이제는 프롤로그로 갈시간~~~~~

-〉 꽥...

심경변화..[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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