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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변화.. --> 시간은 지나 민준이 발표하는 날이 되었고 별관에 있던 신입관리들은 웅성거리며 조조를 기다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등장하자 웅성거리던 관리들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뒤따라온 여인들 중 선망의 대상이었던 책사진이 안으로 들어오자 신입관리들의 눈망울은 초롱 초롱하게 변했다.
"풋...곽가..저거 보여요..? 저희도 저럴 때가 있었죠?"
"저 때는 누구나 그러니까요..하지만 저 두 아이의 눈은 심상치 않네요..."
"정말이네요..."
관리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두 여인을 유심히 바라본 정욱과 곽가는 얼굴을 기억한 듯 다시 담소를 나누었다. 밑에 있는 관리들은 곽가와 정욱이 자신이 있는 방향을 바라봐 주었다고 좋아했지만 정작 두 사람은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녀들의 시선을 눈치 채지 못했다. 진군은 순욱이 말해준 것을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있었기에 신경쓰지 못한 것이었지만 누규의 경우 자신을 도와준 남자의 호의에 대해 계속 신경쓰고 있었기에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게 조조의 연설과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문제의 중심인 민준이 등장했다. 민준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하던 신입관리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모습에 실망한듯 숙연해졌다.
"조조에게 들었으니 거추장한 말을 삼가하고..."
"아..!"
"뭐지? 자네는 나를 아는가?"
"아..아무것도 아닙니다..죄송합니다."
누규가 고개를 푹 숙이자 다른 관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민준에게 집중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저렇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녀는 머리 속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이 모습을 본 진군 역시 아쉬운 듯 혀를 찼다. 만약 누규가 저 민준이라는 남자와 친분이 있다고 한다면 몇시간동안 무시당한 것에 대해 혼쭐을 내줄 수 있었지만 친분이 있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기에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흠흠..그래서 너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물건은 바로 이거다."
"...................."
그 사이 수영복에 대한 설명을 끝낸 민준은 그녀들이 보는 앞에서 수영복을 꺼내 들었다. 순간 정적과 함께 긴 침묵이 시작되었고 조조의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다는 듯 민준이 질문을 받는다고 하자 조심스럽게 손을 든 관리들은 조심스럽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았다.
"그런 상스러운 옷을 입고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상스럽다라..뭐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만..그건 생각의 차이라고 해두지..."
"생각의 차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조금 민감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면..이걸 잠시 봐주겠어?"
민준이 박수를 치자 안에서 수영복을 입고 기다리고 있던 동탁과 화웅이 뛰어나왔다. 귀여움을 강조한 듯 머리를 양갈래로 묵었으며 다리가 보이는 프릴이 있는 수영복을 입고 나왔다. 동탁의 경우는 섹시함을 강조하듯 머리에는 큰 꽃이 있는 장식을 달고 나왔고 허리와 팔에는 많은 장식이 달려있었다. 이 모습을 넋놓고 바라본 관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걸 보고 상스럽다고 생각한 녀석 있나? 이렇듯 생각의 차이인 것이다. 그리고 상스럽게 보이면 어떠나? 휴양지에서는 재미있게 노는 것이 최고 아닌가?"
"...윽..."
동탁과 화웅의 모습을 보고 난 뒤여서 그런 것인지 관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결국 그녀들 나름대로 투표를 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결국 하룻동안 말미를 달라고 한 그녀들은 별관으로 돌아가 심각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거친 반대를 예상했던 조조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방으로 돌아가버렸고 동탁은 옷을 갈아입은 뒤 민준과 함께 저잣거리로 향했다. 원래는 이럴 계획이 없었으나 아직 부끄럽다고 말하는 여인들 중에 유일하게 도와주겠다고 했던 동탁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데이트를 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인들 역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차림으로 나갈 수 없었기에 동탁을 대단하게 생각했다.
"모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아직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은 신입 관리들은 여러가지 대화를 하며 생각을 정리했다. 의외로 수영복을 좋게 보는 이들도 있었고 완전히 혐오한다는 듯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누어졌다. 누규와 진군이 반대파로 들어간 것때문에 찬성파에서는 조금 술렁이긴 했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자신들의 뜻을 확실하게 말했다.
"저희가 찬성하는 이유는 민준님의 말씀이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휴양지에 가면 쉬는 것도 좋지만 즐겁게 놀 수 있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옷이 있다면 물속에서 노는 것도 꺼리낌 없을테고 마르는 것도 금방 마를테니까요."
"하지만 저런 옷을 입고 있다간 남자들이 음흉한 눈으로 볼텐데요? 그런 것은 상관없나요?"
"그건 어디서나 똑같은 것 아닌가요?"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이 계속되던 그녀들은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서도 계속 토론했고 결국 하룻밤을 꼬박 새버렸다. 그럼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에 모두를 대표해서 진군과 찬성파 중에 한명이 같이 조조에게 가기로 하였다. 찬성파 중에 가장 많은 말을 한 그녀였기에 다른 이들도 반대하지 않았고 통성명도 하지 않은 것때문인지 진군은 황급히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그러고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군요.. 제 이름은 진군.. 진군 장문0입니다."
"그렇네요..너무 수영복이라는 것을 신경쓰다보니...제 이름은..채모.. 채모 덕규입니다."
"채모님이시군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드릴 말씀이지요."
그렇게 고개를 숙인 두 사람은 뺴곡히 적힌 종이를 가지고 조조에게 향했고 정욱과 함께 글을 읽어본 조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제 막 이곳에 와서 주득들지도 모르는 그녀들이 자신들 나름대로 토론을 하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기특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문제여서 확실한 답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열띤 토론을 한 것이 마음에 든 것인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에게 말했다.
"정말 잘해주었다. 피곤할텐데 모두 푹 쉬고 내일은 연회를 열터이니 참가하도록."
"가..감사합니다.."
"그래 이만 물러가도 좋아."
조조의 말에 고개를 꾸벅 숙인 두 사람이 물러나고 나자 다시 한번 종이를 천천히 읽어보았다. 하룻밤동안 토론한 내용들 중에서 그녀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내용들을 적어두었기에 논점을 파악하기가 쉬웠다. 찬성파의 경우는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세웠지만 반대파는 상스럽고 남자들이 음흉하게 본다는 것을 단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자신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모습에 고민을 한 그녀는 마음을 정한 듯 민준에게 찾아갔다.
전날 저잣거리에서 놀다가 숙소로 끌려가 덮쳐진 탓에 피곤했던 민준은 크게 하품을 하며 방문을 열어주었다. 침상에는 자고 있는 화웅과 동탁을 보며 작게 한숨을 내쉰 조조는 원소 일행이 돌아오면 그녀들의 반응을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뭐..뭐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하품을 하며 다시 침상으로 쓰러졌고 잠결에 깬 동탁과 화웅은 그의 품안으로 파고 들어 더욱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런 민준의 표정을 보며 입꼬리를 올린 조조는 원소일행 중 한명이라도 수영복에 대해 안좋은 말을 할 경우 문제 삼아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기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돌아왔습니다.
네..그렇지요
이제 연참할 준비해봐야죠 하하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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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정원 2014-04-04 01:42 new
이 소설은 참 대단
-〉 대단하다니요?
이르히르 2014-04-04 02:05 new
이 소설은 참 대단대단
-〉 ...응.ㅇ?
히미가미 2014-04-04 04:05 new
프롤로그 위나라 파트 언제 끝나나요???
-〉 음..어....위나라는.....음.........
Mable Fantasm 2014-04-04 07:46 new
@이작품은작가님이 죽을때까지 연재하고 독자들은 그걸계속보면서지내는작품입니다. 그런고로 작가님의 완결소린 다 헛소리
-〉 ㅇㅅㅇ..!? 내 소설을 내가 못끝내?
Wind-HAWK 2014-04-04 10:12 new
노블권 망할...
-〉 나도 슬프다..엉엉
쥬랭이랑 2014-04-04 10:30 new
따묵이가 늘었당
쥬랭이랑 2014-04-04 10:31 new
아...오두미도 구나 한중에 있는거ㅋ
-〉 안돼 그런 이상한 것은..안돼에...ㅠ.ㅠ
까르꾸 2014-04-04 12:11 new
딜리버님이랑은 뭔가좀 통하는듯
이소설이 완결이없는이유를 간략하게말해줌
1.프롤로그가안끝남
2.작가가 연재펑크내도독자들이뭐라안함(어차피평생보는거라서)
3.내가짠시놉이아직도 많이남음
4.내가싫음
-〉 뭐..왜..뭐..ㅠ.ㅠ
nayaaaa 2014-04-04 12:38 new
오두미교는 한중에 있어요 진류 -〉 한중 -〉서촉으로 가면 되겠네요
-〉 꽥....
아야링 2014-04-04 14:25 new
오두미교에는 희대의 책사(?) 양송이 있죠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희대의?
sckgjjjDrthcjfjdj 2014-04-04 19:43 new
7.59e-759화 1화가 시작일진데 아직 0.00000...화=프롤로그진행중
-〉 .....................0화는 뭐지.
M4SONIC 2014-04-04 23:03 new
역시 민준의 플래그는 하늘을 뚫을 플래그인듯
-〉 우주 돌파 민준 플래그?
pethj11 2014-04-05 11:41 new
아~ 노불 끝났네요 직가님 월급이 들어오는 언젠가 다시뵈요~~
-〉 네 바이 바이.. 펑크내서 죄송 ㅠ.ㅠ
프리게이트 2014-04-05 15:15 new
돌아옴!
-〉 어서오세요
샤이닝쿠마 2014-04-07 11:32 new
작가 펑크 언제 복귀하나 독자들의반응은~~
그런가보구나♥ 연참도없고 훗 그런검니다
포기하먼편해지는 소설ㅋ
-〉 헤헤헤;;
심경변화..[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