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59화 (758/1,909)

-------------- 759/1909 --------------

<-- 심경변화.. --> 시험이 끝나고 합격한 여인들은 조조의 명에 따라 3일간 별관에서 지내게 되었다. 거기에 대해서는 무수한 소문이 돌긴 했지만 이렇게 된 이유를 알고 있는 진군은 빨리 민준을 만나고 싶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하루가 멀다하고 이렇게 사고를 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진군이 싱글벙글 하고 있자 같을 방을 쓰고 있는 누규는 그녀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왜..그런 눈으로 보시는건가요..?"

"이유도 모르고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럼 웃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아니면 이번 일에 대해 아시는거라도 있으신가봐요?"

"아는 분에게 들은 것 뿐이예요. 이게 문제될거라도 있나요?"

"아니요. 하지만 그렇게 혼자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게 보이지는 않네요."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흐르긴 했지만 지금 기싸움을 해봐야 좋을게 없다고 판단한 누규는 자리를 밖으로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시간은 아니었지만 3일간 별관에서 생활해야하는 것 때문에 항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은 누규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 하나와 차를 가지고 온 뒤 한숨을 푹 내쉬었다.

"정말 바보같이 뭐하는 짓인지..."

좋게 지내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 시험만큼은 자신이 1등이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1점차이로 진군에 뒤져버려서 2등을 해버렸다. 여기까지는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고위간부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간부의 도움으로 이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이 들어버리자 그녀를 좋게 볼 수는 없게 되어버렸고 태도 역시 쌀쌀맞게 변해버렸으니 같은 방을 사용한지 3시간 만에 두 사람의 사이는 최악을 향해 가버린 것이다.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식당에서 나와 걸으면서 자책하고 있자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 근원지로 향했다. 별관에서 나오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심란했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소리가 나는 곳까지 도착했고 거기에는 병사들이 구호에 맞춰 훈련장을 뛰고 있는 중이었다. 모든 병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감탄이 나올만큼 멋있는 모습이었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 시선을 느낀 듯 한 남자가 이곳으로 걸어왔다.

"...넌 누구냐.?"

"네..? 저..저요?"

"여기서 뭐하고 있어? 보아하니 시녀는 아닌거같고..."

"시녀라니요! 전...그....."

이번에 시험에 합격해서 임관하게 되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문득 별관에서 나오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을 기억해냈다. 순간 표정이 일그러지며 말을 얼무어버리고 있자 남자는 피식 웃더니 데려다 준다고 하였다. 처음 보는 사람이 이런 호의를 배풀자 놀란 누규였지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탓에 결국 별관까지 함께 갈 수 밖에 없었다.

"너희 둘 지금 뭐하는거야?"

별관에 거의 다다를 때쯔음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자 천천히 뒤를 돌아본 그녀는 말문이 막혔다. 다른 사람도 아닌 조조가 자신들을 불러 세웠으니 멋대로 명령을 어긴 것이 탄로난다면 임관식이 진행되기도 전에 잘릴지도 모를 판이었다. 그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조조는 짜증이 난 목소리로 한번 더 물어보았고 제대로 설명하려고 했던 누규의 다짐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어..어떻게 하지..이..이걸.."

"그..뭐냐.시녀로 착각하고 물좀 떠오라고 시켰는데 알고 보니 이번에 임관한 아이더라고? 그래서 이곳에 데려다 준거다만?"

"발표를 할때까지는 이곳에 오지말라고 했을텐데?"

"하지만 이 아이 혼자 이곳에 오면 네가 말했던 명령을 어긴 꼴이 되잖아? 나야..어짜피 상관없지만 이제 꿈을 키워나갈 이 아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 아니겠어?"

"...........이 녀석이 한 말이 사실이야?"

"네? 그게...."

당황해서 아무 말 못하는 그녀에게 조조가 눈치채지 못하게 남자가 신호를 주자 누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 했다. 그러자 조조는 소리를 지르려다가 이곳에서 언쟁이 나면 별관에 있는 모든 이들이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화를 삼켰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누규에게 물어보았다.

"...이 녀석의 이름은 알고 있어?"

"아..알지 못합니다..막무가내로 데려다 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너 답다..네 이름은 뭐지?"

"제..제 이름은 누규 자백입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있으면 이 남자가 말하는 것들은 무시해도 좋아. 그러니 들어가봐"

남자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손을 흔들어주자 고개를 꾸벅 숙인 누규는 별관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조조와 함께 사라졌으니 그녀가 방으로 올라가다 문득 밑을 내려다 보았을 때는 남자와 조조는 보이지 않았다.

한편 누규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긴 민준은 조조에게 한소리 듣고는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멋대로 시켰다는 말은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신용도가 바닥인 자신이 했던 말이었기에 순순히 믿어주는 것 같았다. 이럴 때 만큼은 신용도가 안좋은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실소를 터트리자 훈련장 구보를 끝낸 병사들은 이상한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아까 찾아온 여자와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그게 말이다..시녀로 착각하고 부탁을 좀 했는데 이번에 임관하는 녀석이었더라고..하하 정말.."

"민준님..최소한 옷은 구분하셔야지 말입니다..."

"....힘들어 죽곘는데 그런걸 구분할 순간이 어딨냐?"

"하하..정말.."

그녀를 위해 완벽하게 거짓말을 한 민준이었으나 소식을 들은 여인들은 진실을 말해보라며 전부 도끼눈을 해버렸다.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여인들까지는 속일 수 없었던 민준이었기에 솔직하게 털어놓자 그녀들은 전부 한숨을 내쉬어버렸다.

"도대체 왜 한숨을 내쉬는거냐.....매우 중요한 일이잖아?"

"...당연히 착한 일을 한거지...이제 우리 군을 이끌어갈지도 모르는 중요한 인재니까..하지만 민준...네가 도와줬다는 말을 들으니까..이상하게 들려.."

"..내가 뭘.."

"조홍의 말처럼 그 아이와 운명적인 만남을 한 뒤에 홀딱 반할지도 모른다는...그런 생각이요?"

"맞아요..."

조인이 덧붙이자 여인들은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민준은 아무 말도 못하고 담배를 입에 물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요술서가 인과응보라고 중얼거리긴 했지만 아무 말도 할수 없었던 그는 담배만 뻑뻑 피웠다.

========== 작품 후기 ==========

글이 한번 날아가버려서...조금 짧습니다.

원래는 이번화에서 수영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야되는데 다음화로 미뤄졌네요

그리고 다음화는..월요일..헤헤;;;

ㅌ.ㅌㅌ;;

--------------------------

까르꾸 2014-04-02 14:30 new

그나저나 프롤로그언제끝남?

-〉 흑흑..아니랑게요

Wind-HAWK 2014-04-02 14:38 new

2코...조아라가 노블가격을 올려서 5월까지만 보다가 못보게 될거 같네요....

-〉 뭐랄까..노블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엉엉....이벤트로 또 추가분이 등록되면...블로그로...

zero.. 2014-04-02 14:42 new

헤.... 본격 혼돈의 장이 곧 시작되는군요. 음... 근데 끝은 언제죠? 아니 그전에 과연 끝날까요? 아직 파촉도 안갔는데?? 오두미교도 가야죠.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오두미교는 어딥.....

nayaaaa 2014-04-02 14:52 new

자하는 언제 등장 하나요???

-〉 조금 있다가 등장시켜야죠 ㅎㅎ

맛좋은한방 2014-04-02 15:02 new

이 소설재미잇어요~

-〉 고마워요 ㅋㅋ

장미십자가 2014-04-02 15:41 new

연참이라 자까양반 우리는 연참이 10편정도써야대는걸로 알고잇는데

-〉 헉..10연..참?

style냥스 2014-04-02 16:34 new

작가양반 목요일에 최소 2연참해야할듯..폭동날지도?

-〉 날아가버렸으요

HopeTomorrow 2014-04-02 17:02 new

작가가 완결낸다고 낸다고 하는데 믿지마세요 작가가 지금 우리 독자들이랑 밀당하고 있는거임 ㅋㅋ 이소설은 완결안남ㅋㅋ

-〉 ㅋㅋㅋㅋ믿지말라고 하는건 또 뭐임 ㅋㅋㅋ

Mable Fantasm 2014-04-02 17:28 new

@진심으로 말하지만 이작품은 작가님이 완결이다!!하고 연재하면 뭔개소릴하냐고 할작품임....그런고로 완결이야기는하지말고 계속 연재하세요

-〉 작가말이 개소리가 되는 소설..

강철의혼 2014-04-02 18:49 new

편수는 늘지만 아직도 프롤로그인 미스테리

-〉 넹..?!

현월제 2014-04-02 20:07 new

음 30번을 돌파하였소 ㅋ작가 형님아 ㅋ

현월제 2014-04-02 20:07 new

음 글고 장훈은 대체언제? 글고 화타에서 나온 여성분은?

-〉 ㅎㅎㅎ 비밀. 그건 잊어벌니게 아님!

샤이닝쿠마 2014-04-02 20:12 new

그래도 늦게올라오던 펑크를내던 독자가 그러려니하는 소설 그러니 작가양반도 그러니하고 완결은없는걸로 훗

-〉 꽤액....

딜리버 2014-04-02 20:48 new

까르꾸님 만쉐이!

-〉 내가 아니라 까르꾸님?!

sckgjjjDrthcjfjdj 2014-04-02 22:13 new

자 소수점행진갑니다 7.58e-758화!

-〉 ......뭔가 이상해져가고 있는듯하다..

pethj11 2014-04-03 00:56 new

와 저 방금 알았네요 노블래스 가격올랐는데 4만원은 생각을 해봐야할지도...;;

-〉 정말 너무 비싸네요..

쥬랭이랑 2014-04-03 01:05 new

썬탠 뒤에만 하지 않을 것인데 조조는 앞뒤 전부 민준이 바르는걸로~ 오일바르려면 수영복 끈을 풀러야하니...흐흐

쥬랭이랑 2014-04-03 01:09 new

아 댓보고 생각났네 오두미교 전부 여자로해서 따묵 따묵 민준이가 오두미교 신의 대행자가 되는거임 신자들에거 신의 성수를 마시게....ㅋㅋ

-〉 거긴 도대체 어디죠 찾아봐야겠다 ㄷㄷ

다낚아상 2014-04-03 15:12 new

크하하 졸잼 내용도 내용이지만 사람들 하는 코멘도 졸잼 ㅋㅋㅋ

-〉 안돼 멈춰!

심경변화..[1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