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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758화 (75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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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변화.. -->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여인들은 창피한 듯 주춤거렸다. 이런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기에 고민하고 있자 동탁이 당당하게 입혀달라고 말했고 여인들도 따라서 부탁해버렸다. 그것때문인지 아니면 가슴과 은및한 곳만 가리는 옷이 부끄러운 것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여인들은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래도 이 옷 꽤나 잘 어울리는 군..마음에 든다."

동탁은 민준이 가져온 거울을 보며 흡족해 하더니 물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냥 물에 들어갔다가는 다리에 쥐가 날지도 모르기에 준비운동을 시킨 민준은 여인들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물속에 들어오는 일이 없었던 그녀들은 가만히 있다가 민준이 물장난을 치자 하나 둘 물장난에 동참했다.

"꺄앗..자..잠깐만요 왜 저만.."

"곽가 당신..!"

"어맛!?'

즐겁게 놀고 있던 그녀들은 중간에 민준에 안기는 우금을 보더니 전부 뛰어들었다. 그렇게 여인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민준은 그대로 물에 처박혀 버렸고 여인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어버렸다. 한참을 놀고 물에서 나온 민준은 여인들이 쉴 수 있게 해준 뒤 피부색이 유난히 하얀 유협을 불렀다.

"무슨...일이죠?"

"해주고 싶은 일이 있어서 말이야.. 여기에 엎드려볼래?"

"여기에요..?"

"걱정하지말고.."

"아..네.."

마지못해 그녀가 엎드리고 눕자 수영복의 끈부분을 풀어버린 민준은 손에 오일을 듬뿍 발라 그녀의 몸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놀란 그녀는 처음에는 몸을 바둥거렸지만 옷이 흘러내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고 오일 맛사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여인들이 멀리서 봐도 보일만큼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지만 그녀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만약 민준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이런 일을 했다면 여인들이 화를 낼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유협이 없는 틈을 타 모두를 설득하였고 여기서 그녀의 몸이 잘 태워진다면 모두에게 해주기로 합의한 끝에 그녀들은 납득할 수 있었다.

"유협 네 몸이 너무 하야니까 이런 식으로 살짝 태우는 것도 이뻐보여서.."

"그..그런가요? 그럼..아..알았어요..."

등 뒤를 완전 내놓고 있는 것이 조마 조마했지만 민준의 부드러운 맛사지때문에 어느센가 잠에 빠진 그녀가 일어났을 때는 몸이 구리빛으로 변해 있었다. 다른 여인들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지만 오늘은 늦었으니 돌아가야한다고 말한 민준은 마차를 대령시켰다.

"왜 마차를 타고 가는거야? 그냥 말을 타고 가도.."

"원래 물놀이라는게 피로감이 쉽게 오거든..아마 마차에 올라가면 잘걸?"

민준의 말대로 여인들은 마차에 올라가자 하나 둘 골아떨어졌고 방금전 단잠을 잔 유협만이 민준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성으로 돌아왔다.

성으로 돌아오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책사일행은 바뀐 유협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지만 여인들 중 몇몇과 함께 집무실로 향했다. 뒤에서 힘내라고 손을 흔들어준 민준은 수영복들을 잘 씻은 뒤 자신의 방에 말려주었다.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도 있었지만 시녀들이나 다른 이들이 보면 망측한 옷이라고 수근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네년이 부른 이유는 다 알고 있으니 뜸들이지 말고 말해라 조조."

"..역시 거침없네...뭐 좋아.. 수영복이라는 것 어때?"

"그건 이 몸보다 이 년들이 말해주는 것이 좋겠지..어짜피 이 몸의 말은 듣지도 않을테니."

동탁이 시선을 돌리자 옆에 있던 곽가가 차분하게 수영복이 좋은 이유를 설명하였다. 어짜피 조조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꼈던 것들을 말하는 것이었으니 마음 편하게 말하였고 정욱과 순욱도 그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곽가의 이야기가 끝나자 조인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민준이 말한 썬텐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말을 덧붙였다.

"썬..텐..?"

"지금 유협님이 하신거예요 언니..처음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너무 매력적이네요."

"아..고마..워요.."

결국 입을 때는 창피하지만 막상 같이 놀다보면 창피한 것도 잊혀진다는 것이 모두의 평이었다. 어짜피 지금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다른 이들의 의견도 들어봐야했기에 더 이상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녀들을 돌려보냈다. 여인들이 나가고 나자 심각하게 토론을 하고 있던 조조는 만총과 순유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그녀를 불러 그때의 상황을 물어보았다.

"그녀들은 저희가 뒤에서 따라가는 것을 알고 있는 눈치였습니다만.. 수영복이라는 것을 입고 놀 때만큼은 저를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협님에 관한 것은..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수영복에 대한 것이라면..한가지.. 분명 상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무척 잘어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준님 역시 음흉한 눈으로 보는게 아니었구요..."

"흐음..거기에 대한 것은 나중에 평가를 내리면 되겠지..모두 수고했으니 푹 쉬고.. 유협에 관한 것은 나중에 말해줘."

두 사람을 쉬게 한 조조는 다시 한번 수영복에 대해 생각하다가 짜증이 난 듯 잠시 휴식을 하자고 말을 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정말 마음에 안들어..그 수영복인지 뭔지 때문에 계속 저 남자만 생각하잖아..이게 도대체 뭐냐고!"

호감을 가지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요 몇일간 계속 민준에 대해 신경쓰고 있었으니 너무 싫었던 것이다. 게다가 지금 민준의 방은 바로 앞이었으니 더욱 짜증이 나버렸고 화김에 그녀는 민준의 방을 벌컥 열고 들어가 그를 쏘아보았다.

"뭐...냐..?"

"너 말이야..도대체 그런 물건을 왜 가지고 와서 사람을 신경쓰이게 만드는거야? 나한테 무슨 악감정이라도 있는거야?"

".....?"

"나한테 말했지? 신경쓰지 않게 한다고 1년간 쥐죽은 듯 있다가 간다고? 그런 녀석이 맨날 신경쓰이게 만들고 있으면 어쩌자는거야?"

"조인이나 조홍에 대한 일이라면 너에게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동생들이 좋아해도 하필 이런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하지만 수영복은 말이야..휴양지에서 놀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니까 그런거다. 이게 궤변이라고 생각할 수 있곘지만 놀려면 확실히 놀아야되지 않겠어? 가끔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신나게 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거야.."

"...어련하시겠어..이 일을 끝으로 더 이상 내가 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까."

하고 싶은 말을 끝낸 조조는 후련한 듯 집무실로 향했고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본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밖으로 나왔다. 어짜피 이곳에 있어봐야 조조랑 부딪히기만 할테니 밖으로 나온 것이었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여인들은 피곤해서 골아떨어져버렸기에 마땅히 갈만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후후...민준님이 썬텐이라는 것을 해준 것도 이렇게 도움이 되네요.."

"그런가..? 나는 대피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민준님..너무 조조를 미워하지 마세요..그녀도 예전에 상처때문에 저런거니까요..."

"뭐 그건 알고 있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봐야 좋아할리가 없잖아.."

'후훗...역시 민준님은 여자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고 계시네요.. 하지만 민준님 무언가 계기가 되는 일이 생기면 조조도 바뀔테니까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

마음이 넓은 것인지 그녀의 본모습을 본 것인지 조조를 감싸는 유협의 모습을 보자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은 뒤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슬슬 그녀들도 도착할거고...뭐 5편 이내로 혼돈 파괴 망각 할듯

ㅋㅋㅋ...

아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글을 못적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일이 있어서 어딘가 다녀와야되거든요.

목요일에 글을 못남기면 월요일에 연참하던지 할게요!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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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쿠마 2014-04-01 12:05 new

민방위도 안간다능 훗 그거 멍미ㅎㅎ

-〉 꽥..

zero.. 2014-04-01 12:06 new

헤... 끝나긴 하나요? ㅋㄱㅋㅋㅋㅋㅋㄲ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지요

맛좋은한방 2014-04-01 12:29 new

만!우!절!

-〉 내 말을 왜 아무도 안믿어

오퍼널셔먼 2014-04-01 12:46 new

다음주 훈련 !!! 회사를 빼먹자 !!!

-〉 축하드립니다.

style냥스 2014-04-01 14:14 new

소숫점소설 잘 읽고있슴다 쿠폰 12개 투척 수고욤

-〉 헉 감사합니다.

까르꾸 2014-04-01 14:15 new

슬슥포기할때도댓죠 작가님 ㅋㅋㅋㅋ완결에관한논제는 미해결사건파일S인걸로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ind-HAWK 2014-04-01 14:25 new

이소설은 미완결 소설로 남을거임

Wind-HAWK 2014-04-01 14:25 new

원피스 처럼 말이죠

-〉 .....원피스는 재미있기라도 하지..

Mable Fantasm 2014-04-01 14:34 new

이작품은 끝이없다는거에 한표건다

-〉 작가와 독자의 상반된 이야기

깜팅 2014-04-01 17:41 new

ㅋㅋ 오래만에 온것 같네요 쿠폰 24장 쏘고 갑니다 끝이 없다는건 좋은거지요 ㅋㅋ 연참~

-〉 헉 감사합니다.

nayaaaa 2014-04-01 20:24 new

조조건들이고 원소에게 민준이 맞아 죽으면 완결과 동시에 작가님 테러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멋진 아이디어..?

다낚아상 2014-04-01 22:35 new

와 첫코가 민방위도 안간다니 이거 나보고 배아파 죽으란 건가 정말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는데 ㄷㄷ

-〉 ㅋㅋㅋㅋ 난 민방위는 멀었졍..

쥬랭이랑 2014-04-02 00:50 new

조조 의 방이 맞은편.....협이와 근이의 교성이 들리는......훗♥

-〉 그럼 큰일나죠 ㅋㅋ

딜리버 2014-04-02 04:44 new

예비군이 뭐죠? 먹는건가? 우적우적. 전 민방위임 3년인가, 4년인가. 기억이 잘. ... 그런데 이 소설 본편은 언제시작하나요?

-〉 아..앙대 본편이라고 지금이..

달의월영 2014-04-02 05:44 new

언제나잘보고있습니다! 완결이안나는소설인만큼힘내세요!

-〉 가.감사합니다.

sckgjjjDrthcjfjdj 2014-04-02 07:18 new

7.57e-757(7.57×10^-757)화

-〉 억..머리아프다.

심경변화..[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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