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50화 (749/1,909)

-------------- 750/1909 --------------

<-- 심경변화.. --> "왜 그렇게 한숨을 내쉬는거야? 문제 있어?"

"문제라..문제.....많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문제가 엄청 많은 옷들이었지만 꾸미지 않고 대충 입고 다니는 하후돈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문제 없는 옷들이었으니 민준이 멋대로 옷을 바꿔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혼자 머리를 싸매고 있다가 옷에 대한 출저를 물어보자 돌아온 대답은 황당하지 그지 없었다.

"뭐라고?"

"이 옷들..하후연이랑 조조랑..사준 것들이라고.."

"니가 직접 산 옷은.."

"으음..이거."

예전에 하후연을 따라갔다가 기다리기 지루해서 산 옷을 꺼내서 보내주자 민준은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정리도 안되고 뒤죽박죽 섞여 있어 그녀가 샀다고 생각했던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옷을 하나 둘 정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꽤나 걸렸지만  정리를 끝내자 이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옷들도 몇벌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 입을 수 없는 옷도 있었으니 입을 수 없는 옷은 다 버리기로 했다.

"도대체 옷을 어떻게 해두고 다니는거냐 너는.."

"으응? 다 비슷해보이는데..어떻게 하라구..."

옷을 치우는 내내 잔소리를 들었던 하후돈은 시무룩해져 있었고 그녀의 기운을 복돋아주기 위해서 시녀에게 반주로 걸칠 술을 한잔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내심 밖으로 나가고 싶은 것 같았지만 옷의 정리가 우선이었던 탓에 가벼운 술한잔으로 그녀의 마음을 달래줄 수 밖에 없었다. 민준이 하후돈의 방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온 하후연과 조조는 그녀의 방앞에 쌓인 옷들을 보고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민준이 상의도 없이 옷을 버린 것에 대해서는 화가 났지만 옷 상태를 보니 어쩔 수가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옷 관리를 어떻게 한거야.."

"민준님이 잘 교육시켜주기를 바라는 수 밖에요..하아.."

"이번만큼은 잘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네.. 아니 그것보다 옷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면 좋으련만..후..

싫어도 이번만큼은 솔직하게 민준을 응원한 조조는 하후돈이 옷을 사는 것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전한 뒤 방으로 돌아갔다. 한편 식사를 끝낸 민준은 다시 하후돈의 방으로 돌아와 남아있는 옷들 중 그나마 하후돈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몇벌 추려냈다. 치마를 보자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하후돈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지만 민준이 뚫어지게 바라보자 기분이 살짝 이상해졌다.

"왜?"

"아..아냐 아무것도..그..그래서 또 갈아 입어?"

"앞으로 저 두벌만 더 갈아입어줘.."

"..이건 치마가 너무 짧은거 같은데.."

"원래 여러가지 옷을 다 입어봐야 하니까 그런거 뿐이야."

"으...허전해.."

속옷이 보이는 것에 대한 창피함은 없었지만 밑에서 찬바람이 들어오자 조금 미묘한 듯 손이 자꾸 내려갔다. 어쩡쩡하게 서있는 하후돈에게 제대로 자세를 잡게 만들고 유심히 바라보았지만 이런 옷은 그녀가 마음먹고 꾸미지 않는한 입기 어렵다고 판단한 민준은 있는 옷들 중에 어울릴 법한 것을 골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그..그만하면 안돼? 귀찮아.."

"마지막이니까 한번만 더 입어줘."

"...씨이...진짜 마지막이야?"

"그래.."

하후돈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자 최대한 달래주며 마지막 옷을 입혀준 민준은 그녀가 마음에 든다고 했던 포니테일로 머리를 꾸며주었고 상의의 옆구리부분을 살짝 잘라 매듭을 지어 묶어버렸다. 옷을 자를 때는 꽤나 놀라긴 했지만 민준이 하는 것을 믿는다는 듯 아무 말 안하고 기다린 그녀는 모든 준비가 끝나자 거울로 가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상의를 살짝 묶은 탓에 배꼽과 복근이 보였기에 건강미가 넘치면서도 살짝 섹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바지는 스니커진느낌의 옷으로 코디했으니 누가봐도 활발한 미인으로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녀 역시 마음에 드는 지 이리 저리 움직여보더니 조조의 방으로 달려갔다.

"아쉽지만 이대로도 좋겠지."

-주인은 뭐가 더 아쉽다는 것임?-

"저녀석은 기럭지도 좋고 활발한 탓에 차분하게 보이는 옷을 입으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텐데 그게 안되니까 아쉬운거지..."

-그건 하후돈이 부끄러움을 알게 된 다음부터 변화하지 않겠음? 속옷을 입고 있어도 당당한 사람한테 뭘 바라는 것임?-

"하긴...에효..."

아직 갈길이 멀다는 듯 기지개를 핀 민준은 밖으로 나와 정원으로 향했다. 중간에 병사들과 시녀들이 하후돈의 모습을 보고 달라졌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만 다른 여인들은 슬슬 하후돈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이게 그녀석이 맞춰준 옷이라고?"

"응..엄청 편해~"

"그래..잘 어울리네."

분하지만 민준의 안목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조조는 그 뒤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다가 하후돈이 돌아가고 나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승상 왜 그러십니까.."

"저거 봐..꾸미면 이쁘다고...하후돈도 꾸미면 이뻐..근데...하아.."

"그건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하루 아침에 고쳦지겠습니까..."

"그러니까 답답한거지..."

"조조님..민준님이 할 말이 있으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정욱과 하후돈의 옷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던 그녀는 민준이 왔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들여보내라고 하였다. 이곳은 그렇게 내키지 않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들어온 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보다 먼저 입을 연 조조는 솔직하게 고맙다고 말했다.

".....고맙다니...니가 왠 일이냐.."

"흥.. 왠일은 하후돈이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으면 좋은거니까 감사의 말을 전했을 뿐이야. 그리고 너랑 계속 얼굴 맞대고 있으면 짜증만 나니까 그전에 말하거고..그래서 무슨 일이야?"

"하하...솔직해서 좋네..아니 뭐..몇일 바빠서 깜박하고 있었는데 그 공사건 말이야.."

"공사?"

"그래 휴양지..거기 일단 비치발리볼을 할 수 있는 장소랑 일광욕을 할 수 있는 곳을 먼저 만들고 싶은데 허락해줄 수 있어?"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하북이랑 강동에서 그녀석들이 찾아오니까 같이 놀려고 그러는거지..무슨 이유가 있겠냐.."

"흐음.정확히 어디 공사라는거지?"

"도안에서 보면 여기와 이곳..그리고 이곳의 바베큐장."

민준이 가르킨 곳은 쉬는 곳보다는 놀 수 있는 곳이었고 다른 곳은 몰라도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장소와 비치발리볼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던 조조는 별다른 말 없이 허락을 해주었다. 너무 빠르게 허락을 받은 탓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녀의 입장에서는 하후돈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돌려서 한 것이었으니 어찌보면 민준이 눈치채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겁게 한편 얏호

모두 즐거운 하루예요

내일은 주말이지만 바쁠 것 같네요.

그리고 저 잘못하면 일요일날 글을 못쓸수도 있을거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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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icarus 2014-03-20 11:14 new

오랜만에 첫코인건가

-〉 축하드립니다.

까르꾸 2014-03-20 11:18 new

본격 독자가 히로인 늘려주는 소설.txt

-〉 앙대..멈춰

zero.. 2014-03-20 11:23 new

음................... !?

-〉 독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딜리버 2014-03-20 11:25 new

후후후 0.749화 잘 봤습니다 10000화까지가셔야죠

-〉 뭔 소수점이 이렇게.내가 잘못본겁니까??...??

샤이닝쿠마 2014-03-20 11:48 new

잘보고가네 그리고 연참언제 할건가 주말기대해볼터이니 잘해보시게 독자들이 열심히 등장인물들 섭외까지하는데 안그런가

-〉 시간 나면 연참해야죠..엉엉...ㅠ.ㅠ

『마왕』 2014-03-20 12:12 new

@작가님 포기하면 편해여 네버앤딩은 이미 작가님이 폭주해서 정해진거임 포기하셈 지금 많이 봐줘서 20%정도 왔음 ㅋㅋㅋㅋ

-〉 내가 보기엔 꽤 많이...오..온거..같은데..

Mable Fantasm 2014-03-20 12:42 new

@끝나지않을이야기니 완결 연중 휴재같은단어는쓰지마세요

-〉 끅....휴..휴재하겠습니다

nayaaaa 2014-03-20 12:44 new

작가님 조조편 끝내고 빨리 제갈자매로 고고

-〉 빨리 빨리 제갈자매한테 ㄱㄱ싱?

에로정원 2014-03-20 13:09 new

민준이 삼국지플래그컴플리트후 이세계에 용사로 소환되 거기서도 플래그 심지어는 용사가 물찔러야한적 마왕이 여자 플래그로 세상을구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플래그로 세상을 구하나...사랑은 세상을 구한다!

히미가미 2014-03-20 13:20 new

@조가 함락계획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네요 ㅎㅎ

-〉 ....ㅎㅎㅎ

M4SONIC 2014-03-20 14:19 new

표지 종범?

-〉 바꿀려고 수정했어요 ㅎㅎ

맛좋은한방 2014-03-20 15:24 new

오홍?

-〉 ㅎ〉?

이르히르 2014-03-20 20:48 new

독자들이 히로인을 늘림 ㅋㅋㅋㅋㅋ 네베엔딩ㅋㅋㅋㅋ

-〉 ㅋㅋㅋㅋ;

sckgjjjDrthcjfjdj 2014-03-20 22:37 new

한 화가 증가될때마다 전체 회수는 1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하죠. 프롤로그는 언제 끝나죠?

-〉 ....나..나닛?

2유현이 2014-03-20 23:18 new

하...작까양반 감기조심하센...

목염증으로 시작해서 목감기 코감기 기침감기로 번져서 종합감기셋트걸림 죽겟수..

-〉 저런 빨리 완쾌하세요 ㅠ.ㅠ

심현보 2014-03-21 03:21 new

모야ㅜㅜ벌써끝이라니ㅋㅋ한300화몰아서봤는데 이게말이된다고생각하시오작까양반???

-〉 300화를 몰아보셨다니.....아니 그보다 300화면 엄청난 분량인데 벌써 끝이라니요!?

심경변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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