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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의 눈. --> 이대로 보냈다가는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게되는터라 조조의 앞을 막아섰다. 순간 노려본 그녀는 신경쓰지 않고 지나가려고 했지만 어쩡쩡한 모습으로 민준이 서 있는 탓에 한숨을 푹 내쉬고 무슨 짓이냐고 물어보았다.
"아니 뭐...너무 당당하게 지나가길래 무의식적으로 손을 잡을 뻔 했지.."
"뭐? 너 지금 장난하는거야?"
"..저번에 때린 뒤로 남성공포증이 고쳐졌다고 생각했지.."
"...하아...정말 신경쓴 내가 바보지..그래서 갑자기 막아선 이유가 뭐야?"
"너희 진짜..그렇게 입고 나갈거냐....."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탓에 화가 난 조조는 순간 무의식 적으로 손을 치켜 들었지만 그보다 빠르게 정욱을 설득한 민준은 진짜 서민들이 입는 옷들과 명문세가의 자녀들이 입는 옷을 가져왔다. 자신들의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는 옷을 보며 말문이 턱 막힌 조조는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명문세가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아무리 수수한 옷이라고 해도 미모가 받춰주는 탓에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몸이지만 그녀를 위해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면사도 구해왔다. 그리고 악진에게는 평민들이 입는 옷을 입혀주며 최대한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저는 조조님을 지키면 되는 일이니까 걱정없어요..."
"아니 조조보단 네가 더 위험해.. 조조는 면사로 얼굴을 가릴테니 상관없지만 너도 엄청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까..사람들이 널 노릴지도 몰라.."
"귀..귀엽단..제가 귀엽나요!? 진짜예요?"
민준이 귀엽다고 말해준 탓에 얼굴이 화악 붉어진 악진은 총총걸음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밖으로 나왔다. 살짝 짧은 치마를 입은 탓에 부끄러운 듯 밑을 가리고 있었지만 민준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자 용기를 낸듯 걸음거리가 당당해졌다. 그리고 정욱에게는 조금 거만한 표정으로 싸늘하게 바라볼 것을 요구했고 면사를 쓰고 나온 조조는 아무 것도 하지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된다는거지?"
"일단 넌 면사를 벗는 순간 사람들이 알아볼거야..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지나가던 병사들이나 고위 관직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찾아올거야. 그럼 문제가 될테니까... 아무 말도 없는게 좋겠지? 그리고 정욱은 사람들이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할테니 조금 거만하게 행동하는 편이 이상한 날파리들이 꼬이지 않는 좋은 방법일거야."
"이렇게 신경 써주는 이유가 뭐지? 너한테는 하등 상관없을텐데?"
"기껏 암행을 나가는데 진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봐야지? 안그래?"
"넌 다르다는거야?"
"애초에 난 정치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원소나 원술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니까 그냥 사람들과 놀다보니 친해진거고.. 넌 아니잖아? 그러니까 조심하라고."
이곳에 있으면서도 연줄을 만들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민준을 보며 의아하게 생각하긴 했지만 억지로 민준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기에 고맙다는 말을 작게 한 조조는 악진과 함께 출발하였고 빙그레 웃어보인 정욱은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한 뒤 그녀들을 뒤따라 갔다. 해 줄 수 있는 것들은 다해주었다고 생각하며 배웅을 해준 민준은 기지개를 쭈욱 핀 뒤 방으로 돌아왔다.
"야...뭐..해?"
"엉..? 무슨 일이냐? 난 그냥 누워있지.."
"아까 어디 간다고 들었는데..?"
"경단 먹어보려고 나가려고 했는데 조조가 암행을 나간다길래 그만두었지.. 괜히 엮여봐야 좋을 것도 없고..그런데 넌 무슨 일이야?"
"아..아니야 아무것도..그냥 술이나 한잔 할까 하고...괜..찮아?"
"조조 암행 끝나면 가자..괜히 부딪혀봐야 좋을 거 없잖아?"
"어...그..그래..그럼 좀다 봐.."
웃으면서 나오긴 했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는 하후돈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계속 민준의 방을 쳐다보며 방으로 돌아갔다. 밤이 되서야 민준과 함께 나올 수 있었지만 아침에 느낀 허전함에 대해 다시 한번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마땅한 대답이 나오지 않아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술잔을 들었다.
민준이 이렇게 하후돈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사이 암행을 다녀오면서 느꼇던 것들을 글로 남기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어느센가 자신을 알아본 간부들때문에 모두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을테지만 이번만큼은 끝까지 정체를 들키지 않았다. 그 덕분에 많은 것을 느낀 조조는 민준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승상..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겁니까.?"
"그 녀석 말이야..만약 거기서 신경안쓰고 있었다면..난 이런걸 못느끼고 있었겠지?"
"아마..그렇겠지요..승상을 알아차린 분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할테니.."
"정말..네 말대로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본받을 것은 본 받아야하는거같아.. 인정하긴 싫지만 그녀석 덕분에 빈민촌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고.."
"승상...."
"좋아.. 그녀석을 별관에 머물 수 있게 해줘야겠어..인심쓰긴 싫지만.. 조금 있으면 다른 녀석들도 찾아올테니."
별관을 내준다는 말을 들은 정욱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특별한 손님이 오거나 중대한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만들어준 곳이었지만 이곳을 내어준다는 것은 그만큼 민준을 인정한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처음 이곳에 왓을 때만 해도 정말 쓸모 없는 남자라며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그녀가 솔직하게 민준을 인정했다는 사실에 기뻐한 정욱은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려 예를 표했다.
"어째서 정욱이 기뻐하는거야?"
"승상..오해하지 마시옵소서..제가 기뻐하는 것은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그런 이유였다면..알았어 확실히 기억해둘게.."
"네 승상.."
민준이 이곳에 있으면서 조조도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생각에 순수하게 기뻐한 정욱은 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의 일을 도모했다.
한편 술이 떡이 될때까지 마시지 않은 것을 기뻐하며 그녀를 방에 데려다준 민준은 자신의 방이 옴겨졌다는 소리에 당황했고 별관으로 발걸음을 하자 혼자서 자기에는 너무 큰 방으로 시녀가 안내해 주었다. 백호라도 있었으면 괜찮았을테지만 아무도 없는 방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바꿔달라고 말했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시녀의 말때문에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그것이..어짜피 원소님과 손책님이 오시면 민준님의 방에만 계실 것이고.....오늘은 아무도 없을 것이지만 내일부터는 조홍님이나 다른 분들이 찾아오시니 가장 큰 방으로..안내라하고..정욱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하..그..그래..? 그럼 뭐..하하.."
"그래도 적당히 하시라는 말씀도.."
"........하..하하..."
뒷말은 정욱의 농담이었지만 지금까지 적당히 한적이 없던 민준은 아무 말도 못하고 방안에 들어와 침상에 벌렁 누워버렸다. 요술서는 이 모습을 보고 배잡고 웃었지만 이걸 그만두게 할 방법이 없었기에 담배를 뻑 뻑 피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지각. 헤헤
내일은..더욱 힘내아져
으앙...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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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2014-03-18 11:01 new
ㅋㅋㅋㆍ 작가님 웃을 일이 아님 모든 독자가 인정하고 원하고 있음. 대물림 네버엔딩
-〉 대물림하면 안되죠 이걸ㅋㅋㅋ
ㅋ
Wind-HAWK 2014-03-18 11:02 new
3등 아무도 이 이야기를 못 끝네심
-〉 왜 내껄 내 마음대로 못끝낸다고 말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
HopeTomorrow 2014-03-18 11:34 new
74.7화 잘보고 갑니다 아직 100화가 안넘어서 그런가 극초반이네요 ㅋㅋㅋ
-〉 이보시오 독자양반..뭔..소리 하시는겁니까
운명의룰렛 2014-03-18 12:11 new
74.7 화니 1천화까지 앞으로 923.3 화 남으셨네요 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이닝쿠마 2014-03-18 13:08 new
운명을 받아드리시오 그럼편해진다오 운명에 거스르고 편한사람은 없소이다ㅋ
-〉 운명을 받아드리면..좋아지겠죠?
Mable Fantasm 2014-03-18 13:14 new
@허허....누구맘대로 끝낸다는이야기를 하시는겁니까?
-〉 작가의 의사따윈...으..음서!?
nayaaaa 2014-03-18 14:06 new
오는 구나 질투의 화신들이 ㅋㅋㅋㅋㅋ
-〉 네! 오고 있습니다..하핳
까르꾸 2014-03-18 14:47 new
미안염 메모라이즈 정독한다고 밀렷네염 꿀잼!! 아물론이거슨 1부완결나면정주행할라그런거임 삐지지는말공
이것도 개인적으로 조아하는작품임 ㅇㅇ 오죽하면 저번노블끝나는날 리플까지썻갯음 ㅇㅇ나변명하는기분인데
그나저나 이소설1부 에필로그는 히로인 전부출연 H 이걸로만100화가능하겟네
-〉 변명 안하셔도 되는데 ㅋㅋ;;
강철의혼 2014-03-18 19:05 new
건필
-〉 감사합니다.
이르히르 2014-03-18 19:24 new
질투의 화신들이 온다....
-〉 드디어 온다!
12유현이 2014-03-18 22:14 new
갑작스럽게 현실로 돌아갈것만같은 논리전개가 전혀없는 떡밥은 NO!!!
-〉 윽....앙..앙대
style냥스 2014-03-19 02:38 new
이건 뭐 딱봐도 삼국지파트에서 1500편분량 가뿐히 나올거같은디요?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orz
쥬랭이랑 2014-03-19 04:48 new
흐흐...공략완료
-〉 헤헤헤..
심경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