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46화 (745/1,909)

-------------- 746/1909 --------------

<-- 태풍의 눈. --> 집무실로 향한 하후돈은 조조를 보며 반갑게 인사했지만 분위기가 너무 싸늘했다. 갑자기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책상을 쾅치고 일어난 조조는 노려보며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거냐고 물어보았다.

"무슨..짓?"

"내가 그녀석이랑 술 먹는 거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금한 적은 없잖아? 그래도! 최소한 문제될 만한 행동은 하면 안해야지!"

"나..무슨 짓 했어?"

"하아...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구나? 어제 너..그녀석 끌어안고 잠잤어.."

"...그녀석? 민준? 내가?"

전혀 모른다는 듯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자 가장 먼저 발견한 순욱과 순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모습을 보며 어제 무슨 짓을 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았지만 중간부터 기억이 없었다. 중간에 추워서 무언가를 끌어안은 듯한 느낌만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다른 기억은 전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머리만 긁적이고 있자 조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1주일간 술마시는 것을 금지시켰다. 물론 하루돈 입장에서는 조금 과한 처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금지시키지 않으면 몇일 뒤에 또 비슷한 일이 생길 것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쳇..안먹으면 되잖아! 그깟 술..아..안먹어!"

마지막에는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홧김에 안먹는다고 소리쳤으니 몇일간은 문제가 터질 일이 없을 것이다. 하후돈의 문제가 일단락되자 공사와 다른 것들을 처리하기 시작한 조조였으나 조심성없는 하후돈이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방금 전에 말한 것도 홧김에 말한 것일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속옷차림으로 남자와 합방을 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알려줘봐야 그깟 옷 한두번 보여준다고 닮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내냐고 되물어오기 때문에 계속 신경쓰이는 것이었다.

"..승상..하후돈님은 언젠가 알게되실테니 너무 심려 마시옵소서.."

"..난 그게 걱정인게 아니야..나중에라도 하후돈이 창피함을 알게된 다음 지금 했던 일 때문에 고개를 못들고 다닐까봐 그런거지.."

"승상...."

거기에 대해서는 정욱도 걱정이라는 듯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자리에서 일어난 조조는 기분전환할 겸 밖을 내려다 보면서 차를 마셨다.

한편 밖으로 나온 하후돈은 조조가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었지만 이제 1주일간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소식에 시무룩해 하며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이곳에 있는다고 해서 무언가 생기는 것도 아니었으니 공사현장에서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간 것이었지만 마침 새참을 먹고 있던 인부들을 보자 방금전의 짜증은 다 날아가 버린 듯 쪼르르 달려갔다.

"하후돈님 오셨습니까!?"

"어..그래..근데 이게 뭐야? 무슨 고기야?"

"민준님이 만드신 것인데..수육이라고 하던가..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나도..먹어도 돼..?"

침을 주르륵 흘리며 물어보는 그녀릉 위해 자리를 살짝 비켜준 인부들은 새로운 접시를 그녀 앞에 놔두었다. 고기와 알수없는 빨간 양념을 함께 싸서 먹는거라고 알려주자 즐겁게 먹기 시작했지만 살짝 느끼한 고기와 매콤한 양념이 금상첨화를 이루 듯 최고의 맛을 선사했기에 술이 더욱 땡기고 있었다.

"아....정말...!"

"무..무슨 일 있습니까?"

"아니야..아무것도..그냥 난..1주일간 술 금지되서..마실 수 없어.."

"아........."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소리에 모두 탄식을 내뱉으며 술잔을 치워버렸다. 휴식시간이 끝나자 인부들은 다시 힘을 내서 작업을 시작하자 공사현장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그녀는 민준을 발견하자 그대로 달려다서 멱살을 잡았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옆에 있던 하후연도 반응을 못하고 있자 도대체 어제 무슨 짓을 했길래 조조가 화난 것이냐고 소리치며 노려보았다.

"...조조한테 들었잖냐."

"당연히! 들었지!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 게다가 술도 일주일간 못마시고..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은..침상에 눕혀주자 마자 옷 벗어던지고..그대로 놔두면 안될꺼같아서 치우니까 춥다고 날 끌어안고.그 과정에서 턱을 맞아서 내가 기절한거다."

"아...그....런...거였어..? 그건 뭐..하..하하하..하.."

다른 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했으면 헛소리하지 말라고 화낼테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뒷처리를 해준 민준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헛기침을 했다. 옆에 있던 하후연 역시 민준님이 그런 짓을 하면 일단 다른 분들에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해주자 솔직하게 사과를 했고 그가 술 좀 적당히 마시라고 하자 머리를 벅벅 긁어버렸다.

"하..하지만..너랑 먹다보면 마음이 편하단 말이야.매일 눈뜨면 내 방 침상이고...아침에는 해장국까지 만들어주니까...."

"민준님......"

"아니 갑자기 내가 잘못한 것 같은 분위기가 되는건..아니잖아?"

"하지만..민준님이 뒷처리를 해주신 뒤로 언니가 술 드시는게 더욱 늘어났으니....민준님 잘못이네요.."

"그럼 이제 뒷처리 안하면 되는건가?! 아니면 저녀석 술 못먹게 만들어?"

"아니요..그냥 나중에 만약의 일이 생기면 책임져 주세요. 언니를 데려갈 분은 민준님밖에 없는 것 같으니까요 후훗.."

"응? 무슨 소리야..날 데려가다니? 책임은 또 무슨 소리야?"

"...하..하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한 하후돈이 끈질기게 물어보았지만 차마 말해줄 수가 없었던 민준은 먼산을 바라보며 실성한 듯 웃었다. 그 후 1주일간 술을 못마신다는 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하후돈의 술 금지령이 끝나자 동탁과 함께 술자리에 끌려온 민준은 아침까지 술을 마셨지만 술에 취해 뻗어버린 그녀와 살짝 취한 듯 앵겨오는 동탁의 뒷처리를 한다고 진이 빠졌다. 물론 각자의 방에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동탁이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하는 탓에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올 수 밖에 없었다.

"니가 술도 다 취하고 무슨 일이야..?"

"피이..나도 술은 조금 취한다 뭐.."

"하하...그래도 조용히 있어서 다행이다..난 니가 술 취하면 안겨올거라고 생각했거든?"

"술김에 하는게 가장 나쁜거야! 게다가 다음 날 너한테 안겼다는 기억이 없으면 엄청 슬프니까..싫어"

"아..알았으니까 울지마 울지마.."

민준의 품안에 안겨 있어서 긴장이 풀린 탓일까 술기운이 확 올라온 동탁은 눈물이 많아졌다. 평소 차갑고 잔인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활짝 웃은 그녀는 조용히 입을 맞춘 뒤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연례행사처럼 소고기국을 만들고 있던 민준은 황급하게 뛰어온 병사가 서신을 건네주자 아무 생각없이 글을 읽어보다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갑자기 아무 것도 안하고 돌처럼 굳어있는 그를 걱정한 여인들이 서신에 무슨 말이 적혀있는 지 읽어보다가 소리를 질러버렸다.

"으..머리 아파..소리 지르지마아.."

"하..하후돈님 죄송해요..하지만...이게...좀 심각한 문제라서.."

"뭔데..."

"강동이랑 하북에 있는 분들이 이곳에 찾아오신다고.."

"....찾아오면...재미 있겠네.......머리야...."

아직 민준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하후돈은 죽겠다는 듯 다시 책상에 엎드렸지만 여인들의 동요는 심해졌고 이것과 비슷한 서신을 받은 조조의 표정도 점점 굳어버렸다.

"....하나로도 벅찬데...몇일간 고생 좀 하겠네.."

"조조님...."

그녀들이 찾아올 때 문제가 생기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민준이 이번 일의 중심에 있는 만큼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모두 즐거운 월요일...입니다요

하..하하..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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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하루카 2014-03-16 09:58 new

ㅋㅋㅋ 떠짐 ㅋ

-〉 떠짐이라니요..?

히미가미 2014-03-16 10:09 new

일으→일이 놓쳐→놓여

-〉 지적 감사합니다.

이르히르 2014-03-16 10:44 new

돌아오자 마자 빨리진행시키다니 쿠폰을 받아라!!

-〉 으헐....감사합니다

딜리버 2014-03-16 10:55 new

아! 리플 쓰기 귀찮아. 그러니 이번은 패스.

-〉 ㅋㅋㅋㅋ

nayaaaa 2014-03-16 11:12 new

드뎌 조조가 민준이 쳤구나 치면 바로 민준이에게 안기던데 ㅋㅋㅋㅋ

-〉 아직은 아니랑게요!

까르꾸 2014-03-16 11:41 new

왜요 모두가아는사실이자나여

이소설은 소설계의코난

끝이없지.

까르꾸 2014-03-16 11:43 new

앗잠시만 이소설과코난의공통점이두개잇다

내이름은 코난 탐정이지 - 살인사건

내이름은 민준 매니저지?- 민준님..♡

신지어 끝도없는 연재로 두가지공통점을 발견햇다

요새비틀즈코드봐서그럼

-〉 .....코난이라니 코난도 진행중임! 그리고 민준 매니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유현이 2014-03-16 12:27 new

200화?

이거작가님을너무얕보신듯한데

네버앤딩이에요 이거.

-〉 얕보이고 싶다

Mable Fantasm 2014-03-16 12:39 new

@음...작가님? 진짜 요술서이름 쇼술서로 하면 안됨? 뭔가 쇼술서잼ㅋㅋㅋ(퍽!)

-〉 쇼X쇼=쇼!

라이넬시아 2014-03-16 12:48 new

요술서 인간화 하면 성별이 뭐나올까나

공융 부하중에 무안국은 않나옴?

여포한테 깝치다가 오른팔 짤리고 장수인생

끝나는 불쌍한분 여기서도 데드 엔딩!!

엄안은 나왔는지 모르겠네 폭유 캐릭인데

-〉 으음....엄안이..나온걸로 기억하는데.....ㅠ.ㅠ

다크체리 2014-03-16 13:36 new

작가님 이제 촉나라 갈려고 조조 빨리 끝내려 하고있음.. 아직 조조는 넘어갈때가 아닙니다

-〉 안됀다니..나..나제다..

style냥스 2014-03-16 16:01 new

쇼술서 왠지 입에 착착 감기는.. 음 절대 작가님 놀리는거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타 한번에 이름 개명될 판...

강철의혼 2014-03-16 18:52 new

날 이렇게 치게 만든건 너가 처음이야 ㅋㅋ 널향한 주먹을 멈출수없어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멈출수없어 ㅋㅋㅋ

오퍼널셔먼 2014-03-16 22:49 new

감기 걸렸다... 좀 심하다.. 콧물이.. ㅠㅠ

-〉 저런..괜찮으세요?

샤이닝쿠마 2014-03-17 02:17 new

와 정주행하니 시간겁나잡아먹네ㅡㅡ 그리고 우리는기역 해야합니다 플래그마스터손에서 도망친자들을 장훈초반에 비중있는자리에 있으먼서 도주한자 안량문추 십여편등장했으나 도주한자등등 몇명이있었다는것을 작가가 기역을 못하고 그냥넘어가자들입니다 그럼으로 작가를 종신형에 처하는 바이요!!!!!!

-〉 장훈이랑 안량 문추는 일부러..헤헤헤

태풍의 눈.[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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