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44화 (743/1,909)

-------------- 744/1909 --------------

<-- 태풍의 눈. --> "원소언니 들어가도 될까요?"

"손권..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그게..언니.. 이제 저희도 민준오라버니 뵈러 가야하지 않을까요?"

"손권이 이런 말을 했다는 건 원술이랑 손책이 이미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소리지요?"

"아..그..그게...네....말리려고 했지만 무리였어요.."

"슬슬 그럴 때잖아요.. 손권도 민준 만나고 싶죠?"

원소의 자상한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손권은 다른 여인들에게도 위나라에 간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러자 조용했던 성안은 어느센가 시끌벌적 해졌고 마초는 동생들을 불러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마휴가 민준에게 반했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안겼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고 만약 찾아갔을 때도 관계를 가지지 못했다면 데리고 올 수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언니...그러지말고 돌아올 때까지 놔두면.."

"운록아..너.참을 수 있어? 그 녀석 옆에 마휴가 있는거 참을 수 있어?"

"......차..차..참을...."

"이야기는 끝난 것 같네.."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마대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아무 관심 없는 듯 해도 꽤 신경쓰고 있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었다. 마운록 역시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는 듯 방으로 뛰어들어가버렸다.

"자..잠깐만요 두 사람 다 진정하세요...거기에 대해서는 조조랑 잘 상의한 다음에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라서.."

"저는 부족한 주군의 검술을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주인님의 곁에 있는 것이 시녀로서의 기쁨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조조가 허락하는 일이 생긴다면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은 더욱 심해질 것이기에 뽑기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16개의 막대 중에 당첨이라 적힌 것은 단 하나뿐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 두 사람은 아주 신중하게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꽤 오랫동안 당첨이라고 적힌 막대가 뽑히지 않았고 4개가 남은 그 순간 심호습을 한 장료가 막대를 뽑은 순간 희미가 엇갈렸다.

"이렇게 되었으니 기령.. 양보하실거죠?"

"네..주인님 곁에 있을 수 없다는게 아쉽지만...억지부리는 것은 제 취향이 아니니..깨끗하게 승복하겠어요."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결과에 승복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듯 웃은 원소는 조조에게 서신을 보내두었다. 몇달내로 찾아간다고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가게 된 것에 대한 미안함때문에 적은 것이었지만 그녀들이 이렇게 빠르게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민준은 아무것도 모르고 느긋하게 산책을 하고 있었다.

"날씨 좋다.."

"아따 민준님도 이런 곳은 그 분들이랑 오셔야 되는거 아닙니까요.."

"...하후돈에게 시달리다가 온거니까..그런 말씀 하시면 곤란합니다."

"하후돈님이 얼마나 힘들게 하시길래 그렇습니까?"

"꾸미는 걸 너무 귀찮아해서..문제죠....에효..또 가봐야겠네.."

잠깐 쉬고 있던 민준은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종소리가 울리자 하후돈의 옆자리로 돌아왔다. 몇일간 자신이 옆에 있던 탓인지 예전보다는 단정한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머리를 말리지 않고 나타나거나 제대로 묶지 못해서 끈을 가지고 하후연이나 자신에게 찾아오는 모습은 한숨이 나왔다.

"...왜 자꾸 한숨을 내쉬는거냐? 힘든거라도 있어?"

너때문이다 라고 외치고 싶었던 민준이었지만 그래봐야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였기에 별 것 아니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공사현장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옆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는 하후돈에 물음에 답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저잣거리로 향하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와 이거 맛있곘다. 이거 먹을래?"

"....너 그거 술안주잖아.."

"당연하지! 밥보다는 술이지! 넌 안마실거냐?"

"그래 니가 술을 안먹으면 누가 먹는단말이냐..가자.."

만약 하후돈이 술을 싫어하고 무엇이든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었다면 이렇게 같이 있는 것도 무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없는 그녀였기에 눈에 대한 것은 대작을 하는 그 날 밤 있는 힘껏 민준을 후려갈긴 것으로 용서해주었다. 평범한 남자였으면 이빨 세네개쯤은 날아갈만한 힘이었지만 혼기의 도움에 멀쩡할 수 있었고 지금은 이렇게 앙금없이 술친구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근데 자..잠깐 여긴...후..어쩔 수 없나.."

성안에서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술집이었기에 십중팔구로 동탁이 혼자 술을 마시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민준은 하후돈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민준이 뒤늦게 들어가자 동탁의 옆자리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거 참..."

"이 몸은 네년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꽤 마음에 드는군..크큭.."

"흥..내가 술을 잘 못먹는게 아니라 네가 잘먹는거야. 그걸 알아야지."

"그런 의미는 아니었지만 뭐 좋다...크큭.."

술때문에 타박한 것이라고 생각한 하후돈과는 달리 허구한 날 민준의 옆에 붙어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소리를 한 동탁이었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조금은 안심한 듯 썩소를 짓더니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하후돈이 눈치가 있었다면 이렇게 술을 조금 마시다 자리를 비워주겠지만 그런 눈치를 가지고 있지 않는 그녀였기에 골아떨어질 때까지 술을 먹다 책상에 엎어졌다.

"에휴..내일 또 해장을 시켜줘야겠구만...."

"후..가끔은 이 몸도 술이 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어쩔 수 없나.."

"그래도 난 이렇게 술 잘 마시는 니가 좋은데?"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이 몸이 네놈때문에 아쉬워하는 줄 아나!?"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기분 좋다는 듯 눈은 웃고 있었기에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준 민준은 하후돈을 업고 성으로 향했다. 다른 장수들은 언제나 고생한다는 듯 민준을 안쓰럽게 바라보았지만 괜찮다는 듯 웃어보인 민준은 그녀가 깨지 않게 침상에 눕혀주었다. 그러자 몸에 발생된 열 때문에 옷을 벗기 시작한 그녀는 금세 속옷차림이 되서 이불 안으로 파고 들었다.

"에효...이러니까 사람들이 널 여자로 안보는거다.."

아름답긴 하지만 행동이 어딘가 챙겨줘야할 곳이 많았기에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벗어놓은 옷가지들을 정리하자 뒤에서 하후돈이 덮쳐왔다.

"우왁!? 야 하후돈!?"

"히잉..추워.."

"뭔 개소리야..이불도 있.......억.."

버둥거리는 민준때문에 이상한 꿈을 꾼 듯 시끄럽다며 팔을 움직인 하후돈이었지만 그녀의 주먹이 민준의 턱에 강타했기에 아무것도 그의 시선은 점점 흐려졋다.

"이런 빌어먹을........요..술서...너...이...색...."

순간적인 공격은 혼기가 자연스럽게 방어해주지만 이번에는 하후돈의 손에 힘을 실어 턱을 강타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요술서를 욕하며 기절한 민준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요술서는 중얼거렸다.

-....주인 미안함..하지만 말임..언제까지 이대로 있다가는 조조와는 아무 일도 없이 끝날 것 같단 말임..-

요술서가 했던 말을 민준이 듣는다면 불같이 화를 낼 상황이었지만 기절해 있는 그는 아무 말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 작품 후기 ==========

젠장...학원가야되는데! 조회수가 신경쓰여서 이런 짓을 하다니.

앙댄다고 헝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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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yaaaa 2014-03-14 15:22 new

드뎌 일코당

-〉 축하드립니다.

Wind-HAWK 2014-03-14 15:56 new

이코네....허허허 연참 ㄱㅅ

-〉 넹..?

아야링 2014-03-14 16:01 new

진궁 나왔습니다. 손책쪽에 가있을때 형주쪽에서 이미 함락 되었고

-〉 역시 제가 기억한게 맞군요

장미십자가 2014-03-14 16:24 new

아뵤~~ 조조갯하구 손권진형과 원소진형가서 놀면..... 적어두 200화는 나오겟당~

-〉 ㅋㅋㅋㅋㅋㅋ200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4-03-14 16:24 new

@진궁은 도겸과같이나오지않았던가....어쨋든 앞으로도 오래오래 오래오래 오래오래 오래오래 죽을때 까지 연재하세요

-〉 오래가 너무 많아서..부담됩니당..

묵석 2014-03-14 16:36 new

그래도 이 글은 조회수나 추천수에 비해서 리플이 압도적으로 많이 달리는 타입인 듯 합니다. 조회수 만넘어가는데 리플은 10개 내외인 소설들도 꽤 있으니까요.. 일단 보는 사람들은 리플 한 번씩은 다 달았을듯..ㅎㅎ

-〉 원래는 한 3천명정도 보셨는데..어느센가....이렇게 줄어버렸....ㅠ.ㅠ

까르꾸 2014-03-14 16:38 new

하이

-〉 하잇!

오퍼널셔먼 2014-03-14 17:16 new

세자리로 간이유.. 군대가셨낭??

-〉 어제 조회수가 세자리인데 어제 하루 군대를 갈려고요 ㅋㅋㅋ;

라이넬시아 2014-03-14 17:39 new

감택은 나올려나

조조 곽가 얻기전의 최고라고

평가받던 병약한 희지재는 벌써 죽었나?

살아있었더라면 곽가 보다 뛰어나다던

평가를 본적이 있지요

맹획 나오면 축융 도 나와서 아마존 여전사 같은

포스를 볼 수있기를

라이넬시아 2014-03-14 17:43 new

서촉 유언 유장 모녀 덮밥은 나왔던가?

양평에서 공손도가 처들어 오면 재밌겠다

엄백호,엄여등은 강동에서 나왔나

-〉 뭐 맹핵쪽에 나오면 그..아바타같은 느낌을 내는 것도 좋지요..그 여자이름뭐더라..

강철의혼 2014-03-14 21:58 new

취어나온-〉 튀어나온? 건필

강철의혼 2014-03-14 22:03 new

하후돈을 이제서야 여자로 ? -〉어딘가 대사하나가 빠진듯

-〉 지적 감사하빈다.

12유현이 2014-03-14 22:06 new

맨날완결내고싶다고하셔서그럼

....

는 힘내셈....!

-〉 열심히 해야겠어요 ㅠ.ㅠ

style냥스 2014-03-15 01:00 new

하후돈양의 여자로의 변신은 유죄요!

재밌게봐서 쿠폰투척!!

-플스-

강동에서 황충, 황서, 위연,니야랑 형주에 있는

황충 남편 무덤 방문하고나서 돌아올 때 진궁 만납니다.

여포가 데려오라고 서신 보내놨었고,

반요인 도겸이 진궁이 짱박힌 곳 제보해줘서 데려감.

당시 진궁이 주인공 베어그릴스로 착각.

교본 만든다고 옆에 붙어다니다가 먹힘.

style냥스 2014-03-15 01:04 new

아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물어봅니다.

강동편 본문중에 하후돈, 하후연, 곽가가 주인공에게 수직질 걸었던 때요. 눈 잃은걸 주인공과 하후돈이 형주에서 대작하고 풀었다고 조조편 초반에 밝혔는데, 다시 봐도 둘이 화해한 부분은 없었거든요? 이 부분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 그 하후돈과 화해하는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간단하게만 적었는데.. 오늘 살짝이나마 추가 설명을 했어요.. 사실 하후돈은 조금 허당끼 있다고 해야되나 바보같은 이미지로..해두고 싶어서 그냥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네요..

태풍의 눈.[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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