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43화 (742/1,909)

-------------- 743/1909 --------------

<-- 태풍의 눈. --> "민준님 이게 뭔가요? 처음보는 건물인데.."

"지금 만드는 휴양지는 건물이 높게 만드는게 아니라 넓게 만드는 것인데 정원에 나올 수 없는 날이나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듣고 싶으면 나올 수 있는 곳인데...내가 있던 곳에서는 테라스라고 불렀어.."

"테..라스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새로운 도면을 보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구조였다. 1층은 똑같았지만 2층만 앞으로 튀어나온 모습은 어딘가 불안하게 보였지만 민준이 호언장담하는 탓에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이런 그녀의 고충을 알아차린 것일까 설명을 위해 나뭇가지들을 구해와서 테라스에 대해 열번을 토하자 그녀는 새로운 도면을 가지고 조조를 찾아갔다.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오지랖 넓은 자신의 성격을 탓하며 인부들에게 자세히 설명하자 이미 남은 재료로 테라스를 만들어본 그들은 한가지 걱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따 이렇게 만들려면 기둥을 두껍게 해야쓰겄는디..."

"배수구도 만들어야 하지요..안그러면 나무가 썩어버리니.."

"뭐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곳에는 두꺼운 나무가...끄응...일단 그것부터 찾아봐야되니 나무꾼을 하나 고용해야되겠구만유?"

조조의 허락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자신들끼리 계획을 세운 인부들은 민준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최상의 재료들을 구하기 위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민준은 너무 서두를 것 없다고 말했지만 이런 것이 자신들에겐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탓에 내버려 둘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성으로 돌아온 하후연은 조조를 만나 민준이 말한 테라스에 대한 설명을 끝냈고 책사들과 조조는 설계도를 보더니 큰 고민에 빠져버렸다. 테라스라는 것만 들었을 때는 꽤나 멋진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설계도를 보자 무리하게 튀어나온 것 같은 외형때문에 걱정이라는 의견뿐이었다. 민준이 모든 것을 도맡아한다면 용써보라고 허락해주었겠지만 조인과의 관계를 허락해준 뒤 자신들이 하는 일이니만큼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녀들이 이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자 성으로 돌아온 민준은 그림으로 그녀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외관상 이상한 것은 일부러 그런거야."

"일부러? 지금 나랑 말장난하려고 여기 온거야?"

"말 장난이 아니라 그 테라스라는 곳을 만들면 일단 쉴 수있는 곳과 조경을 간단하게 꾸밀꺼니까 관심을 가지기엔 충분하다고 보는데?"

"...그 그림처럼 된다면 멋지겠지..하지만 안되면?"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내가 낼테니까 문제 없지?"

"공사비용을? 그렇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서 만든 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이 아까울테지만 공사비용을 전액 지불한다고 하면 그녀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아무 말없이 허락하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은 다음 하후연과 함께 황급히 공사현장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그가 나타난 것도 그렇고 공사 비용에 대한 것도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공사현장에 도착하자 왜 민준이 그렇게 다급하게 온 것인지 한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도대체..이게..무슨.."

"다 내 잘못이지..사람들이 재미있어보인다면서 공사를 시작해버렸으니 어떻게든 허락은 받아야하고..조인까지 허락해준 조조의 입장에서는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데 어쩔 수 없었던거지.."

"인부들에게 명령을 하면 되잖아요? 왜 이렇게 사서 고생하시는건가요?"

"만약 저 들이 나를 엿먹이기 위해 그런 짓을 한다면 당연 나도 기분이 상하겠지만 신뢰와 믿음으로 해주는 것인데 어떻게 화낼 수 있겠어? 나도 똑같이 보답해야지."

"하지만.."

"괜찮아..난 저들을 믿으니까. 그러니까 다른 곳의 공사에 집중해줘."

"민준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아 그리고 지금쯤 언니가 심심해 하실터이니..."

"그래..가볼께...하아..."

다시 성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사실에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녀가 이곳에 와서 사고치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했기에 어쩔 수 없이 말을 돌려 하후돈의 방으로 향했다. 문제는 밖으로 나올 생각이었던 것인지 옷을 갈아입고 있던 그녀는 반라의 상태였고 미안하다며 문을 황급하게 닫은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본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그를 방안으로 끌고온 할후돈은 싱글벙글 웃으며 어디에 갈거냐고 물어보았다.

"....넌 창피하지도 않냐? 속옷차림으로.."

"내가..? 뭐때문에..??"

"하아..아니다...그보다 너 머리는?"

"뭐 여기서 대충 묶으면.."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하아.. 녀석들이 그런 말을 할만하네.."

그나마 꾸민 모습은 보고 있었던 민준은 왜 병사들이 하후돈을 여자로 보지 않는 것인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그녀의 머리를 강제로 감겨버렸다. 어짜피 속옷차림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이상 꺼리낌없이 그녀를 번쩍 들고 욕실로 향한 것이다. 다른 시녀들이었다면 어찌 이런 짓을 할 수 있냐고 수근거릴테지만 그녀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 지 알고 있는 여인들이었기에 속이 후련하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야! 너 뭐 우갹 자꾸 그러면 너라도 어푸.."

"입에 물들어가니까 일단 조용히 하고 씻자..."

"우이씨.."

목을 붙잡힌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한 그녀는 포기한 듯 머리를 재빠르게 감고 밖으로 나왔다. 민준을 한번 노려본 그녀는 대충 옷을 걸치고 저잣거리로 향하였고 뒤따라 나선 민준은 그녀가 변할 수 있게 조금씩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하아..하아..."

"승상..괜찮으십니까.."

"그래..괜찮으니까..걱정하지마.."

요 몇일간 방안에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조조였지만 그때만큼은 방안에 아무도 들이지 않았기에 밖에서 그녀를 걱정할 수 밖에 없었다. 조조의 성격상 그 안에서 민준을 저주하거나 계략을 꾸미는 일은 있을 수 없었기에 정욱은 그가 문을 열고 나올 때까지 매일같이 밖에서 기다려 주었다.

"정말이지....고작 이런거가지고....벌벌 떨고 있다니...나란 여자도 참..."

그녀의 앞에 놓여있는 것은 얼마 전 민준이 사용했던 목도였다. 무슨 이유가 있는 듯 목도를 뚫어지게 쳐다본 조조는 그 목도에 손을 가져가다 한숨을 내쉬고 다시 도전하다 땀을 닦은 행동을 반복했다. 손이 목도에 다가갈수록 울렁증과 오한이 들었지만 꾸욱 참고 전진한 그녀는 오늘도 그 목도를 잡지 못하고 훈련을 종료해야만 했다.

"...언젠가는..꼭....두고봐.."

한숨을 푹 내쉬며 목도를 덮어버린 조조는 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정욱과 집무실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조금 늦었어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조회수는 신경안 쓸꺼라고 생각했는데 600명정도가 봤다는 걸 보고 꽤 충격..

지금까지 적어도 세자리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는데..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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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꾸 2014-03-13 13:38 new

또일코♡

까르꾸 2014-03-13 13:39 new

내가 근이틀사이에 일코가두번이라는얘기는 작가의패턴이 나에게 꿰뚤렷단얘기 고로 이소설은 완결안난다는결론

근대왜맨날 코멘이 같은내용에 말만다르게하는거갓지? 나만그런가

-〉 ...그건 저도 모르게씀...또 본듯하지만..

style냥스 2014-03-13 14:27 new

본격 하후자매덮밥이군

-〉 하후자매 덮밥이라니..야호

오퍼널셔먼 2014-03-13 14:30 new

일과 참 단조롭군요.... 부럽다... ??? 부러워 해냐할까......???

-〉 그만큼 취업을 하고 싶다는거지용..

딜리버 2014-03-13 16:16 new

이 소설에서 작가님의 무리는 독자들의 바램.

-〉 ㅠ.,ㅠ...

현월제 2014-03-13 16:19 new

고딩의 심심

ㅠ 할짓없쟎아 ㅠ

-〉 ....헐...심심해서 그렇다니

nayaaaa 2014-03-13 16:54 new

하우 자매 겟 그럼 순유자매도 겟인가 그래도 히로인은 많이 남았당...

-〉 ...한참이나..남았나요

아야링 2014-03-13 18:22 new

순욱 순유는 자매라기보단 순유가 순욱보다 나이많고 순유가 조카

-〉 조카로 하기엔 좀 이상한거 같아서 자매로 바꿧어요..헤헤

Mable Fantasm 2014-03-13 20:05 new

@삼국지라는 1장이 언제쯤 끝나려나? 1장이 끝나면 2장으로넘어가야지?흐흐흐흐흐

-〉 ....끄응..

12유현이 2014-03-13 22:03 new

ㅋㅋ끝이보이지않는군....조흔일이다

-〉 조흔 일이라니..앙대요...

라이넬시아 2014-03-13 22:04 new

주인공 플래그 회피하는 독재자

같은 신캐릭터 등장 주인공 굴리기

-〉 ㅋㅋㅋ 굴리기라니요

강철의혼 2014-03-13 22:07 new

생가대로야-〉생각대로야...생각대로하면되고~

-〉 지적 감사합니다.

라이넬시아 2014-03-13 22:10 new

와장창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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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알고 계시는군요!?

뉴클 2014-03-14 04:18 new

@진심 이 소설은 독자들이 오히려 늘려쓰길 바라는 ㅋㅋ다른 소설같으면 너무 꼬고 꼰다고 욕하는 독자들이 대부분인데 ㅋㅋㅋㅋ

뉴클 2014-03-14 04:18 new

랄까 오랜만이에요 자까

-〉 오랜만입니다 정말~

Wind-HAWK 2014-03-14 11:21 new

작가양반 진궁은 않나옴...진궁은 조조 부하였다 여포한데 가는데....여기선 여포및에 가후가 있어서...진궁이 나온적이 없긔

-〉 나온적이 없...었나요..으헠...

태풍의 눈.[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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