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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의 눈. --> 모든 작업이 끝나고 나자 민준은 사람들과 함께 축배를 들었다. 조홍과 마휴도 드디어 끝이라는 듯 시녀들과 가볍게 다과회를 가지며 시간을 보냈는데 뒤늦게 찾아온 하후연은 수고많았다며 조홍에게 솔직하게 축하의 말을 전해주었다. 언니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한방울 흐르자 마휴는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이런 기쁜 날 왜 우는거야."
'누..누가 울었다고 그래!? 그냥 기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진 걸 어떻게 하란거야?"
"두 분 다 진정하세요.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요.."
"아..알았어요 언니.."
하후연의 말에 두 사람은 진정하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으며 적이 없다고 생각한 화웅은 민준의 옆이 아닌 다과회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여인들은 전부 놀랐지만 술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매일 같이 민준 옆에 붙어있는 그녀의 모습만 본 여인들은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민준이랑 같이 있지 않아도 괜찮아요?"
"술..싫어...."
솔직하게 술이 싫다고 말하며 다과를 집어먹는 모습을 보자 여인들은 피식 웃어보이더니 다시 담소를 나누었다. 중간 중간 민준의 이야기도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빈민촌에 대한 이야기였기에 화웅은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인부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민준은 의외의 손님이 찾아온 것에 놀라 일어났지만 같이 술을 먹고 있던 하후돈은 신경쓸 필요없다는 듯 인부들을 보며 술잔을 번쩍 들었다.
"...하후돈님은 어찌 이곳에..."
"저녀석이야 술자리는 어디든 끼니까..저 쪽에 보면 허저도 있어."
"..허저님까지..하아...어떻게 된 것인지 납득은 갑니다만..아 저희가 온 것은..다름이 아니라.."
"그..그게..민준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축하드리고 싶어서..그..조조님에게 허락을..."
"아..그런거야? 고마워.."
"하..하와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얼굴이 화악 붉어진 전위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고 만총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하후돈의 옆에 앉았다. 평상시에는 술을 거부했지만 조조의 허가가 떨어진 이상 그녀와는 끝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대부분의 뒤처리는 자신이 해야했기에 불안함이 엄습해온 민준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사람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축제가 끝날 때까지 계속 먹기만 했던 허저는 이미 뻗어버린 만총을 번쩍 들고 고개를 꾸벅 숙인 뒤 사라졌고 하후연은 계속 마실거라고 우기는 하후돈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사람들과 함께 자리를 깨끗하게 치운 민준은 자신을 기다렸던 여인들과 함께 성으로 돌아왔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방안에서는 빈민촌에 차마 가지 못했던 여인들이 모여 민준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휴와 조홍은 눈치껏 자리를 피해주었다. 완공되기 전 정욱에게 민준과의 관계를 허락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더욱 멋진 곳에서 조인과 함께 관계를 가지고 싶었기에 그녀의 방으로 향한 것이다.
"민준님 축하드려요~ 그런데 그...저..동탁님한테 들었는데..데..데이트란 게 좋은..건가요..?"
"맞아요 민준님 저희도 데이트 해주시면 안되요? 요세 다른 분들이랑 노신다고 저희는..."
우금과 악진이 시무룩하게 말하자 민준은 내일이라도 당장 데이트를 하자고 답해주었다. 조인이나 조홍을 안아주어야하는 문제가 남아있었지만 그녀들의 성격상 내일 바로 데이트를 하자고 하진 않을 것이니 흔쾌하게 받아준 것이었다. 다른 여인들은 선수를 빼앗긴 듯 바라보다가 너도 나도 데이트를 해달라고 부탁했으며 결국 내일부터 1주일간 데이트 약속이 잡혀버렸다.
한편 조인의 방에 모인 세 여인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민준에게 안길 수 있는 날이 왔지만 단 하루만에 끝내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것이었다. 그렇기에 어딘가 괜찮은 곳을 찾아가 보려고 했지만 거리가 거리인만큼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조홍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민준의 방을 지키고 있던 시녀는 여인들이 반 강제적으로 민준과 데이트 약속을 잡은 순간 조인의 방으로 뛰어와 보고를 올렸다. 이런 일에는 철두철한 동생이 대견하면서도 질투난 조인이었지만 자신들이 고민하던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언니는 왜 그렇게 기뻐하는거야? 우리보다 먼저 데이트인지 뭔지 한다는건데.."
"홍아..생각을 해봐 데이트가 뭔지 몰라도 중요한거잖아? 그걸 우리보다 먼저 한다는 것은 우리가 민준을 3일에서4일정도 빌려가도 아무 말 못한다는 것 아니겠어??"
"아!!!그..그렇구나..그럼 지금 당장..언니한테 부탁해야겠네!"
"자..잠깐 홍아!"
이미 방을 뛰쳐나간 그녀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조조에게 뛰어간 조홍은 4일동안만 외박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순간 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진 조조였지만 일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애써 담담하게 그것을 허락해 주었다. 만약 정욱이 자신에게 쓴소리를 안했다는 그것만큼은 안된다고 말하며 노발대발 했을테지만 그녀 덕에 많은 생각을 한 조조는 외박을 허락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조홍...이것만큼은 알아둬...만약 그녀석이 너희를 슬프게 하는 일이 생기면 무슨 짓을 해서든 복수할꺼야..그것이 너희가 날 증오하는 일이 되더라도....알겠어..?"
"언니...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요...난 민준을 믿고 있으니까..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꺼예요.."
"하..하지만..홍아?! 조홍!? 하아..정말..이야기도 듣지 않고 가버리다니 얼마나 기뻣던 것인지........김..민준.."
다시 한번 불러본 그 이름이었지만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감정때문에 그녀는 창문을 닫고 침상에 누워 잠을 청했다. 민준이 조조와 친해지기에는 아직 많은 날이 지나야만 할 것같았지만 지금 민준은 그녀가 자신을 인정해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기뻐하고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민준과의 데이트 준비로 바빳던 우금과 악진은 조홍으로부터 들은 폭탄선언때문에 몸이 굳어져 버렸다.
"무..무슨 소리세요 그게?! 사흘동안 같이 여행을 간다니..그..그런.."
"끄응...이렇게 나오신다는건가요.."
"에..? 우금..뭐 알고 있는거라도..있는거야?"
"원래 조홍님이 안기셔야하지만 우리가 멋대로 데이트 약속을 잡았으니까..그걸 빌미로..그렇죠?"
민준에 관한 촉은 그녀 역시 지지않는다는 듯 조홍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어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듯 알았다고 대답했다. 조홍이 나가고 나자 한방 먹었다는 듯 분한 표정으로 입구를 노려보고 있자 이 모습을 끝까지 바라본 서황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도대체 그 남자가 뭐라고..둘 다 그러는건지.."
"뭐라고요..?"
"서황..아무리 너라도 화낼지도 몰라?"
"정말 이해를 못하겠어..."
우금까지 화낸다는 소리에 살짝 뒤로 물러선 서황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 그녀들이 옷을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피곤해여..ㅠ.ㅠ
원래 어제 올렸어야하는데..
이제 자고..내일 운동다녀와서 쓰던지 해야지요
엉엉..
그럼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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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십자가 2014-03-05 11:53 new
첫코!! 근데 민준은 언제... 기린으로갈까요....?
-〉 가긴 해야되는데..언제 가죠...나도 모르겠다
p kyun 2014-03-05 12:03 new
순욱의 플래그가 세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넼ㅋㅋ
-〉 으악 순욱 플래그!?
강철의혼 2014-03-05 12:16 new
점심잼 ㅋㅋ
-〉 그리고 펑크잼
토스토스트 2014-03-05 12:17 new
그나저나 조조 휘하의 무장만 해도... 강서 고람 고조 곽가 곽공 곽혁(영천) 괴기 괴월 국연(國淵) 노수 노초 노홍 누규 누이 늑윤 동사 동초 동형 마연 모개 모홍 방덕 번흠 병원 부간 사마랑 사정(史靜), 사환 서간 서상(徐商) 손관 손숙재 순욱(荀彧) 순운 순유 시묘 악진 양곡 양관 양무 양수(楊修) 양훈 엄상 여건(呂建) 여공(呂貢) 여광 여상(呂翔) 여상(呂常) 염온 오돈 왕상(王象) 왕이 왕찬 왕필(승상장사) 원환 위강 위풍 유대(사공장사) 유복 유연(劉延) 유위 유정(劉楨) 윤례 응봉 응창 이건 이전 이정 이통 임준 장간 장남 장범 장승 장의 장창 장천(長泉) 장희 전위 전주 정비 정충(丁沖)/ 조개 조구 조달 조삭 조순(曹純) 조안민 조앙(曹昻) 조앙(趙昻) 조전(趙?) 조준 조지 조충(曹沖) 조표 (曹彪) 조현 주광 주찬 진기(대홍려) 진규 진등 진림 진소(위나라) 차주 채모 채양 척기 초촉 최염 치려 하후돈 하후연 하후영 하후칭 한숭 한호 허유(許攸) 허정(許定) 호질(扈質) 희지재.... 축하합니다 작가님! 대를 이어 물려줘야 할 가업이 생겼군요 ^^ 완결따위 껒껒
-〉 내눈이 이상한가 왜 이렇게 장수가 많이 보이지
까르꾸 2014-03-05 12:19 new
이거리리플은 잡담10프로 소설독촉과레이드 45프로 이소설은 네버엔딩스토리여 45프로 이루어진리리플로 허니잼
-〉 ......사기치지마! 재미없어 ㅠ.ㅠ
토스토스트 2014-03-05 12:21 new
아 참고로 여포의 딸 여령기는 가상인물이고, 하후돈은 여포한테 계략으로 질 정도로 군사재능은 처참하다지요. 실제로 나중에는 후방지원 임무로 바꾸고 말이죠. 아 그리고 축융도 가상인물이니 나중에 남만갔을때 없어도 ㅇㅇ
-〉 ㅋㅋㅋㅋㅋ 하후돈은 뭐......그냥 술친구
아야링 2014-03-05 12:28 new
조조쪽 애들중 아직 출연 안한 애들 몇몇 나열해볼게요. 조휴(활을 잘쐈다 함) 조순(호표기 대장) 종요 학소(203년 인가 204년에 출몰 일찍나오는편) 곽회 허저(나왔나요?)
아야링 2014-03-05 12:31 new
진군 (조조쪽 애들중 정치가 가장높음 게임상 90대 후반) 서황(나왔나?) //동민은 나오기 힘들거 같네요 이각 곽사도 안나왔으니
-〉 진군...어떻게 나오게 해야하지...끄응......
아야링 2014-03-05 12:34 new
가후는 나왔고 장수 장제 추씨 안나왔네
-〉 앙대 그만둬..
zero.. 2014-03-05 12:49 new
이 소설.... 언제 끝나죠? 아니 그전에 완결은 되나요?
-〉 내일이라도 완결이라고 하면 끝이긴한데....그렇긴 한데....
딜리버 2014-03-05 13:02 new
언제나 말하지만 이 소설은 네버엔딩.
딜리버 2014-03-05 13:03 new
내쪽으로 오지 마요. 훠이. 훠이. 최첨단 감지&추방시스템 장차악!
-〉 어제 다녀왔는걸...흐흐흐
Mable Fantasm 2014-03-05 13:04 new
@.....근데 모든 독자들이 원하니 작가님은 따라가야지....네버엔딩 스토리~~~!!!!
-〉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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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HAWK 2014-03-05 14:30 new
하하하하 여령기는 뭐 딴곳에 있다 여포 찾아왔다고 등장하면 될거 같은데....여동생으로...원래는 여포 딸이라죠?
-〉 동생이 여영기? 으잌..
라이넬시아 2014-03-05 16:13 new
동민 동탁 죽어서 하야 했는데 고향에서 찾든지
여령기는 여포 동생 하던지 사촌 하던지 ㅋ
라이넬시아 2014-03-05 16:14 new
강유 등애 학소 등등 나올려나
-〉 동민 나오는건 쉽게 나올 수 있지만 끄응..
다낚아상 2014-03-05 20:35 new
코멘봐 졸라웃기네 ㅋㅋ
-〉 전 웃기지않고 부담되네여 허허허
이르히르 2014-03-05 21:11 new
코멘트중에 휘하 무장보고 완결이란 물건너 갔다고 생각해요 고로 연참가죠 껄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ㅋㅋㅋㅋ
12유현이 2014-03-05 22:06 new
무슨게임을 하시나봉가?
-〉 게임보다는 그림 그리죠
에로정원 2014-03-06 00:00 new
이소설보면서 알게된것 민준을 처음부터 좋게봐도 플래그 나쁘게 봐도 플래그..결론 그냥 민준과 역이면 플래그더군요.
에로정원 2014-03-06 00:01 new
민준이 분명 군대 중사출신이죠...이 자식 왠지...군대에서... 몇명 사람들이...사위.매형등등으로 원했을듯하군요
-〉 군대에서야...인기인이셨죠...
오퍼널셔먼 2014-03-06 00:35 new
작가...... 피곤하니 자고 나서 다음편.. 올리시지요 ㅋ
-〉 헤헤헿;;
nayaaaa 2014-03-06 13:29 new
쿠폰 투척하고 갑니다 정말 답이안나오는 네버엔딩스토리 ㅋㅋㅋ
-〉 쿠폰은 감사합니다 허헣
설아수 2014-03-06 14:13 new
니야 귀욤귀욤하네 ㅠㅠ
설아수 2014-03-06 22:20 new
견희가 누구였더라...?
-〉 헤헤 견희는...진삼에서 좀 많이 나와서..
태풍의 눈.[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