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31화 (730/1,909)

-------------- 731/1909 --------------

<-- 태풍의 눈. --> "무슨 일로 찾아오신 겁니까?"

민준이 찾아온 것에 놀라긴 했지만 그리 달가운 상대는 아니었기에 싸늘한 어조로 대답하자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화웅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칫 잘못했으면 목숨이 위험할수도 있었다는 사실에 면복 없다는 듯 고개를 들지 못했고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당신이..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당신이 사과하는 겁니까? 게다가 원래 이곳에 오는 것을 몰랐다고 말해도 될텐데.."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화웅은 나만 지키려고 하니까 내 잘못이지.."

"화웅이 당신만 지킨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요?"

'처음 화웅이 살기를 내뿜었을 때 너도 긴장했지? 하지만 내가 뒤에서 끌어안고 난 후 그녀석이 널 신경쓴거..본적 있어?"

"그러고보니..당신에게 안긴 다음에는 절 신경도 쓰지 않았죠.."

"그래..화웅에게 있어서는 목숨보다 소중한게 나라는 존재니까..처음에 널 보고 죽일 듯이 달려간거야..예전이었으면 목을 베어도 이상하지 않았을테지만 계속 알려준 덕분인지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지."

만약 그때 자신이 민준을 기절시키거나 말 못할정도로 때려 눕혔다면 칼부림이 났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만총은 몸을 살짝 움츠렸다. 그리고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니까 나중에 화웅과 대련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앞에서 멍하니 있는 것보다는 여인들에게 동탁일행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민준은 기지개를 쭈욱 피고 혼돈의 도가니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의 방문 앞에 도착하자 시녀는 한숨으로 대답해 주었고 그 역시 깊은 한숨을 내쉰 뒤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다행히도 안에는 조홍과 다른 여인들만 있을 뿐 동탁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민준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여인들은 우루루 몰려와 동탁일행이 이곳에 온 이유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민준! 갑자기 저 월영이라는 여자가 찾아온 이유가 뭐야?! 그리고 동탁..마음에 안들어.."

"맞아요! 그분들이 찾아온 이유도 궁금하지만 저희를 깔보는 듯한 눈빛을 한 동탁은 정말 싫어요."

"하..하하.."

"그렇게 보면 화웅이라는 여인도..."

"자..잠깐 잠깐 너희가 궁금한 것은 알겠지만 화웅은 신경쓰지 말아줘..그녀석은 내가 죽으면 따라 죽을만큼 날 따르는 녀석이라서..아까 있었던 일도 들었잖아?"

"그건.....그렇네요...하지만 다른 분들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으셨잖아요.."

"그게 월영 할아버지에게 부탁한게 있었거든..그게 완성되었다고 가지고 온 것 같아..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내가 나중에 알려줄테니까...납득가지 않겠지만..이해해줄 수 있지?"

"그럼 한가지만..한가지만 물어볼게요.. 그 분들이 가지고 온 물건은 중요한 것인가요?"

"그래..엄청 중요해..너희에게도 중요한 물건이니까.."

무엇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그 말에 기분이 좋아진 듯 여인들은 짐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동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모두가 한마음이었으니 민준으로서는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여인들에게 쩔쩔 매고 있자 대화가 끝난 듯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동탁은 여인들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민준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해버렸다.

"아!!!!!!!!!!!!!!"

"오랜만에 만났으니 이정도는 괜찮겠지..네년들은 뭘 그렇게 보고 있나? 이몸이 못할 짓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

"민준..나 옆에 있어도 돼..?"

"이쪽에 와라...얼마나 힘들었냐 나 보고 싶어서..그리고 한명도 다치게 안했던데...착해.."

"응..응...민준이 절대 공격하지 말라고 했으니까..산적들이나 나쁜 사람들은 괜찮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공격하지 말라고 했으니까....헤헤..."

민준이 칭찬해주자 기분이 좋아진 듯 화웅은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물론 여인들도 품에 안기고 싶었지만 그녀의 눈빛을 보자 민준이 했던 말이 이해가 되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탁을 쏘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이런 시선따위는 신경쓰는 여인이 아니었기에 태연하게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 뒤 여인들을 스윽 바라보았다.

"쯧..어짜피 이 놈한테 처녀를 준 녀석들이 뭐가 불만이라고 그런 눈빛을 보내는 것이지?"

"무..무..무슨..."

"당신..그런 소리를 함부로..."

"이 몸이 못할 소리를 했나?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전부 이 놈이 좋아서 찾아온 녀석밖에..호오..보아하니 네년들은 아직 안기지 못한 것 같군..저 종마놈이 이 시간까지 안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테니 묻지 않도록 하지.."

"....너...너.."

"조홍. 너무 화내지 마세요. 동탁의 말이 험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요.."

"호오..유협...네년까지 이곳에 있다는 것은..풋..크하하..정말 웃긴 일이군.."

"왜..왜요 불만있어요?! 이게 다 동탁 때문이잖아요!"

"이 몸 때문이라니? 그 때 찾아온 이 놈을 탓해라. 그러고보면 네놈은 황제까지 네놈의 부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니 따로 생각해둔 정실이 있는가?"

"...!!!"

순간 여인들의 시선은 민준으로 향했다. 왜 이런 것을 물어보냐는 눈빛을 동탁에게 보냈지만 그녀 역시 질투를 하고 있었기에 일부러 이런 것을 물어보았다는 듯 입을 샐쭉 내밀었다. 아직은 정해진 사람은 없다고 민준이 대답해주자 아쉬워하는 한편 아직 희망은 있다는 듯 여인들은 불타올랐다. 그 뒤로 민준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여인들은 따로 할 말이 있다는 듯 동탁과 월영을 데리고 가 버렸다. 화웅도 같이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녀는 정실이 아니여도 민준의 곁에 있으면 그걸로 행복하다는 대답을 했기에 이곳에 놔두고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화웅 한가지만 물어봐도 돼?"

"응..뭐든지 난 민준이 물어보는거면 뭐든 대답해 줄 수 있어"

"이번에는 왜 이렇게 기뻐보이는거야? 저번보다 더 기뻐보이는거 같은데.."

"그게 저번에는 민준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뻐했지만 이번에는 월영의 부탁으로 따라온거니까..민준이 싫어하면 어떻게 할까..무서웠어..정말 무섭고 무서워서 만약 민준이 날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이런 안좋은 생각까지 들었지만...민준은 날 받아줬어..이거면 난 충분해.."

"그래..다행이다....자..잠깐 야..거긴 아니라고....여기서는 관계를 가질 수 없다니까!?"

"아..알고 있어...하지만....입으로만.하는건....안돼..?"

이곳에 올때 두사람과 함께 한 약속. 그것은 관계를 가질 때는 세사람이 같이 가지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약속에는 입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으니 참을 수 없게 된 화웅은 단 둘이 남은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밑으로 내려가 속옷 위로 핥기 시작했다. 그만두게 하고 싶었지만 꽤 많이 쌓인 탓에 민준은 거부하지 못했고 결국 그녀의 입안에 거하게 사정해버렸다.

"음......쿨꺽...꿀꺽....진한..민준의..맛....♡"

황홀해하며 정액을 핥아먹는 그녀를 보며 당해낼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 민준은 내일이라도 당장 동탁과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 시각 여인들이 모인 방안에서는 민준의 과거이야기나 하북에서 있었던 일 등 여러가지 썰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담배를 피기 위해 밖으로 나온 동탁은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담뱃대를 부러트려버렸다.

'김민준 너어...화웅이랑..씨이...내일 절대 나랑 데이트 할꺼니까...거부하면 용서 안할테야!'

속마음으로 생각하며 질투심에 불을 태운 동탁이였지만 그녀의 생각을 정확하게 읽은 민준에게 있어서 이 일은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 10시까지 학원 수업 나갑니다.

원래 내일 두편 적을까 했는데 아니 이게 왠걸 갑자기 소설의 내용이 팍팍 써지는게

어느순간 8KB!

그러므로 작가는 뿌듯함을 느끼고 자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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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유현이 2014-02-28 07:31 new

독자들이 별 아이디어 안내도 이소설은 네버엔딩임ㅋㅋㅋ

-〉 아...앙대....엔딩 낼끄야

까르꾸 2014-02-28 09:05 new

독자들이알아서 소재찾아주니 안그래도 긴소설 끝을모르겟다 ㅋㅋㅋㅋ최소몇년은더남은기세

-〉 이제 끝날때가 다가온듯.! 끝날때가....다.ㄱ.....흐규규

wkdehfdlv 2014-02-28 11:03 new

쿠폰 24장 들고 돌아왔습니다!

고대무장주세요!!

-〉 항우와 유방 말인가요...어떻게 출연시켜야합니까..그사람들은...ㅠ.ㅠ

오퍼널셔먼 2014-02-28 20:00 new

작가.. 독자둘이 쿠폰 무지 투척하내.. 이제 어쩔거...

-〉 몰라...나도 모른다고 엉엉

에로정원 2014-02-28 22:47 new

오래만에 처음부터 다시봐야지

에로정원 2014-02-28 22:47 new

민준이 언젠 한번 조조를 구하려다가 심하게 부상당하는 내용좀 부탁드립니다.

-〉 그건 특별편으로 써줘야할까요...800편때 필요한 스토리가 뭐가 있을까요 라고 했을 때 알려주시면 쓸지도!

태풍의 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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