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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아침부터 먹은 술 떄문에 고생을 한 조인은 숙취 때문에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떳다. 아직 날이 밝지 않은 듯 주변은 어두웠지만 문제가 생긴 듯 밖은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녀는 기껏해야 침상 옆에 놓여진 물을 먹는 것이 전부였으며 속안이 진정될 때까지 침상에 누워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잘못 움직이면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기에 눈을 감고 끙끙거리고 있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민준은 무언가를 놔두고 사라졌다. 왜 그가 방으로 찾아온 것인지 알 수 없었던 조인은 몸을 조심스럽게 일으키고는 놔두고 간 것을 조심스럽게 맛보았다.
"달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시녀 중 한사람이 맛을 보고 마셔야하는 일이지만 민준이 준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기 싫었기에 조심스럽게 마셔보자 물에서는 달콤한 맛이 났다. 행복해하며 물을 다 마시자 속도 조금 진정되었고 아까 전보다는 편안해질 수 있었다.
"괜찮아지니..졸....리네...헤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걱정해서 몰래 물을 두고 갔다는 생각에 기뻐진 조인은 생긋 웃어보이더니 어느센가 잠이 들어버렸다.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깬 조인은 새벽보다 가벼워진 몸 덕분에 기지개를 피고 졸린 듯 중얼거렸다.
"청소는 내가 할테니까 나가도 괜찮아..."
"...나갈까?"
"후엥..?"
눈을 비비고 주위를 둘러보자 민준이 침상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깜짝 놀란 그녀는 눈을 깜빡 거리더니 민준에게 와락 안겨버렸다. 하지만 울렁거리는 속때문에 다시 침상으로 쓰러졌고 피식 웃어보인 그는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다시 꿀물을 가져다 주었다. 이번에는 처음보다 뜨거운 탓에 호호 불며 마시고 있었다. 그 순간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조홍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언니! 큰일 났어 만총이 돌아왔어!"
"..자..자깜 나 아무...뭐..?"
민준과 단 둘이 있다는 것 때문에 질투한다고 생각한 조인은 자연스럽게 변명이 나왔지만 그런것보다 만총이 돌아온 것이 중요하다는 듯 다급하게 다시 한번 말했다.
"만총이 돌아왔다고. 파견 끝나고 돌아온다고는 했지만 벌써 돌아올 줄은.."
"그건 좀 심각한 문제인데....민준님은 휴양지 찾아서 몇일 나가있어도 괜찮지만...."
"뭐..나...?"
이유없이 쫓아내려고 하는 두 사람을 보며 당황한 민준이었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익숙한 이름이었기에 곰곰히 생각해보자 예전에 만난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여인들이 왜 이렇게 호들갑인지 알수없어 머리를 긁고 있자 한숨을 푹 내쉰 조홍은 민준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잘들어..네가 떠나고 난 뒤 내가 고생한건 알고 있잖아? 그때 내 옆에서 누구보다 걱정해준게 만총이야..너의 신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충을 씻어내기 위해 어디에 있든 널 찾아온다고 했어...그런 녀석이 지금 널 만나면 어떻게 될거같아?"
"아마..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칼을 들이밀겠지?"
"그러면 다음은?"
"왠지 어떻게 될지 뻔할 것 같기는 한데...한가지만 물어보자.. 내가 산에 가 있는 사이 설득할 수 있겠어?"
"몰라..그래도 해봐야지..최소한 만나자 마자 칼을 들이미는 상황은 아니게 될테니까.."
"끄응.."
두 여인의 눈빛에는 거짓따위는 들어있지 않았기에 차마 거부하지 못한 민준은 서둘러 저잣거리로 향했다. 그가 떠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 두 여인은 만총을 만나기 위해 집무실로 향했으며 그곳에는 만총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있는 중이었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자 반가움을 표시한 만총이었으나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 갑옷을 입고 있는 그녀를 보며 조홍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민준의 행방을 물어보기 시작한 그녀때문에 조홍은 식은땀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조금 있다가 설명해줄테니까 기다려줘."
"무슨...일 있으신 겁니까...? 표정이 안좋습니다만.."
너때문이라는 말을 차마 못한 조홍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해주자 고개를 갸웃거린 만총은 다시 조조에게 보고를 올린 뒤 조홍의 방으로 끌려갔다.
"조홍님..? 저에게 하실 말씀이라도..있으신건지..."
"잘 들어 만총...네가 찾고 있는 그 남자 여기에 있어.."
"그..그렇습니까...그건 다행이군요.."
"그래..정말 다행이야..하지만 네가 그를 만나면 화를 몾참고 달려들 것 같아서 말하는거야..절대..만나자 마자 공격하는 것은 그만둬..나를 봐서라도..알았지..?"
"조홍님. 제가 그런 짓을...그런.....그............아..알겠습니다.."
할리가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간 조홍이 고생했던 것이 떠오른 만총은 몸을 부들 부들 떨어버렸고 결국 알았다는 말을 한 뒤 방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걱정이 되었던 조인은 방문에서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저잣거리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민준은 서둘러 휴양지로 향했다. 요 몇일간 자주 찾아간 탓인지 관리인도 인사를 하며 반겨주었고 민준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를 한 곳 내주었다. 처음에는 침대만 있는 작은 방에서 자려고 했지만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라는 공문이 내려온 이상 관리인은 그렇게 해줄 수 없었다. 조조가 신경쓰지 않아도 조홍이나 조인이 뭐라고 할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혼자 사용하기에는 너무 큰 방에 혼자 있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들의 입장도 생각해주어야 했기에 아무 말 없이 큰 방으로 돌아와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늦어도..이틀정도는 여기서 지내고....어디부터 돌아다녀야 하나.."
-이틀동안은 여기서 무엇을 할 생각임? 짐도 풀지 않는 것을 보면 쉬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생각있음?-
"이곳 휴양지는 어떤 식으로 되어있나 확인해봐야 되니까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꼼꼼하게 확인해봐야지."
-내가 주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주인이 본 것들의 도면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임!-
"갑자기 왠 일이냐 뜬금없이 도면을 만들어 준다고 하고..?"
-조인의 일도 허락받아야 주인의 여자가 늘어나지 않겠음!? 그러니까..꾸엑..-
언제부터인가 혼기로 요술서에게 타격을 줄 수 있게 된 민준이었기에 헛소리를 하는 요술서에게 한방 먹인 뒤 방에서 일어나 관리인에게 휴양지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휴양지는 가장 먼저 자신이 보았던 폭포와 작은 호수가 있었다. 그리고 뒤쪽으로 돌아가자 3~4명은 들어가서 씻을 수 있는 크기의 웅덩이가 여러개 있었다. 10분정도 걸어가자 장관이 탁 트인 절벽이 있었고 관리인이 말하기를 조조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하였다. 다시 밑으로 내려오자 사람들이 쉴 수 있게 만들어둔 광장 역시 잘 어울리도록 꾸며져 있었으니 조조가 이곳에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 알 수 있었다.
"흐음..이제 제대로 확인해볼까..."
일단 어떤 구성으로 되어있는지는 확인했으니 제대로 확인하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꼼꼼하게 주변을 돌아보며 휴양지를 감상했다. 너무 많이 돌아다닌 탓에 늦은 밤이 되었지만 자신을 위해 준비된 식사를 보며 미안해했지만 관리인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예를 갖추었다.
8시쯤 눈을 뜬 민준은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본 것을 토대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휴양지를 생각해보았다. 가장 좋은 것은 모래사장에서 비치발리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쉼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산에 모래가 있을리가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끄응...어떤 방법이 좋을런지...일단 중요한 것들은 기록했으니 나가봐야겠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곳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휴양지를 떠나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자 역시 여러가지 동물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백호의 냄새때문인지 다른 포식자들이 경계만 할 뿐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나중에 백호가 돌아오면 귀여워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동물들의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흠...."
백호의 냄새로 안전하다고는 하나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큰 나무 위로 올라와서 자리를 피하자 저 멀리서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직 어떤 동물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땅굴을 파서 자거나 나무 위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음 일정에 대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금요일날 집필해서 금요일 밤 토요일에 예약을 해둔 뒤 MT를 가려고 했습니다만.
컴퓨터가 재부팅 된 후......파일이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하하....그리고 결국 MT를 다녀왔습니다.
즐겁게 놀긴 했지만 소설 쓰는것도 점점 뭔가..뛰엄 뛰엄 쓰는게..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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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icarus 2014-02-21 11:01 new
흠 첫고인가 그리고 작가양반 이러면 아니되오
천공icarus 2014-02-21 11:01 new
제발 어느정도 시간을 좀 정해주시면 안되겠오
-〉 그걸 제가 지금 정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있으니. 마음같아서는 소설은 조금 쉬고 싶지만 어떻게든 같이 해볼려고 하다보니 시간을 정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까르꾸 2014-02-21 11:07 new
ㅇ.ㅇ 내가미안하니 쿠폰드림(원래줄생각이엿디만)
-〉 쿠폰 감사합니다 헤헤
천공icarus 2014-02-21 11:11 new
사마씨 사마팔달 몰라요??? 사마의형제들 8명이잔아요 맏이가 사마랑 그리고 흠 이름은 잘생각이안나지만 삼국지하다보면 많음
-〉 그 사람들도 등장시키면...난 죽을지도 몰라여...
Mable Fantasm 2014-02-21 11:12 new
으음....한편한편보는것도좋긴한데....역시 몰아보는게 갑인듯
-〉 몰아보는 것은 저도 좋아합니다..하하하.
강철의혼 2014-02-21 11:56 new
이젠 날새고 등장이라니...
-〉 ㅋㅋㅋ;;
오퍼널셔먼 2014-02-21 12:33 new
늦어늦어늦어... 아무래도.. 작가도 늙어 가나봐 흑.. ㅋ
-〉 늙어가는 것도 있지요..허허헣
다크체리 2014-02-21 13:47 new
으음.. 독특한 시간대에 올리셨군..
-〉 그때는 특별히 헤헤
히미가미 2014-02-21 14:39 new
프롤로그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연참을...
-〉 ..끅..힘내볼게요
IceOfSonic 2014-02-21 15:10 new
작가님 착한작가님 이소설끝날때 현대이 여자들은 어떻게대나여? 네타좀 해주셈 버리는거임? 아밈 데려오는거임? 아님 삼국시대여자들을 현대로?! 부왁
-〉 ㅋㅋㅋ 네타하면 큰일나는거지요
숲속의곰2 2014-02-21 21:29 new
혼고 보다 더한놈이야...
-〉 그런 소리까지 들을 줄이야...
12유현이 2014-02-21 22:04 new
러시아 개객기들ㅋㅋ
평창은 생각못하는 미천한 러시아닝겐들 쿡쿡...두고보자ㅋㅋ
프리음악 아리랑아니면 점수없습니다~러시안개객기들아
-〉 정말 분노함.
밤하늘에뜬별 2014-02-22 04:39 new
쿠폰 5장 투입!! 앞으로도 좋은 글 써주세요. ㅜ_ㅠ 꾸준히 보고 있는데 조조 작업이 진행이 너무 더딘거 아닌가 싶네요 ㅋㅋ., 빨리 잡아 묵죠.?
-〉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Wind-HAWK 2014-02-22 15:58 new
게임을 시작하지요.,,연참을 해주면 쿠폰 10개...2연참을 하면 24개 드리죠...연참의 조건은 같은날 올라오는겁니다ㅋㅋㅋㅋㅋ 00시 이후는 인정 않하겠어욬ㅋㅋㅋ
-〉 그 게임에 동참하고 싶지만..가능할까
숲속의곰2 2014-02-22 23:00 new
조조군을 서서히 흡수하자...
-〉 그래야..겠죠..
플레이어드 2014-02-23 06:10 new
연참을 시작하지
-〉 으앜..여..연참..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