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25화 (724/1,909)

-------------- 725/1909 --------------

<--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사람들과 함께 술판을 벌인 민준은 인부들과 병사들에게도 삽겹살을 먹여주었다. 성안에서와 똑같이 이런 부위를 구워먹을 수 있냐는 평이 많았지만 한입 먹어보자 너도 나도 맛있다며 젓가락을 가져갔다. 빈민촌에 살고 있다고는 하나 인부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본 남자는 조금 느끼하단는 평을 해주었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곳에서 소금을 뿌려 먹기에는 아직 비싼 가격때문에 할 수 없었고 쌈장을 만들만한 능력도 없었으니 탁주를 안주삼아 고기를 먹는 것이었다.

"느끼한건 어쩔 수 없어요.. 회심의 안주를 만들고 싶었는데...콩을 못구해서 말이야.."

"그래도 저희는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하하하."

"나중에는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줄게요. 그러니까 기대해줘요."

"아이고.. 얼마나 더 저희를 굴리실려고 그러십니까."

"죽을 만큼..이겠죠?"

조홍의 농담에 사람들은 큰소리로 웃어버리며 탁주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여인들은 시녀들과 함께 과일주를 조금씩 마시고는 여자들 특유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민준의 옆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일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시녀들까지 부른 것이었다.

사람들이 적당히 취하자 조심스럽게 방으로 돌려보낸 민준이었으나 조홍과 마휴에게 붙잡혀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여관으로 끌려갔다. 그녀들이 자신에게 안길 생각으로 여관으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는 민준은 아무 말 없이 그녀들이 원하는대로 해주었다. 따뜻한 욕실 안에 몸을 담그자 조심스럽게 열린 문에서 쭈뼛거리며 두 사람이 들어왔다.

"너..너희들.."

"마..말하지마 우리도 창피하니까.."

"..난 지금이라도 안겨도 상관없지만.."

"너어.."

찌릿거리며 마휴를 노려보았지만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욕탕으로 들어온 그녀는 조용히 민준의 품에 안겨왔다. 이에 질세라 안으로 들어온 조홍도 민준에 품안에 안긴 뒤 고개를 끄덕였고 동시에 볼에 입맞춤을 한 두 사람은 방긋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품에서 떨어져 자신들의 알몸을 민준이 볼 수 있도록 욕탕에서 일어났다. 구리빛 피부와 적당한 가슴이 어울리는 마휴와 가슴은 그녀보다 작았지만 우유빛 피부와 매끈한 S라인을 가진 조홍 두 사람을 잊지 않겠다는 듯 조심스럽게 끌어안자 두 사람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하..이거 참...너무 긴장하지마..."

"바보야..당연히 긴장하잖아 남자에게 알몸을 보인 것은 네가 처음이란 말이야.."

"난..그게..그때는 어렸을 때고...아.알잖아!?"

마휴는 어릴 때 남자들의 손에서 자랐기에 얼몸을 보인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안절부절 못했지만 그렇다고 싫어할 민준이 아니었기에 두 여인에게 차례대로 입맞춤을 해주며 진정시켜주었다. 그 뒤로도 꽤 오랜시간 알몸으로 목욕을 하며 이야기한 두 여인은 마지막으로 민준에게 힘껏 안겨 체온을 느낀 뒤 옷을 입고 침상으로 향했다.

"...언니가 허락해주면 두고봐..진짜.."

"하하..여자가 할 소린 아니잖아?"

"몰라 바보야..나는 지금 안기고 싶어서 참을 수 없단 말이야.."

자신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여인들이 하나 둘 앞서나가자 조바심이 났기에 자신도 모르게 이런 말을 한 것이다. 마휴는 솔직하게 말한 조홍이 웃기다는 듯 풋하고 웃더니 민준의 볼에 입을 맞췄다.

"왜 웃어!?"

"웃기잖아..네가 이런 소리까지 한다는데.."

"...하..하지만...조인언니까지 반하게 되니까...조바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단 말이야...이러다가 조조언니까지 반하게 될지 모른다고...그건 상관없지만 만약 조조언니가 나보다 먼저 안기게 된다면 정말.. 참을 수 없을거 같아.."

"그럴 일은 없을텐데..무슨 걱정이냐.."

"알고 있어..알고 있지만..넌..특별하단 말이야..그러니까..."

"하하하..정말이지 이런 걱정까지 해주니까 너무 고맙다."

다시 한번 입술을 맞춰준 민준은 조홍과 마휴를 꼬옥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조금 숨이 막히긴 했지만 따뜻한 민준의 체온을 느끼며 잠을 잔 그녀들은 아침 일찍 성으로 들어오자 여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눈에 받아야만 했다. 민준은 안기지 않았다는 것을 필사적으로 어필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다시 방으로 끌려가 버렸다. 조홍의 경우는 조조에게 불려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을 납득시킨 뒤에야 돌아올 수 있었지만 그 사이 눈이 마주친 조인은 정말 복잡한 시선으로 동생을 바라보았다.

"....하아..나도 정말....큰일이네..이러면 이럴수록 민준님이 보고 싶어지다니.."

조홍을 바라보자 가슴 한켠이 아려오면서 자연스럽게 밑을 내려다 보았다. 그전까지는 이렇게 보고 싶어지면 작업하는 곳에 찾아가면 되는 일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불가능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찾아가면 된다고는 하지만..언니도 저러고 계시니까..하아.."

이미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 말 없이 남자와 밖에서 하룻밤을 자고 온 조홍때문에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언니를 놔두고 민준에게 찾아가는 일은 절대 할수가 없었기에 한숨은 푹푹 내쉬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하후돈은 민준에게 한소리 할까 하다가 우울해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술집으로 향했다.

"자..잠깐만요 하후돈 언니!?"

"조용히 하고 따라와 지금 넌 술 한잔 해야된다는 표정을 하고 있어!"

"그게 어떤 표정인데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 그러니까 따라와!"

순간 아무 말 못한 조인은 하후돈을 따라서 술집으로 향했고 이른 아침부터 술을 마시며 속마음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언니..정말 저 어떻게 된걸까요..보고나면 또 보고싶고.. 잘 때는 계속 그의 얼굴이 떠오르고.."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사랑 아닐까?"

"그건 알고 있어요...민준이 조조언니한테 말해주었을 땐 어느 때보다 기뻣고요..하지만..제 자신이 절제가 안되요..이상하죠? 분명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하아..이상하죠?"

"그래도 조조도 민준을 꽤나 인정하고 있지 않아? 내가 보기엔 절대 허락해줄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휴양지라는 조건을 걸었으니까...인정하지 않았다면 저런 말도 안했을껄?"

"그런가요!? 저보다 언니가 곁에 더 많이 있었으니까..그렇겠죠?"

하후돈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오자 순간 눈이 커진 조인은 순간 어려진 듯 무척이나 기뻐했다. 방금 전과는 달라진 표정을 보며 술을 들이킨 하후돈은 그녀들이 민준의 여자가 되기 전 술 대결을 끝내야 겠다고 다짐했다. 지금도 이렇게 힘들어하고 질투를 하고 있는 조인이 밤새도록 같이 술마셨다고 하면 어떤 표정을 보여줄지 눈에 뻔했기 때문이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본격적으로 휴양지 물색에 나선 민준의 표정은 복잡하기만 했다. 전날 외도를 한 조홍때문에 큰 벌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휴가를 취소시킨 것 이외에는 다른 벌은 내리지 않았다. 게다가 밤에는 정사를 나누지 않는다면 여인들과 함께 자도 괜찮다는 허락까지 떨어졌으니 기뻐하는 여인들과는 달리 조조의 속뜻을 알 수 없었던 그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수가 있어야지 후우.."

-어짜피 지금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휴양지 만들 생각이나 하기 바람!-

"후우..정말 답이 없구나 답이 없어.."

조조에게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다짐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조조 쪽으로 가버렸기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바위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작품 후기 ==========

김연아 선수 수고 하셨어요.

새벽에 경기 보고 멘탈 나가서

분노한듯

후우....그래서

이 늦은..아니 이른..? 몰라 아무튼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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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icarus 2014-02-20 06:11 new

흠 2일 연속 첫코인가

-〉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12유현이 2014-02-20 07:26 new

기ㅋㅋㅋㅋ

기잼ㅋㅋㅋ

언재쯤 승으로 넘어갈까나~?

삼국끝내면 승시작이려나~?

-〉 완결잼

Mable Fantasm 2014-02-20 07:43 new

흐응....조조군온지 어언50회가다되어가고있는건 내착각이려나....

-〉 빨리 끝내야겠다 벌써 50화라니

뉴클 2014-02-20 07:44 new

프롤롤롤롤롤....ㅋㅋㅋ언제 1화 시작되나요?

-〉 나..난다토..!?

강철의혼 2014-02-20 08:24 new

...자지말고 소설보라는 작가님의의지... 일찍일어나는걸로는 첫코를 하기어렵습니!

-〉 나의 의지는 세계 제일

현월제 2014-02-20 08:30 new

제대로 말해줌

마지막 에 읽다보면 알겠됨

Ps 난 김연아 싫던데 ..ㅋ

-〉 마지막이라.

이르히르 2014-02-20 08:38 new

클라이막스는 삼국통일해도 안올듯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미가미 2014-02-20 10:01 new

730화를 향하여 연참 go!! go!!!

-〉 달려나가자?

까르꾸 2014-02-20 10:59 new

병병이 에라잇 이글병신같다 라는건아니니 염려마셈 음 뭐랄까 우리나라의 모든감정표현을 할수잇는 ㅅㅂ처럼 다양한? 표현을위한것과 야간의재미를위해 병을쓴거니 욕아님! 칭찬...임!

-〉 그런거였군..

에르슈 2014-02-20 11:00 new

내가 걸릴줄알았다.. 너무 설치고 다녔어 잠시 들린거면서...

-〉 ㅋㅋㅋ 변명을 해야할까요!?

다크체리 2014-02-20 14:36 new

자까님 요새 아침에만 올림.. 잠깨자마자 쓰시나 몽롱한 정신에..ㅋㅋ

-〉 ㅠ.ㅠ 몰라요 정말

천공icarus 2014-02-20 17:23 new

흠근데 조조군에 온김에 사마씨도 더공략안합니까 사마씨도 꽤많은데

-〉 사마의 말고...?!

숲속의곰2 2014-02-21 06:22 new

-〉 넹?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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