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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아침이 밝아오고 공사현장을 둘러본 민준은 정욱과 함께 휴양지로 향했다. 자주 향했던 것인지 그곳에는 이미 도로가 닦여 있었고 걸어가는 것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책사인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런 산에 가는 것도 힘들다는 듯 이마에 송글 송글 맺힌 땀을 닦아 내고 한숨을 내뱉았다.
"후우..조금만 더 가면 나와요.."
"그건 그렇고 도로도 정말 잘 정비 되어 있네.."
"쉬는 동안에 조조님이 필요한 것들을 가져와야 하니까요...어쩔 수 없..이....하아.. 여기예요..멋있죠?"
"응..? 여기..라고?"
도착한 곳에는 폭포와 계곡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넙어보였다. 이런 휴양지가 있음에도 새로운 것을 만들라고 하는 그녀의 심보를 알아차렸기에 바위에 걸터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하지만 아무런 대책없이 안내에 나선 정욱은 덥다는 듯 옷을 펄럭거리며 손부채를 부치고 있었다.
"산에 올라오면서 물도 안가져왔냐...이거라도 마셔."
"아..고마워요..읍..하...좋다아..그런데 민준님 다른건 또 무슨 일이 있었나요?"
"......뭐가 그리 궁금하다고..후우...어디보자.."
병사를 시켜도 될 일을 굳이 따라온다고 했을 때부터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초롱 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대게는 군대의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다른 것들도 이야기해주자 신기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마차보다 더 빠른 것들이 존재한다는 말씀이세요?"
"당연하지 하늘도 날아다니는데.."
"하늘이요..저 하늘을? 우와..진짜 가보고 싶네요..."
"그래도 직접...아...스카이 다이빙이라는게 있으니까 나중에 할 수 있으면 꼭 해줄게."
"스..뭐라구요??"
"그런게 있습니다요 하하. 자 그럼 내려가볼까 할 일도 남았고.."
한번 크게 웃어준 민준은 엉덩이를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욱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 역시 생긋 웃어보이며 민준의 손을 잡고 일어나 성으로 돌아왔다.
"이녀석 잠시 데리고 가도 되지?"
"네 저는 일이 끝났으니 괜찮지만 무슨 일..있으세요...?"
"아무 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그럼..!"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으로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탓에 더욱 신경쓰였지만 자신의 발로는 백호를 쫓아갈 방법이 없었기에 깨끗하게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가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백호에게 끌려온 민준은 동굴 안에서 추궁을 받고 잇는 중이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질투심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분신들이 무슨 짓을 했거나 청과 문제가 생긴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경우에는 분신들보다는 청과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보는 편이 좋았지만 일단은 물어보기로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갑자기 이런 곳에 데리고 오고.."
"언니랑 무슨 일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언니가 저런 말을 하냐고!"
"...무슨 말을 했는데?"
"네 기운을 조사해야하니까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는거야.. 말이 되냐고!! 언니라고 하지만 네 정액은 절대 못주니까!"
"아니 정액이 아니라도 피라던가..다른 방법이 있을텐데...왜 정액이라고 생각하는거냐.."
-그거야 주인의 정액 안에 가장 많은 혼기가 포함되어 잇으니 그런 것 아니겠음? 그리고 사랑에 빠진 여인에게 주인의 혼기를 내놓으라고 하면 누가 봐도 정액이라고 할 것임..-
요술서의 말에 막막해졌지만 청은 어느센가 뒤따라온 듯 태연하게 동굴 안으로 들어왔다. 그 순간 언니라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살기를 내뿜은 백호는 한발이라도 더 다가오면 공격하겠다는 듯 노려보았다. 도대체 민준에게 어떤 능력이 있길래 백호가 물불 안가리고 자신에게 대드는 지 알수가 없었던 청은 한숨을 내쉬더니 부채로 백호의 머리를 세게 때려버렸다.
"아얏! 왜 떄려요 갑자기!"
"언니에게 살기를 내뿜는 동생은 괜찮다는 것이냐? 쯧쯧.."
"하지만 언니가 민준의 정액을 가져가려고 했잖아요!"
"저..정액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게냐! 사람의 기운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것은 피라는 것을 잊은게냐!?"
"....하지만 민준은 정액에 더 많이 있던데요....그..그러니까 정액은 못줘요!"
"이 몸이 저 아이의 정액을 가져서 무엇을 한다는 것이냐..소량의 피를 가지고 확인하려고 하는 것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좋게 설명해도 계속 안된다고 하는 탓에 민준이 직접 피를 조금 나누어 주었다. 이 모습을 보고 백호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정액이 아니라 피를 준 것을 보고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다는 듯 청이 돌아가자 마자 민준을 덮쳐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백호의 질안을 느낀 민준은 밤 늦게까지 관계를 가지며 시간을 보냈다.
"헤헤..여기 내려주면 되는거지?"
"그래..방에 너랑 같이 들어가도 좋을게 없으니 먼저 들어가.."
"응! 알았어!"
마음 껏 안긴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백호는 귀와 꼬리가 나왔다는 사실도 모르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말해주고 싶었으나 아마 사라진 탓에 머리만 벅벅 긁은 민준은 기지개를 펴고 창고로 향해 자신이 보관해둔 술 중 한병을 꺼내들었다. 인부들이나 병사들을 위해 보관해둔 술이니 지출내역서에 기록을 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바위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별을 구경한 듯한 여인과 마주쳐버렸다.
"오..안녕?"
"아..그....저.....안녕..하세요오.."
도망가고 싶었지만 전날에 저지른 일이 생각난 듯 고개를 푹 숙인 그녀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민준에게 인사했다. 사실 민준이 당황하거나 아무 말 없었다면 그대로 도망칠 생각이었지만 반갑게 맞이해주었기에 그 자리에 멈춰버린 것이다.
"아직 무서워?"
"무..무섭다니..무슨..말씀을 하시는지...저..저는 이만..가볼게요."
"잠깐 할 말이 있는데..괜찮아? 조금 진지한 이야기거든..."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발이 굳어버린 조인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민준을 바라보았다.
"무슨..말씀이신가요..중요한게.."
"일단 사과할게.. 미안하다.. 손가락을 빨아준 뒤에 도망가길래 무슨 일인가 생각하다가 조조를 찾아가서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니가 날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거든.."
"...네? 지금..뭐라고.."
"그러니까 니가 날 좋아한다고 조조한테 말했으니까 더 이상 그런 식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물론 날 싫어하는 거였으면 조조에게 솔직하게 말해도 되고..."
"어째서 그런 짓을...한거예요..전....전..."
"조조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했거든.."
민준의 이야기를 듣자 계속해서 입술을 깨물고 있던 그녀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더니 크게 한숨을 내뱉아버렸다.
"어째서 그런 짓을 하신거예요..저는...저는...전....흑.."
"미안..그정도로 슬퍼할 줄은.."
"아니예요! 기뻐서 우는거예요..전 솔직히 민준님이 말씀하신대로 혼자 남을 언니가 걱정되서 제 마음을 포기하려고 했어요..하지만...이렇게 저를 신경써주시면..포기할 수가 없잖아요..정말..어떻게 하실거예요.."
울면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조인은 민준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고 아무 말 없이 끌어안아 준 민준은 머리와 등을 어루만져주며 시간을 보냈다.
한편 돌아오지 않는 민준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이 모습을 본 조홍은 내심 기뻐할 수 밖에 없었다. 어짜피 민준에게는 수많은 여자가 있으니 조인 하나 더 추가된다고 자신에게 문제가 될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솔직하게 고백해준다면 언니인 조조가 허락하지 못한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없을 것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면 언니의 남성공포증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정말..여자가 꼬이는 것은 싫지만..이번 만큼은 칭찬해줘야겠네.."
두 사람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배려한 조홍은 생긋 웃으며 마휴에게 달려갔다.
========== 작품 후기 ==========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소설을 쓰다보면 자꾸 스토리가 옆으로 샌단말이지...
그래도 조조쪽은 어떻게든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데... 조조에 집중하다보니
전위라던가 다른 녀석들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네요..
그 아이들도 어떻게든 해야지..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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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qqaaa1 2014-02-12 05:55 new
연참 연참
-〉 꾸엑..
천마총 2014-02-12 06:41 new
연참이 필요하다 ㅇㅅㅇ ㅋ 기다리다 목빠지겠어요 ㅎㅎㅎㅎ 잘돌아오셧음
-〉 힘내봐야지유
12유현이 2014-02-12 09:24 new
살아는 있으신가 자네...
-〉 살아있소..걱정마시요 ㅠ.ㅠ
IceOfSonic 2014-02-12 10:03 new
4shared는 아이디가 있어야 받을수 있으니 독다분들께서 못받으신거임
-〉엉엉 그런 문제가..
까르꾸 2014-02-12 11:06 new
생각보다늦게돌아옴..바쁨바쁨해서 ㅜㅜ 자그럼이제부터 다시보기시작 ...이지만 작가님은 날잊엇겟디 ㄸㄹ
-〉 오랜만에 오셨군요 헤헤헤
오퍼널셔먼 2014-02-12 12:21 new
일에 치이는.인생.... 휴식이 필요해 ㅠㅠ
-〉 나두 휴식좀 엉엉
다크체리 2014-02-12 12:48 new
흠.. 요새 성실연재력이 부족한듯.. 연참을 원합니다
-〉 으악..성실연재가 필요해
이르히르 2014-02-12 19:54 new
이제 곧 연참이 오겠군요
-〉 기를 모아야겠지요
플레이어드 2014-02-12 22:35 new
연참신공!
-〉 힘내겠습니다.
왕땡구 2014-02-12 22:57 new
파일 잘 받았어요.... 5메가라 100메가 갈려면 아직 멀었네요... 노력하시길 :) 잘 읽고갑니당
100..메가....!?
다낚아상 2014-02-12 23:33 new
으아 현실을 받아 드릴수가 없다 젠장 4월29일 입대라니 춘천 102보충대라니 현실이 아니야 내 마음을 위로해줘 ㄷㄷ
-〉 102 보충대라니..묵념을
깜팅 2014-02-13 04:39 new
으아아 ㅎㅎ 이제 조인 까지 넘어 가고 있어 좋아 근데 휴양지는 거절 하는게 옳지 않았을까요.. 너무 민준이 약하게 보이는건 저만 일까요.. 아무래도.. 계속 일만하다가 끝나는것 같은데 예전에 원소한테 그런것처럼 화난 모습도 한번은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하네요 물론 작가님 마음이지만요 ㅎㅎ^^
-〉 하하하 그건 제갈량과 문제가 생기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싸우는 모습이라...한번 참고하도록 할게요.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