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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716화 (715/1,909)

-------------- 716/1909 --------------

<--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방으로 돌아온 청은 민준의 몸에서 확인한 사실을 정리한 뒤 자신의 분신을 어디론가 보냈다. 그러자 한눈에 봐도 성숙미 넘치는 여인이 눈을 비비며 느긋하게 일어나서 그녀를 반겨주었다.

"후아암...이런 이른 시간에 무슨 일이야.."

"언니..벌써 점심이란 사실을 잊은것이오..?"

"후에..? 벌써 그렇게 되었네...그래서..알아낸 것은 있어..?"

"..이 몸이 알아낸 사실은 그저 백호녀석이 했던 말과 다르다는 것 뿐이오.."

"다르다니..?"

"백호의 말에 따르면 그 아이와 몸에 닿는 것만으로도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몸이 느낀 것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조금 많은 량의 선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뿐이었소...하지만 요기를 가진 구미호와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니..알수가 없소.."

청의 이야기를 듣자 하품을 크게 한 그녀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허무한 결론을 내려버렸다.

"그래도 백호에게 문제가 없다면..괜찮은거 아닐까?"

"언니 그게 무슨 말이오!!"

"귀..안먹었거든? 그렇게 소리 지르지 않아도 된단말이야."

"이 몸은 납득할 수 없소! 아무리 그래도 끝까지 확인해 볼 것이요!"

청의 말에 머리를 긁적인 그녀는 힘내라는 말을 남기고 청의 분신을 돌려보냈다. 이런 식으로 화를 내면 자신이 납득할 때까지 누구의 말도 듣지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같이 있는 백호에게 힘내라고 작게 응원해주며 다시 침상으로 쓰러졌고 통신이 끊어지자 한숨을 푹 내쉰 청은 창문을 열고 방안을 환기시켰다.

"..이 몸답지 않게 화를 내버렸군..그래도 이건 중요한 문제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오..이해해주었으면 좋겠소 언니.."

당연히 끊어진 통신에서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던 그녀는 민준의 몸을 확인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한편 식당에서는 민준의 음식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았고 조조 역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조인은 자신이 맡은 일이 큰 문제 없이 끝났다는 안도감때문인지 밥을 두 그릇이나 먹어버렸고 허저는 민준이 준 누룽지를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건 뭐예요..?"

"밥이 다 떨어졌다고 숭늉 만들기전에 긁어온 누룽지라고 하더군요."

"탄 밥..이잖아요?"

"아니예요..먹어보니..달랐어요.. 순욱님도 드셔보세요."

"아니 전 그..읍..어..라..?"

거부하려고 했지만 힘으로는 허저를 당해낼 수 없었기에 두눈 딱 감고 먹었지만 의외로 맛있었다. 조금 딱딱하긴 해도 뭔가 입속을 가득 채우는 구수한 맛은 거부할 수가 없었기에 어느센가 허저의 옆에서 누룽지를 나누어먹기 시작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더는 볼 필요 없다는 듯 정욱은 민준에게 지금 당장 평가를 받는 편이 어떻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는 아직 남은 일이 있으니 안된다고 대답해주었다.

"모두가 좋아하는데 어째서 그러시는지 저는 알수가 없네요. 이 정도로 맛있는 밥을 만드신다면 저 의미없는 솥뚜껑도 승상은 용서해주실꺼라고 생각하는데.."

"정욱 네 말도 맞지만 이 일을 여기서 끝내면 나는 또 다른 일을 해야할거고...그렇게 되면 창고 공사도 문제가 생긴단 말이야. 조인이 봐주긴 하겠지만 그녀석들이 불편해 할게 뻔하니까..그리고 의미없는 솥뚜껑이 아니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무의식적으로 손이 올라갔지만 옆으로 달려온 조홍이 팔을 잡는 탓에 정욱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 없었다. 그녀가 왜 이런 행동을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눈빛을 보자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청님때문에 우리도 사랑받지 못하는데 다른 여인을 늘릴려는 생각은 아니겠지?"

"그건..아니다만.....하..하하..."

"...그럼 주의해줘...우리도 지금 한계란 말이야.."

조조가 눈 앞에 있었기에 입맞춤은 할 수 없었지만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원하는 지 알고 있기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창고로 향했다. 큰 뼈대가 올라가고 나자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했다. 만약 여기서 대충 만든다면 음식창고에는 쥐나 벌레들이 들끓을 것이고 위군의 병사들은 식중독에 걸릴지도 모르기때문이었다. 그때쯤이면 기린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르기에 남아있는 인부들이나 병사들을 위해서 꼼꼼하게 확인하며 창고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했다.

"...정말 저 남자..조홍을 위해서 열심히구나..조금 질투나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공사장으로 향하자 아니나 다를까 민준은 인부들과 함께 창고를 만들고 있었다. 자신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 남자가 있다면 누가 싫어하겠는가? 물론 싫어할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마음의 문을 열 것이다. 그렇기에 진실한 사랑을 찾은 조홍이 부러웠고 질투심을 느낀 것이다.

"어라? 언제 왔어?"

"방금 전에요.."

"밥 맛은 정말 좋았지?"

"그건 그렇고....저..그게....."

"..?"

"조홍을 잘 부탁해요.."

"오...?"

조인의 입에서 조홍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은 것이 잘못 된 줄 알고 눈을 깜박거린 민준은 그녀가 자신을 인정해주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인부들에게 소리쳤다.

"오늘 모두 퇴근 금지입니다! 이런 기쁜 날에 그냥 집에 갈 순 없죠!!"

"하하 그거야 당연히 민준님이 쏘시는 겁니까?"

"당연하죠. 그리고 아저씨 죄송한데.."

"에~예~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공사현장에 전하고 술집에 말해두지요."

"감사합니다 하하..그리고 조인 정말 고마워!!"

순간 껴안을뻔 했지만 그런 짓을 할 수 없는 상대였기에 어색하게 자세로 멈춰버린 민준은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는 공사현장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리고 민준이 왜 어색하게 멈춰버린 것인지 알고 있었던 그녀는 황급하게 방으로 돌아가서 문을 닫고 심호흡을 했다.

".....기대...했어...내..가.? 거..거짓말..."

분명 무슨 짓이냐고 소리칠 수도 있었고 장난이 지나치다며 웃어넘길 수 있었지만 그 순간 느낀 감정은 분명 아쉬움이었다. 너무 기뻐한 나머지 그가 자신을 껴안아줄지도 모른다는 그런 기대감에서 오는 아쉬움...왜 자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 지 알지도 못한 체 조인은 한숨만 내쉬기 시작했다.

밤새 한숨도 못잔 조인은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멍하니 있었다. 걱정된 조조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화들짝 놀라서 아무 일도 아니라고 얼무어 버릴 뿐이었다. 만약 그녀가 남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동생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었겠지만 남성혐오증이 있는 그녀로서는 조인이 왜 저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조인. 그럼 공사는 언제쯤 끝날 것 같아?"

"아..네? 고..공사요? 그..그게..자..잠시..어맛!?"

당황하던 그녀는 물을 옷에다가 쏟아버렸다. 황급히 일어서긴 했지만 치마가 다 젖어버린 조인은 결국 옷을 갈아입기 위해 방으로 향했는데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곽가와 정욱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승상..오늘은 조인님의 상태가 안좋으니 하루 휴가를 주시는게 어떻습니까?"

"그럼 누가 감시를 한단 말이야?"

"그건 곽가에게 맡기지요.아무리 그 남자를 좋아한다고는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는 여인이니까요."

"....으음.."

그렇게 맛있는 밥을 만든 남자가 음식에 장난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조조는 결국 허락해주었고 곽가는 합법적으로 민준의 옆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뻐했다.

========== 작품 후기 ==========

네 오늘도 조금 늦었습니다만..

일이 있어서요 하하

그래도 여러분 열심히 적고 있으니 즐겁게 봐주세요..

...그리고 설정집도 만들어야되는데 ㅠ.ㅠ

할게 많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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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메리츠 2014-02-04 03:04 new

드디어 오셧군요~~

-〉 드디어 작가가 돌아왔습니다. 헤헤

pethj11 2014-02-04 03:12 new

블로그에 올리면 돼지 않을까요?

-〉 블로그라..일단 생각중입니다.

다크체리 2014-02-04 03:35 new

유포되도 상관없으시면 블로그올리는게 젤편하시긴하죵.. 어쨋던 드뎌 오셨군.. 800화까지 연참해줘용

-〉 800화까지 하면 저 죽을듯

뉴클 2014-02-04 03:53 new

블로그도 좋고 뜰에 올려도 좋을듯 어떤 패러디 자까분도 텍본을 뜰에 올려 놓았던 기억이 나서 ㅋ

-〉 아하..감사합니다.

아슈레이드 2014-02-04 04:18 new

히로인이 다 나오면 본편 시작인거죠??

아니 삼국지때가 1부고 현대가 2부인건가요??

-〉 난...다토..? 이게..무슨..소리요..

딜리버 2014-02-04 05:51 new

음 하루만 더 늦었어도 선삭 후에 기억을 안드로메다에 보낼려고 했는데....췟

-〉 아주 무서운 소리 하시는군요 ㄷㄷㄷ

토스토스트 2014-02-04 07:00 new

블로그도 좋고 4shared같은 다운로드 사이트도 괜찮지요. ㅎㅎ

-〉 앗..감사합니다.

오퍼널셔먼 2014-02-04 07:47 new

오오오오옹오오오 랜만이군... 몇일만?? 연참은??

-〉 연참이 아니라 텍본..?

봉의시료 2014-02-04 08:31 new

블로그가 좋져

-〉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2014-02-04 08:54 new

막나돌때 지가쓴거처럼 나돌지만않으면될텐디 사실그게 걱정임. 사칭 쩔거든요

-〉 제 소설을 사칭한다니....그건 대단할듯...;;

Wind-HAWK 2014-02-04 09:18 new

약속된 승리의 쉬는날ㅋㅋㅋ 전 스키장 입니다~

-〉 스키 잼나겠다아

Mable Fantasm 2014-02-04 10:06 new

@네이버 블로그에올려놓고 뜰이나 후기에 주소올려놓고 받아가라!!하면 가장 베스트죠....//흠....역시 민준은 알게모르게 조조의 플래그자리를 스리슬쩍 파들어가기시작.....이제 완전히다파고 이후에 깃발을 그냥 확!!!찔러넣으면 완성!!

-〉 하하하..그렇군요....일단 오늘 배포를..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2-04 10:38 new

헠헠헠 건필하시길~!!! ☆ㅅ☆)乃 엄지척!!!

-〉 감사합니다!

천공icarus 2014-02-04 10:52 new

이제 열심히 하시라고 쿠폰10개 투척 ㅎㅎ

-〉 10개씩이나!!

12유현이 2014-02-04 15:50 new

메일로 보내셔야쥬

-〉 저죽을듯;;

잊혀진쥬신 2014-02-04 19:05 new

메일이 제일 믿을만한데 그건 작가님이 힘드시니... 블로그 같은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 메일은 너무 힘들어요

현월제 2014-02-04 19:17 new

형 내가 보기에는 메일이 좋은데

피곤할테니 블로그

-〉 메일로 보내다간 멘탈 나갈듯

너무순수한나 2014-02-04 19:28 new

자가님 마인드 좋으신듯 하차한다는 댓글도 아름답게 답변해주시는걸 보면 ㅎㅎ 프롤로그 끝날때까지 화이팅하셔요 본편은 아직 시작 안했잖아요?ㅋㅋㅋ

-〉 제 소설이 재미있을수도 있고 재미없을수도 있고 그건 각자의 취향이잖아요? 강요할 수 없으니 좋게 보내드려야죠 하핫

깜팅 2014-02-04 19:34 new

복귀하셨네요 계속 글만 기다리는것 같네요 ㅎㅎ

-〉 헤헤 죄송합니다 ㅠ.ㅠ

다낚아상 2014-02-04 21:34 new

드디어 오셧네여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는지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오랜만이야 이 작~가양반 ㅋㅋㅋ

-〉 헤헤헤 잘지냈어염

플레이어드 2014-02-05 07:08 new

유포되는게 상관없으시다면야 블로그죠.

-〉 그렇군요..!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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