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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민준은 빈민촌에서 올라온 보고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요 몇일 사이 10살정도로 보이는 꼬마아이가 공사현장을 찾아온다는 보고였는데 문제는 어느센가 사라져 버리기 떄문에 귀신이 아닐까 하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그들의 사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급하게 공사현장으로 향했다. 조조가 시찰나오는 것까지 내일로 미루면서 그런 짓을 했으니 조조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쁜 일이었지만 일단은 아무 말 없이 다음 날 시찰하기로 했다.
"오늘은 잠시 여유가 생겼으니 물어보는 것인데 조인아 일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할 말이 없어요.. 너무 깨끗하게 진행해서 문제랄까요..게다가 병사들의 반응도 너무 좋아서...."
"뭐 음식들에 문제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지만...빈민촌은?"
"아이를 찾으면 돌려보낸다고 하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그런데 언니..조홍이 뭐라고 안하던가요.."
".....몰라서 묻니..? 그거때문에 머리가 다 아프다..."
바로 한숨부터 내쉰 조조는 매일마다 찾아온 조홍이 어떤 투정을 부렸는지 설명해주자 재미있다는 조인은 웃어보았다. 짧은 시간 지켜본 것 가지고 그를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조홍과 만나는 것이 장난이나 권력을 위해서 하는것을 느꼇기에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빈민촌에 도착한 민준은 소녀를 봤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하나 하나 만나며 인상착의를 물어보았다.
"비싸보이는 비단 옷을 입었습니다만.. 옷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었습니다.."
'아..맞어..머리에 장식들도 있던 것 같은데...."
"대충 이런 느낌입니까.."
"뭐 비슷하긴 합니다만..정말 아름다운 소녀였지요.."
".....귀신에 홀린건 아닌거 같은데 왜 그런 소문이 난거지..후우.."
"잠시 한눈 팔거나 눈을 감았다가 뜨면 사라져 버립니다요..무섭지는 않은데 뭔가 찝찝한게....."
"끄응...일단 인상착의를 알았으니 찾아볼테니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다치면 월급 까버립니다?"
농담을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인부들도 웃음으로 대답해주었다. 하지만 공사현장 어디서 나타날지도 모르고 찾는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었기에 한숨을 푹 내쉬며 주변을 돌아보자 마휴와 조홍이 쪼르르 달려왔다.
"잡았다~"
"깜짝이야..어떻게 알았어? 말도 안했는데.."
'그거야...사랑의..힘이지..헤헤.."
"너희는 이런 아이 본 적 없어?"
"그러고보면..요세 그 아이때문에 공사현장이 시끌벅적하던데..난 본적 없어..마휴 너는?"
"나도...그런데 그 아이는 왜 찾고 있는거야?"
"인부들이 더 이상 정신 팔리지 않게 하려고 말이지.. 귀신이라고 믿어버리면 곤란하잖아.."
"그런데 말이야....네가 말한 소녀가 저..아이 아니야..?"
조홍이 가르킨 곳을 보자 자신이 그려둔 그림과 똑같은 복장을 한 소녀가 공사현장에 찾아왔다. 몇몇 인부들은 소녀를 보고 놀라서 도망가버렸고 몇몇은 멍하니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어이없게 발견해서 아무 것도 못하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 시선을 느낀 것인지 빙그레 웃어보인 소녀는 민준의 앞으로 걸어왔다.
"자네가 민준이라는 남자인가?"
"어..어..?"
"자네 말이 짧군! 아무리 외형이 이렇다고 해도 이 몸은 자네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폴짝 뛰어서 민준의 이마를 때린 그녀는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확실히 소녀라고 하기에는 너무 화려한 옷이었지만 기품이 넘치는 행동 덕에 어울리고 있었다. 그녀를 천천히 훑어보자 머리카락은 턱선까지 내려올정도로 짧았지만 꽁지머리만큼은 엉덩이까지 내려올만큼 길게 자라 있었다. 옷 또한 발목정도까지 내려오는 나풀거리는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마치 몸과 하나라고 해도 믿을만큼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쯧...자네를 찾으려고 몇일을 돌아다닌 줄 알고 있나? 데리로 오지는 못할 망정..실망이야.."
"누구신데 절 만나러...오신건지요...어..음...아가씨..?"
"단어 선택을 잘하는 아이군..칭찬해주지 후훗.."
작은 손을 뻗어 민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여인들은 그 모습이 웃긴 듯 웃음을 터트려 버렸다. 다른 여인들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질투심이 생기겠지만 이상하게 이 소녀가 하는 행동은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직감적으로 알아버렸다. 그녀가 백호와 비슷한 신수라는 것을 말이다..
"확실히 그 아이가 말한 것처럼 신기한 몸을 가지고 있군..그런데 그 아이는 뭘 하고 있는거지?"
".....설마 백호를 말하는 것이라면...아마 자고 있을겁니다만..."
"보아하니.. 이 몸이 찾아온다는 것도 두리뭉실하게 알려준 것 같군.. 앞장서거라. 그 아이를 만나봐야겠으니.."
혼자의 힘으로는 소녀를 안으로 들여보내줄 수 없었던 민준은 조홍에게 도움을 청했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따라온 그녀는 민준과 소녀가 방으로 들어갈 수 있게 처리해주었다. 물론 같이 방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왠지 거부감이 들어 공사현장으로 돌아가버렸다. 방문을 닫고나자 부채를 펼친 그녀는 무슨 주문을 중얼거린 뒤 자고 있는 백호를 있는 힘껏 때려버렸다.
"으겍..아..아파...누구..어..언니?"
"....직접 찾아왔더니 이게 무슨 짓이지? 현무언니가 알면 좋아하시겠다."
"아니...언니가 빠른 시일내라고만 말해서..그리고..어라..분명 분신에게 연락을 받은 것은 없는데.."
"저 꼬맹이들 말이냐.."
소녀가 자리를 살짝 비켜주자 분신들은 민준 인형을 끌어안고 잠을 자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진 백호는 깨우려고 했지만 그 전에 소녀에게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할 일이 없어진 민준은 자리에 앉아 어색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헛기침을 한 소녀는 자리에 앉아 민준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몸이 찾아온 이유는 자네의 몸을 확인하기 위해서야.. 현무언니는 느긋하게 일을 하려고 하니 무리고 주작은 이 아이와 한바탕 싸워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으니 이 몸이 온게야.."
"그렇습니까..그럼 당신은 청룡.아얏.."
"그 이름은 쉽게 불러서는 안되는 이름이니 청이라고 부르게나."
"청..입니까...알겠습니다 청님.."
"그건 그렇고 백호가 말한 구미호는 어디에 있는게지? 그 아이도 한번 보고 싶었는데..."
"방덕을 만나려고 하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설마.."
"쯧.. 자네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가 아니야.. 우리와 다르게 구미호는 음기를 빨아들이는 요물이란 말이지..그런 아이가 자네와 같이 있다는 것은 분명 자네의 몸에 요기가 넘처흘러야 할터.. 하지만 요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니..신선님들 말로는 혼기라고 하는 이상한 것이 생겼다고 하지만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려고 온게야.."
"저 멀리 하북에 있을겁니다만..."
골똘히 생각하던 청룡은 눈을 감고 중얼거리다가 부채를 내리쳤다. 그러자 엄청난 빛과 함께 방덕이 나타났다. 그녀 역시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두리번거리다가 민준을 바라보고 와락 안겨들었다. 그 순간 청을 끌어안고 장난을 치고 있던 백호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민준은 볼 수 있었고 그의 품안에 안겨있던 방덕 역시 살기를 느낀 듯 꼬리가 나타났다.
"호오..정말 신기한 현상이군.."
"저..그보다.. 지금 여기서 이 둘이 싸우면 저 죽을지도 모릅니다만.."
"이 몸이 있는 한 그런 일은 없을테니 걱정하지 말거라. 두사람도 조용히 있거라 지금 이 몸이 자네를 소환한 것은 확인할게 있어서 잠시 부른 것 뿐이야."
"그 일이 남편님과 같이 있을 수 없다는 일이라고 한다면 죽을 각오로 싸우겠습니다만.."
"...역시 당돌한 아이군. 그런 이유로 부른게 아니다. 자네의 요기와 백호의 선기를 흡수하면서도 이 아이가 멀쩡한 이유가 알고싶어서..호오..이것 또한 흥미롭군.."
말을 하고 있던 청룡은 신기하다는 듯 방덕의 꼬리털을 만져보았다. 원래는 요기와 선기가 반응해서 손에 화상을 입거나 꼬리가 다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지만 지금 청은 아무런 제약없이 방덕의 꼬리떨을 만질 수 있었다.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던 그녀는 순간적으로 막대한 량의 선기를 방덕에게 쏘아보냈고 황급히 떨어진 방덕은 금방이라도 싸울 듯이 노려보며 여우불을 만들었다.
"사과하도록 하지..자네가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했기에 한 행동이니 너무 노려보지 말게나.."
"....확신..이라니요?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라면..지금 당장이라도.."
"자네..이 몸이 선기를 보냈을 때 무슨 느낌이었나? 불쾌한 느낌? 역한 느낌? 아니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나?"
"....솔직히 말하면 선기를 쏘아보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아차리긴 했죠..그게 무슨 이유라도 되나요?"
"내가 보낸 량은 지금의 자네라면 즉사는 아니더라도 사경을 헤맬만큼 위험한 량이었네..물론 이 아이가 있으니 죽진 않을테지만 자네는 아무런 내상도 입지 않았어..이게 흥미롭다는 것이야.."
"..........."
"못믿겠으면 지금 당장 그 여우 불을 나와 백호에게 쏴보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우불을 던지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청의 부채에 닿은 여우불은 불꽃을 일으키다가 사그라들었지만 백호는 그런 반응 없이 몸에 불이 붙었다.
"앗뜨..앗뜨거 뭐하는거야 이 망할 여우..어..어라..?"
백호도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에 당황한 듯 청과 방덕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그러자 청은 앞에 놓인 차를 한모금 마시더나 한숨을 푹 내쉬었다.
"자네도 백호도 이 아이의 기운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선기든 요기든 받아들일 수 있게 된것이지..."
"그렇다는 것은...."
"생각하는대로 자네도 백호도 이 아이와 평생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인가보군.."
"남편님~ 들으셨어요? 저 이제 평생 남편님과 살 수 있다고..후훗.."
"뭐하는거야 떨어져 망할 여우야! 이녀석 내꺼거든!?"
"...쯧...자네와 백호의 싸움은 나중에 하도록하고 이만 돌아가게 그쪽에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당황할테니.."
아쉬운 눈으로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한가지 확신을 받았기에 웃으면서 방덕은 돌아갔다. 물론 돌아가기전 민준에게 입맞춤을 하고 백호를 노려보는 것은 잊지 않았지만 빠득하고 이를 갈아버린 백호는 언젠간 꼭 결판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방덕이 돌아가고 나자 질투심에 불을 태운 백호는 민준의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고 이것 또한 신기하게 바라본 청룡은 담담하게 말을 했다.
"...백호가 이렇게 될 정도로 자네의 몸이 신기한 것인지 확인해봐야하니...몇일 더 신세지도록 하겠네."
"뭐 그건 괜찮습니다만..백호녀석 괜찮을까요?"
"나? 왜? 난 언니랑 있으면 좋은데..?"
"...? 질투 안하네....뭐 어떻게 된거야..."
"바보..내가 질투하는 것은 널 좋아하는 그 망할 여우정도지 언니가 너한테 반하는.....언니....이 녀석 못줘요.."
자신있게 말하던 백호는 순간 청을 경계하며 민준을 끌어안자 피식 웃은 청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차를 홀짝 마셔버렸다.
========== 작품 후기 ==========
금요일 밤 10시에 학원 끝나면 토요일은 아침 10시까지 학원인지라
금요일 밤에는 글이 올라올 수도 있고 못올라올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올렸지만 토요일에 너무 피곤한지라..이해해주세요..
오늘은 왜 이리 늦었냐고?
집에 내려갈 준비하느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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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n2568 2014-01-24 07:12 new
1등
-〉 축하드립니다.
플레이어드 2014-01-24 07:16 new
유아 체리체리보이
-〉 체리보이라니!
천마총 2014-01-24 07:29 new
작가님 위나라 인물 아직 덜나온듯.. ㄷㄷㄷ 그리구 서황이 안보이네요 허저 -ㅁ-ㅋㅋ 아무튼 잘쉬시고 내일가지는 글적어주시게죠 ㅇㅅㅇ???아닌가 ???쿠폰드리구 갑니다
-〉 오랜만에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2014-01-24 07:33 new
어서 설정집을 공개하라! 일단 등장한 인물 만 .. 키 몸무게 3사이즈 필수!
-〉 3사이즈는 머리아픈데..ㅠ.
이르히르 2014-01-24 08:30 new
텍본도 빨리 공개하라!!
-〉 끄ㄱ엑
Wind-HAWK 2014-01-24 08:31 new
다음주는 쉰다니..다음주는 쉰다니!!! =ㅅ=
-〉 그럴수도 있지!
Mable Fantasm 2014-01-24 09:03 new
@좋아 아직은 꼬맹이에대해서 안나왔어....얼른나오거랏!!!!
-〉 촤하하하하
오퍼널셔먼 2014-01-24 10:07 new
신선이 나왔우면 마선도 나와야하눈 법 만드시오 ㅋ
-〉 흐......마선 이름은 뭘로 하구요? ㅋㅋ
아야링 2014-01-24 10:10 new
이제 슬슬 의무방어전이 필요하지 흐흐
-〉 의무 방어전이요..?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24 10:42 new
@ 로리는 잘 익어야 제맛이다... ☆ㅅ☆)乃 엄지척!!!
-〉 로린이...귀여운 로린이..핫?
12유현이 2014-01-24 10:59 new
동탁 먹고싶다
-〉 안돼 위험해
오퍼널셔먼 2014-01-24 12:30 new
핵폰탄이 출발하는구나.. 떨어지면 엄청난 파급 효과를 주는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크체리 2014-01-24 13:04 new
아이제 당분간 못보는 건가!.. 동탁 정말 오래간만에 탁하고 등장하네.
-〉 아직 한편 남았습니다.!
GudSyn 2014-01-24 19:47 new
아아 일주일후가 기대되는구만 설정집 장난아니겟는데 ㅋㅋ
-〉 내 소설을 내가 읽어봐야할듯
HopeTomorrow 2014-01-25 10:07 new
텍본 기대되네요~
-〉 하하 감사합니다.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