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13화 (712/1,909)

-------------- 713/1909 --------------

<--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식당 대 개편으로 3일동안 주먹밥이 나왔지만 병사들은 전혀 불평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민준이 만든 특제 주먹밥을 먹는 순간 불만은 사라졌다. 병사들이 생각한 것은 반찬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다진 고기를 섞거나 야채를 넣어서 영양에 신경 써주었으니 불만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개편되고 나면 얼마나 맛있어질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까지 생겨났으니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조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 그럼 설명이 끝났으니 식사를 만들어주세요!"

병사들의 식사가 끝나자 새롭게 바뀐 주방에서는 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 식기도구와 새로운 사람들에게 적응해야했기에 계속해서 요리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완성된 요리는 다른 시녀들이 평가를 내리는 것이었기에 꽤나 엄격했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며 맛있다고 말해주었지만 민준의 끈질긴 설득 끝에 직설적으로 부족한 점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자 모두 먹어봅시다."

시녀들은 밥이라는 것을 이렇게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라며 조금씩 맛보았는데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신기한 맛이었다. 이 음식들의 출저는 대부분 민준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라 조인의 의심을 사긴 했지만 철저한 검사 끝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주었다. 콩밥부터 시작해서 찰밥까지 꽤나 많은 밥들을 보며 모두 호평을 하고 있는 그 때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온 이가 있었다.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어라..너는.."

"당신이 어떻게 허저를 알고 계신거죠?"

허저의 입에서 민준과 만난 일을 듣고 나자 조인은 다시 음식을 먹는 것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확인차 먹어본 것이었지만 너무나도 맛있던 탓에 지금도 조금씩 먹고 있었고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던 허저는 아무도 먹지 않았던 찰밥에 손을 가져갔다.

"허저..그거 위험.."

"....맛있어요...이거.."

"저..정말요?"

처음에는 사람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평소에 먹던 밥과는 다르게 찐득 찐득한 밥은 식욕을 떨어트렸고 결국 아무도 먹지 않았다. 하지만 허저가 맛있게 먹고 있자 조인은 용기를 내서 한입 먹어보았고 한참 뒤에 다시 한입을 먹었다. 그 모습에 시녀들도 용기를 가지고 찰밥을 먹어보기 시작하더니 어느센가 찰밥은 깨끗하게 사라졌다.

"이거 도대체 뭐야 어떻게 만드는거야?!"

"만드는 법은 꽤 어려우니까 나중에 직접 보여줄게..그리고 밥만 먹지말고 다른 것들도 먹어봐야지?"

그제서야 다른 것들도 먹기 시작한 여인들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자신들이 자신있는 한 부류만 열심히 만들면 되었기에 음식의 맛은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맛있었다. 모두 의도치 않게 과식을 해버려서 배을 만지고 있자 가마솥을 연 민준은 뜨거운 물을 안에 부어버렸다.

"뭔가..좋은 냄새.."

"음..구수하구만..조금만 기다려봐 맛있느거 줄테니까.."

"...저..이미 배 부르거든요?"

"그럼 어쩔 수 없지..이 별미를 먹지 못한다니.."

"벼..별미요?!"

심각하게 고민을 하던 조인은 결국 한그릇 받아서 떠먹었는데 미묘한 맛이었다. 아까 전처럼 단맛이 느껴지거나 매운 맛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고 있었다. 설명을 하자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맛이었다.

"이..이거 뭐예요.....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데..맛있어요.."

"..?"

조인의 감상평에 고개를 갸웃거린 허저는 민준에게 그릇을 내밀며 한그릇 달라고 부탁했고 한입 먹어보자 조인과 비슷한 감상평을 내놓았다. 두 사람의 감상평에 시녀들도 조금 무리해서 숭늉과 누룽지를 맛보았다. 처음에는 미묘한 맛이었으나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이었기에 어느센가 모두 한그릇을 다 비워버렸다.

"....고마워요 이런 맛있는 음식을 접대해줘서.."

"고맙긴 무슨..이제 이 녀석들이 만들어야할텐데.."

"그럼 저도 자주 먹으러 와야겠네요..모두 기대할게.."

민준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시녀들에게 부담감을 준 허저는 할 일이 생각난 듯 어디론가 뛰어갔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조인은 민준을 바라보며 방금 전에 먹었던 음식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숭늉이랑 누릉지?"

"....그런 이름인가요..신기하네요...그리고 무쇠로 만든 것들은 도대체 뭔가요..밥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은 들어본 적도 없는데.."

"설명하기 어렵지만 밥은 가마솥에서 한 밥이 최고지..그리고 숭늉이랑 누룽지는 강렬한 맛은 아니지만 몸을 풀어주는 그런 맛이니까 식사가 끝나고 먹으면 좋아.."

"하하..그런가요..이 가마솥 뚜껑..이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해 의심했지만 뭔가 필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할게요.."

가마솥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때 의도적으로 뚜껑은 200개를 더 주문했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나쁜 짓을 꾸밀리가 없다고 생각한 조인은 깔끔하게 이상없닥 보고를 올리고는 행복한 포만감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조인을 보며 처음보다 경계가 많이 풀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평가 날에 모두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며 씨익 웃어보였다.

"....밥하면 가마솥 밥이지만 삽겹살을 구워먹는 것 또한 가마솥 뚜껑이 최고지.."

밖에서 구워먹는 것에 대해 조조나 다른 여인들은 충격을 먹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 맛을 본다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다고 확신한 민준이었기에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었다.

날이 밝아오고 식당으로 향하자 공사때문에 시끌벅적 했으나 조인의 시선을 끈 것은 가마솥이라는 물건 옆에 민준이 만들고 있는 간이 창고였다. 서류 상에 올라온 창고는 분명 한개 뿐이었는데 한개를 더 만드는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조인은 민준에게 달려가 그 이류를 물어보았다.

"아아.. 너 자는 것 같아서 말 못했는데 이 창고 만드는 것도 보고서에 좀 올려줘. 장작 보관용 간이 창고니까....:

"장작...보관이요?"

"어짜피 창고가 완공되면 모든 재료가 이쪽으로 옴겨올꺼 아니야? 그럼 그쪽은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통나무를 넣어둘 생각이었거든..그런데 시녀들이 장작 패는 법을 알리도 없으니까 목수 놈들중에 몇명에게 부탁한거지..병사들에게 좀 가드려주라고.."

"...그래서 장작을 이 안에다가 넣어두는건가요?"

"그런셈이지.. 아..또 까먹을뻔 했는데. 가마솥은 나무로 집만들게 아니니까 보고 안해도 돼.."

점점 여러가지가 추가되고 있었지만 어제의 일로 조인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기에 별 다른 것들은 물어보지 않고 허락해주었다. 조인이 조금이나마 민준을 믿어주자 큰 문제없이 공사가 진행되어 갔지만 점심이 되자 병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전날까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녀들이 연습하는 요리를 먹고 싶다고 전부 아우성이었다.

"모두 주목! 주목하세요!"

"...!"

"여러분들이 식당 음식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그녀들에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밥은 저녁 때 먹을 수 있게 해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

밥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병사들이었지만 주먹밥도 이렇게 맛있게 만드는 민준이라면 특별한 밥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 병사들은 조용히 저녁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저녁 때 조인은 밥이 맛있으면 반찬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후우.. 이 망할 녀석은 언제 오는게야..."

"거 까먹고 있는거 아니유?"

"아저씨! 그런 말씀을 하시면..저 화낼거예요.."

"아니..그게..월영아 화내지 말고..."

"안되겠구만..내 직접..아니지..월영아 할애비 부탁좀 들어주겠니?"

".......부탁이요..?"

귓속말로 소근거리자 황월영의 얼굴은 화락 붉어졌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하지만..제가 멋대로 그런 짓을...."

"하하.. 할애비에게 맡기거라. 이거 하나만 있으면 그분들도 다 들어주실테니까..."

"....그..그런가요..?"

걱정스럽게 대답했지만 그는 걱정없다는 듯 빙그레 웃어보이더니 성에 다녀온다는 말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금방 돌아올 줄 알았던 그는 하룻밤이 지나고 나서야 돌아올 수 있었고 걱정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던 황월영은 누구보다 기쁘게 맞이해주었다.

"할아버지! 어떻게 되었어요?"

"사랑에 빠지면 손녀 딸도 필요없다더니 할애비 걱정은 안되고?"

"하지만 제가 가면을 벗을 수 있게 된건.."

"할애비가 장난쳐본 것 뿐이니 너무 시무룩해 하지 말거라..그리고 당연히 허락을 받았단다.."

"그럼 저 가도 되나요? 지금요? 아니면 내일요?"

"그건 조금 기다려야겠구나..혼자 가면 몸이 위험하니 호위를 붙여준다고 하더구나.."

그의 말은 들리지도 않는 듯 황월영은 헤실 헤실 웃으며 방으로 돌아가버렸고 머쓱해진 황씨 노인은 헛기침을 한번 한 뒤 작업을 시작했다.

"...정말 보낼거야? 하북 쪽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원술 너라면 어떻게 할거 같아? 안된다고 할 수 있어?"

".....민준이 우리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간다는 거니까...막을 수도 없고..하아..

민준이 엮시면 연약해지는 자신들이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내쉰 두 여인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황씨 노인이 말한 선물이 무엇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얼마 뒤 진류에서 민준을 만났을 때 선물을 받으면 자신들을 포함한 모든 여인들이 감동 받을 것은 안봐도 뻔하기에 그녀들은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흠..그렇다면 이 몸이 가도록 하겠다."

"......허락해 줄거 같아? 지금.."

"이 몸이 가야하는 이유를 두가지 알려주지. 첫번째 오랜만에 유협을 만나보고 싶다. 두번째 슬슬 한계에 도달했을지 모르는 화웅을 막아줄 사람은 그 놈과 나뿐이다."

"...너 정말 약았어.."

"저 아니꼬운 여자를 보내야하다니..정말 마음에 안들어.."

"걱정하지마라. 네년들보다 일찍 그 놈을 만나긴 하겠지만 가지고 가는 물건에 대해서는 이 몸도 알려고 하지 않을테니.."

동탁이라면 분명 중간에 꺼내볼 것이라고 생각한 두 사람은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떠버렸다. 하지만 동탁 역시 민준을 사랑하는 여인이었기에 그가 직접 건네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몰래 꺼내보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임을 그녀들은 알지 못했다.

========== 작품 후기 ==========

갑자기 스토리가 떠오르니 슬럼프가 없어지는 듯 하다..하지만...하하..하..

다음주는 어쩔 수 없이 쉬는 것입니다요....

오랜만에 집에 가서 친구들과 약속을 가지는 것도 있겠지만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봉내야 할 시간에 소설때문에 끙끙되고 싶지 않으니..다음주는 텍본과 설정집을..

근데 설정집은..틈틈히 해둘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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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icarus 2014-01-23 05:16 new

흠 조조쪽 아직 5분의1도 안나왔으니 고민될만 하군요 조순이를 추천합니다 조조가 믿고 호표기를 맞긴장수이면서 조조친적이니 한번더 트러블을 일으키시오 ㅎㅎ

-〉 조순도 있나요..몰랐네요 덜덜덜

다크체리 2014-01-23 05:16 new

청룡 현무가 등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공icarus 2014-01-23 05:18 new

근데 코맨달리는것에 비해 추천이 별로 없는듯 작가가 미움을 받고있나???

-〉 ..주작은요?! 그리고 추천은...음..눈물

강철의혼 2014-01-23 06:49 new

난 설정집이 더 기대됩니. 적어도 키.몸무게.3사이즈는 있어야함

-〉 ...3사이즈라고? 그건 머리아픈데..

이르히르 2014-01-23 08:22 new

이쪽도 청룡현무 기달립니다

-〉 난 도망가고 싶다

Wind-HAWK 2014-01-23 09:41 new

허허허허 저 꼬맹이는 누굴까,

-〉 기대되능가 독자

12유현이 2014-01-23 09:56 new

셀수없는 히로인ㅋ

-〉 도망가고 시프다..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23 10:49 new

민준의 정력은 투명드래곤급이다~!!! ☆ㅅ☆)乃 엄지척!!!

-〉 소리를 질렀다. 발록이 도망갔다

Mable Fantasm 2014-01-23 11:33 new

@촉이오는게 저꼬마애는 신수다....에 이후에나올 12장의 쿠폰을건다

-〉 헉 쿠폰 12장이나...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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