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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712화 (711/1,909)

-------------- 712/1909 --------------

<--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식당 관리를 맡게 된 민준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첫번째 문제는 어느 곳이나 똑같은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힘을 쓸 남자가 없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조인이 감시역이라는 것이었다. 하필 그녀가 감시역이었기 때문에 조홍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있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계속 확인하는 조인의 모습이 부담되었기 때문이었다.

"후..이건 뭐..조금 난감하구만.."

"무슨 문제 있으신가요?"

"문제라고 하면 문제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거지만.."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까.."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창고와 식당이 거리가 멀어. 그래서 시녀들이 고생하는거고 두번째는 우물도 멀고... 세번째는 가장 큰 문제인데 역활분담이 전혀 안되어있어."

민준이 하는 말을 받아적고 있던 그녀는 왜 역활분담을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짜피 대량의 음식을 만드는 만큼 빨리 끝내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효율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우물과 창고의 거리를 재고 있었다.

"식당이나 우물을 옴길 수 없으니.. 창고라도 새로 만들어야겠는데.."

"자..잠깐만요?! 뻔히 있는 창고를 놔두고 새로 만든다니요? 제정신이세요?"

"일의 효율을 높여야된다며..다른 것들도 조사할게 있으니까 따라와.."

"자.잠깐...정말 무슨 생각인거야.."

등 뒤에서 민준을 노려본 조인이 황급하게 따라가자 개중에 나이가 가장 많은 시녀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물어보고 있었다. 한참동안의 대화가 끝난 민준은 조인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순간 인상을 구기긴 했지만 시녀와 합당하고 무슨 일을 꾸미는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순순히 밖으로 따라나왔다.

"자..일단 여기에 적혀 있는 것 해줄 수 있어?"

"........가능하다고 보시는거예요 지금?"

"불가능하면 가능하게 만들어야지..난 식당에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맛있는 밥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이 일을 하는거고 인정 받을려면 네 도움이 필요하니까..네가 어떻게든 조조를 설득시켜줘야지....안그러면..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까.."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민준이 너무나도 얄밉게 보였다. 불가능한 것들만 나열하고 설득하라고 하고 있으니 한대 쥐여박고 싶었지만 한번 노려보고는 조조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그 모습을 보며 살짝 미안한 감정을 느끼긴 했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기에 바로 식당으로 뛰어들어가 남아있는 밥으로 주먹밥을 간단하게 만들었다.

"이걸 갑자기 만드신 이유가..?"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식당까지 개편하면 너희들이 적응하는 기간도 있어야하니까 몇일동안만 이런 주먹밥을 만들려고 하는거지.."

"저희는 좋지만 다른 분들이 걱정이네요."

"병사들 걱정하지 말고 한번 먹어보기나 해.."

"어라..? 새콤..달콤..한게 맛있네요..아 죄송해요..그게..너무 맛있어서."

시녀 한명이 이런 반응을 보이자 다른 여인들도 눈치를 보다가 하나 씩 먹어보았다. 결과는 대 호평이었고 아직 밥을 먹고 있던 병사들도 맛있다며 칭찬을 한 뒤 돌아갔다. 고추장이나 간장이 없다는 것은 아쉬웠지만 언젠가 다시 현대 시대로 돌아가면 만드는 법을 꼭 배워오리라고 다짐하며 방으로 돌아왔다.

한참을 기다리자 방에 찾아온 조인은 모두 통과되었으니 알아서 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나가버렸고 밖에서 떨면서 기다리고 있던 조홍은 와락 안겨들어와서 기뻐했다.

"우와 대단해 어떻게 다 통과된거야..정말 다행이다 다행이야.."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부담만 늘었구만.."

"왜? 문제 있어?"

"문제라고 할까요? 저건..실패하면 모든 책임을 묻겠다는거니까요..도대체 민준님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건의안을 올리신거예요.."

"이 중에 몇개만 성공해라..이런 생각이었지 전부 통과시킬거라곤 생각못했지.."

곽가의 말에 조홍이 불안해 하자 걱정할 필요없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과연 누구를 데리고 일을 해야할지 고민에 잠겼다. 자신과 일하자고 하면 인부들도 줄을 서서 따라올테니 그 중에서 선별하기란 쉽기 않았다. 계속 이렇게 고민하고 있어도 답이 안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마지막으로 한숨을 한번 내쉰 민준은 여인들과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아침이 밝아오고 훈련장에서 구보를 하고 있는 병사들을 불러들인 민준은 다른 말은 하지 않고 같이 일하고 싶은 인부들을 2명씩만 골라서 오라고 명령했다. 따로 작업할 일이 있는 것을 알아차린 병사들은 바로 공자현장으로 뛰어가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두명씩 선별해서 데리고 왔고 그들은 민준을 보더니 엄청 기뻐했다.

"아이고 민준님과 함께 일하는 겁니까? 아주 좋습니다 하하하"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는 또 병사들이 데리고 오길래 잘못한거라고 착각했는데..다행입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일하게 되서 기쁩니다만 여기는 성 안이니까 너무 소란스럽게 떠들면 곤란하니 조심해주세요."

"저희를 뭘로 보고 그러십니까 하하하."

"그럼 바로 작업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창고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손수레도 몇개 만들고요."

"그거야 간단합니다만.. 창고 크기는 어떻게 만드실 생각이신지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3층정도 되는 건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가능하시겠어요?"

"저희를 뭘로 보시고..민준님 덕에 작업환경도 좋아져서 사람들도 많이 지원했으니 거기서 조금 빼오면 될겁니다 하하."

어짜피 창고를 대충 만들 생각이 없던 그는 병사들에게 잘 데리고 왔다고 칭찬하며 도로와 손수레 보관소에 관한 것도 설명을 해주었다. 설명이 끝나자 인부들은 자연스럽게 토론을 하며 팀을 나누기 시작했고 3개의 팀으로 나누어진 그들은 자신들이 해야할 일을 적은 종이를 민준에게 건네주었다.

"역시 제가 믿고 있는 분들이시네요. 바로 실행하죠.."

베터랑들은 대부분 창고를 만드는 일로 빠져있었고 남아있는 세명은 도로공사를 지휘하며 신참들을 가르킨다는 계획이었다. 지금 바로 술자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나머지 인부들이 뽑힌 것은 아니었기에 완공되는 날 거하게 한잔하기로 약속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창 식사를 만드느라 바쁜 주방에서는 실수를 많이해서 혼나는 여인들도 있었고 일을 깔끔하게 끝내서 이곳 저곳에 불려다니는 여인들도 있었다.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민준은 한가지 까먹은게 있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요리사 복장을 추가한다는게..하아...조인한테 또 한소리 듣겠구만.."

머리를 벅벅 긁으며 민준이 조인의 방으로 가고 있는 그 시각 진류에 도착한 여인은 저잣거리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활기찬 곳은 오랜만이라는 듯 여러가지 음식들에 대해 질문을 하고 감탄사를 내뱉았다.

"호오..이 음식은....마음에 드는구나..."

"...저기 꼬마야...혹시 길을 잃은거면.."

"무례하다! 너같은 꼬맹이한테 그런 소리를 들을만큼 이 몸은 어리지 않다!"

"..그..그렇군요..죄송합니다.."

기백에 눌려 사과를 하고 황급히 떠가다는 남자를 한심하게 본 여인은 여러가지 물건들을 둘러보다가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평 한마디 없이 일을 하고 있었기에 여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호오..정말 신기한 광경이군...불평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을줄이야..정말 오늘은 신기한 것 투성이군.."

즐겁다는 듯 공사현장을 관찰하던 여인은 부채를 펼치고 식당으로 들어가버렸고 인부들이 멍하니 서 있는 곳으로 뛰어온 마휴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아..그게 한 10살쯤 되어보이는 꼬마아이가 신기한 듯 보고 있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어디로 갔나요?"

"저잣거리 쪽으로 돌아간걸로 보아 미아는 아닌듯 합니다..저 때문에 죄송합니다 마휴님.."

"아니예요..그보다 그 아이 귀여웠나요? 귀엽지 않으면 이 많은 인부들이 멍하니 볼리가.."

"귀엽다기보다는..기품이 넘친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이상한 아이였습니다..하하.."

어색하게 웃어보인 인부가 일을 다시 시작하자 마휴도 조금만 더 힘내자고 격려하며 주위를 돌아다녔지만 인부가 말한 소녀는 발견되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뭔가 생각하다보니 스토리가 떠오르긴 했지만...

이번에는 누가 등장할 것인가.. 그리고 조조 쪽은 또 누가...등장할 것인가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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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체리 2014-01-22 03:43 new

음.. 아직 계속 볼 수있엉.. 쉬고오면 연참해주시겠징!

-〉 연참이라기 보다는 텍본이랑 설정집을 만들어서 오겠지요

딜리버 2014-01-22 04:03 new

흑흑 애정이 식었어. 나도 레이드 동참해 버릴테다

-〉 난..난다토..? 레..레이드라고?

뉴클 2014-01-22 04:08 new

움...텍본 언제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쉬염쉬염 하세요...ㅋ(어디서 착한 척이야 맘에 없는 소리하지마

-〉 마음에도 없는 소리에 작가는 0.1g 행복을 느꼇다.

현월제 2014-01-22 04:28 new

형 나 연중함

ㅠㅠ 장훈편 만들어줘

은근히 보고싶음 기

-〉 ......연중함은..연중!? 나도..연중??

에로정원 2014-01-22 07:38 new

여러분 4화인가5화를 다시보고오세요 미래를 예언한대사가있습니다

-〉 헠......

빨간달팽이 2014-01-22 08:14 new

ㅇㅅㅇ

-〉 ㅇ3ㅇ

이르히르 2014-01-22 08:56 new

이틀이나 더 볼수 있다 고로 레이드?

-〉 이틀 더 볼 수 있으면 기뻐해야지 레이드라니...조삼 모사가 필요하다

Wind-HAWK 2014-01-22 09:05 new

ㅇ3ㅇ 아아...역시 재미있어...

-〉 그럼 다행이구요 헤헤헿

샤이닝쿠마 2014-01-22 09:26 new

한동안 뜸했던쿠마가왔어요 작가양반 텍본나도좀 근데 얀데레 어쩔꺼임 안만난지 한참인데ㅡㅡ 잘참고있나몰라ㅡㅡ

-〉 오랜만에 오셨군요 하하하 예~ 얀데레는 괜찮아요. 괜찮을거예요..하하하

Mable Fantasm 2014-01-22 09:42 new

@....샤이닝쿠마님댓글보고 나도 생각남....얀수치가 매우매우높아졌을 화웅은 어떻게하실생각이신가 작까양반?

-〉 후후 그거야 뭐.. 다 생각이 있습죠..

잊혀진쥬신 2014-01-22 10:34 new

지금 텍본나오면 안되는데... 설 기다리고있는 중이라.... 텍본 주실거면 설에 주시면 안될까요? 그때하시면 쿠폰 몇개없지만 레이드소환없이 드릴게요.

-〉 저..아직..설날에 만들어야되요 헤헤;;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22 10:39 new

@ 우후후훗... 민준을 두고 여인네들의 싸움이 즐겁다... ☆ㅅ☆)乃 엄지척!!!

-〉 엄지 척!

오퍼널셔먼 2014-01-22 12:46 new

작가의.신수를 히로인으로 만든것은 실수다..

그거 다합쳐서 편수로 치면 몇편일거같나..?? 아신 선인도 공략 덜 했으니.. 고생길 아것이 진리 *_*

-〉 실수라고? 그러면 없애면..................

소드아트 2014-01-22 14:42 new

@민주이랑같이다니는수인종류가 고양이,구미호,토끼,백호인건가... 앞으로더늘어나야하는디 ㅋㅋ

-〉 .....뭐 그정도면 끝낼 수...으..음서?

GudSyn 2014-01-23 00:14 new

큭큭큭 미치겠네 댓글도 짱짱 재밌어!!! 일주일 쉬실동안 정주행 한번 해야겟으요 텍본 오네가이

-〉 만들면요 헤헤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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