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11화 (710/1,909)

-------------- 711/1909 --------------

<-- 인정을 받기 위해서.. --> 휴가가 끝나기 하루 전 민준의 방에 모인 여인들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제갈근과 곽가를 안아줄 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던 그녀들이었지만 그 뒤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 평소처럼 담소를 나누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민준이 나서서 해결할 수도 있었지만 이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킨 여인이 다시 무리에 끼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수도 있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었다.

"불러놓고 아무 말 안할거야?"

"아...으..응...그렇지 참.."

무언가 알고 있는 눈치였던 마휴가 조홍에게 말을 건네자 화들짝 놀란 그녀는 서류 만지려다가 서류를 바닥에 쏟아버렸다.

"아.."

"하아...민준님...금방 나갈테니까 마휴님과 잠시 나가계세요.."

마휴와 제갈근을 제외하고 이 네 사람의 관계를 해결해줄 수 있는 또 다른 인물이었던 유협은 뒤늦게 민준의 방으로 찾아왔지만 어색한 네 사람을 보고 한숨을 내쉬더니 두 사람을 쫓아내 버렸다. 평소같으면 무슨 짓이냐며 소리칠 여인들이었지만 지금은 조홍의 눈치만 볼 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민준이 마휴의 손을 잡고 나가자 서류 정리를 도와준 유협은 땀을 닦으며 조홍을 바라보았다.

"조홍님...저는 조금 있다가 돌아올거예요..아무리 늦어도 저녁 먹기 전까지는 돌아올꺼니까...잘 이야기 해보세요..아셨죠..?"

"......자..잠깐...."

말도 듣지 않고 유협이 나가버리자 조홍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고 다른 여인들도 눈치를 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났을까 머리 속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던 조홍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모두를 바라보며 짧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입을 열었다.

"모두...미안...너희에게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눈물을 참을 수 없었어.."

마휴와 함께 데이트를 끝내고 돌아온 이틀전 밤 평소와 같이 여인들과 대화를 나누었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뭔가 여유 있어보이는 여인들과 다르게 자신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했고 그녀들이 민준에 대해 말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왔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몸은 그렇지 않은 듯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 뒤로는 여인들과의 관계가 어색해져 버렸다. 자신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고민하던 조홍은 무언가를 알아버렸기에 의도적으로 그녀들을 피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저희는 괜찮아요..하지만 조홍님...이틀 전 갑자기 울었던 이유에 대해..알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희는..그게 걱정되서.."

"그건......"

"조홍님....."

"너희는 문제가 없어..문제가 있다면 바로 내가..문제니까.....그래서 피했던 거야.."

"조홍님이...문제라니요?"

"너희들이 민준에게 안긴 것을 보며 다짐했어 절대 부러움을 사게 만들어 주겠다고..하지만 다음날부터 너희와 민준을 볼 때마다 이상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너희들의 행동에는 여유가 넘쳤지..왜 그런지 고민을 하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거야..민준을 따라 기린으로 갈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렇게 여유가 넘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두려워졌어.. 더 이상 너희와 대화하는 민준의 모습을 보기도 싫고 나만 바라봐주었으면 좋겠고..그런 추악한 질투심과 독점욕이 생기자 더욱 대하기 어려웠던거야.."

조홍의 말에 세 여인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떠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여인들은 평소처럼 대한다고 생각하며 행동을 했지만 좋아하는 남자에서 내 남자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고 인식이 바뀌었기에 자연스럽게 행동도 바뀐 것이다. 게다가 민준을 유혹하기 위해서 여성호로몬까지 왕성하게 나왔으니 더욱 아릅답고 색기있게 보이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조홍님..저희는 당신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저희의 마음을 주기 위해 먼저 관계를 가져버린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씀도 드릴 수 없지만 언제나 조홍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네..우금의 말처럼..저희는.."

".....고마워....정말..!"

추악한 자신의 속마음을 말했음에도 그녀들은 받아들여주었고 응원한다고까지 말해주었다. 그러자 다시 한번 눈물이 흘러나온 조홍은 그녀들을 와락 끌어안고 한참을 펑펑 울었다. 여인들 역시 잘되었다는 듯 소매로 촉촉해진 눈가를 닦아냈고 조홍은 활기를 되찾았다.

"...조홍님 어디에.."

"나때문에 모두가 고생한 것은 미안해..하지만 마휴와 유협언니가 민준이랑 같이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잖아?"

"아...!"

"그렇죠..그건 별개의 문제죠.."

조홍의 말에 납득한 듯 여인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저잣거리로 향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녀들과 민준을 찾아서 방으로 돌아왔다. 거기서 식사를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몇일간 하지 못했던 일들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할수가 없었기에 방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언니! 그렇다고 해서 선수를 치다니요 그건 아니잖아요."

"선수를 친게 아니라 마냥 밖에서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잠시 산책을 한거예요.."

"산책을 밖에서 하시나봐요.."

"하하....모두 다시 사이가 좋아졌으니까 좋은 일이잖아..그만 싸우고.."

"이건 싸우는게 아니니까 조용히 하세요!"

"그래..하하하.."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그녀들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언가 불안한 듯 한숨을 내쉰 민준은 여인들 몰래 시녀에게 저녁 밥은 이곳으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민준의 예상대로 여인들의 기싸움을 종결한 것은 시녀가 가지고 온 저녁식사였다. 반쯤 장난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잘못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여인들은 최소 한번씩은 민준이 떠먹여주는 밥을 먹어본 적이 있었기에 말싸움도 중단하고 쪼르르 달려와 민준을 올려다보았다.

"이렇게 보면 정말 새끼 고양이들이라니까.."

"고양이요?"

"그래 엄청 귀여우니까..하하.."

"하지만 저 뒤에 자고 있는 고양이는 어쩌실 생각인가요.."

"뭐 백호는 논외로 치고..하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녀에게 도움 받은 것이 많기에 가끔 발정기가 찾아올 때마다 동굴로 가는 것을 눈감아주고 있었지만 왜 하필 동굴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생각을 읽은 것인지 민준은 조심스럽게 밥을 떠먹여주며 설명을 해주었다.

"동굴에서 하는 이유는 간단해..가끔 저녀석이 쾌락에 못이겨서 선기를 사용해버리거든..소리를 외치거나 힘을 주는데...여기나 여관이라면 건물이 날아가버릴껄?"

"그..정도예요?"

"뭐...지금까지 관계를 가진 것 중에는 내가 가장 기분 좋..아프잖냐.."

"흥.. 말은 똑바로 해야하는거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너랑 만나기 전의 이야기일뿐 너를 포함시켜서는 곤란하다. 넌 나와 결혼해야하는 남편이니까!"

"그러냐..하하...뭐..그렇다고 하니까...그리고 그 동굴은 이녀석의 보금자리니까 쉽게 무너지지 않거든.."

"그렇..구나..하하하.."

남편감이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전혀 질투심이 일어나지 않았고 어느센가 다가온 백호는 민준의 등 뒤에서 귀를 꺠물거나 볼에 입맞춤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각 방덕과 담소를 나누고 있던 여인들은 그녀의 컵에 금이 가는 것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언니..또 금갔어요?"

"어머..내가 무슨..."

"정말..신경 좀 쓰라냥! 백호인지 뭔지 그 여자가 민준에게 관련될 때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냥?"

"맞아요 언니..다른 분들도 깜짝 깜짝 놀란다구요...그러니까 진정하시고.."

"진정? 어머..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그러니?"

니야와 도겸의 충고에도 태연하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앞에 있는 원소와 손권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말과는 다르게 9개의 꼬리가 나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지 방덕언니를 보고 있으면 민준오라버니가 무슨 짓을 하는지 상상을 가네요.."

"그러니까요..정말..어떻게 하다가 그런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살짝 농담을 하며 기다리자 방덕의 분노도 가라앉은 듯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얼마 뒤에 민준을 만나러 가는 날에 그녀를 데리고 가야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는 그녀들이었다.

========== 작품 후기 ==========

좋아.뭔가 스토리가 떠올랐어.

이럴때 하는 말이 있죠

좋아 가는거야!

근데 타블렛 펜 맛가서 내일 서비스 센터 가는데..아마...

8만원 꺠질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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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4-01-21 05:45 new

ㅇㅅㅇ 일등

-〉 축하드려요

딜리버 2014-01-21 05:51 new

아잉~ 작가님도 참! 다 아심서

-〉 알긴 뭘 알아!?

Mable Fantasm 2014-01-21 06:50 new

@뭐....제가 순애물을 볼때는 엣찌신을 잘안보는편입니다....흐름이 끊긴다는 불상사가 존재해서....그래서 게임할때도 전연령판이나오든말든 원작(19금)을 한다죠....어쨋든 1주일뒤에 텍본과함께 등장하실거라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 하하하..그래도 안나오면 큰일난다능..

Wind-HAWK 2014-01-21 08:54 new

ㅇㅅㅇ 첫코힘드네....7일간 뭘보지..그리고 정주행 한번더 끝~

-〉 7일간 친척 러쉬를 버티면 될듯

장미십자가 2014-01-21 09:04 new

후어.... 어디로 가야하오... 일주일간 못본다니

-〉 이번주가 아니랍니다?

오퍼널셔먼 2014-01-21 10:06 new

작품 읽는 재미도 있지만 나는 코멘 보는 것도 재밋다...

To. 작가......

한명당 최소 10~15편..... 조조 남은 애들 충당 합치면 100편 넘 어간다능 !!!진리다!!!

-〉 ......으엉...? 뭐..라고?

이르히르 2014-01-21 10:23 new

7일뒤 텍본과 함께 기대합니다 ㄲㄲ

-〉 다음주 월요일이라구요?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21 10:47 new

@ 우후후훗... 목욕탕에서.... 후후후후후... ☆ㅅ☆)乃 엄지척!!!

-〉 하하하하하하

12유현이 2014-01-21 11:56 new

믿겠음ㅋㅋ

작까양반 힘내세유!

-〉 고맙다능

아야링 2014-01-21 17:40 new

이런 연쇄하렘마 같은놈! 부러워!

-〉 이보다 더한 하렘마도 있...나?

플레이어드 2014-01-21 19:00 new

강철멘붕

-〉...엉엉엉

뉴클 2014-01-22 02:12 new

쿠폰받고 달리시오 ㅋㅋㅋㅋ

-〉 헉 감사합니다.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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