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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을 받기 위해서.. --> "민준님..저도...먹여주세요.."
"아까전까지는 고민하시던 분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니 둘 다 조금 진정해봐..사람들도 보고 있고.."
"민준님이 이렇게 만드신거잖아요..."
"그건 알고 있다만..그렇게 급하게 먹으면 체하니까..걱정되서 하는 말이지.."
민준이 걱정해주자 두 여인은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그의 말대로 두가지를 모두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 뒤여서 그런지 두근거림은 더욱 심해져 있었다. 그런 두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시 밥을 먹여주자 사람들은 부러운 시선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한참동안 식사를 끝낸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빈민촌으로 향했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과는 달리 잘 정비된 도로와 집때문에 구경삼아 찾아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사실 조홍과 마휴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녀들 덕분에 빈민촌이 더럽지 않다는 것을 멀리 알릴 수 있었다.
"정말 이럴 때 보면 민준님이 대단한거 같아요.."
"뭐가?"
"저렇게 마휴님과 조홍님을 앞장 세운거요.. 멀리서나마 볼 수 있기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왔잖아요..게다가 생각보다 더럽지 않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수는 점점 늘어났고.."
"이게 바로 홍보효과지...내가 아무리 사람들에게 빈민촌이 깨끗하다고 말해도 믿지 않을거야..하지만 친구나 지인들에게 들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찾아오는거지.."
"어라..민준님 아니십니까...안녕하십니까!"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자 고생해서 포섭한 2인자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예전에 비해 두목이라는 느낌도 나기 시작했고 부하들도 하나 둘 그를 인정하고 있었으니 2인자에게 있어서 민준은 평생 갚아도 못 갚을 빚을 진 것이다. 물론 병사들과 훈련을 할 때 내리갈굼 당한 것은 안좋은 추억이지만 그것을 잘 흡수해서 부하들에게 써먹고 있으니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은 뭐하고 있냐?"
"잠시 순찰 돌고 있었습니다. 저희 나름대로 확인해봐야되지 않겠습니까.."
"그것보다 사람들과 친해졌냐?"
"처음에는 고생 좀 헀습니다만.. 지금은 그럭저럭 친해졌습니다.. 민준님이 말씀하신대로 문신을 지웠더니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 임마...실력으로 찍어누르면 되는거니까 상대방을 겁줄 필요는 없지..그리고 너희들이 혹시라도 다른 녀석들에게 진다면....뭐..잘 알잖아?"
"네..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난 듯 경례를 하며 사라지는 병사들을 흐뭇하게 바라본 민준은 두 여인과 함께 저잣거리로 돌아왔다. 만약 조홍이나 마휴가 자신을 발견하고 달려온다면 두 여인에게 제지당할 것이고 자신만 고생할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여인들도 민준의 의도를 알아차린 것인지 빈민촌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고 여러가지 물품을 보며 데이트를 만끽했다.
"오..이거..장사하는거 맞죠?"
"네..네...자..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방금 전 도착한 듯한 상인은 민준이 관심을 보이자 서둘러 보따리에서 물건을 꺼내 진열했다. 많은 물건들 중에 그가 유심히 본 것은 귀걸이였고 처음으로 손님을 받은 상인은 기분이 좋다는 듯 이것 저것을 설명해주었다.
"그러니까 손님같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물품은..히..히익..!?"
"...?"
잘 설명하던 상인이 두려움에 떨자 민준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전에 만났던 2인자 녀석들이 순찰을 마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온 듯한 모습이었으나 그들도 목걸이와 귀걸이에 관심이 있는지 이곳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 모습에 상인은 벌벌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느릿하게 목걸이를 가르킨 2인자는 가격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상인은 그것보다 빠르게 입을 열었다.
"가..가져가십시오..그리고....제가 여기서 장사하는 것을 허..허락해주시면.."
"....그게 무슨 무슨 소리요..난 그냥 목걸이를 사려고 온 것 뿐인데.
".......네? 제가 이곳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고 찾아오신 것 아닙니까?"
"두목..이 남자 보호비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만.."
"보호비? 사람을 뭘로 보고.. 우린 그런거 안받으니 걱정마슈..만약에라도 받으면...우린 죽어..그러니까 이중에서 조금 귀여운 여인에게 어울리는 목걸이 추천좀 해보슈.."
"호오..너 누구한테 청혼하려고 그러냐?"
"민준님도 조금 도와주시면.."
상인을 대할 때와는 완전 다른 모습에 그는 멍하니 민준과 건달을 바라보았고 뒤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부하들과 여인들은 재미있다는 듯 쿡쿡 웃기 시작했다.
"갑자기 왠 청혼이냐..나한테는 그런 말도 안하더니.."
"그게 예전부터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는데 제가 건달 짓을 하는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만.. 전 이제 녹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그래서..고백을 해보려고.."
"이 등신아..그러면 반지를 사야지 무슨 목걸이여.."
"아..그..그렇습니까...이런 쪽으론 제가 조금 무지해서.."
민준이 귀걸이를 사려는 것을 보고 어림 짐작해서 목걸이를 구입하려고 했던 것이다. 민준에게 여러가지로 강의를 듣고 반지를 사서 떠나자 본격적으로 그녀들에게 어울리는 귀걸이를 찾은 민준은 꽤 비싼 값을 주고 그것을 구입했다. 상인의 입장에서는 다른 것을 추천하고 싶었지만 건달들과 아는 것도 그렇고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자 그의 주머니에서는 금화가 여러개 나왔다. 입이 떡 벌어질만큼 놀랐지만 애써 침착하며 잔돈을 거슬러준 상인은 사람은 겉만 보고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후훗.."
"헤헤.."
"그렇게 좋아?"
"당연하잖아요...이런 선물은...정말...받아본 적도 없었으니까요..소중히 할게요."
기왕이면 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지만 지금 황씨 노인에게 찾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아쉬운데로 귀걸이를 선물해준 것이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척 기뻐하는 두 여인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저잣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꼬옥 안아주었다.
-그건 그렇고 주인은 반지 누구에게 먼저 줄 것임..?-
"....각이에게 먼저 줘야지..날 좋아하면서도 동생임을 자처하고 다른 것을 다 포기헀으니까.."
-...장각 다음에 원술이랑 원소임? 두 여인 사이에 기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음..-
"먼저 만난건 원술이니까 그녀석부터 주는게.."
-주인 잘 생각해보셈..먼저 만났다고는 해도 원소 역시 주인에게 관심을 보였음..게다가 주인때문에 이렇게 바뀐 것임..예전에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정말 성숙해졌단 말임...그런데도 원술을 먼저 준다는 것임?-
"....너 이새끼 오랜만에 건수 잡았다고 놀리는거지?"
-...주인이랑 너무 오래 있다보니 날 너무 잘 알아서 문제인 것 같음...하지만 주인 반지를 주고 나면 정말 즐.거.울.것.같.음.-
"시끄러 망할 요술서야."
더 이상 말 걸지 말라는 듯 소리친 민준은 담배를 입에 물고 여인들과 함께 저잣거리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이번 일이 끝나면 황씨 할아범에게 찾아가봐야겠구만..'
괜히 문제가 나지 않도록 황씨 할아범에게 찾아가봐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그의 뜻대로 풀린 일은 단 한번도 없었기에 반지에 대한 일도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을 요술서는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 작품 후기 ==========
헤헤...자꾸 빵꾸가 나네요
헤헤;
조심할게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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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메리츠 2014-01-18 04:10 new
첫코다!!ㅎㅎ
-〉 축하드립니다.
강철의혼 2014-01-18 04:52 new
늦었다!
-〉 아쉽네요!
pethj11 2014-01-18 05:19 new
노쳤다!
-〉 다음번을 기대하시는 것도..!
천공icarus 2014-01-18 06:15 new
요세 작가양반이 은글슬쩍 하루씩 빼먹고 있어 작가양반
천공icarus 2014-01-18 06:16 new
황건적의 난보다 무서운 독자들으 난 일명 레이드를 당해야 정신을 차리실려나
-〉 헉....살려줏메..
라이프세이버 2014-01-18 07:17 new
노리자 하렘으로 대륙... 아니 세계통일!
-〉 플래그만 꼽고 있지만 전쟁 나지 않냐고 물어보지 않는 유일한 소설
오퍼널셔먼 2014-01-18 07:46 new
본격 조조군 모든 히로인들 공략기....
-〉 언제 끝날까요...
sdsdswq 2014-01-18 09:47 new
3번째 정주행완료 보고!!!!
-〉 3번씩이나.. 감사합니다..
Wind-HAWK 2014-01-18 10:00 new
허허허허 소설기다리다 목빠지는줄 알았네.,.
-〉 ....ㅌㅌㅌ;;
12유현이 2014-01-18 10:03 new
지각대장나셨나봉가
-〉 깜빡하고 지각함;;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18 10:46 new
@ 조조군을 모두 공략완료... 응?! ☆ㅅ☆)乃 엄지척!!!
-〉 아직 멀었네요..으앙
이르히르 2014-01-18 13:02 new
제갈근 이였어...
-〉 제갈그은..이쁜 제갈근
딜리버 2014-01-18 14:56 new
크크크 역시 작가님은 골려먹어야 제맛
-〉 나..나닛!?
인정을 받기 위해서..[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