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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을 받기 위해서.. --> 밤늦게까지 즐겁게 데이트를 즐긴 민준은 마지막으로 조금 비싼 숙소에 방을 잡았다. 그녀가 관계를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다른 추억이라도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었고 유협 역시 민준이 생각하는 것을 알아차린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부끄러워 하는거야? 그냥 같이 자려고 방을 예약한거니까 이쪽으로 와.."
"으..으응.."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따라왔다. 긴장한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창문을 열자 장안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감동받은 것인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민준의 품에 안겼다. 한참동안 아무런 말도 없이 야경을 감상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하며 둘만의 시간을 즐겼다.
"으...응? 가..같이?"
"왜? 부끄러워?"
"그게..마음의 준비도 해야되고.....몸에 땀이나서...."
"유협..괜찮으니까..들어가자..."
결국 목욕탕 안으로 같이 들어간 유협이었으나 그의 품안에 안겨있자 뜨거웠던 정사가 생각나서 얼굴이 붉어졌다. 전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했던 뒤라 더욱 예민해진 그녀는 민준이 배를 쓰다듬자 알수없은 신음소리를 내뱉았다.
"끼얏!?"
"....왜..왜그래?"
"아..아니야..그게..예전에 했던 정사가 생각나서..게다가 너..이거까지 이렇게 되어버리고.."
"난 당연한거지..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옆에 있는데..안그러겠어? 그러니까 진정해.."
"응..고마워.."
자신의 알몸을 보고 이렇게 딱딱해졌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던 그녀는 강하게 끌어안고 긴 입맞춤을 했다. 타액과 신음소리가 섞여 조금 야한 분위기가 되어버리자 몸도 반응한 듯 그곳이 조금 젖어버렸다.
"푸하..유협..오늘은 여기까지.. 더 하면 참지 못할 것 같으니까...알았지?"
"응....하지만 민준..한가지만 약속해줘..그날 두 사람과 대화가 끝나면..내 안에 너라는 존재를 각인할 수 있게 강하게 안아줘..부탁이야."
"당연하잖아..그런데 니가 이런 말을 하니까 더욱 야해보인다?"
"...!"
귓속말로 이런 말을 듣자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물을 민준의 얼굴에 뿌려버렸다. 장난이었다고 말하며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만 붉어진 얼굴은 쉽게 가라않지 못했고 침상에 돌아갈 때까지 얼굴은 홍조를 띄고 있었다.
침상에서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꼬옥 껴안고 잠이 들었고 아침 일찍 유협은 눈을 뜰 수 있었다.
"민준은...아........"
민준이 자는 모습을 보고 있자 자신도 모르게 베시시 웃어보인 그녀는 민준이 눈을 뜰 때까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성으로 돌아오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인들이 유협을 방으로 데려가며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고 혼자 덩그러니 남은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다른 분들은..어디에.."
"유협 데리고 가던데..넌 왜 혼자야?"
"곽가님이 업무때문에 늦는다고 해서..전해드리려고 했었는데...늦었나보네요..."
"그럼 나랑 조금 걸을래?"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도와준 제갈근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기에 이번 데이트에 강제로 그녀를 넣어버린 것이다. 자신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질투를 하거나 가끔 속마음을 말해버리는 그녀였기에 다른 여인들을 설득한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감시역으로 따라오는 것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지만 그 때의 기뻐하는 표정은 절대로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민준이 생각하고 있자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절 보고 웃으시는거예요?"
"그냥..귀여우니까?"
"정말..뭐예요 그게..하지만 이렇게 손을 잡을 수 있는 상대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언제나 고마워요.."
"그건 내가 할 말인데...왜.."
"제가 무녀 일을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선기가 요기를 밀어내요..그래서 신체 접촉을 할 수 있는 분들은 한정되어 있었죠..제갈량이라거나 유비님이라거나...그렇게 착하거나 제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만질 수 있었는데 민준님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상하게 만지는 것이 가능해요.. 이 사람이 예전에 악인이었든 선인이었든 그런 것은 상관없이요...신기한 것은 이 분들이 나쁜 감정이 느껴질 때는 대부분 민준님과 단 둘이 있고 싶다고 계획을 꾸밀 때나 질투를 할 때 뿐이죠..그래서 더욱...고마운거예요.."
"그렇구나...나중에 포상이라도 줘야겠네.."
너무 기뻐서 무심결에 한 말이었지만 제갈근은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동생을 포함해서 촉에는 설득해야 할 사람들이 많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았다. 이런 그녀의 입장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는 민준이었기에 데이트를 할 때 조 편성을 곽가와 함께 넣어둔 것이었다.
한편 조조의 방에 찾아온 곽가는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민준과의 관계를 허락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민준이 보면 입이 딱 벌어질 광경이었지만 그녀 역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었기에 후회라는 두 글자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왜 그렇게 그 남자에게 얽매이는거야? 난 이해할 수가 없어.."
"조조님..저는 유협님에게 들을 때마다 신기한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 그리고 하후돈님의 눈을 잃어버린 날...알게 되었지요..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그렇다고 제가 위를 배신하고 기린으로 간다는 말이 아니라 제 모든 것을 부딪힐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이예요."
"만약 기린과 전쟁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하는거지?"
"누구보다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이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기린에서 공격한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거기에 대한 근거는?"
"조조님께서 싫어하시는 그 남자 때문이예요.. 기린에 속해있는 여인들은 전쟁을 할 생각이 없어요..그냥 그 남자와 행복하게 같이 살고 싶다고 생각할 뿐..그러니까 그 남자가 죽거나 다치지 않는 한 조용히 있을거에요..지금까지 전쟁 한번 하지 않고 기린으로 들어간 태수들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구요.."
그녀의 말대로 민준이 다치지 않는 한 전쟁이라는 것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조조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싫어하는 남자였기에 허락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있던 조조는 결국 그녀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게 해주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한 곽가는 고개를 숙이며 밖으로 나왔다.
"조조님...1년 뒤에는..이곳이..아니..조조님 역시 많이 바뀌어있을지도..모르겠네요.."
민준이라는 남자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남자였기에 그런 말을 중얼거린 곽가는 방으로 돌아가 민준을 만날 채비를 하였다. 만약 이곳에 시녀라도 있었다면 놀라서 그녀가 했던 말을 조조에게 바로 보고할테지만 모든 시녀들과 문관들을 물려보냈기에 곽가가 중얼거린 말을 듣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 이제..제갈근..당신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자신은 촉에서 감시역으로 왔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그녀에게 질문하듯 말을 내뱉은 곽가는 평소보다 소소한 옷을 입고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자신의 행동을 보며 제갈근도 자극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한 행동이었지만 이 일이 데이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Orz...
정말 설정집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뭔가 스토리를 적을려고 해도..실수할까봐 못적겠어요 ㅠ.ㅠ
PS.오늘 늦은 이유는 적었던 글이 원래 설정과 틀어졌기에 다시 적었습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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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icarus 2014-01-15 05:58 new
우앗 첫코인건가~!
-〉 축하드립니다.
정령메리츠 2014-01-15 06:18 new
오늘은 첫코를 놓쳤네요ㅠㅠ
-〉 힘내시면 첫코를 하실겁니다
프리게이트 2014-01-15 08:14 new
그텍본 나도 받을수 있는 건감...
-〉 만들어지면 말씀드릴게요
Wind-HAWK 2014-01-15 08:36 new
ㅇㅅㅇ 호옹이 역시 재미짐..
-〉 고맙긔~
Mable Fantasm 2014-01-15 09:20 new
여기서 살짝 민준의 주변인물들의 힘이 드러났습니다....어머니는 뭐하시는분인데 나라의법을 바꿀수있는걸까....
-〉 하하하하...
플레이어드 2014-01-15 09:43 new
작가님 순살 치킨 먹고싶어요
-〉 치느님을 열접하는 순간인가요?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15 10:39 new
@ 사랑의도피를 하는거다~!!!! ☆ㅅ☆)乃 엄지척!!!
-〉 사랑의 도피를 해버리면 큰일인데요 ㅋㅋ
진희낭자 2014-01-15 10:46 new
오오오 작가님이 드디어 큰 결심을 하시었군요 홧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진희낭자 2014-01-15 10:47 new
혹시 저두 받을수 있을까요
-〉 완서오디면 말씀드릴게요.
12유현이 2014-01-15 10:59 new
첫코에는 미련을 버렸소...
-〉 하하하;;
라이프세이버 2014-01-15 13:51 new
마등:어서오랑께 기다리고있었당께
그리고 최신화 리리플보고답하는건데 토끼 민준이아니고 도겸을말하는거였음 민준이토끼가 됬을때 웃어야할지 애매했음 ㅋㅋ
-〉 아..도겸이었구나..뻘쭘;
다크체리 2014-01-15 14:12 new
벌써 현실로 가는 거까지 걱정하시다니.. 으허허.. 좋아 현실 세계도 한 2000화쯤 가면 보겠군
-〉 2000화에서? 머..멀었네
이르히르 2014-01-15 16:50 new
텍본준비 화이팅!! 저도 기대 합니다
-〉 감사합니다.
강철의혼 2014-01-15 18:31 new
슬슬 현대떡밥을 던지시는데 아직 돌아가기엔 이쪽 남은 여자가 넘많은걸요 ㅋㅋ
-〉 아...ㅠ.ㅠ 너무 슬프다.
뉴클 2014-01-15 20:05 new
안녕하신가 자까 언제나 노블레스 1일권 아님 3일권을 산다면 난 대부분 자네에게 몰아준다네 그러니 연....연참좀 해주세요 ㅋㅋㅋㅋ
-〉 힘내서 할게요 엉엉
오퍼널셔먼 2014-01-15 21:22 new
대목이 다가온다.. 100연참을 !!!
-〉 날 죽이겠다는 소린가!?
인정을 받기 위해서..[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