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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을 받기 위해서.. --> "후아암...."
"졸려요?"
"당연하잖아..어제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점심시간이 되기 전 밖으로 나온 민준이었지만 새벽까지 계속된 여인들의 기싸움때문에 극도로 피곤했던터라 유협과 함께 있음에도 하품이 나왔다. 다른 여인들이라면 화를 낼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자신이었고 하품하는 그의 모습이 귀여웠기에 아무 말 하지 않고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모두 유협의 얼굴을 몰랐기에 돌아다니는 것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그녀의 말로는 황제의 얼굴은 함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알몸까지 본 민준의 입장에서는 볼을 긁적일 수 밖에 없었다.
"제 알몸은 어땟어요?"
"왜 하필 지금 이곳에서 그런 것을 물어보는거냐.."
"그거야 민준이 난감해 하니까?"
"그건 맞는 말이지만..확실히 니가 반말하니까 기분이 묘하네.."
"뭐..뭐예요.. 직접 말 놓고 편하게 말하라고 했으면서!!"
민준이 반격하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유협이 빽하고 소리쳤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는 듯 훈훈하게 웃으며 거리를 지나갔다. 순간 부끄러워진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찻집으로 들어갔고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려는 듯 물을 벌컥 벌컥 마셨다.
"너무 급하게 마시면 안된다니까.."
"정말..민준과 함께 있으면 머리에 혼란만 온다니까요.."
"그래도 말 놓기로 했잖아?"
"그..그건..알았어..그렇게 할...할게.."
방금전의 일이 있어서 그런지 말을 더듬은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직 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에 민준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떡과 다과를 주문한 뒤 그녀가 진정할 수 있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다시 새빨갛게 물들었지만 어느센가 심장 박동수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역시 민준이 쓰다듬어 주는 것은 이상하게 침착하네.....만병 통치약인가..?"
"내손이? 그럴리가..마침 음식도 나왔으니 먹으면서 이야기하자.."
"그래..그럼..아앙..."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는지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따위는 신경쓰지도 않고 꿀이 발라져 있는 떡을 집어 민준에게 건네주었다. 괜찮다고 말하려고 하자 절대 안된다는 듯 아앙~ 이라고 말했기에 져주는 셈치고 떡을 받아먹었다. 그러자 기분 좋은지 그녀도 방긋 웃어보였고 이번에는 반대로 민준이 먹여주었다.
"내가..받아먹으면 확실히..긴장하는구나.."
"그래서 싫어?"
"아...아니...싫을리가..없잖아...먹을게.."
뚫어지게 바라본 그녀는 마음을 정했다는 듯 입을 열고 다과를 받아먹었다. 조홍과 다른 여인들을 위해서 연기하고 있을 때는 그렇게 큰 두근거림이 없었지만 본모습으로 받아먹자 두근거림이 다시 커진 그녀였으나 민준이 건네주면 자연스럽게 받아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찻집에서 염장을 지른 민준은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꽤나 맛있는 맛집이었음에도 사람들이 빠지는 시간이라 조금 한산했다. 그
"여기 앉자 민준."
어디 앉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구석자리가 좋다는 듯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 맨 끝자리로 향했다. 점소이도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할말이 있어서 이곳을 잡았다고 설명해주자 더 좋은 자리를 권하던 점소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음식주문을 받은 뒤 뛰어가버렸다.
무슨 이야기가 있어서 찻집에서 하지 않았는지 궁금했으나 유협의 마음이 정리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을까 음식이 나오고도 조금 지난 뒤 그녀는 앞에 놓인 술을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민준..솔직히 나는 원소와 원술 그 두 사람과 한번 말해보고 싶어."
"그건 2달뒤면 가능할거 같은데..."
"그런게 아니야...모든 일이 끝나고 1년 뒤에 돌아가는 날..그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내 마음을 전한 뒤 너한테 안기고 싶어.."
".......내가 관계를 가지려고 여자를 사귀는 것도 아니니까..그런 말은 안해도 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야..그게 아니라..그....이제 정실이 될 사람이 찾아가니까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었어..물론 민준이 날 선택해주지 않을지도 몰라..다른 여인이 정실이 될 수도 있지만 가장 처음 만난 두 여인과 대화를 나누어보고 싶어.."
"장각은? 그녀석이 동생을 자처했지만...날 좋아하는.."
"그녀는 정실이라는 자리를 노리지 않을꺼야...네 첫번째 동생이라는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그럴리가 없잖아?"
"하하..이거 참..네 뜻이 그렇다면 난 아무 말 하지 않을게..하지만...아니다..이건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알았어.. 믿고 기다릴게..언제든 힘들면 말해줘."
정실이라는 자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유협뿐만이 아니었기에 그런 말을 해줄 수 없었다. 모두를 똑같이 후회없도록 사랑해준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실이라는 자리가 상직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을 자신은 이해할 수 없었으니 입을 닫은 것이다.
'그건 그렇고 만약 한국에 돌아가면...어떻게 되는거지..'
-주인 내가 누누히 말하지만...-
'그게 아니다 이 망할 놈아...여기 있는 모든 녀석들이랑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되냐는 거지...후우...'
-그게 문제겠음? 어짜피 땅이야 그녀들의 재력이면 전부 사고도 남을텐데..게다가....아...미안함..내가 잘못했음..-
말하다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일부다처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낸 요술서는 입을 다물었고 민준 역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이 일을 아버지에게 물어본다면 네놈이 저지른 일은 알아서 처리하라고 불같이 화내실꺼고 어머니에게 상담을 한다면 세상 모든 법을 바꿔서라도 도와주겠다고 하실테니 무서웠다. 게다가 그런 말을 하신다면 어떻게든 해오실 것 같아서 더 무서웠다. 경수아저씨에게 물어보면 르네의 일도 모자라서 바람을 피냐고 죽일려고 할테고 아주머니에게 상담을 한다면 모두 함께 살라는 간단한 답을 내주실테니 머리가 아파졌다.
"준....민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진짜..."
"미안 미안..잠시 집 생각이 나서.."
"아..미안....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갑자기 진지해진 민준의 표정을 보며 다른 여인에 대해 생각한다고 착각한 유협은 질투심을 불태웠지만 고향 생각이라는 말에 숙연해졌다. 이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었던 민준은 해명을 하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물론 일부다처제가 금지되어있다는 말은 빼고 해명했기에 시간은 길어졌지만 그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다. 안그래도 혼란의 도가니인데 그 안에 TNT 폭탄을 집어넣고 터트리는 짓은 머리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민준은 고향에....가고 싶어..?"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어..하지만 혼자 떠나는게 아니라 모두 함께 같으면 좋겠다.."
"자.잠깐..그럼 너..부모님은..사.살아 계시지..?"
"아..하하하..."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민준의 말대로 된다면 그의 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혹여나 부모님이 자신을 싫어하지 않게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유협은 속으로 생각했고 민준은 그럴 걱정 없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뭐가 걱정이 아니라는거야..가장 중요한 일이잖아!"
"아니야..그건..뭐..두분 다 허락하실테니까......"
"........?"
말끝을 흐리는 민준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유협이었지만 거짓을 하는 눈은 아니었기에 더 이상 묻지 않고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 작품 후기 ==========
설날 목표
텍본 + 케릭터 설정..
...이걸 완성시킬 목표입니다.
네 그런 목표지요..하하 젠장.
도망가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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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메리츠 2014-01-14 04:59 new
잘보고갑니다~~~
-〉 더 열심히 적을게요
다크체리 2014-01-14 05:41 new
음..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나도 헷갈린다.. 한 2~3번 첨부터 본거같은데..
-〉 어떻게든 설정본을 만들어야..
머나먼환상향 2014-01-14 08:01 new
잘보고가요~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4-01-14 10:04 new
....이제 이소설은다시재탕하기가겁나는소설이되어버림....재탕하는순간 지금까지기억하고있던게 다꼬일거같아서....어쨋든 그림공부열심히해서 작품 표지를 바꾸시죠
-〉 표지 그림 고치려고 노력중..하하
taky1523 2014-01-14 10:05 new
언제한번 날잡아서 캐릭터 설정집 한번 내놓는건....?
-〉 그래야겠어요 정말..
지극히가깝고한없이먼세계 2014-01-14 10:44 new
오오~ 앞으로 선작2이면 3333 행운이!!! ☆ㅅ☆)乃 엄지척!!
-〉 감사합니다!!
오퍼널셔먼 2014-01-14 12:29 new
너님 작가.. 당신은 할수있어요.. 무한 루프를 !!
-〉 그건 무리..절대 무리
Wind-HAWK 2014-01-14 12:59 new
ㅇㅅㅇ 으헤헤헤 잘보고갑니다~
-〉 헤헤헤~^^^
ㅁiㄹH일ㄱi 2014-01-14 13:45 new
ㅋㅋㅋㅋ오 자까님이 스스로 텍본을 설날까지 반드시 만든다고 약속햇다 나도 줘여 ㅋㅋㅋㅋ
-〉 그럴게욬ㅋㅋㅋㅋ
이르히르 2014-01-14 14:52 new
설날 기대하죠 후후
-〉 부담되기 시작한다.
12유현이 2014-01-14 16:31 new
프롤로그가 끝나지않고이써...!
-〉 그만둬 벌써 예전에 끝났다구..
다낚아상 2014-01-14 18:49 new
이소설은 내용도 재미지지만 코멘트도 지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ㅅㅇ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슬픔
라이프세이버 2014-01-14 19:47 new
큰일이구나 민준 토끼는365일 발정기인데...
-〉 민준이 토끼였다니..두둥
인정을 받기 위해서..[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