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704화 (703/1,909)

-------------- 704/1909 --------------

<-- 인정을 받기 위해서.. --> 민준이 방에서 여인들과 있는 그 시각 방으로 돌아온 조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분명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고를 보자 예상 외로 멋지게 꾸며둔 서고를 보자 할말을 잃어버렸다.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갑자기 생각나서 책을 가지고 오라고 명령하면 아침 때 명령한 것이 밤 늦게 가지고 올 때도 있었고 정말 늦은 날에는 날짜가 지나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민준이 만들어둔 방법으로 책을 찾아오라고 명령하자 10분도 안되서 책을 가지고 왔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김민준..."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은 이름이었지만 위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다면 자신의 불편쯤은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식당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았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고치겠다고 말했으니 분명 음식을 만드는 일에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재료에 대한 것들을 모른다면 그가 독을 풀어놓아도 넋놓고 당할 수 밖에 없었으니 음식창고에 있는 재료들을 꼼꼼히 확인했다.

"언니 들어가도 되나요?"

"그래 들어와. 무슨 일이야?"

"별 일 아니예요. 이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길래..설마 언니 이 많은 량의 음식을 다 확인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 순유가 인정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단편적인 모습만 봤으니까....넌 괜찮겠어?"

"저도 조금 안좋게 보고 있지만...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후훗.."

"그러고보면 만총은 언제 돌아온다고?"

"다음달 중으로는 돌아온다고 했지만...언니 만총을 파견 보낸 이유가 뭐예요? 보고서에 의하면 다시 갑옷만 입고 있다던데.."

"그건 아쉬운 일이지만..어쩌겠어? 조홍이 그 녀석 때문에 마음 고생할 때 전국을 뒤져서라도 찾아오겠다고 말한 것 기억 나? 그 녀석은 한다면 하는 여자니까.."

씁쓸한 듯 웃어보인 조조가 자료를 정리하자 그 때의 일이 기억난 듯 조인 역시 아무 말 하지 않고 자료 정리를 도와줬다.

민준이 만들어 준 첫번째 옷을 입었을 때 그녀는 엄청 기뻐헀다. 하지만 민준이 말도 없이 떠나고 난 뒤 옷가게 주인이 만들어 준 두번째 옷을 보자 이상하게 눈물이 나왔다. 그가 옷만들 때 옆에서 장난치던 것 같이 놀러갔던 것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좋아하는 것을 깨닫게 된 그녀는 두번째 옷을 옷장에 넣어두고 한번도 꺼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만총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 그 날 하루는 장안에서 민준을 찾으며 시간을 보냈다. 명령한 일이 아니었으니 벌을 받아야 했기에 그녀를 파견 보낸 것이다.

처음 파견을 보낸다고 결정했을 때 그녀는 어떻게든 민준을 계속 찾고 싶다고 부탁했지만 그것을 들어준다면 문제가 커질지도 모른다는 정욱의 말을 듣고 조용히 방에서 자숙하다가 파견을 가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었고 만총 역시 납득한다는 듯 방에서 조용히 있다가 파견을 간 것이었다.

"그 때 만총의 부탁을 들어주었으면 발칵 뒤집어졌겠어요.."

"아마...우리가 없어지든 기린이 없어지든 둘 중 하나였겠지..그보다 지금 그 녀석이 민준을 만나면 꽤나 머리 아플거 같은데.."

"그 건에 대해서는 정욱이 한가지 안을 내놓았어요.. 언니가 그 남자를 허락하는 날 새로운 옷을 만들어주기로...."

"그 녀석은 뭐라고 했는데?"

"방금 전에 알려주고 왔는데. 조홍은 일부러 숨긴 듯 했어요.괜히 어색한 분위기가 되기 싫었나봐요..하지만 그 남자.. 옷에 대한 것은 완전 까먹고 있던데요..?"

"뭐? 조홍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겠군..."

조조의 말대로 조인이 찾아오고 난 뒤 민준의 방은 싸늘해졌다. 조홍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진짜 기억이 안나서 되물어 봤다가 살얼음판이 된 것이다. 다른 여인들은 이 건에 대해서는 둘이서 해결해야 된다고 결론 짓고 살려달라고 말하는 민준의 눈을 무시한 채 방 밖으로 나갔다. 오늘 하루는 다 같이 자기로 약속 했었기에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방안이 조용하니 그녀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다른 여자들 때문에 까먹고 있었던거네...나는 네가 급한 일로 떠난 줄 알고 일부러 말 안했는데...그런거구나..."

"조홍..진짜 미안..그 때는 급한 일이 있었고..옷가게 주인에게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으니까.."

"지금 장난해!? 네가 만들어주는 옷이랑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는 옷이랑 뭐가 더 기쁠 거라고 생각하는거야?? 게다가 그 옷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고..하지만 네가 만들어주지 않아서 한번도 입지 않았는데..그랬는데...흑.."

"....미..미안...진짜...내가 정말 죽일 놈이다.. 그 소중한 것을 잊고 있었다니..정말 미안."

"흑....흑.."

화를 내거나 두들겨 팬다면 차라리 속이 편할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물을 뚝 뚝 흘리며 노려보는 그녀에게는 어떤 말도 통하지 않았다. 게다가 조홍이 그 옷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을꺼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기에 미안한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갔다.

"....정말 미안..한거야.? 훙쩍.."

"그 때 나는 네가 밖에 나와서 기쁘다고 생각해서 옷을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그래서."

"바보야..그 옷 덕분에 내가 널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그것 때문에...매일 매일이 힘들었는데....소중하지 않을리가 없잖아..네가 나한테 주고 간 마지막 선물이었는걸.."

".......마지막..?"

"그래..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남자한테 반했다는 것은 이렇게 만날리가 없잖아..시간이 지날수록 너의 목소리와 얼굴이 잊혀져가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 것인지 방금 전까지 다가오지 말라고 소리친 것과는 다르게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품에 안겼다. 울음을 참고 있는 그녀를 상냥하게 안아준 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한참을 울기 시작했고 울음을 멈춘 뒤에는 창피한 듯 품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언니가 허락해주면...내 옷..다시 만들어 주는 거...잊지마.. 이번에 도망가면..기린이든 어디든 쫓아갈테니까.."

"안 잊어버린다니까?"

"만약 1년동안 네가 인정 못받고 돌아가게 된다면 나도 따라갈테니까..언니가 허락하지 않아도 갈테니까.."

"그건 좀..곤란하니까...꼭 인정받을게.."

"응......."

조홍이 따라오는 것 자체는 좋지만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여러명의 무장들이 따라올 것이고 조조와는 사이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민준은 꼭 조조에게 인정을 받고 조홍과 연인사이가 되어야만 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문득 예전에 조홍을 호위했던 여자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면..그 만총은 어디간거야? 네가 이 정도로 힘들었으면..아마 날 죽이려고 들텐데.."

"그..그러고보니...잊고 있었다.."

"...뭐?"

"너랑 같이 있는게 즐거워서 파견나간 만총에 대한 것을 잊고 있었다고..."

얼굴이 빨개져서 소리치는 조홍을 보자 할 말이 없어진 민준은 가볍게 입맞춰주고 만총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이 어떻게든 해볼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조홍과는 달리 몇일은 고생하겠다고 생각한 민준이 한숨을 내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인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무슨 짓이야! 아직 이야기 안끝났는데!!"

"흥.방금 전과는 다른 분위기거든? 게다가 가만히 놔두면 어디까지 갈 줄 알고?"

"......너 진짜.."

"그것보다 모두. 잠자리를 결정해야될텐데..."

조금은 진정되는 듯한 분위기에 다시 불을 붙여버린 유협을 보며 민준이 울상을 짓자 그녀 역시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듯 빙그레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모두..즐겁게 봐주세요..

그리고 집에서 놀고만 있는게 아니라 학원가서 그림그리고 하다보니...

소설 쓸 시간은 새벽..아니면 학원 쉬는 날인데

학원 쉬는 날은 조금 바빠서 엉엉...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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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메리츠 2014-01-13 02:30 new

24장 투척

-〉 헉 감사합니다.

현월제 2014-01-13 02:48 new

형 내가 여기에 투척한 쿠폰만 82장야

텍본줘

-〉 이번 설날에 만들어서 드릴게요!

다크체리 2014-01-13 03:10 new

ㅋㅋㅋㅋㅋㅋ.. 이것이 히로인과 플래그가 남발하여 다 체크못한 자의 최후.. 불쌍한 자까님

-〉 케릭터 설정도 만들어야겠네요

강철의혼 2014-01-13 03:22 new

건필 ㅋㅋ 그니깐 등장인물 텍파일로 저장해서 특징 적어놓고 해야함. 안그럼 특징이 묻혀서 누가누군지 모르는 상황이 나옴.. 아직 프롤로그니 이제까지나온거부터 정리해두고 앞으로도 해주시면됨

-〉 특징을 적는다는 것도 좋은 공부네요 ㅠ.ㅠ

소드아트 2014-01-13 03:27 new

@흠...... 민준이 정말복상사안당하는게신기할정도 ㅎㄹ

-

-〉 죽으면 큰일이니까요 ㅋㅋ

아야링 2014-01-13 03:53 new

요술서가 복덩이네요 그리고 의사들도(정력강화용)

-〉 없으면 큰일나죠

머나먼환상향 2014-01-13 07:46 new

입대와 전역의 무한 루프의 꿈을 꿨읍니다.. 아하하

-〉 공포의 꿈이다..덜덜덜

이르히르 2014-01-13 07:52 new

독자들도 자까님도 다 기역못하는 플래그

-〉 이것이 나의 퀄리티

Wind-HAWK 2014-01-13 08:51 new

이걸 지적한게 나 혼자라니 ㅠㅠ 아무도 모르고 있었어....ㅇㅅㅇ 만총으로 대체라..별수 없겠네요 ㅠ허허허...나는 뉴타입이라 찾아넴...이패러딘 무린가...

-〉 뉴타입 멋쟁이

오퍼널셔먼 2014-01-13 12:34 new

고친거죠?? 구런고로 연참...

-〉 연참은..시간 나는 날

Wind-HAWK 2014-01-13 14:25 new

날 속였구나 사..! 아니 작가! 저번에 내가 전위 예전에 나온적있다고 이야기 했던거 같은데!!!

-〉 헤헤헤 죄송해영;;

Mable Fantasm 2014-01-13 15:36 new

@오...백수라면 더욱 시간이 많겠네요....좋아 어떻게 하는지 보고 레이드 생성을 고민해봐야지

-〉 백수라서 시간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림공부때문에 서울 상경해있는 지금..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서 ㅠ.ㅠ

프리게이트 2014-01-13 18:06 new

1부 삼국지 2부 판타지 3부 현실 외전 신계+마계+정령계+환수계+기타

-〉 으겍...

인정을 받기 위해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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