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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을 받기 위해서.. --> 작업을 시작한 지 한당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대부분의 정리는 정리가 끝났고 가끔 찾아온 무장들은 감탄사를 자아냈다. 보기 좋게 정리된 책들과 멀리서도 찾기 쉽게 적혀 있는 안내문을 보며 흡족해 했고 조조 역시 민준이 없는 틈에 한번 시찰을 나왔다가 아무 말 없이 돌아가 버렸다. 이 모습을 본 정욱은 마음에 뭐가 즐거운지 계속 웃고 있었으니 문관들과 병사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민준은 자주 찾아가지 못한 공사현장을 찾아가서 잘못된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민준이 찾아오자 신이 난 병사들과 인부들은 열심히 작업을 끝내고 가볍게 술을 한잔 먹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가볍게 한잔이었지만 대부분의 병사들이나 인부들에게 한잔씩 얻어먹은 민준은 죽을 맛이었다.
"대장님 왜 그렇게 울상이십니까 이런 날 마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시끄러 이 망할 놈아 난 내일도 서고 작업해야 한다고...안그래도 거기 있는 문관들은 술도 안먹어서 재미없는데...하아.."
"그렇다면 작업이 끝나는 날 저희가 한 수 가르쳐 주겠습니다 하하하"
"고생한 문관들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냐..게다가 순유까지 따라올텐데..?"
"그건 좀..무리가 있군요..하하.."
문관들이야 부어라 마셔라가 가능하겠지만 민준도 어려워하는 순유가 같이 온다면 분위기도 그렇지만 자신들이 버티지 못할 것을 알기에 병사들은 알아서 물러났다.
"너희들은 잘 하고 있냐.."
"저희야 뭐..여기 있는 분들도 잘해주시고...저희 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 잘하냐?"
"처음에는 고생 좀 했습니다? 하하하"
인부들까지 이런 농담을 하고 있는 탓에 술자리는 늦은 밤까지 계속 되었고 결국 민준은 평소처럼 병사들과 인부들을 방으로 옴겨준 뒤에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방문을 열자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악진과 우금이 달려들었다. 한발 늦게 반응한 마휴와 조홍은 아쉬운 듯 바라보았지만 아무 말하지 않고 두 여인의 애교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민준의 품에 안겼다.
"괜찮아? 잘되어가고 있어..?"
"거의 다 끝났어..그래서 공사현장도 다녀왔는데 열심히 했던데.."
"열심히?"
"그래..."
민준이 칭찬해주자 기분이 좋아진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내밀었고 가벼운 입맞춤과 함께 쓰다듬을 받았다. 방금 전까지 한 껏 애교를 부린 두 사람은 부럽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고 결국 네명을 다 쓰다듬어 줄 수 밖에 없었다. 여인들이 돌아가고 난 뒤 문관들이 가지고 온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며 문제점을 확인해보았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후..이제 마무리만 확실히 하면 되곘구만.. 이틀정도면 끝나겠네.."
-끝나도 끝난게 아닐테니 고생 좀 하겠음..?"
"후우,....일단 끝내는 것에 집중하자고.."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그녀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1시간씩만 민준과 같이 있었다. 누가 찾아오든 하루에 한시간... 평가를 받는 자신을 위한 그녀들의 배려였지만 슬슬 한계라는 듯 돌아갈 때마다 촉촉히 젖은 눈망울로 올려다 보았으니 거기에 대한 보답 또한 생각하고 있었다.
이틀동안 열심히 작업을 끝내고 평가를 받는 순간 평가를 내려야하는 순유까지 긴장하고 있었다. 도와준 것은 얼마 안되지만 어느센가 그녀 역시 순수한 마음으로 서고를 정리 했기 때문이었고 평가가 시작되기 전 정욱에게 귀뜸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이 일에 전념했는지..아니면 다른 꿍꿍이로 이곳에 온 것인지 거기에 대한 점수를 매겨라...인가요..'
솔직히 옆에서 일을 같이 했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기에 정욱은 이 일을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면 통과를 아니면 반대를 들어달라고 말했던 것이다.
"흐음..생각 이상으로 깔끔하게 정리해두었지만..왜 2층에 병법서를 놔두었지?"
"병법서 2층으로 간 이유는 일단 한눈에 들어올 수 있게 해둔 것도 있지만 이 서고는 2층 출입구가 한 곳 뿐이잖아? 그러니까 누가 훔쳐갈 수 없지. 몰래 훔쳐간다면 여기 있는 문관들과 내통을 한다거나 자객이 들어온게 되니까.."
"흐음..뭐 좋아..그럼 저 빨간 문양은?"
"멀리서 잘 보일 수 있도록 해둔거지..이곳이 그렇게 밝은 곳은 아니니까. 빛을 받았을 때 꽤 잘보이거든.."
"......"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아무 말 하지 못한 조조는 2층으로 올라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한참동안 꼼꼼하게 살펴본 그녀들은 자리에 앉아 서고에 대한 평가를 내렸고 결과는 모두 통과라는 표시를 들어보였다. 조조 역시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직 할말 이 남은 것인지 정욱이 손을 들고 입을 열었다.
"지금 모든 이들이 통과를 해주었지만 단 한명.. 제가 다른 관점으로 평가를 내리라고 한 사람이 있습니다. 승상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다른 관점? 좋아. 들어보자."
"저는 정욱님이 서고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아닌 민준이라는 남자의 의도에 대해 평가를 내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살짝 의아했지만 저는 이곳의 정리를 도와준 입장이니 납득할 수 있었죠.그리고 생각해보았어요. 그가 진짜 다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인가 조조님의 환심을 사서 다른 짓을 꾸밀려는 것인가.. 거기에 대한 제 대답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적어도 여기서 작업을 할때나 쉬는 시간에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어떻게 하면 더욱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냐는 것에 대한 질문뿐이었지요..문관들에게도 잘못된게 있으면 말해달라고 부탁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일을 꾸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죠.."
"거기 너..이 말이 사실이야?"
"예..민준님과 작업을 할 때 가장 부담되었던 것은 이 서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잘못된 게 있다면 말해달라고 하지만 신분의 차이가 있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곘습니까?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한번 말하고 나니 바로 토론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제가 말했던 방향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문관과 순유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나쁜 의도로 접근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믿을만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렇구나...그럼 좋아 다음 일은.."
"잠깐 잠깐 멈춰봐.. 다음 일을 하기 전에! 나 1주일만 휴가를 주면 안되냐? 여기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저녀석들 내가 작업하는 동안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줬으니까.."
민준의 말에 여인들은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숙였고 한참을 고민한 그녀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음 일은 음식창고 정리였고 이번 일의 감독은 조인이라고 말하고 자리를 뒤로했다. 처음에는 하후돈이나 하후연으로 하려고 했으나 하후돈이 그 일을 맡게 되면 하루종일 술판을 벌일 것 같았고 하후연은 하후돈이 매일 같이 찾아올 것 같아서 맡기지 못한 것이었다.
"음식 창고라...좋아.그럼 한가지 더 혹시 내가 음식을 만드는 것에 문제가 있으면 건의를 하는 것은 상관없지?"
"알아서 일을 만드시네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인가요?"
비아냥대는 순욱을 무시하고 조조를 바라보자 좋을 대로 하라고 대답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떠나가자 다른 이들도 하나 둘 자리를 비웠고 해냈다는 듯 웃어보인 민준은 여인들에게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녀들은 민준이 받은 휴가때문에 불타올라 있었기에 억지로라도 그녀들을 말려야만 했다.
"미안하지만 공사현장에도 가봐야하니까.. 2명씩 같이 다니는 걸로 만족해줄 수 있어..?"
"..그런 좋지만..여기 있는 것은 7명이고......"
"유협은 몇일동안 찾아오지 못했으니까 따로 만나고 싶은데 이해해줄 수 있지..?"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유협이 찾아온 것은 단 두번뿐.. 다른 여인들에 비해 엄청 작게 찾아온 것에 대한 이유는 개인적은 일도 있었지만 이곳에서밖에 만날 수 없는 다른 여인들을 배려해준 것이었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여인들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첫 데이트까지 양보해주었다.
"저를 위해서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언니..너무 저희를 생각하지 마시고..언니의 사랑도 쟁취하셔야지요.."
"하지만 전 민준을 따라가니까.."
"거기에도 여인들은 많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양보하지 마세요.."
"고마워요 정말.."
자신의 속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말하는 조홍과 마휴를 보며 눈물을 찔금 흘린 유협은 그녀들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 작품 후기 ==========
컴퓨터가 갑자기 맛가서 고친다고 글을 이제야 올리는군요.
그리고 죄송합니다. 너무 생각없이 쓰다보니 전위가 두번씩이나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고칠려고 했지만 그게 불가능해져 버려서 처음에 340화쯤에 나온 전위를 만총으로 고쳤습니다.
한가지 더 문제는 이렇게 되어버리니 만총이 어디로 갔냐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결국 그것도..파견갔다가 오는 것으로 끼워마추기를 해야할 듯 합니다..하아
미숙한 작가의 실수를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 조심히 적을게요..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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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게이트 2014-01-10 17:21 new
선코멸
-〉 코멘트 멸...?
강철의혼 2014-01-10 17:23 new
ㄷㄷ이시간 깜놀인데 빠르시군
-〉 그뒤로 못올렸죠 ㅠ.ㅠ
이르히르 2014-01-10 17:31 new
쿠폰 12장 투척 이제 설연휴 연참을 ㄲㄲ
-〉 감사합니다.
히미가미 2014-01-10 17:39 new
하렘으로 세계통일
-〉 ㅋㅋㅋㅋㅋㅋ
Wind-HAWK 2014-01-10 18:25 new
ㅇㅅㅇ 첫코가 아니네....쩝...작가양반 글이 언제 끝나는지 아시오? 선작수가 없어졌을때? 아니오. 추천이 줄어들때? 아니오. 댓글이 안달리기 시작할때? 아니오. 작가가 죽을때? 아니오! 바로 기억에서 사라질때요! 라는 원피스 패러디가 갑자기 생각난 이유가 뭘까요....하하하
-〉 좋은 인생이었다 초파!
머나먼환상향 2014-01-10 18:32 new
빨간색은 3배 잘보이지
-〉 ㅋㅋ 3배 빠르기도 하죠
12유현이 2014-01-10 18:39 new
잉ㅋ여ㅋ님 아이디어 굿
2부는 판타지세계ㄱㄱ
-〉 으악..판타지가 2부네..ㅠ.ㅠ
다크체리 2014-01-10 18:40 new
그리고 빨간색은 3배 빠르다능!!
-〉 헤헤헤 샤아가 온다
지나기 2014-01-10 20:46 new
전욱☞정욱
-〉 감사합니다.
딜리버 2014-01-10 21:37 new
전욱은 어떤 놈임
-〉 바로 수정..
GudSyn 2014-01-10 22:38 new
후후... 역시 이소설은 끝이 없구만 Infinity라는 말이 가장 잘어울리는 소설
-〉 가장 잘 어울리면 안되죠 엉엉
오퍼널셔먼 2014-01-11 01:17 new
늦은걸 인정했으니 주말 연참 들어가주시오
-〉 ....죄송합니다 ㅠ.
정우군 2014-01-11 15:55 new
알고보면 주인공도 불쌍하네요 틈만나면 덤벼오니 이러니 현대로 갈생삭을 못하지 ㅜㅠ
-〉 이러니 현대로 도망도 못침
Mable Fantasm 2014-01-11 16:20 new
내리갈굼....너누당해봐서 짜증나죸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4-01-11 16:50 new
@후냐아아앙.....한 2달정도 안보다가 오랜만에 노블결제했는데....그사이 30화좀 넘게나간게 끝이네요.....작가님 왜 연참이 없나요? 학생이라면 방학일테니 이제 쉬는시간도 많을텐데.....그런고로 쿠폰 24장투척.....건필하시죠...후후후후
-〉 으윽...전 학생은 아니고 취업준비생이예요....일명 백수라고도 하죠.
Wind-HAWK 2014-01-13 00:47 new
작가양반 큰일남 342화에 이미 전위 나왔는데 680화인가? 685화였나? 전위가 예전에 마초랑 말타기 경기할때 나온 애로 나옴;; 꼬임;;; 어찌함;;
Wind-HAWK 2014-01-13 00:51 new
341화에서구나 조홍과 전위가 순찰 돔;; 시간대가 엉켜버림 ㅠ
-〉 일단 만총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스토리는 어떻게 해야할지..제가 제대로 적어서 적어드릴게요..ㅠ.ㅠ
인정을 받기 위해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