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98화 (69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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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촌 구제하기.. --> "너무 놀라지 마시고 제 이야기부터 들어주시옵소서.."

"....그래.. 알았어.."

"승상..지금 이 분께서는 승상께 인정 받기 위해서 빈민촌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잘된다면 인정해줄 수도 있지만 승상의 성격 상 쉽지 않겠죠..그러니까 옆에서 확인하는 겁니다. 매일 같이 있는 게 아니라 승상께서 시킨 일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5명을 뽑아 합격점을 매기는 것이지요.. 5명중 3명 이상이 찬성하면 더 높은 직책의 일을 시키는 방향으로 해서 목표지점까지 도달하게 된다면 허락하는 것으로.. 이런 방법은 어떻습니까?"

"정욱님 하지만 이 남자가 사전에 매수라도 한다면.."

"순욱! 언제까지 그렇게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실건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홍님을 위해서라도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아닌가요..?"

"만약 내가 그런 더러운 수를 쓴다면 그 즉시 이곳을 떠나도록 하지. 물론 내 잘못으로 떠나는 것이니 모든 것을 떠안고 사라지도록 하지. 대신 이 일이 성사된다면 네녀석들도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있는 한 그럴 일은 없을테니 안심하셔도 좋아요.. 승상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자리에 앉아있던 조조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민준을 인정해야할 때가 올 것이다. 그것은 조홍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 한 바뀌지 않는 결망이었다. 그렇기에 정욱이 말한 조건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었다.

"제가 생각하는 5명의 여인은 조인님 곽가 순욱 순유 서황 이렇게 5명입니다. 물론 순욱과 순유가 끼어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을 수도 있으시겠지만 그녀들은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여인들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들의 이름이 언급되자 두 여인은 화들짝 놀랐다. 민준을 안심시키는 한편 자신들에게 허튼 짓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경고를 준 것이었기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조조 역시 정욱이 나섰으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이 일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민준님..한가지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부탁이라니?"

"이 일과는 별개로 빈민촌에 대한 것을 부탁드리고 싶은데..괜찮은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빈민촌이 제대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거든요..당신이 생각하는 빈민촌의 모습이 무척이나 궁금해요.."

"그건 조홍과의 약속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할거다. 그럼 이야기는 끝난 것으로 보고 나가도 되는거지?"

"네.. 수고하셨어요."

민준이 밖으로 나가자 조금 뜸을 들인 조조 역시 밖으로 나왔다. 정욱과 할 이야기는 많았지만 책사들끼리 대화를 나눈 뒤에도 늦지않는 듯 그녀들만의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 있었던 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꽤 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나눈 정욱은 조조의 방으로 향하기 전 곽가를 살짝 불러냈다.

"무슨 일이신가요? 저한테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승패를 정하기 전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너도 알고 있잖니? 그저.. 신랑감을 잘 정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었을 뿐이야.."

"시..신랑감이라니요..그..그런.."

곽가의 얼굴이 붉어지자 한번 웃어준 그녀는 앞으로도 그의 도움을 받아야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기고 조조의 방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민준의 도움을 받는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 곽가였지만 정욱이 나쁜 짓에 이용할리는 없었으니 안심하고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정욱이 했던 말을 전해들은 여인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었으니 자신이 들어갈 자리 조차 비좁아보였다.

"곽가! 정욱이 했던 말 진짜지? 민준이 열심히 하면 인정 받을 수 있는거지?"

"네..그런 말을 했어요..그리고...아..이건 아무 것도 아니예요."

정욱에게 좋은 남편을 골랐다는 칭찬은 이곳에서 말해봐야 역효과만 나기에 빙그레 웃어보였지만 이상한 것을 감지한 여인들의 민준의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이런 촉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그녀들이었기에 곽가는 쓴웃음을 지으며 옆으로 다가왔고 중간에 있는 민준은 아프다고 소리쳤지만 그의 목소리는 묵살되어 버렸다.

"정욱.. 혹여나 그 남자를 이용해서 무슨 짓을 꾸미는 것이라면 그만둬."

"승상..제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저 승상께서 편히 주무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겠지만...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그 남자랑 있는다고 남자가 좋아지는 일은 절대 없으니까 이상한 짓은 하지 마.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아무리 너라도 화낼테니까.."

"여부가 있겠사옵니까...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믿을 수가 있어야지...하아.."

책사들 중에 가장 오랫동안 자신을 섬긴 그녀였기에 다른 꿍꿍이가 있다는 것쯤은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이 어떤 속셈인지는 알수가 없었기에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화제를 돌려버렸다. 정욱 역시 아직은 자신의 생각을 말해줄 수 없는 단계였기에 웃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안부를 전해주었다.

"다행이네..지금이라도 와줘서...정말 마음이 든든해.."

"제가 없는 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나보군요..그 남자가 얼마나 승상을 괴롭혔기에.."

"그 망할 남자 이야기는 그만하면 안돼? 하나 하나 신경 거슬리는 남자란 말이야.."

"이정도까지 승상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도 남아있는 남자는 드물었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정말이지.후우...그만하자..여기에 대한 것을 말했다가는 끝도 없을테니..너 지금 피곤하잖아?"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승상..그럼 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예를 갖춰 인사한 뒤 정욱이 방으로 돌아가자 혼자 덩그러니 남은 조조는 다시 한번 민준에 대해 생각하다가 짜증이 난다는 듯 책을 집어던진 뒤 자리에 누웠다.

그 시각 민준은 악진과 우금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었다. 모두가 돌아갔지만 아직 풀어야할 문제가 남았다고 말한 악진은 오늘 하루만 민준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는 불같은 분위기였지만 모든 여인들이 허락했기에 세사람만 남을 수 있었다. 물론 여인들이 자리를 비워줄 때 내일 두고보자는 눈빛을 민준에게 보낸 것은 그녀들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당신 때문이네요.."

"맞아요 민준님때문에 저희 두 사람이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확실히 책임을 져주셔야겠어요.."

"그건 알고 있지만..우금 넌..모두에게 친절하다고 분명...으게겍."

"몰라요! 나도 잘 모른다구요..그냥 좋아요. 악진에게 빼앗기기 싫을만큼 좋아요 이제 납득하시나요?"

"후냐앙..자고 있어났더니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군 그래?"

"..아.."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몇일동안은 바쁘게 움직이던 백호는 조금 길게 잔다고 말한 뒤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최악의 타이밍일 때 일어난 그녀는 발정난 여인들의 냄새를 맡은 듯 씨익 웃어보이더니 두 여인에게 뭐라고 속삭였다.

"하..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할게요.. 전 하겠어요..오늘은 우리가 민준님을 빌린거니까....이런 날에.."

"..에!? 지..진짜..? 그럼..저도..."

"정해졌군..꽉 잡으라고.도착은 금방이지만 그 사이 기절해도 난 모른다."

꽤 오랫동안 민준에게 안기지 못한 백호 역시 발정이 난 상태였기에 민준의 발언은 무시되었고 예전에 관계를 가졌던 동굴로 순식간에 도약해버렸다. 풀벌레들의 울름소리만 들리는 동굴안에서 긴장한 듯 앉아있는 두 여인에게 잠시 시간을 달라고 말한 민준은 동굴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좋아..가볼까.."

담배 두개피를 피운 민준은 슬슬 시간이 되었다는 듯 불을 끄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여인들은 잔뜩 긴장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대답은 정해져 있다는 듯 눈을 감고 고개를 들었다.

"이게 너희의 대답이야?"

""응...""

두 여인이 동시에 말하자 민준은 악진의 입을 살며시 맞춰준 뒤 우금에게 입맞춤을 해 주었다.

========== 작품 후기 ==========

좋아 다음화는 H씬

그리고 700화

이렇게 가는거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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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 2014-01-04 04:15 new

@민준은그렇게사랑으로 세계정복하고행복하게살았다고합니다[1500화가엔딩일거라고생각합니다ㅎㅎ 화이팅~]

-〉 ....행복하게 살면 좋은거죠!

강철의혼 2014-01-04 04:58 new

허허...프롤로그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완결을 논하십니?

강철의혼 2014-01-04 05:00 new

의자왕은 이겨야 하지 않나요!

-〉 3천 궁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ceOfSonic 2014-01-04 07:37 new

저도 삼국지는 모르지만 이소설만큼 긴 삼국디패러디는 없는듯.... 완결 내는거 포기하심이... 삼국디패러디 깨 많이 봣왓지만 이렇기 긴거눈 첨이에요... 개길엇건게 300중반있엿음..

-〉 1천화 넘는게 있긴 해요.. ㅎㅎ;

아야링 2014-01-04 07:53 new

삼국지 패러디겸 겜소설중 조아라에는 1019편 짜리가 있지요 근데 그건 완결 이건 프롤로그가 아직도 진행중!

-〉 나 그만두면..안됨..??

머나먼환상향 2014-01-04 08:57 new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도 프.롤.로.그가 끝날지는 미지수 라지요~ 데헷★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프롤로그 아니랑게요

12유현이 2014-01-04 10:41 new

조흔 혼돈이다...

민준... 너란놈.

-〉 민준이란 착한 남자

다크체리 2014-01-04 11:19 new

음.. 700화에 if보단 연참을 원합니다 으하하

-〉 그럼 저 죽을지도..ㄷㄷ;

Wind-HAWK 2014-01-04 13:32 new

700화 특집 7연참을 추천하오 ㅇㅅㅇ 낄낄낄

-〉 날 죽이려는건가

히미가미 2014-01-04 19:43 new

빨간달팽이님 무시되는데도 계속 ㅇㅅㅇ으로만 리플을 달고 있어... 그나저나 프롤로그는 언제 끝나려나...???

-〉 이게 프롤로그라니..의사양반....

IceOfSonic 2014-01-04 22:37 new

아아 아야링님 말하니까 기억낫다.. 그거 총3번깨는... 하아 주인공은 초 다크한성격.. 근대 이소설 언제 끝남.....

-〉 진 삼국 연희무쌍이었나요? 이름이 가물 가물하네요..

빈민촌 구제하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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