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96화 (69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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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촌 구제하기.. --> "아파라..그렇다고 때리는게 어디있어?"

"분명 방금전에는 일부러 그랬다는게 보이니까 당연한거예요! 게다가 저런...진짜 악진을 어떻게 봐야할지.."

"장난친거라고 말하면 용서해줄테니까 걱정하지 마..그리고 너도..납득은 했잖아.."

"납득은..했지만 말로도 가능하잖아요!"

"원래 사람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할 때가 있는 법이지.."

확실히 민준의 행동을 보고 납득 되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분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던 우금은 나중에 두고보라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웃어버린 민준 역시 머리를 벅벅 긁고 방으로 돌아갔지만 기다리고 있는 두명의 여인에게 추궁을 받아야만 했다.

"무슨 소리야!? 껴안아 주었다니!? 그런 짓을 하면 여자의 입장에선 두근거리는 거 몰라!?"

"맞아! 네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에 우리들은 두근거린단 말이야!"

"하하하....그게...미안.."

질투아닌 질투덕에 진땀을 뺀 민준은 어떻게든 설득을 시키려고 애썻지만 정작 그녀들은 자신의 품안에서 잠드는 것으로 화가 풀려버렸으니 민준의 입장에서 보면 힘이 빠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휴가가 끝나고 다시 일자리로 돌아온 민준이었지만 조그마한 변화가 찾아왔다.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전한 악진은 시간이 날때마다 찾아와서 민준의 옆에 달라붙어 있었고 그것을 견제하기 위해 마휴와 조홍이 공사현장에 찾아오는 일도 잦아졌다. 우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민준이 장난 친 것을 납득 했지만 그와 눈이 마주치면 딴청을 피우거나 눈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여인들이 모여있을 때 일어난 일이었기에 악진이나 다른 이가 눈치채지 못했지만 단 둘이 있을 때 이렇게 어색한 모습을 보인다면 악진은 금방 눈치 채고 말 것이다.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그러고보면 너 언니한테 무슨 설명한다고 했다며? 괜찮겠어..?"

"그래야 너희도 조금은 편해지지..특히 악진이나 우금은.."

"..네..네? 저..저까지요? 저는 아닌데.."

순간 두근거린 우금은 필요없다는 듯 말했지만 마휴와 조홍은 둘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무슨 말만 하면 그렇게 의심하고..나랑 말하면 다 반하는건 아니잖아? 우금은 악진을 도와주었으니까. 그것때문에 눈치볼까봐 그런거지.."

"아...그런 이유였군요...그렇죠..그게..당연하니까요."

민준의 말에 살짝 실망한 우금은 왜 실망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당연한 대답이었고 자신 역시 예상한 말이었지만 이상하게 마음 한켠이 쓰라린 것이었다. 이런 우금의 변화를 눈치 챈 악진은 고민을 하다가 앞에 있는 두 여인에게 조심스럽게 도움을 구했다. 눈빛만으로도 눈치 챈 두 사람은 또냐!? 라는 반응을 보냈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기에 침착하게 대응했다.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이야.. 돌아갈게."

"어..엉?"

"왜 불만있어? 뭐 그렇게 당황해?"

"아니..그건 아니고..조심해서 가라고."

"너도 언니들한테 설명 잘해. 화난다고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알았지?"

민준에게 인사를 끝내고 성으로 돌아온 여인들은 우금이 의심하지 않게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일과를 하는 척 하다가 조홍의 방에 모였다, 악진의 방에 모이려고 했지만 갑자기 우금이 찾아오면 4명 다 곤란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홍의 방에 모인 것이다.

"그렇게 부담 가지지 말고..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거야?"

"모르겠어요..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금의 태도가 이상해요. 제가 알고 있는 우금은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내색하지 않고 똑같이 대해준다는 것이예요. 그런데 방금 전 우금의 표정은 무언가 아쉬워하는 듯한.."

"이건 확실하네.."

"..역시 그 녀석을...하아.."

"네..? 그게 무슨..."

"악진..잘들어.. 우금은 이미 반쯤 넘어왔어..자신은 눈치채지 못했을테지만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고 있을거야..민준에게 잘보이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칭찬하면 기뻐하거나..하지만 아직 네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야.."

조홍의 진지한 말을 들었지만 악진은 살짝 납득이 가지 않았다. 곽가가 다른 여인들이 호감이 있다고 말한 것과 크게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이것을 알아차린 것인지 마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솔직히...나도 처음에는 민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아니 정확히는 증오했어...나에게서 언니들을 가져갔으니까...하지만 어느순간 좋아하게 되었지..이유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을만큼..언니들이 이 남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빼앗기고 싶지 않을 만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거야..그래서 혼자 결정을 내린 것이고..이런 것처럼 우금이 혼자 납득하고 결정을 내릴 때까지 너도 해답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해답...이요?"

"그래..민준에게 여자가 많다고 해서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참는다는 것은 문제가 되는거잖아? 가장 의지하는 친구인만큼 자신의 기분을 전력으로 부딪혀 보는거야..그러니까 우금이 결정을 할때까지 너도 생각을 해보는게 좋겠어.."

그 뒤로도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었지만 악진의 머리 속에 가장 강하게 박힌 것은 마음을 숨기지 말고 부딪혀 보라는 말이었다. 그렇기에 방에서 골똘히 생각을 했다. 만약 좋아한다고 솔직히 말해주면 어떻게 할까.. 아니면 원래 성격대로 우금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을 정리하면 어떻게 할지..그 여러가지 것을 정리하자 머리 속에는 자연스럽게 해답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음을 우금에게 있는 힘껏 부딪혀 보자고 생각한 지 벌써 1주일이나 지났지만 우금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민준과 둘이 있게 되거나 부득이하게 함께 있을 기회가 생기면 무리를 해서라도 자신과 시간을 바꾸어 주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더 이상 다가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을 수 없었던 악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금의 방으로 향했다.

"이런 빌어먹을..하필 내일이 설명회니.."

답답한 것은 민준도 마찬가지였다. 장난을 친 뒤부터 우금이 조금씩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몇일 전부터는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같은 곳에 있는 것도 힘들다는 듯 매번 악진과 바꾸어 주었으며 밤에 찾아와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 묻지도 않았다. 그만큼 악진을 아낀다는 마음은 알 수 있었지만 가끔 눈이 마주칠 때면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기에 민준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씨바.."

어떻게든 시간을 내고 싶었지만 설명회 때문인지 매일같이 시찰을 하고 있는 조조덕에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다. 방에 찾아가본 적도 몇번 있었지만 대부분 방에 없었기에 민준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마음이 복잡한 것은 우금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눈이 가고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다. 이렇게 시선을 빼앗긴 계기는 같이 순찰을 했던 밤에 있었던 사소한 장난이었지만 어느센가 마음의 변화가 생겨버렸다. 작은 일에도 칭찬을 해주면 기뻐지고 다른 여인들을 신경써주면 슬퍼졌다. 하지만 언제나 악진을 응원한다고 말했기에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친구에게 미움 받기보다는 두 사람을 축복해주며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일을 생각했지만 이렇게 혼자 있을 때면 마음이 텅 빈 것처럼 슬퍼졌다.

"이걸로 된거야..이걸로.."

"뭐가 이걸로 된다는거야?"

"...아.악진...!"

"드디어 찾았다..."

큰 잘못을 저지른 애처럼 뒷걸음질을 친 우금이었지만 성벽때문에 더 이상 뒤로 도망갈 수 없었다. 성큼 성큼 다가온 악진은 화를 참을 수 없어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려버렸다.

짜악 소리와 함께 우금의 목이 돌아갔지만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이 고개를 떨구고 미안하다는 말만 중얼거렸다. 도대체 무엇이 미안하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았던 악진은 그녀의 어꺠를 잡고 소리쳤다.

"도대체...도대체 뭐야.. 응원한다고.잘 어울린다고 했잖아!!"

"....미안해......"

"응원한다면서 왜 그런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건데!?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솔직하게 말해줘야지 맨날 도망가기만 하고!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거야!!"

"....잖아...어쩔 수 없잖아! 고작 남자하나 때문에 친구와의 약속을 저버릴수도 없고..난 네가 정말 중요하단 말이야!"

"거짓말 하지마! 내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울 것 같은 표정이잖아! 난...난 말이야..네가 솔직히 말해줄거라고 생각했어..좋아하게 되었다고...계기야 어떻게 되었든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이야....그런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야...싸우자고...너한테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고..그러니 정정당당하게 민준님의 마음을 빼앗아보자고....말하고 싶었는데..넌...넌...."

생각지도 못한 악진의 말에 우금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이 정도로 자신을 생각해주는 친구가 고마워서....그리고 이런 친구를 믿지못한 자신이 창피해서..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치자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출수가 없었고 꽤나 오랜 시간을 그 자리에서 울고 있었다.

"끄응..오늘은 둘이서 진지하게 대화하게 놔둬야겠군...후우."

어떻게든 빨리 끝내고 우금을 찾아다녔지만 악진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부딪혔기에 그녀들에게 말걸기가 껄끄러워졌다. 결국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고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아침에 있을 설명회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으로 정리한 자료를 읽어보고 잠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우금의 경우 그냥 스토리가 삘받아서 급전개인듯..

이런 경우도 있어야지요

하하하

이제 잘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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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HAWK 2014-01-03 01:17 new

ㅇㅅㅇ 드디어 첫코다 만세 간만에 다시 첫코 득

-〉 올 추카추카

IceOfSonic 2014-01-03 01:21 new

ㅇㅅㅇ 2등이다 작가님 (반복) 연참 퀘스트 를 드릴게여 얼렁 연참 ㄱㄱㄱ 퓨전이구나 그러면 얼렁 사신수 부터 시작해서 나올만한것을 다 나오기 해주는 센스를 발휘 하시오 자하는 언제 민준한태 갈려나 ㅋㅋ

IceOfSonic 2014-01-03 01:29 new

참참 작가님 이제 슬슬 애들 임신좀 시키셔야하는거아님? 황충 황개 나이 서른 넘지않음? 분명 저시대에서 서른넘으면 자기나이÷2정도 대는 아들딸있을탠대? 정실은 몰라도 애들 임신 좀 시키셔야할둣 어차피 여자눈 계속 늘어날탠대 언제까지고 임신울 안시키면 대체 언제할려고....

-〉 임신은 시키는 것도 좋지만 지금 임신시키면 제가 기억을 못해서 임신하는 것이 나오지 않고 있는거예요 하하핫;;

빈민촌 구제하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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