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94화 (693/1,909)

-------------- 694/1909 --------------

<-- 빈민촌 구제하기.. -->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는 방문을 힘껏 열자 이미 얼큰하게 취한 것인지 홍조를 뛰우고 있는 하후돈이 민준에게 술을 먹이고 있었다. 꽤 많은 량의 술을 한번에 들이킨 덕에 살짝 비틀거린 민준은 안주를 찾다가 악진과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내일부터 일..아니었어?"

"그..그건 그런데요..그냥 한번 찾아와본건데..안되나요.."

"안될게 뭐가 있어 너도 먹어! 으겍.."

악진에게 술을 주려고 했던 하후돈은 민준이 뒤통수를 때려버리자 그대로 고꾸라졌다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무슨 짓이야!?"

"술도 약한 녀석한테 그만큼이나 줄 생각이냐 너는!?"

"그럼 네가 마시던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자 한번 웃어버린 악진은 민준의 옆에 앉아 술잔을 잡았다. 많이는 못마시지만 끝날 때까지 옆에 있겠다는 듯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술자리에 있으면 분위기에 취한다고 했던가? 두모금 마셨을 뿐이었는데 취기가 돌기 시작한 악진은 민준의 무릎을 베고 누워서 웃고 있었다.

"그러니까 적당히 먹으라니까.."

"두모금바께 안마셧어여..."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되니까 적당히 마셔야된다?"

"네에~그보다 민준님 저 머리 좀 쓰다듬어주시면 안되요?"

옷깃을 잡아당기며 물어보는 그녀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술을 먹고 있던 하후돈도 해달라는 듯 자신의 머리를 들이 밀었다. 두 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유치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민준이 혼자 피식 웃어보이자 왠지 울컥한 하후돈은 그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머하흐거하..?"

"왠지 무척 실례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하뎌.."

"흥..난 호기심때문에 해달라고 한 것 뿐이라고!"

볼을 놔주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하후돈은 술을 들이켰고 민준은 볼을 쓰다듬으며 남은 술을 다 마셔버렸다.

술통의 술도 다 떨어지고 끝내자는 민준의 말에 하후돈은 마지못하 알았다고 대답했다. 더 마시고는 싶었지만 더 마셨다간 일과에 지장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녀를 방에 데려다주고 악진의 방으로 향하자 비틀거리며 그 자리에 선 악진은 물끄러미 올려다보자가 민준을 강하게 끌어안아버렸다. 이런 대담한 짓은 하지 않는 그녀였기에 민준도 놀라버렸고 한참동안 가만히 있던 그녀는 밤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래..오늘 밤에 보자.."

앞에서 작게 대답해준 그가 떠나갔지만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방이었기에 그 말은 확실히 악진의 귀에 들려버렸고 침상에 쓰러진 그녀는 베시시 웃어보이며 침상을 뒹굴었다.

"어..어떻게 하지..심장이 안멈춰.."

터질듯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눈을 감은 악진은 오늘은 좋은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점심쯤 일어난 민준은 옆에 준비되어 있는 물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하지만 자는 모습을 보고 있었던 세명의 여인은 아쉽다는 듯 책상에 앉았다. 아직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던 그는 창문으로 향해 크게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풋...너무 귀엽다아..."

"언니는 그렇겠지만..저희는..정말.."

"그럼 빨리 오지 그랬어요..저도 민준이 그럴줄은..."

".........................."

뒤에서 세명의 여인이 하는 말을 듣고 있자 식은땀이 나버린 민준은 밤에 무슨 짓을 했는지 다시 생각해보았다. 만약 무슨 짓을 했다면 여기 있는 세 사람보다 악진에게 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그때의 일은 전부 기억하고 있기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자 유협은 가까이와서 몸을 기대며 웃었다.

"아침 일찍 민준이 보고 싶어서 찾아왔는데 자고 있길래 장난을 좀 쳤어요...그런데 갑자기 당신이 절 끌어안으니까..그 상태로 같이 가버렸죠.."

"그리고 그 모습을 본게 나랑 마휴고.."

"정말 처음에 얼마나 놀랐는지 알고 있어? 말도 없이 유협언니랑 자고 있었으니까..."

"...그 소란통 속에서도 잘 자고 있었다고?"

분명 그런 상황이었다면 때려서라도 깨울 두 여인이었기에 고개를 갸웃거리자 두 사람은 얼굴이 붉어져서 조심스럽게 대답해주었다.

"그게..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나도 모르게..게다가..중간에 유협언니가 일어나서 설명해줬으니까.."

"그렇게 된거구만.."

"하지만 유협언니를 안고 있었다는 것은 용서못하니까 나도 안아줘야겠어!"

그렇게 말하며 마휴가 뛰어들자 조홍은 당했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가 유협이 비켜주자 방긋 웃으며 품안으로 달려왔다.

"넌 괜찮아?"

"전 아침에 듬뿍 사랑 받았으니까요...그것보다 민준..조조랑은 잘 해볼 생각 없어요? 당신때문인지 곽가도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던데.."

"곽가를.? 가장 신임하는 책사 아니었냐.."

"조조가 신임하는 책사는 곽가와 순욱 순유 정욱 이렇게 4명이죠..하지만 정욱이 없는 지금 강경파인 순욱과 온건파인 곽가의 말을 조합해줄 사람이 없어요..순유는 따지고 보면 온건파지만..팔을 안으로 굽는다고 순욱의 뜻을 따라갈때가 많죠.."

"으음...일단 확인해봐야곘네..그전에 식사들 했어?"

지금이라도 곽가에게 찾아가고 싶었지만 자신을 기다려준 여인들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그녀들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식사가 끝나자 병사들이 잘 있나 확인한 민준은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곽가의 방으로 향했다. 유협의 말이 신경쓰여서 서둘러 간 것이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제갈근과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으셨나들?"

"민준님! 깜짝 놀랐잖아요?"

"정말 오신다면 말이라도 해주시지...무슨 부탁이 있어서 온거예요?"

"부탁이 있어야만 오나?"

"요세는 공사때문에 부탁만 하시고 가셨잖아요?"

투정부리는 말투로 제갈근이 대답하자 뺨을 긁은 민준은 두여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고맙다고 솔직히 말해주었다. 그러자 볼을 붉힌 두 여인은 아무 말도 하지않고 쓰다듬이 끝날때까지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쓰다듬이 끝나자 곽가의 옆으로 와서 앉아 지금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제갈근 역시 반대편에 자리잡고 앉았다.

"정말이지.....정욱님이 없으니 너무 힘들다니까요.."

"유협도 말했지만 그 정욱이라는 사람이 누군데?"

"정욱님은 저랑 순욱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정리해주시지요.. 둘의 의견이 너무나도 다르니까요..조조님 역시 의견을 조율하시긴 하지만 제가 요세 민준님이랑 같이 있다보니 조금은 부담스러운가봐요.."

"니가 부담될 이유가 없잖아?"

"제가 계속 민준님과 같이 있으니까요..게다가 지금 빈민촌에 대한 문제점을 찾을려고 혈안이니 더욱 그렇겠죠.."

"흐음..결국 한번은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구만.."

이대로 있다가는 문제가 커질것같은 느낌을 받은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곽가는 이렇게 자신을 위해 신경써주는 민준이 너무나도 고마워서 옆에서 꼬옥 껴안아버렸다.

========== 작품 후기 ==========

몇일간은 7~8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지....글이 잘 안적히지만 힘낼게요!

헤헤헤..

모두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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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이시아 2014-01-02 02:26 new

주작년은 작가의 주작질에 의해 민준의 응응이 되었답니다

-〉 주작작 주주작 주작작 주주작

IceOfSonic 2014-01-02 02:32 new

작가님 예를들어 하루밤새고 3일분 만들어서 하루에 한편 올릴때만 수정해서 올리면 2일을 쉴수있어요 이러면 연참이 대요 독자분들이 좋아하겟죠 그러니ㅜ연참좀 ㅇㅅㅇ 바이러스는 내가 다시 퍼트릴게요

IceOfSonic 2014-01-02 02:36 new

참참 수정할때는 오타만 수정해도 괜찮을듯

-〉 오타는...신경쓰고 있는데 잘 안되네요 ㅠ.ㅠ

다크체리 2014-01-02 03:12 new

작가님 연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쿠폰쏴드림

-〉 감사합니다.

도끼천사야 2014-01-02 03:38 new

잠수가길어지니 추천수도 조회수도 바닥이구나 ㅠ

-〉 어쩔수없지유..

검은날개의소년 2014-01-02 05:16 new

난 이것때뮨에 노블을 또 질렀지 허러

검은날개의소년 2014-01-02 06:03 new

킁카킁카?

-〉 헠 감사합니다!

아야링 2014-01-02 08:22 new

한복에 무늬 넣기가 염색을 할까 천을 덧댈까 하다가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미완성으로 판단했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것은 조홍의 플래그 회수때 제대로!

히미가미 2014-01-02 08:45 new

고람이나 화웅 또는 여포정도 밖에 없네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 헤헤 그 아이들이군요!

머나먼환상향 2014-01-02 09:01 new

으으응.. 돌아왔쿤

-〉 아임 컴백

Wind-HAWK 2014-01-02 10:03 new

자.....연참을 하셔야죠 작가양반

-〉 두다당!

빈민촌 구제하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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