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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촌 구제하기.. --> 건달들까지 포섭되고 나자 그 중에서 머리가 좋은 녀석들은 회계로 빠져서 문관들의 교육을 받았고 힘 좀 쓰는 녀석들은 병사들과 함께 연병장을 구르고 있었다. 시녀들은 처음에는 건달들을 조금 무서워했지만 조금 지나고 나자 익숙해진 듯 주춤거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비어있는 건달들의 기지에 다른 놈들이 자리를 잡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사들이 순찰을 맡았으나 누구 하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
"차라리 이게 좋지..안에서 민준님과 훈련 받으면..어우.."
문제아들이 개과천선한 것을 신기하게 여긴 병사들은 자진해서 민준에게 훈련을 받다가 지옥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빈민촌의 순찰을 뽑을 때 너도 나도 자진해서 이곳으로 온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느긋하게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사이 민준과 함께 건달들을 교육시키고 있던 병사들은 죽을 맛이었다. 분명 몸이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공기가 숨막혔다. 차라리 얼차려를 받고 싶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어졌다.
"죄송하다면 다냐? 니 놈들이 저새끼들 선배 아니야? 그런데 집합시간을 5분이나. 5분이나 늦어? 뭐 배운거냐?"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이새끼가 진짜 그 말 밖에 못하냐? 도대체 너희 같은... 하 시발..."
결국 1시간이나 더 갈굼을 먹은 뒤에야 민준은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반장은 민준이 돌아가버리고 나자 바로 병사들을 집합시켜서 민준이 했던 것처럼 욕하기 시작했다.
"이런 미친 새끼들 시간이 금이라는 거 몰랐냐? 도대체 무슨 짓꺼리를 하면 저새끼들이 5분이나 늦게 나와!?"
"그게..."
"그리고 너희들은 시발 새끼들아! 생각이 있는 새끼들이냐? 대장님이 구원해주셨으면 빨리 움직여야할 것 아니야 처 빠져가지고 개새끼들아 대가리 박어!"
그의 말에 황급하게 땅에 머리를 박은 병사들과 건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병사들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것 때문이었고 건달들은 민준과 반장이 했던 말처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후폭풍이 지나가고 나자 그들의 위계질서는 조금씩 잡혀가기 시작했고 민준이 한숨을 내쉬거나 왜 이러냐고 짧게 말할 때마다 모두의 표정이 안좋아졌다. 반대로 민준이 칭찬을 하는 날에는 완전 축제분위기 였기에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민준이 없는 사이 시찰을 나온 조조는 복잡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분명 자신들이 했던 훈련과는 차이가 많이났지만 군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잡혀 있었으니 난감했다. 이대로 있다가 기껏 키워놓은 병사들이 민준을 따라간다고 하는 날에는 기린의 전력만 보강시켜주는 꼴이니 좋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는 없었다.
"만약에라도 그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이면 바로 보고하도록 전해."
"다른 전할 말씀은 있으신가요?"
"아직 없지만 계속 주시하도록 해."
"네 그렇게 전하도록 할게요. 그러고 보면 정욱님은..."
"조금 더 걸릴 듯하니.. 너랑 순유가 조금만 더 힘써줬으면 좋겠어.."
조조의 말에 알았다는 듯 고개를 숙인 순욱이 나가자 다시 한번 밑을 흘겨본 그녀는 방으로 돌아갔다.
몇일간 정신교육이 끝나고나자 본격적으로 빈민촌 청소를 시작했다. 빈민촌에 있는 모든 인원을 불러모으자 불안해진 사람들은 벌벌 떨며 주위를 둘러보다 민준을 보고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민준때문이었는데 피식 웃은 민준은 걱정할 필요없다면서 그들을 안심시켜주었다.
"하..하지만 저번에 있던 마을에서도 그런 식으로 쫓겨났단 말입니다!"
누군가 큰소리로 외치자 사람들은 다시 불안에 떨기 시작했지만 민준은 그럴 필요 없다는 듯 박수를 쳤다. 그러자 200명의 시녀들은 준비해온 물로 여인들과 아이들을 씻기기 시작했고 20명의 병사들은 노인들과 사내들을 따로 분류해서 씻을 수 있는 장소로 안내했다. 사람들이 어리둥절하면서 씻기 시작하자 남아있는 병사들에게 작업을 지시했다.
"모두 이 지점부터 여기까지 길을 뚫고 이쪽에서 저쪽까지는 연결되게 만들면 될것이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건물들이 문제입니다만.."
"건물들은 대부분 새로 만들꺼니까 걱정하지 말고 시작하도록"
병사의 설명이 끝나자 인부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작업을 시작했고 빈민촌에 모인 사람들은 조홍이 공수해온 천막에 하나 둘 들어갔다. 처음에는 의아한 듯 주춤거렸지만 모두 돌아오면 설명을 해준다는 민준의 말을 믿고 전부 안으로 들어갔다.
"자 여러분. 지금부터 제가 한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왜 빈민촌에 살고 있습니까?"
"태어났을 때부터 가진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무언가를 해보려고 해도 돈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매번 굶고......아내가 몸을 팔아서 끼니를..크흑.."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이곳에 왔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으십시오.. 저는 당신들에게 기본으로 3벌의 옷을 지급하고 2주마다 2벌씩 지급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빈민촌의 공사가 끝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만 빈민촌의 공사는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기에 언제나 일손이 부족합니다. 여러분들이 일을 한다고 하신다면 급여까지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희같은..늙은 이들은...그럴 힘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옷을 만드는 일을 가르쳐드릴 것입니다. 그것으로 사람들의 옷을 만드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이 기간동안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모든 공사가 끝나면 그 것을 직업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
민준의 말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목놓아 울어버렸다. 그 후 한참을 고민한 사람들은 각자 할 일을 찾아 움직였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옷을 만들거나 음식을 만드는 것을 배웠고 젊은 남자들은 공사하는 곳에 지원했다.
모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나자 막사안에 남아있던 민준은 큰 일이 끝났다는 듯 기지개를 펴고 청소를 하고 있는 시녀들과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놈들아 잘하고 있냐!?"
"부대 차렷!!"
"시끄러 망할 놈아.. 시녀들이 놀라잖아.."
민준의 말에도 자세를 바꾸지 않은 병사들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설명한 뒤 다시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못사는 이들이 모여있는 만큼 엄청난 량의 쓰레기가 나왔기에 그것을 치우는 것도 일이었다.
"그건 그렇고 대장님..갑자기 공사를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생각해보니까 여긴 청소만 해서 되는게 아니거든.. 가장 중요한 물이 나오지도 않고 그들이 돈을 벌만한 일이 없잖아? 그러니까 공사를 하면서 두가지를 충족시키는거지.."
"잘도 허락을 받으셨습니다..하하..."
병사의 말에 크게 웃은 민준은 다른 곳의 작업사항을 본 뒤 다시 천막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민준도 같이 치우고 싶었지만 병사들이 너무 불편해하는 탓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병사들도 큰 불만이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저..질문이 있는데..왜 민준님과는 같이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인지요..?"
"그게 말입니다..처음에는 같이 하는게 좋았습니다만..대장님이 청소를 하시는 곳은 은근히 꼼꼼해서 저희와 비교가 됩니다. 그럼 또..선임들은.."
"하하....그렇게 힘든가요?"
"뭐...당해본 사람만 알지요 하하핫...."
농을 던지며 다시 작업을 하자 시녀들도 웃으면서 즐겁게 작업을 했다.
한편 일을 배우기 위해 모인 젊은이들은 일하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되서 열심히 일하였고 작업의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본 조조는 특별히 술을 하사하였으니 빈민촌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조홍과 민준에 대한 고마움은 더욱 커져갔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몸이 너무 찌뿌둥해서 죽을뻔함
엉엉..
스키 탄 후폭풍은 너무 썌요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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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이24 2013-12-21 00:17 new
잘보고 갑니다 스키장가서 사고나서 연참 안하시면 안되요~
욱이24 2013-12-21 00:18 new
어라 1빠였네
-〉 하하 사고는 안났어요! 축하드려요
머나먼환상향 2013-12-21 05:43 new
김뱀~ 군대하면 꼬장이지
-〉 ㅋㅋㅋ 꼬장은 좋은 것.
다크체리 2013-12-21 08:31 new
역시 갈굼은 내리사랑이지 좋은 전통인거야..
-〉 야 장난하냐? 부터 시작해서..
히미가미 2013-12-21 12:37 new
ㅇㅅㅇ 장교들도 피해갈 수 없는 내리갈굼...
-〉 헤헤헤;
GudSyn 2013-12-21 20:35 new
ㅇㅅㅇ 이제 슬슬 탄력받아서 내리 200화쯤은 볼수있겟구나 했는데 끝이라니? 자까양반 끝이라니!
-〉 즐겁게 보셨나요..헤헤;;
빈민촌 구제하기..[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