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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촌 구제하기.. --> 전날 행복한 것과는 다르게 하복부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를 업고 성으로 돌아왔다. 여인들은 얼마나 격렬하게 했으면 저런 것일까 부러워하는 시선과 함께 질투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런 시선을 한몸에 받은 유협은 이겼다는 듯 빙그레 웃어준 뒤 민준을 꼬옥 끌어안았다.
"오늘은 너무 무리하지말고 아프면 시녀에게 말해.."
"네..알았어요..민준도..조심해요..그리고 저....조..좋아해요.."
이불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 다시 한번 좋아한다고 말한 그녀는 침상에 누워 민준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고 민준이 나간 것과 동시에 여인들의 질문 공세를 받아야만 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그렇게 따라온거야?"
"조조언니가 당신과 유협님의 사이를 인정했다고 해도 조홍까지 허락한건 아니예요. 그러니까 주제 넘게 조홍을 넘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난 약속은 지킨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믿어드리도록 하죠..하지만 당신은 저에게 점수를 따서 언니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꽤나 수월하게.."
"이봐 착각하는게 있는데 말이지..난 조홍을 어떻게 해보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니야. 서로 좋아하니까 같이 있는 것 뿐..게다가 1년안에 조조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찾아오면 돼. 그러니까 그딴 말은 두번 다시 꺼내지마."
싸늘하게 말한 민준은 더 이상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조인은 성안에 돌고 있는 소문처럼 권력이나 재산에 욕심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를 이제부터 신용하겠다는 소리는 아니었다. 그녀 역시 동생이 걱정되는 언니로써 자기 나름대로 그를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여기서 더욱 깊게 들어갔다간 조홍이 말한 것처럼 한눈에 반해버리는...일은 있을 수 없지..만..조심하도록 하죠.."
혼자 중얼거린 조인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고 아무도 없는 복도에는 바람에 날린 머리카락만이 방금전까지 누군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뭐야..바쁜거야? 오랜만에 술이나 먹을려고 했는데.."
"몇일 못돌아올거다..돌아오면 마셔도 되니까 그때 보자."
"칫...재미없게.. 알았어..그 때는 전위도 같이 먹을래?"
"저..저요? 전..음...바쁘지 않다면..그렇게 할게요.."
"하후돈한테 속아서 저번처럼 많이 먹으면 안된다? 그럼 나 갔다 올게."
그럴 일 없다고 소리 지르는 하후돈과 웃고 있는 전위에게 손을 흔들어준 민준은 밤까지 병사들이 쉬는 막사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검은 색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차가운 밤공기가 자신을 반겨주자 크게 심호습을 한 민준은 조심스럽게 빈민촌으로 향했다.
어디서 사람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곳이기에 지붕에서 지붕으로 이동하며 주위를 둘러본 그는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여자의 신음소리가 어렴풋이 들리기 시작했다. 최대한 기척을 숨겨 그곳으로 향하자 20명쯤 되보이는 여자들이 사람들을 호객행위 하고 있었고 마음에 맞는 여자를 구하면 천막 안으로 들어가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여기군..."
제대로 된 방도 아니고 천막 사이에서 몸을 팔고있는 여인들을 보자 한숨이 나왔던 민준은 주변을 주위깊게 바라보았지만 그런 녀석들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여기가 아닌가.."
사창가라고 해서 모두가 그쪽이랑 연관되어 있는 곳은 아니다.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음식이나 옷들을 받는 대신에 몸을 파는 여인들도 있었다. 그녀들에게 다가가는 남자들은 빈민촌에서 조금 부유한 남성들이었기에 뒷세계에 있는 녀석들은 건들이지 않는다. 털어봐도 돈이 되지 않는 것들을 건들여서 뭐가 좋단말인가? 가끔 반반한 여인이 있다면 돈을 주고 데려오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일부일 뿐 대게는 이쪽은 얼씬도 하지 않는다.
"혹시 모르니..지도에 표시해두고..."
다시 위치를 옴기긴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다시 밤이 올 때까지 잠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빈민촌 집들 중 그나마 크고 깨끗한 집을 골라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과 지붕사이의 틈에서 쉴 곳을 찾은 민준은 그 자세 그대로 눈을 붙였다. 조금 불편한 자세였지만 아침부터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모르는 이상 억지로라도 잠을 자야만 했다.
"....지금은.....흐음.."
살짝 틈새에 홈을 파고 밑을 내려다보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더욱 깊숙히 들어가자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제는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명이 하는 말이었기에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젠장.."
크고 깨끗한 집이라 간부급이 살고 있다고 생각한 집에는 20명 남짓되는 사람들이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먹고 있었다. 밥이라고 해봐야 풀죽이었지만 그들은 신세한탄을 하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끝냈다. 식사가 끝나고 나자 몇몇 남자들은 밖으로 나갔고 남은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과 성관계를 시작했다. 이것만 보면 이곳에 있는 양아치들의 간부급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이곳에서 희망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가끔 이런 곳에는 혼자 있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할 수 있기에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것이 그 경우라고 생각한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밤까지 시간을 보내야만했다.
중간 중간 남자들이 바뀌긴 했지만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변함이 없었고 대화 역시 영양가 없는 것들이었다. 혹시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 것 아닌가 생각하면서 밑을 살펴보았지만 그런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끄응...빌어먹을.."
밤이 찾아오자 마자 그 집에서 빠져나온 민준은 다시 의심가는 곳을 찾아보았지만 개미 새끼 한마디 찾을 수가 없었다.
"흐음....이상한데..내통자가 있나..그렇다면.."
이 경우 할 수 있는 일은 두가지였는데 첫번째는 돌아가서 내통자를 안심시킨 뒤 몰래 빠져나오는 것이고 두번째는 인내심 싸움이었다. 전자를 선택하게 되면 조조에게 안좋게 보일수도 있으니 후자를 선택한 민준은 최대한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밤에는 돌아다닌다고 해도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잠복을 해야했으므로 어제같이 색에 미친 놈들이 있는 방은 사양이었다.
"비가 와도 괜찮을만한 곳으로 가야하니..."
주변을 둘러본 민준은 적당한 크기의 집으로 이동했다. 조금은 낡았으나 비와 바람을 잘 막아줄것같은 지붕이었기에 이 집으로 선택한 것이었다. 지붕과 천장사이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둔 민준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주변을 수색하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다행히도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천장은 상상이상으로 아늑했고 밑에 살고 있는 주인 역시 색욕에 미친 놈은 아니었기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렇게 3일간 잠복을 한 끝에 민준은 빈민촌을 주무르고 있는 양아치들의 두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이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높으신 분의 의뢰를 받는다는 내용이었는데 마음에 안드는 남자의 여식을 납치하는 일이었다. 납치를 해서 돈을 요구하는 일이면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여기에 있는 녀석들은 대게 강간을 해서 여자의 정신이 망가지면 창녀로 쓰기 떄문에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었다.
"어떤 빌어먹을 놈인지는 몰라도....얼굴 한번 보자..망할 새끼.."
욕지꺼리를 하며 거래를 하는 곳으로 다가가자 주위를 순찰하고 있는 양아치들이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누구냐!"
갑자기 멀리서 누군가 민준이 있는 쪽을 보며 소리치더니 무언가를 쏴버렸다. 민준이 있는 곳과는 한참 떨어진 곳에 명중했지만 그것은 분명 화살이었다.
"화살..? 이런 미친..어떤 미친새끼가 양아치들에게 활까지 준거야?"
"야옹~"
"뭐야 고양이인가.."
활을 쏜 건달은 고양이를 잘못봤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다가 간부로 보이는 남자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이런 미친 새끼가? 화살이 몇개나 있다고 막 쏘고 있는거야!?"
"하지만 부두목이 의심가면 쏘라고 했잖습니까.."
"....내가? 아..오늘은 중요한 날이었지...그래..깜박했군 크하핫.."
기억 난 듯 크게 웃어보인 남자가 안으로 들어가자 건달들은 경계를 강화했고 이 모습을 본 민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친...."
만약 이곳이 하북이었다면 미친 척하고 들어가다가 살짝 상처를 입으면 여인들이 알아서 처리를 해주겠지만 이곳은 아니었다. 잡히면 조조는 일부로라도 모른 척을 할테니 절대 들키지 않고 일을 수행해야만 했다.
"..내 인생이 다 그렇지..."
한숨을 내쉰 민준은 건달들의 동태를 파악한 다음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많이 늦었네요...
orz
그리고 저도 연참을 어떻게 하고 싶은데 연말이라 무지 바빠요..
잘못하면 저 크리스마스 전날부터 30일까지 가족여행갈수도 있어서;;
다녀오면 연참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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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HAWK 2013-12-19 04:52 new
ㅇㅅㅇ 칫 4등인가 그나마 상위권이군
-〉 축하드립니다.
딜리버 2013-12-19 04:58 new
ㅇㅅㅇ 5등 슬슬 입질할 것 같은 스멜이느껴진다~
-〉 입질이라니?
강철의혼 2013-12-19 05:28 new
연참은 예상했지만 시간은 예상못했습니..
-〉 ㅋㅋㅋㅋ;;
머나먼환상향 2013-12-19 05:35 new
연참이라니!
-〉 아싸 신난다.
소드아트 2013-12-19 07:41 new
이제 조홍이랑제갈근이랑공략해야겟지
-〉 조홍은 이미 러브러브라..
프리게이트 2013-12-19 08:00 new
ㅇㅅㅇ 시간의 지배자야 연재시간이....
-〉 시간을 지배하는자!
아야링 2013-12-19 11:16 new
연~참~! 온세상에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연참!
-〉 아주 좋소
글레이시아 2013-12-19 13:45 new
과연 작가님이 저의 24쿠폰투척을 받으시고도 연참을 안하고 버티는게 가능하실까요??
-〉 앙대..그만둬
오퍼널셔먼 2013-12-19 14:04 new
오눌따라 왠지 짜꾸만 기달리네.. 연참은 언제할려나? 나 쿠폰 24개.씨그리. 투척했는데 ㅋ
-〉 부담이 100배는 많아진듯;;
pethj11 2013-12-20 05:27 new
이상하게 작가님이 연참할때마다 불아해지는 독자 언제 도망가실지 모름 ㄷㄷ
-〉 ㅋㅋㅋㅋ;;;;
빈민촌 구제하기..[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