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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민촌 구제하기.. --> 아침과는 다르게 군기가 잡힌 병사들은 각을 잡고 도열해 있었다. 아쉬운 것은 백호와 대련을 시켜 반쯤 죽여놓을 생각이었지만 일이 생겼다면서 그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탓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들과 자신 사이의 압도적인 실력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자 자연스럽게 꼬리를 말고 민준이 시키는대로 하기 시작했다.
"너희는 개만도 못한 쓰레기다.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그 썩어빠진 정신이 있기 때문이지. 여기에 대해 불만있나?"
"어..없습니다!"
"아직 근성이 부족한 것 같군.. 모두 연병장 열바퀴!"
민준이 소리치자 병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오와 열을 맞춰서 뛰기 시작했다. 이쯤되면 불만이 나올 법도 하지만 민준은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면서 명령하기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꼬우면 니들이 잘하던가? 라고 하는 것이기에 이만 갈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가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거기에 맞춰 외치기 시작한 병사들은 점점 숨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나. 둘. 셋.넷. 하나. 둘. 셋.넷.하나둘....."
처음에는 쪽팔렸지만 300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다 같이 외치자 쪽팔리다는 생각은 어느센가 사라졌고 이 고문같은 뜀박질을 끝내기 위해 악을 쓰고 있을 뿐이었다.
"하아..하아..미치겠네...씨벌.."
"망할..그냥 병신인줄 알았더니 뭐 저런...끄윽.."
휴식시간을 주자 그 자리에 널부러진 병사들은 민준이 없는 것을 보고 하나 둘 욕하기 시작했다.
그 시각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는 병사들을 위해 창고에서 물품을 고르고 있던 민준은 귀가 간지러운 듯 귀를 후벼팠다.
"이 놈들 교육을 더 시켜야겠구만.."
"무슨 일이야?"
"아니 아직 글러먹은 놈들인 것 같아서..그것보다 조홍 부탁 하나만 더 해도 될까?"
"부탁? 응..뭐든지.....대신 나도 부..탁이 있는데..안...돼?"
우물쭈물하던 그녀는 대답도 듣지않고 발돋움을 하였고 민준은 살며시 입을 맞춰주었다. 하지만 이런 애매한 상태로 끝나면 그녀의 욕구를 해소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허리를 두르고 혀를 탐했다. 생각지도 못한 키스를 하자 황홀해진 그녀는 민준의 옷을 꽈악 잡고 그가 리드하는대로 따라갔고 한참 뒤에 입이 떨어지자 몽롱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다음은..나중에..알았지?"
"으..응...."
이런 격렬한 입맞춤을 하고 나자 머리가 제대로 돌지 못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것에 대해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 그녀가 팔짱을 끼고 민준이 말한 장소를 안내하자 고맙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헤헤...."
"나머지는....좋아..이제 난 가볼게!"
"아....응...알았어.."
"너무 아쉬워하지마..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저녀석들 빨리 교육시켜야지."
"응.."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위를 둘러본 민준은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해주고 연병장으로 향했다.
"하나..이새끼들.."
병사들을 보자 한숨이 나온 민준은 땅에 머리를 박고 엎드려 뻗쳐를 시켰다. 하지만 병사들은 자신들이 얼차려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듯 허둥지둥거렸다.
"너희가 왜 얼차려를 받는가? 알고 싶나?"
"네 그렇습니다!"
"내가 쉬고 있으라고 했지 언제 그따위로 널부러져 있으라고 했나? 네놈들은 군인 아닌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이따위로 쉬면 됩니까 안됩니까?"
"그..그건.."
말문이 막히자 민준은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등 자신들로서는 알수없었던 명령으로 괴롭히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헀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녁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병사들은 살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 훈련시간은 아침 8시부터 5시. 거기서 늦는다고 해도 6시를 넘긴 적이 없기에 그들은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어버린 것이다.
"....동작그만..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일과가 끝났으니...."
"내가 일과가 끝났다고 말을 했습니까? 아니면 저 종소리때문에 일과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일과 끝나고 나면 자유시간을 가지는 게 조조군의 지침입니다. 그런 것도 모르는 사람이 우리의 교관이라니 황당해서 웃음만 나옵니다!"
병사 하나가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지만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었기에 처음과는 다르게 경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의 용기에 칭찬하듯 다른 병사들도 동조하고 나섰다. 갑자기 연병장이 시끄러워지자 지나가던 병사들과 간부들도 움직임을 멈추고 연병장을 주목했다.
"조조군의 지침이라..그건 너희같은 쓰레기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지금까지 약자들을 괴롭히며 놀았지않는가?"
"...!"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희는 부대에서 가장 암적인 존재라서 이곳으로 끌려온 것이지 뽑혀온게 아니란 말이다 이 버러지들아!"
민준이 말하자 병사들은 기백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민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언제나 조홍의 옆에 붙어있어 그녀를 등처먹는 나쁜 놈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런 인식은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병사들 역시 끝났다는 표정으로 줄을 서 있자 민준은 1시간이나 더 얼차려를 준 뒤 식당으로 보냈다.
-....이렇게 해서 저녀석들이 바뀔 것 같음?-
"계기가 생기지 않는 한 변하는 사람은 드물지..하지만...안전장치는 만들 수 있지.."
-안전장치?-
"저 쓰레기 같은 놈들이 만약 시녀를 덮치려고 한다면 막을 사람이 없잖아? 그때를 위한거지.."
-....잘될지 모르겠지만 응원하겠음..-
요술서의 응원을 받은 민준은 식사후에도 병사들을 미친듯이 굴렸고 그들은 밤 10시가 되서야 방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한 병사들은 힘겹게 몸을 씻은 뒤 침상에서 쓰러져 잠을 자 버렸다.
이런 일을 1주일정도 계속하자 병사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민준의 명령에 따르기 시작했다. 아직 민준을 완벽하게 따라할 수는 없었지만 될때까지 노력한다는 끈기가 생겼다. 어떻게든 민준을 따라잡아서 한마디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오기를 만들었고 이 작은 오기가 끈기로 바뀐 것이다. 이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본 민준은 그들에게 하루의 휴가를 주었지만 병사들은 불안감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도대체 얼마나 빡세게 굴릴려고.."
"그건 몰라도 우린 따라가면 되는기라...괜히 생각하지 말고.."
"갈아마시고 싶다더니 왜 이렇게 순한 양이 되었냐?"
"수가 있나? 다른 놈들처럼 가만히 서서 명령하는게 아니니까 이길수가 없다는기라.."
"하긴...."
"글고..니도 그렇게 불안해 하지말고 즐기라..이보다 힘들게 있겠나?"
병사들도 하나 둘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의지해가며 훈련을 받다보니 이보다 더한 지옥이 있겠냐고 말하며 웃었지만 지옥이 있었다. 하루 푹 쉬고 나온 병사들은 민준이 의외의 장소에 데리고 온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오늘부터 산행을 시작할테니 모두 입고 있는 갑옷을 벗고 다시 집합한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으나 괜히 잘못말해봐야 고생만 더 하기에 군말없이 갑옷을 벗은 그들은 민준과 함께 산으로 움직였다. 처음에는 걷는 줄 알았으나 뛰어가는 그를 보며 모두 미친놈이라고 욕은 했지만 밖으로 표출하지는 못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늦었습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기절해버렸어요..엉엉.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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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3-12-17 03:21 new
일단 첫코
-〉 감사합니다.
딜리버 2013-12-17 06:03 new
느낌이 그렇다는 거에요 무장의 적은 같은 무장이 아닌 잔소리꾼 책사임. 뭐 전적으로 제 사견이지만..... ^^
-〉 아하 그렇군요 ㅋㅋㅋㅋㅋ
머나먼환상향 2013-12-17 06:40 new
청룡이 제일 가능성이 높나?
-〉 청룡 주작 현무..누굴까요...아닐수도 있당게요
히미가미 2013-12-17 06:59 new
ㅇㅅㅇ
-〉 달팽이님인줄 암;
아야링 2013-12-17 08:41 new
첫문단! 짜가 조홍이 아니라면 조인이겠죠 조조가 혐오하는 무장중에 짜가조홍이 있습니다.
아야링 2013-12-17 08:42 new
그래서 짜가조홍이 조조군이긴하지만 조조가 잘 쓰지않았죠
아야링 2013-12-17 08:46 new
조인이 아니라 민준인가요? 뭔가 이상하다...
-〉 제갈량의 도움인데 조홍이 되버림;;;죄송해요 ㅋㅋ;
글레이시아 2013-12-17 08:48 new
갱! 생! 하면 또 킴사범(김가불 또는 김갑환이라 불림)이죠 Ang겟썸
-〉 그래서 좋아하져 ㅋㅋㅋㅋ
빨간달팽이 2013-12-17 08:54 new
ㅇㅅㅇ
-〉 하잇..
Wind-HAWK 2013-12-17 11:20 new
여포 기령 장료에게 수련받는데 약하면 문제 있는거지...ㅇㅅㅇ;;
-〉 그렇지요? ㅋㅋ
오퍼널셔먼 2013-12-17 23:56 new
하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고. 연참은 연참 데스
-〉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빈민촌 구제하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