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3/1909 --------------
<-- 빈민촌 구제하기.. --> 조홍의 손에 이끌려 빈민가에 도착한 민준은 예상과 다를 바 없다는 듯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인 뒤 조홍과 함께 빈민가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조홍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만 대략 5명정도가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개 중에는 지갑을 노리는 듯 초짜도 있는 듯 했지만 침착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느낄 수 있었다.
'흠...조직이 적어도 3개는 있을 법 하구만...'
담담하게 예상하고 점점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하자 바라보고 있던 시선 중 2개가 사라졌다. 여기서 사라진 녀석들을 때려잡으면 시찰은 편하겠지만 본거지를 찾아내기 힘들기에 태연하게 인적이 많은 곳으로 향했고 조금 늦게 도착한 양아치들은 민준을 노려보다가 사라져버렸다.
"무슨 일 있어?'
"아무 것도 아니야. 걷기 힘든데 조금 쉴까?"
"응? 그래..."
"잠까아안!!"
헉헉거리며 달려온 마휴가 반대편에 팔짱을 끼자 아쉽다는 듯 노려본 조홍은 민준이 움직이는대로 찻집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아무 차나 시켜둔 뒤 조홍에게 귓속말로 빈민가가 표시되어 있는 지도를 한장 가져다달라고 부탁했고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조홍은 뒤로 손짓을 한번 했다.
평소에 귓속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마휴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는 그를 보자 단번에 일에 대한 것임을 알아차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보았다.
'눈빛만 봐도 알아차리다니...나도 참...'
다시 한번 민준에게 푹 빠졌다는 것을 상기한 마휴가 얼굴이 빨개지자 옆에서 피식 웃은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차를 즐기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술취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걸어오다가 점소이를 피하려다가 조홍 쪽으로 쓰러졌다.
"꺅.."
"이거..이거..미안하구랴...술에 취해서.."
고개를 숙인 그의 몸에서는 두루마리가 하나 튀어나왔고 조홍이 치마속으로 두루마리를 가리자 다시 흥얼거리며 길을 가기 시작했다. 연기가 일품인 그를 보며 민준이 칭찬하자 기분이 좋아진 조홍은 나중에 포상을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두루마리를 펼쳐보았다.
"민준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이 지도는 왜?"
"흐음..일단 내가 생각하고 있는 계획은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거야."
"거리를?"
"그래.. 거리를 청소한다는 것은 두가지야. 첫번째는 쓰레기나 오물들을 치우고 그들을 씻기는 것이겠지.. 두번째는.. 그곳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무리들을 없애는거야."
"가능할까? 매번 허탕만 쳤는데.."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사창가라는 것 역시 암암리에 생길테니까.. 그런 것을 문제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 망할 녀석들이 사창가로 납치해가는 여인들을 막는 거지.."
"잠깐..없애는게 아니고?"
"그래봐야 언젠간 또 생기기 마련이야. 그럴바엔 의미없이 희생되는 사람들을 최소화 하는게 더욱 도움이 되겠지. 게다가 사창가에서 일하는 여인들에 대해 우리가 책임지지 않는 이상 그녀들은 더 이상 돈 벌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지고 결국 우리의 눈을 피해 다시 몸을 팔 뿐이야..그럴바에는 우리가 직접 진료해주고 관리하는게 좋아."
"......그건...."
"게다가 남자라는 동물은 성욕이 왕성하기 때문에 언제나 하고..아..."
성욕에 대한 설명을 하자 두 여인은 얼굴이 붉게 물들어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특히 조홍은 자신이 유혹해도 변함없는 그를 보며 고자가 아닌가 생각을 했지만 이 말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다. 진지한 분위기에서 살짝 야릇한 분위기로 바뀌자 헛기침을 한 민준은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말을 이어갔다.
"흠흠..미안..그건 뭐..나중에 때가 되면..하하...아무튼..! 언제나 밝은 면이 있을수는 없는 것이니까..조조에게 잘 설명할 수 있지?"
"에? 내..내가? 언니한테? 그건 좀..민준이 해주면....하아....진짜 내가 해야되는거야?"
"..내가 했다가는 사창가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죽이려고 달려들껄? 아니면 트라우마때문에 부들부들 떨거나.."
"히잉....난 이런거 약한데..."
민준이 옆에서 도와주겠다고 하자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그녀였지만 가장 중요한 양아치들을 어디서 찾느냐가 문제였다.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둔게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듯 민준은 웃어보였다.
"하지만 어떻게 언니를 설득할건데?"
"그건....음..........."
"하아..내가 좋아하는 바보는 일을 저지르는 것은 탁월한데 머리 쓰는 일은 부족하네.."
"그래서 싫냐?"
"그건 아니지만.."
"그럼..근이언니나 곽가언니한테 물어보는건 어때?"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마휴가 한마디하자 조홍은 꽤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떳다. 제갈근은 둘째치더라도 곽가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조홍의 시선은 신경쓰지도 않고 일어난 마휴는 이번 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다.
"사실.. 나도 민준의 말에 동감이야.. 사창가에 대한 것은 아니여도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잖아? 나 역시 서량에 먹을 것이 부족해서 다른 부족들을 약탈했으니까..그리고 우리는 공로가 가장 큰 남자가 부족의 가장 이쁜 미녀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아...그렇구나.."
방금전까지 말이 없던 이유에 대해 알게되자 숙연해진 조홍은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민준은 모든 일은 끝났다는 듯 차를 다 마시고 두사람의 허리에 팔을 두른 뒤에 식당으로 향했다. 아직 중요한 설득건에 대해서 결정나지 않았다고 조홍이 소리쳤지만 따지고 보면 무장 스타일인 세명이 머리를 싸매고 토론해봐야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마휴는 아무 말 없이 민준을 따라갔다.
"네에? 그게 무슨...도대체 당신은 어떤 일을 저지르려고.....하아.."
"그래서 계획이 어떤거예요? 저는 도와드릴게요."
"잠깐..제갈근! 그럴거예요?"
"뭐가요? 전 솔직하게 도와준다고 말했을 뿐인데.."
밖에 있는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자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런 경우 문제의 원인은 자신이었기에 섣불리 나섰다가는 두 사람의 공통 표적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잠시간의 언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토론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조조를 설득할 수 있게 계획을 포장시켰다.
"민준...그럼 시녀들은 200명정도면 되나요?"
"응.. 몇일만에 끝낼 문제가 아니니까 시간을 들여서 해야지.그리고 병사 300명도 추가해주고."
"네? 시녀들을 200명이나 빼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 병사들까지요? 그럼 조조님을 설득하기 힘들어질텐데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연약한 시녀들만 데리고 나갔다간 언제 봉면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잖아?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끄응...."
"좋아..그럼 300명은 각 부대에서 가장 문제되는 녀석들로 뽑아줘.. 교육은 내가 시킬테니까.."
"....민준이요? 괜찮...을까요? 병사라고 해도 실전 경험이 꽤 많은 사람들 밖에 없을텐데.."
"곽가 민준을 믿어요.. 그런 녀석들에게 쓰러질 사람이 아니니까.."
"어머?"
"아..그..그게.."
민준이 들리지 않게 작게 속삭였지만 곽가가 웃어보이자 제갈근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버렸다. 이것 말고도 필요한 사항을 토론한 그녀들은 늦은 밤까지 민준을 붙잡고 풀어주지 않았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휴는 토론이 길어지자 어쩔 수 없다는 듯 방으로 돌아갔고 조인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구한 조홍 역시 한숨을 내쉬고는 조홍의 방으로 향했다.
"응? 무슨 일이야? 왜 갑자기.."
"그..그게...민준 고자..아니지.?"
"뜬금없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게...사실...원소님이 찾아왔을 때만 해도...기회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유혹해도 반응이 없으니까..내가 매력이 없는 건지..의심되기도 하고 그래서.."
"그 녀석이 너한테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네 언니때문에 그런걸꺼다..나도 아버지가 멋대로 사이 좋아지라고 한방에 넣었을 때. 아무 짓도 안했거든.."
"진짜?"
"그래...내가 그 녀석 한참 싫어할 때라서...다가오지도 않던데.."
"그런거구나..다행이다..."
조조가 민준을 인정하는 날이 오는지에 대해서 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민준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매력없어서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기분 좋게 돌아갈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일요일 구미 내려갑니다.
친구 결혼식이거든요.
문제는..이게 끝나면 2시정도~3시쯤 될텐데.. 학교 친구들과 망년회를 합니다..
그후 8시쯤에..결혼식에 못온 녀석들과 2차 망년회를 합니다.
아마....소설 못쓸거예요...술먹고..기절할거예요..엉엉..
그래도 이해해주세요
orz..
------------------------------------------
프리게이트 2013-12-14 02:17 new
후후
프리게이트 2013-12-14 02:22 new
형무 〉현무
-〉 수정할게요~
토스토스트 2013-12-14 02:23 new
특상품이면 무슨 종류의 특상품인지, 아니면 특산품의 오타인가요? ㅇㅅㅇ
-〉 특산품의 오타....ㄴ과 ㅇ은 바로 옆..
히미가미 2013-12-14 02:32 new
일단은 하후돈부터 시작하는게 좋을듯 하네요...
-〉 하후돈이 귀여워지기 시작했다. 민준은 크리티컬..
12유현이 2013-12-14 02:34 new
제 친구도 호빗보고왔는데 재밌다고...ㅋㅋ
1편은 봤는데 주말에 보러가야겠군요
-〉 짱 재미있어요
Wind-HAWK 2013-12-14 03:21 new
첫코는 아니구나..,나도 보러 갈건데 작가가 스마우그 대사 미리 말해버렸어 ㄱ-
-〉 끅....생각해보니..네타가......죄송;;
Byrus 2013-12-14 07:01 new
조조 끝나고 현무,주작, 청룡도 레이드 하는거에요???!!
-〉 사신수 중 남은 아이들이 남캐라는 생각은 애초에 없는 것입니까!?
오퍼널셔먼 2013-12-14 07:45 new
쿠폰? 투척한다..... 12장=12연참?? ↖(^o^)↗
-〉 꽥..
호랭이가죽 2013-12-14 07:45 new
인생뭐있어 예쁘면 다용서된데
-〉 ㅋㅋㅋㅋㅋ
빨간달팽이 2013-12-14 08:06 new
ㅇㅅㅇ
-〉 ㅎㅎ
머나먼환상향 2013-12-14 08:33 new
빈민촌에서 백호 까러 온 신수 한 마리 만나줘야 재밌을텐데
-〉 백호가 까임..? ㄷㄷ
soulblead 2013-12-14 11:50 new
우오오오오 연참이다!!!!!! 이제 폭참을 기다리묜 되는것인건가요?? 쿠폰 24장 투척합니다 ㅋㅋㅋ
-〉 ....폭참...으엌..힘낼게요.
소드아트 2013-12-14 12:49 new
역시 만렙보스조조 그리고 조조를공략하면 이제 청룡 주작 현무를공략하러떠나겟지
-〉 ㅋㅋㅋ;;;; 갑자기 사람들이 그걸 확정으로 생각하고 있어...
빈민촌 구제하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