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77화 (67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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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파괴... --> 민준이 밖으로 나간 그 시각 조홍은 방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여인들이 비밀로 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녀 역시 민준을 사랑하는 여자였다.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대충 그녀들의 모습만 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달이 난 것이다.

"언니가 허락만 해준다면 좋을텐데...하아..

자신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중얼거렸지만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기에 한숨을 내쉬어 버렸다.

"하아..계기가 필요한데...싫어..그건 안돼.."

문득 생각난 것이 일을 핑계로 같이 붙여놓는 방법이었으나 자신이 질투났기에 그만두었다.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은 그녀는 결국 밖에 산책을 나섰다. 민준의 방으로 향하고 싶었지만 전날 고생했다는 것을 알기에 차마 찾아갈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와...이 시간에도 사람들은 북적거리네..."

"..그러네.."

"후..너 사람 많은 것 싫어하지..?"

민준의 물음에 모른다고 짧게 대답하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팔짱을 껴주었다. 그러자 화가 조금 풀린 것인지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은 그녀는 가장 맛있는 냄새가 나는 식당으로 그를 끌고 갔다.

식당에 도착하자 발딛일 틈도 없이 사람이 북적거렸다. 이 많은 사람들을 뚫고 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않아 한숨을 내쉬고 있자 어떻게든 이곳에서 밥을 먹겠다는 듯 사람들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간 백호는 점소이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고 민준도 억지로 지나와서 옆에 앉았다.

"죽겄다..먼놈의 사람이...많을 만..하네.."

"저 녀석도 꽤 이쁘네.."

중앙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넋을 놓고 바라볼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문제는 백호의 미모도 빼어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뭐 먹고 싶어?"

"으응? 이거 이거 이거.."

"역시 고기구만? 다른 것도 안먹으면 큰일..아얏.."

"뭐라고?"

"알았다 알았어.."

장난삼아 말하자 찌릿 노려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한숨을 내쉰 남자들은 하나 둘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시큰둥하게 바라본 백호는 민준과 장난을 치며 식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짜증나..'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그녀는 예전부터 자주 찾아왔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하지만 어느센가 소문을 탄 것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밥먹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 그 순간 자신보다 더 이뻐보이는 여인이 한 남자와 같이 들어왔다. 다행히도 자신을 바라보던 남자들이 그녀의 주변으로 몰리는 것을 보고 마음 편하게 식사하려고 했지만 여인이 남자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는 탓에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렇기에 짜증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진...짜.."

"거 사람 밥 먹는데 불편하게 좀 하지 맙시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지르려고 한 순간 여인과 함께 들어온 남자가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남자에게로 쏠렸고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난 남자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아니 도대체 당신들은 뭐하는 사람들입니까? 고작 여자가 밥먹는 것 보겠다고 이렇게 모여 있는거면 좀 나가십시오.. 움직이는데 불편하니까.."

"..........아니 무슨..."

"안그래도 사람이 많은데 아무 것도 안하고 저 여자만 지켜보고 있는데 그럼 안 불편합니까?"

"....크흠.."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아무 말 없이 하나 둘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여인은 고맙다고 말했지만 민준은 살짝 당황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게..당신을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라.. 진짜 이 녀석이 기분 나빠 보여서요.."

"그래도 덕분에 마음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겠어요..고마워요.."

"네 그럼. 맛있게 드세요."

간단한 인사를 끝내고 다시 백호와 잡담을 하자 그녀 역시 자리로 돌아가 맛있게 식사했다. 그러는 사이 민준의 음식들도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백호는 눈을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민준의 입장에서도 행복한 것은 만약 다른 여인들이었다면 방금 전의 여인을 힐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질투를 했을 것이고 지금처럼 인사까지 하는 날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공포가 찾아올 것이다. 그렇기에 백호와 밥을 먹는 이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그럼 식사도 끝났으니까.."

입을 할짝거린 백호는 도약을 해서 방으로 돌아왔다. 마음 같아서는 관계를 가지고 싶었지만 매일같이 해버린다면 민준의 몸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오늘은 아무 짓도 하지 않은 것이다. 민준 역시 대견스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기지개를 피며 일어난 민준은 창문을 활짝 열고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마셨다.

"흠....하...스읍...하...역시 좋구만.."

오랜만에 아침 공기를 마신 민준은 바로 밑으로 내려가 오랜만에 구보를 시작했고 병사들과 장수들은 민준의 행동을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저 사람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끄응...."

민준이 이곳에서 훈련을 한다는 보고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난감해하고 있자 그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서 뛴 이유조차 알지 못한 그들은 못본걸로 하자고 결정짓고 식당으로 향했다.

"조조님이 오셨습니다.."

"엥..?"

병사들이 고생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샤워를 마친 민준은 뜬금없이 조조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여인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방안을 한번 둘러본 그녀는 문 앞에서 더 이상 들어오지 않고 말했다.

"오늘 제갈량이 찾아올거야. 그때 너도 좀 와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뭐하러?"

"일이 어떻게 되었든.. 넌 여기에 남기로 했으니까. 거기에 대한 증명을 해줘야지?"

"..내가? 흐음.. 뭐 좋다...대신..!"

"대신?"

민준이 조건을 붙이자 짜증이 난 조조는 인상을 팍 찡그렸다. 예상대로 조건을 붙여오는 탓에 눈초리는 가늘어졌지만 그가 말한 것은 예상밖의 조건이었다.

"난 다른 건 필요없고 조홍이 네 눈치 안보고 나한테 왔으면 좋겠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네 동생이 좋아하는 남자니까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것은 눈감아달라는거야."

"흐음....허락해달라는게 아니라 눈감아달라는 것은 무슨 이유냐?"

"조건을 내걸어서 허락해달라고 한들 나도 기쁘지 않고 니가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이 아니니 조홍도 널 보기 껄끄러워질테니 차라리 눈감아달라는 거지.."

"뭐 좋다..그런거라면 허락해주지.. 단.. 입...마..입맞춤...까지다.."

크게 선심 쓴 조조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가자 일단 급한 불은 껏다는 듯 한숨을 내쉰 민준은 식당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보일러를 틀어두었다고 생각했는데..

꺼져있었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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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정원 2013-12-08 15:18 new

조조는 남성공포증이사라지는것보다는 민준의존증에 걸려야합니다

-〉 민준의존증 ㅋㅋㅋㅋㅋ...좋네요

빨간달팽이 2013-12-08 15:20 new

ㅇㅅㅇ

-〉 헤헤

Byrus 2013-12-08 15:24 new

머야 지금부터 시작이였어?? 그전은???!!

-〉 이게 시작이라니요!?

머나먼환상향 2013-12-08 15:50 new

그전은 아마... 프롤로그 일듯합니다

-〉 600편짜리 프롤로그?

맛좋은한방 2013-12-08 16:00 new

그전은 맛보기엿습니다

-〉 아니랑게요

강철의혼 2013-12-08 16:03 new

ㄷㄷㄷ 이젠 오후에도 올리시다니...

강철의혼 2013-12-08 16:05 new

원소가 찾아와서 .. 이부분 마휴가 찾아와서 의 오타인가요?

-〉 원소가 마휴한테 한 말이지요..

플레이어드 2013-12-08 16:07 new

헤헤 저랑 비슷하네요. 그럼 저그림도 작가님 작품?

-〉 네 그렇긴해요..부끄

pethj11 2013-12-08 16:12 new

에?작가님 완결이라니요??완결이 이소설에 존재했었나요???

-〉 넵.?

12유현이 2013-12-08 16:17 new

역시 내생각이 맞았네... 1년안에 조조쪽 끝내고 완결하겠다는거아냐 저거!

이작까양반이!

-〉 ㅋㅋㅋㅋㅋㅋㅋㅋ...들킴

히미가미 2013-12-08 16:40 new

응?! 완결이라니 무슨소리요!! 작까양반!! 아직 유비네와 남만,흉노 등등이 남아있거늘...

-〉 헉..그러네;;

뉴클 2013-12-08 17:30 new

완결은 무슨 완결임 아직 조선은커녕 중국땅밖에 시작하지않았잖아 조선이랑 서양을 정복하고 우주를 정복하고 이계를 정복해야죠

-〉 그건 아니구욬ㅋㅋ

아야링 2013-12-08 20:22 new

위나라가 인물들이 제일 많죠 ㅎㅎㅎ 안량 문추 장훈처럼 놔두기 없기!

-〉 안량 문추 장훈은 최후의 보루

오퍼널셔먼 2013-12-08 21:18 new

ㅇㅅㅇ ㅍㅁㅍ ㅂㅁㅂ 오잉? 연참?? 참수대???

-〉 무섭다

Wind-HAWK 2013-12-09 02:24 new

자 위나라 뒤에는 촉이고~그뒤는 세계다 (응?)

-〉 으잉!?

혼돈 파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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