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76화 (675/1,909)

-------------- 676/1909 --------------

<-- 혼돈 파괴... --> 시험에 통과했다는 것때문일까 홀가분한 기분으로 여인들과 한참을 대화한 조홍은 그녀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밥을 먹여준 일에 대해서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좋아했지만 여자에 대한 문제가 나왔을 때는 똑같이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거기서 그렇게 다 같이 한숨을 내쉬면 나보고 어쩌란거냐.."

"그래도...민준도 아시잖아요?"

"맞아..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은 납득했지만...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아니라고?"

"오빠..여기선 변명해도 통하지 않아요..그냥 조용히 계세요."

옆구리를 툭 치며 손권이 조언하자 방안은 웃음 바다가 되어버렸고 민준은 아무 말도 못하고 머리를 긁어버렸다.

밤이 깊어오자 조홍은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돌아갔다. 다른 여인들이 민준과 함께 잔다는 것이 불만이긴 했지만 앞으로 1년간 보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켜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뭐......이곳에서 그런..아니겠지.."

걱정스러운 듯 방을 한번 바라본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녀가 돌아가고 나자 방안에 있는 여인들은 아무 말 없이 옆에 달라붙어 가만히 있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관계를 가지고 싶었지만 조조의 진영에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꾹 참고 있는 중이었다.

"오빠아..."

"끄응...."

품안에 안겨있자 참을 수가 없어진 것인지 촉촉히 젖은 눈망울로 민준을 올려다 보았고 이성과 본능사이에서 고민한 민준은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침상에 누웠다. 그 순간 창문으로 들어온 백호는 어이없다는 듯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뭐야..단체로 발정이라도 난거냐.."

"아..!"

백호의 모습을 보고 눈을 반짝거린 원소는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였고 눈을 반짝인 백호는 민준을 들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야 잠깐..너 무슨..."

"요컨데 안에서만 안하면 되잖아?"

".......에효.."

결국 동굴로 끌려간 민준은 백호가 데리고 오는 여인들과 관계를 가진 뒤 아침이 되서야 겨우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점심이 되서야 일어난 여인들은 서둘러 돌아갈 채비를 끝내고 민준의 품에 안겼다.

"....3개월뒤에 봐.."

"너희는 안피곤하냐..."

"오빠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걸요..피곤할 이유가 없잖아요?"

"하아....그래..잘가고 강동이랑 하북에 있는 녀석들에게 잘 말해줘.."

"그건 걱정하지 마시고..조조한테 당신의 매력을 보여..아니 그건 안되는데..몰라요 알아서 하세요!"

조조가 민준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기분이 나빠진 원소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는 돌아가버렸다. 한수와 유장은 어쩔 수 없이 그녀들을 따라갔지만 백호는 이곳에 남기로 했다. 처음에는 따라간다고 쿨하게 대답한 그녀였지만 자신이 없는 사이 방덕이랑 싸우게 된다면 말릴 사람이 없었기에 호위를 겸하는 조건으로 남아있기로 했다.

"다들 가버렸네.."

"넌 운록이 보고싶다더니.."

"하지만...언니들이 말한 것처럼..중요한 일이 남았으니까.."

전날 밤 원소가 마휴를 찾아가서 했던 말은 상상을 초월하는 말이었다. 관계를 가지는 일에서 자신은 빠져달라고.. 처음에 들었을때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소리쳤지만 그녀가 설명하길 동굴 안에서 발정난 여인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는 단 둘이서 분위기 있게 첫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신 역시 그러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고 결국 어제는 방에서 멍하니 달을 보며 시간을 보낸 것이다.

이런 마휴의 결심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1년안에 그녀를 안을 수 있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었기에 조금은 골머리가 아파진 민준이었다.

'후..마휴는 그렇다 쳐도. 가장 문제는 조홍인데..'

마휴는 언제든 같이 돌아갈 수 있는 여인이고 유협 역시 조조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는 그 날 기린으로 떠난다고 해도 크게 말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홍은 달랐다. 아끼는 동생인 만큼 절대 그런 짓을 허락할리는 없을 것이고 정략결혼을 싫어하는 민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는 그녀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어떻게든...조조가 남성공포증을 고쳐야 하는데....끄응"

-.....그걸 고칠 사람이 주인 밖에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잖음?-

"그게 문제라는거다 빌어먹을 요술서야...후우.."

-왜 문제임? 조조가 한눈에 반해버린 주인도 좋고 조홍도 좋고! 누이 좋고 매부좋고..꿩먹고 알먹고 아님?-

"이 정신나간 놈을 어떻게 손봐주면 좋을까..."

요술서의 말처럼 그 일이 가능한 사람은 자신 밖에 없었지만 고생도 그런 개 고생이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기에 하고 싶지 않았다.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남자를 무서워하는 그녀가 자신을 죽도록 미워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데 도와준다는 것은 정말 미친 짓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었다.

"혼자 멍하니 뭐하고 있어?"

민준의 몸에 베어 있는 여인들의 향기를 지우겠다는 듯 달라붙은 마휴는 한참동안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식사시간이 끝나고 피곤했던 민준이 자러 간 사이 마휴의 방에 찾아온 유협은 궁금하다는 듯 백호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 백호님이라고 했었나요? 그 분.. 정말 민준을 좋아하는 것 맞나요?"

"좋아하는 것 맞을거예요...아마도요.."

"아마도 라니..당신도 모르는거예요?"

"네....저도 그 분이 애교 부리거나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으니.."

백호가 민준에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에 두 여인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후냐암.."

"...넌 왜 여기서 자는거냐.."

"같이 자도 상관없잖아? 나는 네 호위고...사랑하는 사람이고~"

어느센가 품안에 안겨온 그녀는 다른 여인들이 있을 때 시큰둥한 모습과는 다르게 꼬리까지 살랑거리며 뺨을 핥아주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귀여웠던지라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을 감고 그 느낌을 즐기던 백호는 조용히 잠이 들어 버렸다.

"음냐..나도 잠들어버렸군..."

백호를 안고 있다가 어느센가 자버린 그는 팔을 빼내려고 했으나 잠결에 더욱 품안으로 들어온 백호 덕분에 아무 것도 못하고 멍하니 그 모습을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만...그 녀석들을 만나면 어떻게 될지 후우.."

요괴들도 백호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는 행동이었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다른 여인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자 잠에서 깬 듯 눈을 비비며 일어난 백호는 볼을 잡고 입맞춤을 했다.

"다른 녀석들이랑 있을 때는 이런 모습 진짜 안보여줄거냐.."

"아직 질투를 느낄만한 녀석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네 옆에 있는 여자들은 늦어도 100년 안에 죽을텐데..."

".....그런 말을 하니까 천년 만년 살거 같은 느낌이다만.."

"적어도 네가 천년정도 살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나는.?"

농담을 진담으로 대답하자 할말이 없어진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나갈 준비를 했다.

"밖에 갈거야? 나도 갈래!"

"안그래도 너한테 부탁하려고 했었거든....가..우왁.."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끌어안고 도약을 한 백호는 시장 외각에 착지해서 베시시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이제 시작되는

조조군 이야기

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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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 2013-12-07 04:13 new

조조조는 누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수정완룤ㅋㅋ

강철의혼 2013-12-07 04:34 new

앜ㅋㅋ 첫코실패입니...

-〉 저런..

플레이어드 2013-12-07 07:27 new

작가님은 어디학과에요?

-〉 대학교는 가지 않았고 지금은 그림 그리는 중이지요 헤헤

머나먼환상향 2013-12-07 08:17 new

네코ㅉ..아니 백호도 남아야지요?

-〉 넴..그렇지요?

빨간달팽이 2013-12-07 08:29 new

ㅇㅅㅇ

-〉 흣....

오퍼널셔먼 2013-12-07 08:30 new

크아하하하하하 연참을 매놓우시라 ㅍㅁㅍ

-〉 연..연참..연참...끄악

Wind-HAWK 2013-12-07 08:42 new

이른아침부터 찾아오는 성실한 독자들 ㅇㅅㅇ 첫코는 언제부터 못했더라...

-〉 힘내시게..독자양반

묵석 2013-12-07 09:04 new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건필요~

-〉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2013-12-07 10:34 new

목표:1년동안조조진형에있는모든여자에게 플레그꼳기(조조포함[남성공포증도치료])

-〉 헤헤헤...그렇게..되겠죠

12유현이 2013-12-07 10:41 new

ㄷㄷㄷ

-〉 헤헤헤

하얀별천사 2013-12-07 12:22 new

드디어... 정독 끝났어요ㄷ ㄷㄷ 무지 재밌네요 음하하핫!!!!!!

-〉 감사합니다.

히미가미 2013-12-07 15:59 new

1년 동안 위나라 공략...

-〉 완결을 향해서..!

세이클 2013-12-08 08:50 new

조조군 끝난네

-〉 이러고 완결 내야징!

혼돈 파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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