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74화 (673/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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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파괴... --> 몇일간 여인들과 데이트를 해준 민준은 마지막으로 제갈근과 식당에 도착했다. 그녀는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듯 아까전부터 쭈뼛거리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그게 궁금해서 물어보는거니까...이상한 생각하시면 안되요..알았죠?"

"뭐때문에 그렇게 기합을 넣고 있는거야?"

"그..그게..혹시..신선....이신가요.....신선이라면..몰라뵌게..."

"풋...."

"웃지 말고 대답해 주세요..진짜 진지하단 말이예요.."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가 외치자 알았다고 말한 민준이었으나 왠일인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한참동안 웃음을 멈추지 못하자 뾰루퉁해진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고는 뺨을 부풀렸다. 이런 생소한 모습에 민준은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그녀는 민준의 쪽을 바라보지 않았다.

"정말 놀릴려고 한게 아니라 웃기잖아..갑자기 신선이라니...알았어 그런 눈으로 보지말고.. 확실히 말하지만 신선이 아니야.."

"하지만 이렇게 제 손을 잡을 수도 있는데..신선이 아니라니요.."

"..니 손이 왜?"

이해가 안간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자 자리에서 일어난 제갈근은 발이 미끄러진 척 의자로 넘어졌다. 위험천만한 순간이었으나 의자가 옆으로 움직였다.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듯 했지만 민준의 눈에는 마치 의자가 비켜가는 듯 보였다.

"...이건 무슨.."

"다른 사람들 눈에는 원래 의자가 거기 있던 것처럼 보여요..그러니까 당신은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넌 뭐야?"

"저는...."

만약 그가 신선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입에 담는 것은 신선들에 대한 배신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직감을 믿고 민준에게 신선을 모시는 일을 하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 순간 엄청난 소리와 함께 나타난 좌자는 한숨을 내쉬며 두사람을 산 정상으로 데리고 왔다.

"후우..아이야 어쩌자고 그런 짓을 한게냐.."

"좌..좌자님..."

놀란 제갈근은 황급하게 고개를 숙였지만 민준은 갑자기 무게를 잡고 있는 좌자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할지 심히 고민하고 있었다.

"이 망할 놈이 우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느냐.."

"그..그것이..제 손이 닿아도 아무렇지 않기에 의심하기 시작했사옵니다.."

"하아..이 빌어먹을 놈아! 네놈떄문에 하루도 쉴 틈이 없구나."

"아니 그게 제 잘못입니까!?"

"아니..에? 이게..엄마야.."

신선에게 대드는 모습을 보자 순간 아찔해진 제갈근은 황급히 민준을 말리려고 했으나 좌자가 손을 올리는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두 사람이 티격태격되는 것을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탓에 자신의 볼을 세게 꼬집어 본 그녀는 얼얼한 것을 느끼고 짧은 비명을 질러버렸다. 그 소리덕분에 한참을 티격태격하고 있던 좌자는 헛기침을 한 뒤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이야 많이 놀랐느냐.."

"아니..놀란게..네 사실은..조금..그..그보다.. 민준님이 좌자님과 연관있는 분이신가요?"

"말하자면 길단다...그것이 말이다.."

요술서의 일부터 시작해서 혼기로 된 것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자 멍하니 민준을 바라보았다.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생각없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자하의 일이었다. 이것만큼은 직접 설명하라는 듯 손짓한 좌자는 자리에 앉아 담배를 뻑뻑 피우기 시작했다.

"왜..그러세요..?"

"그..뭐냐..너 예전에..자하..랑 같이 있었지..?"

"네? 자하님이..설마..아..아니죠? 그게..신선은....네?"

대답을 요구하듯 민준과 좌자를 번갈아 보았지만 좌자는 대답 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을 뿐이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하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주자 결국 그녀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쯧..쯧..내 그럴거 같더니.."

"그런데 어찌 좌자님이 온거유. 자하는 어디가고.."

"이 망할 놈이? 자하는 지금 시험에 들어갔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걱정을 하지 말라는게 무엇을 걱정하지 말라는겁니까.."

"내가 보기엔. 자하 녀석이 정화의 폭포에서 있는다한들 달라질 것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는게지."

"자..잠깐 기다리십시오..정화의 폭포? 그리고 달라지는게 없다니요?"

"이건 요술서가 설명하지 않은 듯 하구만... 정화의 폭포를 맞으면 모든 것이 정화되어 버린다만.....네놈의 혼기는 선기도 흡수할테니..큰 의미는 없을것이다..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만약 자하가 시험에 통과해버리면 신선이면서도 신선이 아니게 된다."

"....?"

"네놈처럼 된다 그말이다. 즉 인간계에 관여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지..그리고 네놈에게 안기기 위해 물불 안가리고 달려들테지.."

순간 그녀가 요괴들과 기싸움을 펼치는 일을 생각한 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좌자는 그저 힘내라는 듯 어깨를 두들겨 주고 두 사람을 원래 음식점으로 돌려보내버렸다. 대화하는 도중 기절한 제갈근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었던 것인지 민준을 골려줄려고 한지는 모르겠으나 돌아와보니 그녀는 민준의 무릎베게를 하고 있었다.

"저 망할 할아범이...그것보다....가장 중요한 것을 안물어봤네.."

-그런 것은 나도 대강 알고 있으니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기 바람!-

"정화의 폭포는 몇일정도 걸리냐?"

-인간계를 기준으로 짧으면 3달 늦으면 1년임...하지만 자하의 성격상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음..-

괜한 소리를 물어본 것 같아 한숨을 내쉰 민준은 기절해 있는 제갈근의 머리를 쓸어주었다.

'...어..어떻게 하지...왜..내가....부..분명..좌자님이랑....그..그다음은..'

이상한 감촉이 느껴져서 살며시 눈을 뜬 제갈근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분명 좌자와 대화하고 있었을텐데 왜 자신이 민준의 무릎에서 자고 있단 말인가? 게다가 머리를 계속 쓰다듬고 있는 탓에 몸이 마음 먹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뭐..뭐야 이거...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야..'

어릴 때 할아버지가 머리를 쓰다듬었던 것이 생각나버린 그녀는 아무것도 못하고 한참동안 쓰다듬 받다가 민준이 살짝 움직이는 순간 일어난 척을 하며 자신의 자리로 이동했다. 하지만 쓰다듬을 받은 탓일까? 그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어서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괜찮아? 어디 아픈거 아니야?"

"아..아니예요..아니니까..우리도 식사해요..."

몇가지 음식을 시키자 다시 어색해진 제갈근은 천상을 보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고 민준은 무언가 결심한듯 앞에 놓인 차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저기 말이야.."

"네헤? 네..네.."

놀라서 음이탈해버렸지만 태연한 척하며 그녀가 바라보자 민준은 예전에 있었던 일들중 말하지 않았던 것이 있다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비밀..이었던거예요?"

"비밀이라기보단 네가 못믿을 거 같아서 말이야..하지만 네가 그런 것처럼 나도 말해야할 것 같아서.."

"하아...습..하아..네 준비되었어요."

심호흡을 한 그녀는 눈을 부릅뜨고 민준을 바라보았다가 살며시 고개를 내려버렸다. 눈동자를 보니 두근거리는 것이 심해진 탓에 입술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엄청 귀여웠다. 그렇다고 여기서 장난을 친다면 그녀에 대한 예의가 이난 법. 민준 역시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예전에 만났을 때 꼬마가 자신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꼬마라면..그..량이랑 대화했던.....? 아니..그 아이는 여자...설마!?"

"그래 그 옆에 있던게 바로 나야."

"....!"

"비밀로 해서 미안해. 널 못믿은게 아니라 그게 퍼지면 장비나 관우 보기 힘들거든.."

"그건..그렇겠지요.."

그 때 당시 관우가 무척이나 민준을 귀여워했다는 것을 기억해낸 제갈근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민준은 새끼손가락을 들고 가까이 왔다.

"이게 뭐예요?"

"내가 있던 곳에는 이렇게 새끼 손가락을 걸어서 엄지를 꾹 찍으며 비밀~ 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말이야."

"..아..."

말하고 있는 사이 이미 손가락이 맞닿아버려 그녀는 가만히 있었고 민준은 둘만의 비밀이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두..둘만의..네..그..그렇네요...누구에게도 말 못하는..비밀..."

민준이 그 어린 아이였다는 것은 다른 여인들은 믿지 못할 것이고 자신이 신선을 모시는 무녀라는 것은 민준이 말할리 없으니 정말 둘만의 비밀이 만들어져 버렸다. 그 사실이 기쁜 듯 제갈근은 새끼손가락을 보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이 소설을 보는 사람들의 패턴

올 재미있다 -〉 작가님 레이드 -〉 연참 -〉 빨리 다음편

그리고 최종적으로 작가가 예전 떡밥을 기억해내서 쓰면

모른다

ㅋ.

ㅋㅋ..............orz

ps. 작가가 착각하고 다른 떡밥이었다면서 새케릭을 꺼내도 모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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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쿠마 2013-12-05 02:25 new

첫코 연참은어디에?????? 레이드 발동해 말어ㅡㅡ

-〉 도..독자양반 그..그만하시오

도끼천사야 2013-12-05 02:39 new

음 너무 짧댜~

-〉 어제는 조금 짧았어요

강철의혼 2013-12-05 03:08 new

zzzz

-〉 ㅋㅋ셈!

빨간달팽이 2013-12-05 07:03 new

ㅇㅅㅇ

-〉 ㅎㅎㅎ

wkdehfdlv 2013-12-05 07:27 new

고대무장주세요 고대무장

항우 유방 장량 한신 소하 진평 핰핰

-〉 고대 무장..ㄷ..ㄷ.ㄷ.;;

플레이어드 2013-12-05 08:06 new

작가님은 군대 다녀오셨어요? 지금 대학생?

-〉 내년이면 20대 후반이예요

뉴클 2013-12-05 08:31 new

연참연참연참연참...

-〉 끅..

맛좋은한방 2013-12-05 08:39 new

민준+ㄱㅈ=데드엔딩..

-〉 ㄴㄴ 소설의 완결

Wind-HAWK 2013-12-05 09:38 new

이제 첫코는 포기상태 ㄷㄷ ㅇㅅㅇ

-〉 헤..헤헤

오퍼널셔먼 2013-12-05 10:10 new

ㅇㅅㅇ

-〉 으아니

wkdehfdlv 2013-12-06 07:16 new

강동에서 경주를 언제했더라...

-〉 그건 예전에....헤헤

혼돈 파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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