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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파괴... --> "그..그럼 어..어디 갈까?"
"너 묘하게 긴장한 것 같은데?"
"다..다다..당연하잖아!?"
단 둘이 남았다는 사실이 다시 떠오른 그녀는 긴장한 듯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래도 둘이서 이렇게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이 마냥 좋은 듯 다시 눈을 맞추며 웃어보였다.
"왜그래?"
"사실...아직도 꿈 같아서...."
"꿈은 아니지..그리고..여긴.. 이게 꽤 괜찮았어."
전날 먹은 음식을 토대로 가장 맛있는 것들을 추천해주자 흔쾌히 민준이 골라준 음식을 시킨 그녀는 주위를 둘어보았다. 평소였다면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아니 그것보다는 이곳에 사람들이 한명도 없다는 편이 맞을 것이다.
여인들이 잡담하는 소리. 노인들의 인생사는 이야기.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는 사람.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고 있자 용기가 생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옆에 앉아 손을 꽈악 잡았다. 조홍이 일어나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의외로 어울리는 두사람을 보며 흐뭇하게 웃어보인 사람들은 다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시작했다.
"정말..재미있어.."
"뭐가?"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가..물론 저렇게 음담패설을 하는 것은 보기 안좋지만 내가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잖아?"
"그건 말이야.. 사람을 보고 평가해야 돼"
"사람?"
"그래... 지금 저기 웃고 떠들고 있는 사람을 보는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봐야 해..저렇게 사람들이 주의를 주었을 때 죄송하다는 사람들은 정말 술에 취해서 그런거지만.. 맨정신에도 폭언과 욕설 등을 일삼으며 타인을 무시하는 놈들이 문제지..."
"역시 어디서나 그런 것은 변함없네.."
"아니야..재력이 있는 녀석들은 적당히라는 것을 알지만..가지지 못한 녀석들은 그런게 없어.. 그러니까 더욱 조심해야돼.."
어두운 면에 대해 살짝 언급하자 그녀의 표정이 안좋아졌다. 과거에 무슨 일을 있어는지는 몰라도 그 아픔조차도 보듬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마음이 강해지자 자신도 모르게 그의 얼굴을 쓰다듬다가 입맞춤을 해버렸고 주변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젊은 처자가 용기 있네!"
"멋있구만 청춘이여"
"아..그..그게...가..감사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이었지만 사람들이 환호를 해준 덕에 웃으면서 민준에게 안길 수 있었고 식당 주인은 용기있는 아가씨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달콤한 술을 한잔 건네주었다.
민준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여인들에게 말로만 들었던 아앙~ 이라는 것도 해주면서 즐겁게 식사를 끝낼 수 있었다.
"오늘 좋았어?"
"응...너무 좋았어...이렇게 좋아한는 사람이랑 있으면 행복해지는구나.."
"후후..그럼 다행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기분 좋은 듯 달라붙은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 뒤에 일까지 요구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왔다. 분위기와 남자된 도리로써 안아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조조라는 큰 벽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숨이 막힐 정도로 강하게 앉아주었다.
"흣...괴..로워...."
"응..그래도 조금만..참아줘.."
"으응..."
힘들긴 했지만 자신을 생각해준다는 마음을 느낀 조홍은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한 뒤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양보 못한다는 듯 꽉 잡은 손은 성안에 들어가서도 풀지 않았다.
지나가던 병사들이나 시녀들은 순간 멈칫하긴 했지만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듯 흐뭇하게 웃으며 그 자리를 뒤로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던 하후돈은 술을 흘리고 있는 것도 모르고 멍하니 두 사람들 바라보았다.
"자..잠깐..이게 뭐야.조조,.조홍..너 무슨.."
"어..언니 왜 그래요?"
"어째서 네가 이 녀석이랑 손을 잡고.너 도대체 조홍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언니 잠깐만요..혹시..연회때 뭐하셨어요..?"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으니까 혼자 술 마시다가 잤는데..?"
잠을 자고 있었으니 그 난리통을 모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날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던 그녀는 반대라고 외치긴 커녕 조홍의 손을 잡고 씨익 웃었다.
"다행이다. 네가 이녀석이랑 같이 있으면 조조 눈치 안보고 같이 술 먹을 수 있잖아?"
"네? 네..?"
"주변에 술 마시는 녀석들이 없어서..게다가 체통을 지킨다고 과묵하게 먹으니까..재미없다고..잠깐..그러고보니.너 말이야. 조홍 옷 네가 만들어준거지? 연이 옷도 한벌 만들어 줄 수 있어?"
"그건 왜?"
"선물로 주려고.. 가능해?"
"치수만 알아오면 못할 것도 없다만.."
그 말을 듣자마자 알았다고 대답한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뛰어갔고 한바탕 폭풍이 몰아친 듯 어안이 벙벙해진 두 사람은 멍하니 있다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한편 조홍이 민준과 손을 잡고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은 조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원소와 동행하는 여인들이 늘어났다는 소식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는데 민준의 일까지 신경쓰려고 하니 버티기 힘들어긴 것이다.
"정말..하나부터 열까지..거슬리는 남자라니까.."
"저희가 조치를 취할까요.."
"아니야..원소가 올때까지 기다려야지..가뜩이나 화나서 올텐데 괜히 신경 거슬리게 해봐야 좋을 것 없으니까.."
"원소님이요? 들리는 소문에는 엄청 착한 분이라고.."
"아니야 그녀석...화나면 무섭거든..지금은 성격이 바뀌었다고는 들었지만 예전 성격을 버리긴 힘드니까...이번에도 고생 좀 할지도 몰라.."
"그럼 제갈근 어떻게 해야하죠? 그 남자가 돌아가고 나면 돌려보내야할지.."
산넘어 산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순욱이 한숨을 내쉬자 문이 벌컥 열리며 조홍이 들어왔다. 너무 진지하게 있던 탓에 놀란 세 사람은 알수없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넘어졌고 고개를 갸웃거린 그녀는 조조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었다.
"하아..조홍이 이런 아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지.."
원래는 장난기 넘치는 아이였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조조가 한숨을 내쉬자 신난다는 듯 자리에 앉은 그녀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자..잠깐.. 뭐? 전위도 놔두고 단 둘이서? 너 도대체 생각이."
"아니 언니..그게 중요한게 아니야..단 둘이 가니까 내가 조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그냥 미인이라고만 해줬어."
"뭐..라고..?"
태수의 동생조차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어이없어진 조조는 지금이라도 당장 그 식당으로 향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은 그녀는 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다시 설명했다.
"언니 생각해 봐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게 아니라 진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는게 좋은거야.."
"진짜 삶...."
시찰을 나갈때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끌리긴 했지만 민준이랑 같이 나간다는 것은 죽어도 싫었기에 선뜻 간다고 하지 못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일찍..
하지만 조금 짧아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피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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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널셔먼 2013-12-04 12:45 new
첫코를 ㅇㅅㅇ 하고 이제는 내가 ㅇㅅㅇ 하고
작가깨사 ㅇㅅ 연참울 해쥬시고..
-〉 연참...ㄷ...
플레이어드 2013-12-04 12:50 new
ㅋㅋㅋ 이코를 먹어줌세
-〉 이코 하면 플스게임 생각만 듬 ㅋㅋ
빨간달팽이 2013-12-04 13:01 new
ㅇㅅㅇ
-〉 ...!
에로정원 2013-12-04 13:03 new
내가 원하는것 언제쯤나올까나?
-〉 원하는 것이면...설마..!
Wind-HAWK 2013-12-04 13:31 new
아 예전에 조홍과 같이 순찰 돈건 전위가 아니라 조인 이었나???
-〉 그건 조인입니당~
맛좋은한방 2013-12-04 14:59 new
장훈이..진히로인이엿군요!!?
-〉 ㅋㅋㅋ 진히로인 ㅋㅋ
sdsdswq 2013-12-04 20:28 new
3번째 정주행갑니다~~~
-〉 3번씩이나..감사합니다.
천마총 2013-12-04 21:24 new
장훈 안량 문추 는 언제 먹는지 항상 궁금
-〉 그건 나중에...헤헤
다낚아상 2013-12-04 22:25 new
아직 안먹은 여인들이 많다 빨리 먹어 먹으라고 대놓고 있는데 왜 먹질 못하니!!
-〉 설마..고..자?
혼돈 파괴...[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