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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파괴... --> 맛있는 음식점을 몇곳 확인한 민준은 기분 좋게 성으로 향했다. 하북으로 돌아갈줄 알았던 그가 인사를 하며 들어오자 보초를 서고 있던 병사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멍하니 똑같이 손을 들어버렸다. 민준이 다시 돌아왔다는 보고를 듣자 그에게 반해버린 여인들은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다른 여인들은 납득이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저어버렸다.
"언니 말씀대로..저 남자는 무슨...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네요.."
"도대체...무슨 생각을 하면 다시 돌아오는걸까..."
"이럴 때 정욱님이라도 계셨으면.."
"그러게....곽가님은 저 남자편에 서 있으니..하아..그래도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겠지?"
"그거야..조홍님에게 물어봐야..겠죠..?"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봐도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두사람은 결국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조조 역시 민준이 돌아왔다는 소식때문에 잔뜩 짜증이 난 상태였다. 돌아올거란 예상은 했지만 하필 단잠을 자고 있을 때 보고가 올 것이라도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말...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들어.."
다시 그 꿈을 보겠다는 듯 눈을 감았지만 다시 꿈을 꾸는 일은 없었다.
이른 아침 눈을 뜬 민준은 기지개를 펴며 밖으로 나왔다. 몇일동안 고생시킨 여인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생각에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멀리서 뛰어온 마휴는 민준의 품안에 안겨서 한참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발돋움을 하여 입맞춤을 한 뒤 베시시 웃어보았다.
"어떻게 알았냐.."
"아니 뭐..그냥...네가 나올 것 같았거든..그러니까...."
손을 내밀고 가만히 있는 그녀에게 못당하겠다는 듯 1번이라 적힌 종이를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그럼 처음으로...같이 노는거야?"
"그건 아니고.. 사다리 타기 할꺼니까 조금있다가 방으로 와."
"사..다리?"
"그래 너처럼 이렇게 행동을 보일 수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 공정하게 해야지?"
"...그럼..내가 가장 먼저 왔으니까.."
다시 한번 입맞춤을 한 그녀는 바로 민준의 방으로 뛰어갔고 남은 여인들에게 멋대로 숫자가 적힌 종이를 내준 그는 마지막으로 조홍의 방 앞에 서 있었다. 가장 먼저 와야하는 곳이었지만 몇일간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한소리 들을 것 같아 가장 늦게 찾아온 것이다.
"후...안에 있...켁.."
심호흡을 하고 부르려고 했으나 그것보다 먼저 두꺼운 책이 날라와서 안면을 강타했다.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면 뒷 일이 감당안되기에 그대로 쓰러지자 씩씩거리며 나온 그녀는 왜 가장 늦게 찾아온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너.. 정말.."
"잠깐..설마 이 번호대로 가는거라고 생각하면 오해다..사다리 타기 할꺼니까."
"그럼..내가 마지막 아니란거지?"
"네가 마지막을 뽑으면 그렇게 되겠지만 첫번째를 뽑으면 가장 먼저 할 수도 있다고.."
"....하아..그럼 가자..지금 당장.."
전투에 임하는 장군처럼 진지하게 민준을 끌고 가자 안에서 황급하게 뛰어나온 전위는 끌려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전날의 일을 기억해냈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다른 이들의 증언처럼 투정을 부리면서도 진짜 기쁘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방으로 향하자 무거운 분위기때문에 그녀는 자처해서 밖에서 경계를 보게 되었다.
"사다리타기가 뭐하는 거야?"
"이렇게 순서대로 적고 아까 준 번호대로 이름을 적고 싶은 곳에 적어."
자신을 만난 순서대로 여인들이 글을 적자 멋대로 순서를 적고 번호판을 가려버렸다. 그 후 순서대로 확인하자 자신의 말대로 조홍이 1등이 되어버렸다.
"꺄앗~ 나 1등이야. 그럼 나랑 같이 나가는거지? 지금 당장? 지금이지? 가자!"
"조홍님 무슨 일이세요 혹시 그 남자가...어..?"
"응? 너는 그때 그아이구나!"
"네..안녕하세요..이렇게 만나다니 웃기네요 하하..."
"그래도 그때보다는 밝아보이니 좋네!"
잘되었다는 듯 등을 두드려주며 웃고 있자 다른 여인들의 표정은 미묘했다. 이게 연적이 생긴 것인지 아니면 그냥 스쳐지나기는 인연인지 정확하게 알아야했기 때문이었는데 전위의 표정에서는 어떠한 감정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궁금하니까 설명해줘.."
"그게 말이다.."
예전에 강동에서 경주를 했던 일을 설명해주자 전위는 그때의 죄책감때문에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다가 위군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인들은 납득하는 듯 했지만 마휴와 조홍은 뚫어지게 전위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흐응...그게 다야?"
"너 설마 내 앞이라고 연기하는건 아니지?"
"아..아니예요..제가 어떻게..그리고 이 분은 하북 태수인걸요..저 같은.."
"잠깐 기다려..저같은? 네가 직책이 높으면 어떻게 해보겠다는거야 뭐야?"
"그건 아니고요..아저씨도 좀 도와주세요!"
혼자서는 감당이 안된다는 듯 민준에게 도움을 청하자 적당히 두 사람을 말린 뒤에 저잣거리로 향했다. 전위가 따라오는 것에 대해 살짝 불만을 가지긴 했지만 호위를 두고 갈 수 없었으니 마지못해 허락한 것이었다.
그리고 민준이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녀는 전위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정말 아니예요.. 좋아하는게 아니라..선망? 동경? 그런거예요.. 저를 감싸안아준 모습이 꽤..멋있어서..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알았어..그런걸로 해두자."
"그런게 아니라..!"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자 민준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냐며 자리에 앉았다. 민준이 동경의 대상이었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한 전위는 비밀이라고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게?"
"생각해보니까 아저씨정도면 조홍님을 지켜드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밤까지 두분이서 즐겁게 놀고 오세요. 전 훈련장에서 연습하고 있을게요."
"아니 잠깐.."
"조홍님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되요.."
그녀가 귀에 속삭여주자 얼굴이 붉어진 조홍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고 활기차게 인사하며 밖으로 나온 전위는 훈련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훈련하며 시간을 보냈다.
전위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몰래 찾아온 여인들은 그녀가 슬퍼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녀의 말대로 민준은 선망의 대상일 뿐이라는 듯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상하네...."
"뭐가 이상한가요?"
"처음에 민준이랑 만난 적이 있다고 했을 때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지금 이렇게 보면 또 아닌 것 같단말이야.."
"차이가 있나요?"
"알잖아..질투심이 나거나 그 사람이 생각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거.."
"아..그렇군요.."
순간 납득해버린 유협은 다시 전위를 바라보았지만 확실히 동요하거나 쓸쓸해 하는 표정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너무 늦었네요..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전위에 대한 것을 설명드리자면 경주할때 구해준 아이가 맞습니다만.
이런 개판에 추가시켜 혼돈을 만드는 것보다는 나중에 따로 할 수 있게 만들 생각입니다.
하하 그럼 다음편도 적어봐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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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3-12-03 03:01 new
첫코 오늘은 좀빨라지신듯
강철의혼 2013-12-03 03:01 new
읽고자게 좀더일찍은 무리인겁니?
-〉 그리고 오늘은..ㅠ.ㅠ 힘내볼게요
강철의혼 2013-12-03 03:03 new
묵었다-〉묶었다
-〉 지적 감사합니다.
Wind-HAWK 2013-12-03 03:14 new
허허 오늘도 첫코 실패라니....ㅇㅅㅇ 칫
-〉 하하 힘내세요
뉴클 2013-12-03 03:52 new
쿠폰받고 연참좀
-〉 계속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ㅠ.ㅠ
봉의시료 2013-12-03 03:56 new
가버렷
-〉 가는구낫!
도끼천사야 2013-12-03 05:36 new
너무일정하지않은연제 ㅠㅠ
-〉 조율 중이예요 헝헝
머나먼환상향 2013-12-03 06:54 new
I`ll be back
-〉 돌아오셨군요
빨간달팽이 2013-12-03 07:07 new
ㅇㅅㅇ
-〉 !
12유현이 2013-12-03 10:50 new
이제 한번 모든여인들과 한번씩 해줄때가 온거같음....흐흐흐
-〉 그것도 있어야하는데
플레이어드 2013-12-03 11:11 new
하지만 벡터맨이 출동하면 어떨까?
-〉 벡터맨! 지구용사 벡터맨
봉의시료 2013-12-03 13:18 new
님들 근데 조홍 떡밥은 몇화에서 뿌려졋엇음??
-〉 예전에요..아주 예전에
다낚아상 2013-12-03 15:01 new
ㅇㅅㅇ 다시 퍼져랏!!
-〉 꽥..
sdsdswq 2013-12-03 19:01 new
어워드 다 몰았어요
-〉 헉 감사합니다.
맛좋은한방 2013-12-04 10:29 new
장훈은 언제 플래그가 성립되나요??..너무 늦었나..하렘마스터 민준의 큰 실수!?!?
-〉 장훈은 마지막에 ㅎㅎ..?
혼돈 파괴...[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