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71화 (670/1,909)

-------------- 671/1909 --------------

<-- 혼돈 파괴... --> 방안에서 한참을 진지하게 토론한 여인들은 결과가 나온 듯 밖으로 나와 몸을 풀었다. 밖에서 차를 마시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던 마등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눈에 보인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원소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일이 더욱 수월해졌으니.."

"아니예요..저희야 말로 마초나 운록이 덕분에 기마술이 늘었어요.."

"허허..그건 그렇고 가시면 적당히 좀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그녀석이 잘못했다고 해도 저한테는 마음 잘맞는 사위니까요."

"네.,.?"

"여자들은 사랑을 하면 때론 과격하게 바뀐다는 것을 예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마등의 말을 알아차린 그녀는 걱정말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 위에 올라탔다. 마음 같아서는 하루쯤은 쉬고 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 그녀들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테니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말린 말고기를 조금 건네주었다.

"혹여나 식사를 하지 못하실 때 드시면 됩니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마휴는.."

"아마..지금쯤이면..사위에게 홀딱 반해있을테니 데리고 가시면 됩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해도 데리고 가 주시기 바랍니다."

마등의 확답을 받고나자 그녀들은 바로 출발했다. 뛰어가는게 더 편한 백호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한 일이었지만 자신들의 뒤에 언제 미행이 붙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녀의 능력을 보이는 것은 경계심을 늘리는 행위밖에 되지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설득을 한 것이다.

원소일행이 서량에서 출할한 그 시각 조조의 서신을 받은 제갈량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하필 반했다는 이가 조조의 동생인 조홍이었으니 그녀가 얼마나 고심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린지 알 것같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대로 끝낸다면 기린에 있는 여인들의 화를 자신들이 감당해야만 헀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그들에 비해 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수를 찾으려고 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대안이 없었다.

"후우...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걸까..?"

"저도 잘 모르겠네요....하지만..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게 문제예요.."

"그래..제갈근도 걱정이고....찾아가서 사과한들 받아주지 않을테니.."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런 말을 받아줄리가 없겠죠? 하아...오늘 잠자기는 글렀네요.."

관우나 장비가 있다고는 하지만 수적으로 열세인만큼 기발한 방법을 찾기위해 끙끙 앓고 있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찾아온 유비는 차를 건네주며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부하된 자의 도리로서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줘야 할 때였지만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내가..직접 사과를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건...안되요...자칫 잘못하면 큰 조롱거리가 될지도 모르고.."

"하지만 민준은 받아줄거라고 생각하는데.."

"받아줄거라니..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법정은 모르는구나..예전에 같이 있어봤는데 꽤. 호탕한 남자였어.. 병사들에게도 아저씨라 말하면서 친근하게 대하고.."

법정의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것들이 증언으로 나오자 의외로 쉽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유비를 설득하는 것도 아닌 장비를 설득하는 일이었지만 말이다.

한편 주위에서 바쁘게 머리를 굴리는 것도 모르고 방에 틀여박혀 있는 민준은 죽을 맛이었다. 좀이 쑤셔서 지금이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었지만 여인들때문에 나갈수가 없었다. 조홍의 일이 시발점이었는지 유협이 입맞춤을 해달라고 한게 시발점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밖으로 나간다면 그녀들의 적극적인 공세를 버틸 자신이 없었다.

"젠장..조조녀석은 갑자기 왜 돌려보낸다고 해서.."

돌려보낸다고 한 것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병사들까지 철수시키고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감시하는 병사들이 사라지자 어딜 가든 자신의 마음대로였지만 마휴와 방이 떨어지고 우금을 핑계로 매일 같이 찾아오던 악진이 찾아올 방법이 없어지자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게다가 우금이 적극적으로 악진을 도와주는 탓에 다른 여인들의 질투심은 더욱 강해졌다.

"민준...들어가도 돼?"

"무슨 소리야. 내가 먼저 왔는데."

그녀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도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탓에 민준의 허락이 떨어질 때 들어갈 수 있다는 규칙이 생겨버렸다. 그 덕에 방에서는 쉴 수 있지만 언제까지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인들을 방치할 수 없는 법. 결국 결단을 하게 된 민준은 오늘은 조금 무리라고 대답하고 벽에 줄을 묶었다.

-....주인이 죽으면 나도 죽은 것임...그러니까 이런 짓은 될 수 있으면.."

"닥쳐 임마.. 아무리 내가 이곳의 위치를 모른다고 해도 저녀석들이랑 데이트할 때는 리드해줘야지.."

-그렇다고 4층에서 지금 밧줄타고 내려가는 것임? 무슨 레펠 훈련도 아니고..-

"가끔 널 보면 이곳에 있는 요술서가 아닌 것 같단 말이지.."

-무슨 소리임..난 주인때문에 지식을 알게 된 것 뿐임...-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 있자 어느센가 바닥으로 내려왔고 여인들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밖으로 나왔다. 혹시 그녀들이 못참고 들어왔을 때를 대비해서 글을 적어두고 나온 만큼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저잣거리로 향했다.

"..조홍님 전위입니다..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응..들어와."

"조홍님.."

변함없는 모습을 걱정스럽게 바라본 전위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눈이 살아있었다. 아니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듯 불타오르고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미안 미안..이게..그녀석이 자꾸 피하니까..어떻게든 붙잡을려면.."

"그 녀석이요..?"

"전위는 모르느구나...그게 말이야.."

민준을 만났을 때의 일을 설명해주자 진심으로 기뻐하던 전위는 몇일간 민준이 그녀를 피한다는 말을 듣자 표정이 굳어버렸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생했는지 옆에서 직접 봤기에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전위는 물불가리지 않고 그의 방으로 향했다.

"자..잠깐.. 안돼 그건.."

"괜찮아요. 전 그런 남자 좋아하는게 아니니까..그런 규칙따위는.."

모든 여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민준을 좋아하는 여인들에게만 규칙이 적용된다는 점을 이용해 민준의 방문을 열자 뒤에서 가만히 있던 여인들은 방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있어야할 사람이 없고 창문이 열려있는 탓에 그녀들 역시 표정이 심각하게 바뀌어 버렸다.

"이..이게 무슨..에..? 설마.?"

"자.잠깐만요...여기 뭔가가....잠시..식당 탐방 다녀오겠습니다..내일 돌아올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돌아온다는 말을 듣자 여인들은 안심했지만 어째서 식당을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었다.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내일 물어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여인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고 덩그러니 남은 전위만 당황해서 어떻게 된 것이냐고 조홍에게 물어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야..내일 돌아온다고 했으니까 내일 중에는 돌아올거야.."

"도망친게..아니라요?"

"에이...도망칠거면 벌써 도망쳤을껄?"

"....그..그렇군요...."

납득이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한 그녀는 내일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조홍의 뒤를 따라 방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컴터가 맛가서 포멧하고 다시 깔고 하다보니

오늘 하루도 날아갔네요..

뭔가 연참을 한다고 생각하면 자꾸 일이 생기니 그냥 시간 있으면 연참한다는 생각으로 있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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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달팽이 2013-12-02 08:11 new

ㅇㅅㅇ

-〉 끅..

플레이어드 2013-12-02 08:42 new

혼돈파기망가...ㄱ

-〉  공대가 들어왔군여!

천공icarus 2013-12-02 08:53 new

작가양반 등록하는시간을 일정하게 해달라~!! 매일매일 시간이 달라져서 첫코를 달기 힘듬 좀정해서 올려달라~!!!

-〉 꺽...그..그럴까요...

글레이시아 2013-12-02 08:55 new

너무 심하게 싸질르셨음...

-〉 심하게 싸지르는 것을 치워야지요 이제 하하하.

강철의혼 2013-12-02 09:53 new

점점 늦으시는듯...

-〉 히잉..

12유현이 2013-12-02 09:59 new

천하하렘민준

-〉 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3-12-02 10:12 new

.....어째 다시 연재속도가 줄어든듯.....흠....

-〉 저도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ㅠ..

Wind-HAWK 2013-12-02 10:25 new

전위도 분명 나왔었죠 조홍 호위로요 허허허 ㅇㅅㅇ

-〉 정보 감사합니다.

샤이닝쿠마 2013-12-02 16:27 new

핵미사일이 감지돼었습니다!!!!!!!!!!!!!!!!!!!!!!!!!!!!!! 작가양반 수고염

-〉 넵 힘낼게여..!!

엘스카이 2013-12-02 21:10 new

오랫동안 조용히 봐왔는데 기회가되어 쿠폰24투척합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헉 감사합니다.!

다낚아상 2013-12-02 22:32 new

ㅇㅅㅇ 재미지네 바이러스가 요즘 안퍼지네 ㅋㅋ

-〉 백신이 만들어졌다. 몬다이나이

세이클 2013-12-03 00:01 new

원술이 아니라 원소아님?

-〉 수정했습니다.~^^

혼돈 파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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