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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670화 (66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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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 파괴... --> "전위님 빨리 성으로 돌아가보시는게.."

"무슨 일이예요? 그리고 아저씨 이렇게 같이 있을 때는 님을 안붙여도 된다고.."

"아이고 그건 안됩니다요.자칫 잘못하면 큰 사단이 날 수 있으니.. 그리고 성에 큰 일이 났답니다."

연회를 여는 도중 큰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만 들었던 탓에 정확한 사실을 몰랐던 병사는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문제네요.....그 남자를 찾는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방에서 나오지 않는 조홍을 위해 그녀가 그리워하는 남자를 수소문하고 있던 전위는 한참동안 고민하더니 결론을 내린 듯 성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지금 조홍은 안에 처박혀 있기는 커녕 다른 여인들과 기싸움 중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한편 민준이 풀려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제갈근에 의해 알게 된 여인들의 표정은 대부분 좋지 않았다. 마휴는 어짜피 같이 떠나면 그만이지만 아직 속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여인들이나 이제 겨우 만난 조홍의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언니!?"

"조홍 진정해...그게 사실은.."

조심스럽게 계획에 대해 말해주자 조용히 듣고 있던 조홍은 한숨을 내쉬더니 민준의 손을 꼬옥 잡았다. 화낼 것이라고 예상한 여인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생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나는 오늘 민준을 만났으니까.. 그걸로 행복해."

"하지만 당신의 사랑은 저희들보다 더욱 힘들텐데 괜찮으신거예요..?"

"..힘들지도 몰라요... 황제페하께서는 언니가 풀어주신다면 갈수도 있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전 언니가 바뀌지 않는 한 힘들지도 모르죠..그렇다고 포기한다면 제 자신이 납득하지 못할거 같아요....그리고 이런 분위기니까 물어보는거지만...혹시 입맞춤 하신 분들 있으세요?"

입맞춤이라는 말에 순간 마휴가 움찔거리자 여인들의 시선은 전부 민준에게 향했다. 유협이 볼에 입맞춤하는 모습은 몇번이고 본적 있었던 여인들이기에 당연히 그녀가 말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의 인물이 반응하자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그게..그떄..나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곽가씨도..."

"언니!?"

"곽가님? 어떻게 그런 중요한 사실을.."

"........곽가...너무해.."

곽가보다 직급이 낮은 악진은 아무 말도 못했지만 불만이라는 듯 볼을 부풀렸고 다른 여인들은 각자 한마디씩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굴이 빨개진 마휴는 우물쭈물하면서도 그떄의 일을 말해주었다. 문제는 부끄러워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모든 여인들이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이고 두야..."

다른 여인들은 몰라도 곽가와 제갈근까지 저런 반응을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민준은 점점 더 막막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늦었으니 내일보자는 말을 꺼낸다면 알아서 관뚜껑을 열고 들어가는 꼴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여인들을 지켜보았다.

"그래서..기분 좋아요 그거..?"

"네..그게..뭐랄까...구름 위를 걷는다고 해야할지...두근거리는 것도 멈추지 않고....그냥 좋아요.."

"저..저기...그럼..입맞춤을 하면 꼬옥 안기거나 쓰다듬 받는 것보다 좋..좋나요.,?"

"쓰..쓰다듬!? 야 김민준!"

가만히 있었던 악진의 입에서도 의외의 말이 나오자 여인들의 시선은 다시 민준에게 향했다. 머리카락에 묻은 나뭇잎을 떼어준 것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때의 상황을 재현해주자 여인들의 눈초리는 가늘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게.....나뭇잎을 떼어준 것 뿐이라고?"

"그..그게 진액때문에 잘 떨어지지 않아서 말이다.."

"그걸 변명이라고 말하는거예요?"

설명을 해도 믿지 않는 탓에 땀을 삐질 삐질 흘리고 있자 유협이 앞으로 다가와 입술을 치켜들고 눈을 감았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뒤에 있는 책을 민준의 얼굴에 명중시킨 조홍은 유협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자..잠깐 조홍?"

"페하가 그를 좋아하는 만큼 저도 좋아하거든요..? 비록 언니에게 인정받기 전까지는 아무 짓도 하지 못하지만...그래도...질투나니까요.."

"...정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입맞춤을 할뻔 했었던 유협은 아쉽다는 듯 민준의 방을 바라보며 끌려갔다.

그녀들이 사라지자 남은 여인들도 다음에 찾아오겠다는 말을 하며 하나 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민준과 마휴는 단 둘만 남게 되었다. 이 시간만큼은 자신의 것이라는 듯 조심스럽게 옆으로 다가온 마휴는 팔짱을 끼고 민준을 올려다 보았다.

"옆에..자도 돼..?"

"앙된다고 해도 몰래 들어올꺼잖아?"

"하지만..그거랑 허락해주는 거랑은 다르니까...안돼..?"

불안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마휴의 부탁을 거부할 수 없어 허락해주자 너무 좋다고 말한 그녀는 와락 안겨와서 조심스럽게 입맞춤을 한 뒤 생긋 웃어보였다.

"언니..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나요?"

"네? 어떤게 궁금하신가요?"

"화나서 진류로 바로 향할 것 같았는데..왜 서량에 오신거예요?"

"손권.. 아직도 민준을 모르세요? 분명 서량에 왔다면 다른 여인들도 있겠죠? 하지만 서신에는 마휴만 있다고 했으니까..다른 이들은 이곳에 있을게 뻔하죠.. 그러니까 그녀들을 만날 겸 마등님에게 인사드릴려고 하는거죠."

"아하..그런데 언니 조조가 오빠를 좋아한다고 하시면 어쩌실거예요?"

"그 남성공포증인 조조가 좋아하게 될 일은 없겠지만...만약에 생긴다면..어떻게 해야할까요.."

나지막하게 되물어보았지만 섬뜩함을 느낀 손권은 확실히 화나면 가장 무서운 것은 황개보다는 원소일거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동이 트자마자 준비를 끝낸 그녀들은 서량으로 입성했고 세명의 여인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이른 아침에 자신들을 마중나온 것으로 민준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한 원소은 정중하게 인사했다.

"오랜만에 뵙네요.."

"그러네요...원소 당신은 별 일 없었나요?"

"이번 일을 제외한다면...큰 문제는 없어요. 한수님은요?"

"저 역시...그보다..그의 말이 사실이었군요..정말 많이 바뀌었네요.."

"후아암...도대체 이렇게 일찍 찾아온 이유가 뭐야....피곤한데.."

"당신은....그렇네요..당신은 저보다는 방덕이나 니야쪽이 더 대화가 잘통하겠어요.."

"언니 무슨 말씀이세요?"

어리 둥젏라는 손권과 달리 그녀의 존재를 단번에 눈치챈 원소가 빙그레 웃어보이자 백호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손권..님이시죠? 전 유장이라고 해요..그리고 저 분은 백호...따로 이름이 있는게 아니라 그렇게 부르고 있고...신수..라고 해요.."

"신수요? 방덕언니랑 비슷한...분이신거죠?"

"흥..아까부터 여우년이랑 비교하는 것 같은데.. 그런 년이랑 비교하지 말아줄래?"

"....기분 나쁘셧어요..?"

"당연하지.. 그런 음기를 먹고 사는 년이랑은 근본적으로 다르단 말이야."

"잠깐만요..그렇다는 것은....당신 민준에게 무슨 부탁 받았죠..?"

"........아..아니? 그..그런거 없는데?"

"그럴리가 없어요...하다못해 반요들 중에 가장 약하다는 도겸도 민준을 구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했는데.. 신수라고 불리는 당신이 이렇게 가만히 있다는 것은 믿음이 가지 않네요.."

"뭐야 그런거였어? 백호 너.. 민준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구출하지 못한다며?"

절대 여인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 것을 거절할 수 없어서 대충 둘러댄 백호였지만 누구보다 민준을 잘 알고 있는 원소였기에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리고 여기 있던 여인들은 민준에게 괴씸죄라는 항복을 추가시키며 빙그레 웃어보였고 뒤늦게 하품을 하며 나온 마등은 뭔가 낄 수 없는 분위기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버렸다.

========== 작품 후기 ==========

늦었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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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icarus 2013-12-01 07:16 new

전위도 이름만 몇번나오지 않았음 처음 조홍이 만만때 호위로 간게 전위아니엿음?? 아니였다 첨부터 다시봐야겟음

-〉 조홍 등장.

아야링 2013-12-01 07:42 new

대표적 얀데레급 화웅! 방치가 오래가는데 괜찮을려나요...

-〉 하하하 방치 플레이[..!?]

빨간달팽이 2013-12-01 08:05 new

ㅇㅅㅇ

-〉 !!

석양s 2013-12-01 11:00 new

여태껏 나온 도장찍은 여자들 명단좀 특별편으로 정리하죠ㅎㅎ

-〉 꺽...힘들지도..

오퍼널셔먼 2013-12-01 12:18 new

My tern activety trap card. 조조 함정 카드가 발동 댑니다.

-〉 하하하...큰일이다

다낚아상 2013-12-01 12:49 new

ㅋㅋㅋㅋ 데이터를 다써서 오늘 5개 한꺼번에 봤네 ㅋㅋ

다낚아상 2013-12-01 12:50 new

ㅇㅅㅇ

-〉 재미있었나요

Wind-HAWK 2013-12-01 15:28 new

밤새 노는것도 못해먹겠네....칫

-〉 나도 피곤함

고광희 2013-12-01 15:41 new

살짝 중2병삘 나서 토나올뻔

-〉 그럼 안보면 되죠~^^

천마총 2013-12-01 16:48 new

오늘 연참은 없는건가보네요-ㅅ-;;;

-〉 ㅠ.ㅠ...죄송합니다

머나먼환상향 2013-12-01 17:21 new

왜 벌충을 안하나요 자까구운~? 잠시 저와 다정다감한 IYAGI를 해볼까요~☆ 자까여 변명거리는 충분한가?

-〉 노력중입니다..엉엉

뉴클 2013-12-01 17:50 new

미틴ㅋㅋㅋㅋ메인 4명에서 10아니 20명이상으로 늘었엌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돈 파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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