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66화 (66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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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 --> 여인들의 반응에 놀라서 악진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우금이 나서서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따지고 보면 유협 역시 첫눈에 반했던 것이기에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휴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민준만큼 멋진 남자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도대체 어떤 모습을 보고 민준에게 반하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럼 그 쪽 분은...?"

"하하..저는 그런 쪽으론 조금..게다가 친구의 남자를 넘볼 수 없잖아요?"

농담삼아 말한 것이지만 물어본 마휴의 입장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언니들 전부가 좋아하는 남자를 자신도 좋아하게 되어버렸으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우금은 어디서 잘못한 것인지 알지 못해 당황하고 있자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민준이 마휴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 녀석은 혼자 문제로 기분이 안좋은거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그리고 안아달라고 했지?"

분란을 끝내기 위해 마휴가 정신 못차리는 틈에 악진을 강하게 한번 끌어안아 주었다.

숨 쉬기 괴롭긴 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룬 악진은 고맙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한번 안기고 나자 마휴에게 했던 것처럼 쓰다듬이 받고 싶어져버렸다. 이런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나중을 기약하며 그 자리를 뒤로 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우금은 앞으로도 민준이 이곳에 있는 동안 그리고 자신이 민준의 감시역으로 있는 한 악진은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아....민준...당신이라는 남자는....정말.."

"그런 말 하면서 옆으로 오는 이유가 뭐냐.."

"좋아하니까요.. 당연한 것을 물어보세요..? 그리고..아..아니예요..그 일은 때가 되면 알 수 있겠지요.."

"...??"

말끝을 흐린 유협은 마휴에게 보란 듯이 볼에 입맞춤을 하고 돌아가버렸다. 민준은 모르고 있을지 몰라도 자신에게 들켰다는 듯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고 마휴 역시 받아들인 듯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편 치수를 재고 있던 제갈근은 옷감을 고르고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 진지하게 고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웃겨보였다. 처음 촉에 군사로 들어갈 때도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던 옷차림이었는데 신경쓰이는 사람이 생기자 최대한 아름답게 꾸미려고 애쓰고 있었다. 뒤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보고 있던 곽가는 책에 적혀있는 좋아한다는 문장을 호감으로 고쳐두었다.

"저나 다른 분들보다 자신에게 신경쓰는 것은. 아직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요.."

"네? 무슨 말 하셨어요?"

"아니예요. 충분히 이쁘시니까 그 색이 어울린다고 한거예요."

"아..그..그래요? 그럼 이걸로..후훗."

드디어 결정을 내린 듯 옷감을 집어 시녀에게 건네준 뒤 곽가의 옆자리에 앉았다. 한참동안 담소를 나누고 있던 곽가는 아주 자연스럽게 민준을 좋아하냐고 물어보았고 차를 마시고 있던 그녀는 차를 뿜으며 켁켁 거렸다.

"지..지금 갑자기 무슨....콜록.."

"아뇨..따라오신다고 했을 때부터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왠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요..그전에 호감을 가진 분들을 알아두는 편이 좋잖아요?"

"그..그러는 곽가님은.."

"전 좋아해요..아직 만나면 두근거리나 얼굴이 빨개지지는 않지만 옆에 있으면 편해지고..그냥 좋아요."

"윽...'

시원스럽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자 대꾸할 말이 없었던 제갈근은 조심스럽게 인정하면서도 동생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일을 꾸민 것이 제갈량이었으니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나중에 되면 유협님처럼 행동하실지도 모를텐데요?"

"제가요? 아니예요 후훗.."

신선까지 모셨던만큼 그런 것은 조절할 수 있다고 제갈근이 대답하자 곽가는 알수없는 웃음을 띄우고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제갈근의 입장에서는 그녀가 말했던 앞으로의 일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지만 순욱을 가르키고 한 말인지 더 나아가 동생이 계획한 일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었다.

"..들어간다..."

"...엉?"

뜬금없이 조조가 찾아온 것을 보고 당황한 민준은 침상에서 일어났지만 문을 열고 한발짝 들어온 그녀는 더 이상 다가오지 않고 눈으로 훑어보더니 한숨을 내뱉았다.

"뭐야?"

"아무 것도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고. 지낼만 해?"

"시녀들도 잘해주고 하니까 좋다만..뭐가 문제냐?"

"....역시 정말 싫어....후우.. 다른 건 아니고 유협이 이곳에 드나든다는 보고를 받아서 말이야.. 그녀는 좋지만 다른 녀석들은 건드리지마."

"건드린 적 없다...포로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건드리냐?"

말싸움으로 번질 뻔 했지만 한번 노려본 조조는 경고했다고 말하고는 방을 나가버렸다. 그녀가 사라지자 불편한 듯 앉아있던 마휴가 기지개를 피며 몸을 풀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여자였으나 민준과 사이가 나쁘다는 것을 확인하자 이상하게 대하기가 거북해져버렸다.

"그래도 저런 미인이 반하는 것 보다야.."

싫어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산책을 하러 나가면서 민준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런 자신의 표정을 읽은 것일까 앉아있던 그도 기지개를 쭈욱 피고 같이 간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야? 같이 간다고? 내..내가 왜 같이 나가야하는건데?"

"어짜피 나도 산책가려고 했고..병사들도 번거롭지 않잖아?"

"언제부터 그런거 신경썼다고.....알았어...그럼..뒤쳐지지말고 따라와."

마지못해 허락한 듯 소리치며 밖으로 나갔지만 민준이 보기에는 엄청 기쁜 것처럼 보였고 만약 반요들처럼 꼬리가 있었다면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늦어지자 밖에서 안나오냐며 마휴가 소리치는 탓에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풀벌레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민준은 잠시 쉬어가자고 말하며 정자로 향했다. 민준이 하는 말 따위는 절대로 듣지 않을 것 같았던 마휴도 아무 말 없이 정자로 향했고 민준에게서 조금 떨어져 앉았다.

"야. 그게 뭐냐.. 그래도 꽤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사..사이가 좋아지다니? 너랑 내가? 웃겨..그럴리가 없잖아!?"

"그러냐..그래도 난 니 옆에 앉아야겠다."

웃으면서 옆으로 다가오자 거부하지 못한 마휴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빨개진 얼굴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는데 아무 말 없이 하늘을 바라보던 민준은 살며니 눈을 감으며 마휴에게 기대었다.

"야..자..잠깐..뭐하는...에..?"

그를 바라보자 어느센가 잠든 듯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있었다. 심장은 미칠 듯이 뛰기 시작했고 얼굴은 빨개졌지만 조금 더 가까이 붙어서 그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처음이었던 마휴가 너무 빨리 움직인 탓에 민준의 몸이 기울었고 어느센가 무릎베게로 바뀌어버렸다.

"뭐..뭐야 이거어...."

민준이 깨면 어떤 변명을 해야할지 몰라 당황했지만 다행히 깨지않은 덕에 볼을 쓰다듬거나 머리카락을 쓸어올려주며 혼자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음...큰일이군..'

살짝 장난쳐본 것이었지만 어쩌다보니 무릎베게가 되어버린 탓에 일어날 타이밍을 못찾은 그는 최대한 태연한 표정으로 자는 척을 하고 있었지만 볼을 만지거나 머리카락을 쓸어올려주는 손길을 느낄 때마다 미묘하게 표정이 바뀌었다.

'언제...일어나지..'

쪽-

".........!"

심각하게 일어날 타이밍을 잡고 있는 와중에 입술에 무언가 닿은 느낌을 받은 민준은 순간 일어날뻔 했다. 하지만 여기서 일어나면 분위기고 뭐고 다 끝나버리니 최대한 침착하게 있다가 조용히 눈을 떳다.

"아...미안..잠시 졸았어.."

"아...응..괘...괜찮아...그..그럼..도..돌..흐얏..도랴갈카..?"

급하게 말하다가 혀까지 씹어버린 마휴가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향하자 민준은 뒤에서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따라갔다.

'....미..미쳤어..도대체 거기서 왜...'

민준을 무릎베게 해주고 있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난 것은 유협이었다. 보란 듯이 볼에 입맞춤을 하는 그녀가 부러우면서도 질투심을 느꼇기에 이번에도 몰래 볼에 입맞춤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자에는 둘만 있다는 것이 문득 생각나자 그것이 조금의 용기를 주었고 천천히 볼로 향하던 입술은 자연스럽게 그의 입술로 향했던 것이다.

'그래도....헤헷...'

민준에게는 고백할 때까지 비밀로 해둬야할 일이었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마휴였다.

========== 작품 후기 ==========

끅....이제 빨리 끝내고 뭔가 해야겠당..

이렇게 끄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지.

헤헤....연참도 준비중..

ㅠ.ㅠ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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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3-11-27 07:10 new

이거 대체 한 번에 몇 명을 공략하려하는겨???

-〉 문어발 테스킹

Mable Fantasm 2013-11-27 07:11 new

이제 다음화에 연회복입고 들어가기전에 멈추고 2화째에 조홍과의 만남 Yeah ~

-〉 네엠? 이번화에요? ㅎㅎ..

머나먼환상향 2013-11-27 07:13 new

학원에서 걸작하나 나옴요?

-〉 그냥 열심히 그림 그리고 있어요

빨간달팽이 2013-11-27 08:31 new

ㅇㅅㅇ

-〉 ㅇㅅㅇ

12유현이 2013-11-27 09:47 new

몃불허전 하램왕 민!준!

-〉 역시 이 남자는....

12유현이 2013-11-27 09:48 new

쿠폰쏨요 올만에왔죠?

바뻣음ㅋㅋ 논술학원 첨삭알바하느라ㅋ

-〉 오랜만입니다!

Wind-HAWK 2013-11-27 09:49 new

허허허허 역시 재미있어 ㅇㅅㅇ

-〉 감사합니다 헤헤

강철의혼 2013-11-27 14:51 new

조존님-〉조조님

-〉 감사합니다 ㅎㅎ;

뉴클 2013-11-27 16:15 new

니마 갑자기 마초가 툭튀햇습...먹여주기하는 부분 잘 읽어서 수정좀...모바일이라 쪽수를 말하지 못하는게 죄송 ㅋ

-〉 아니 마초가 되어있다니 바로 수정

오퍼널셔먼 2013-11-27 20:44 new

조흥흥흥흥흥 ㅇㅅㅇ. ...... 얼렁 ㅇㅅㅇ

-〉 작가가 랩을 한다 홍홍홍~

이르히르 2013-11-27 21:39 new

드디어 조홍 ㅇㅅㅇ

-〉 그렇게 될것입니다.하하하.하..하..

포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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