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65화 (664/1,909)

-------------- 665/1909 --------------

<-- 포로,, --> 모두에게 호평이었던 육개장은 간부급 여인들도 맛보게 되었고 몇몇 여인들의 해장국이 되어버렸다. 조조도 의외의 맛에 당황한 듯 한그릇을 뚝딱 비워버렸으니 순욱은 초조하기만 했다. 분명 그가 망신당할거라고 생각하고 허락해준 것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될줄은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짓은 하지 말자고 말 했잖아요.. 그는 당신의 뜻대로 움직여 줄 사람이 아니예요.."

"........"

곽가의 코까지 눌러줄 생각이었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입을 질끈 깨문 순욱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제갈근 역시 미소를 띄우며 차를 마셨지만 그녀의 미소를 본 것은 곽가 뿐이었다.

'설마..제갈근님도..? 아니..겠지.??'

민준의 매력을 알고나자 여인들이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의심이 가기 시작한 곽가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곽가의 걱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순욱은 자신을 보고 비웃는다고 생각하고 주먹까지 불끈 쥐었다.

"보고 드립니다. 조조님께서...."

조홍을 위해 연회를 연다는 것을 알려준 병사는 특별히 민준과 마휴도 참석하게 된다고 알려주었다. 순간 세 여인은 머리가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순욱의 경우 거기서 창피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고 제갈근은 민준에게 보여줄 아름다운 연회복이 있는 지 생각하는 것이다. 곽가의 경우는 순욱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옷들을 따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한참동안 말이 없던 세사람은 순욱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말한 덕에 끝낼 수 있었다.

"저는..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해보니 연회복따위는 가지고 오지 않은 제갈근이 물어보자 걱정없다는 듯 빙그레 웃어주었다.

"급하게 오셨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제가 보고드릴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원래는 자신이 가지고 온 옷들 중 아무거나 입고 가도 상관없는 연회였지만 순욱의 표정을 보자 무언가 꿍꿍이 속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 챘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고 곽가 역시 잘 알고 있다는 듯 보고를 올려 제갈근의 연회복을 한번 맞추어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모두가 모인 회의에서 조홍을 위해서라도 아름다운 연회복을 입어야된다는 그녀의 주장때문에 모두 연회복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기운을 차린 조홍을 위한 자리였으니 모두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조조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니 곽가가 반대한다고 해서 연회복을 입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아...저도 힘내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이렇게 된 것 힘 내보겠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쥔 곽가는 제갈근을 한번 보고는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 시각 자고 있는 민준의 옆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던 유협은 그가 눈을 뜨자 좋은 아침이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순간 잠결에 유협의 방으로 찾아온 것으로 착각한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옆에서 자고 있던 마휴까지 인상을 찡그리며 일어났다.

"또 무슨 일....이야..."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네요.."

"네..뭐..좋은..아침이네요.."

가벼운 아침인사를 하고 있었지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탓에 아무 말도 않아고 가만히 있자 한참동안 기싸움을 하고 있던 유협은 민준에게 팔짱을 끼며 식사를 하러 가자고 말했다. 순간 마휴의 입에서는 탄식이 나왔지만 아직 고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같이 정자로 향했다. 아직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에는 민준의 신분이 문제가 되었기에 아무도 오지 않는 정자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맛있게 아침을 먹어야 했지만 끝나지 않는 기싸움 덕에 식사를 할 수가 없었다.

"먹여주기..할래?"

"먹여주기..?"

"그게..뭐죠..?"

그걸 가능할거냐는 의미로 되물어본 마휴와는 달리 진짜 먹여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유협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하지만 철저하게 예의범절을 교육받았던 유협은 먹여주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지 못했고 결국 직접 시범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아앙~"

"아앙?"

"입 벌리라는 그런 뜻이야."

'아..그렇구나..아앙..."

입을 벌리고 민준이 먹여준 음식을 꼭 꼭 씹어먹자 이상하게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마휴가 보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기분이 좋아서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었지만 이미 민준에게 반해있던 마휴는 그다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자. 아앙"

"뭐야 이거...?"

"유협도 먹여줬으니까 너도 먹여줘야지."

"..그..그럼 어쩔 수 없네.."

그냥 먹여주고 싶다고 말해봐야 자존심때문에 거부할게 뻔했기 때문에 유협의 이름을 빌려서 먹여주자 반항하지 않고 조용히 받아먹은 그녀는 기분이 누그러진 듯 혼자서 살짝 웃었다. 만약 귀와 꼬리가 있다면 지금 마휴는 사정없이 꼬리를 흔들고 있으라리고 생각한 민준이 자신의 밥을 먹으려고 하자 유협이 옷깃을 잡고 올려다 보았다.

"..또..?"

"먹여준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아..아앙.."

".....하아....이게 무슨.."

적어도 유협이라면 한번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예상은 멋지게 빗나가 버렸고 그녀들의 아침을 먹여준다고 1시간정도가 걸려버렸다.

"응..뭐야?"

"네..네가 먹여주었으니까 먹여주는거야..착각하지마.."

'그러냐..고맙..읍..!?"

옆에 있던 유협이 반찬을 한움큼 집어 민준의 입안에 넣어버렸고 마휴도 이에 질세라 밥을 먹여주었다. 이대로 먹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차분히 설득하자 그제서야 두 여인은 번갈아가며 음식을 먹여주었다.

민준의 식사까지 끝나자 그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그녀들은 점심까지 정자에서 먹으려고 했으나 조조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것 때문에 방으로 자리를 옴겼다. 이제는 편하게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민준이었으나 유협은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하아......괜히 말했나.?"

"뭐예요.. 먹여주기 싫다는거예요?"

"그런건 아니다만.....자..아앙~"

신경 거슬리는 짓을 해봐야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반찬을 집어서 입에 넣어주자 기분 좋다는 듯 웃어보였고 기다리고 있던 마휴도 입을 벌렸다.

"딱히 너때문에 입 벌리고 있는거 아니거든?"

"네~ 네~ 알고 있습니다."

웃어 넘기며 음식을 먹여주자 천천히 씹어먹기 시작했고 분신들도 받아먹고 싶은 듯 옷깃을 잡아당기며 초롱 초롱한 눈빛으로 올려다보았다. 한숨을 내쉬며 조금있다가 해준다는 듯 분신들을 쓰다듬어주자 활짝 웃으며 품안으로 들어갔고 남은 음식들을 다시 여인들에게 먹여주기 시작했다.

"저 민준님 고마웠...어요...그게..하..하하.."

'저...아..안녕....하세..요.."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우금과 악진이 들어왔지만 민준이 유협을 먹여주는 모습을 보며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각기 다른 이유였다고는 하나 민준은 이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무의식적으로 창문을 바라보았다.

"저...그게...죄송해요 유협님.."

"아니예요...그건..뭐...비밀..로 해주세요..."

"네...그..그럴게요..그리고..악진..할말 있다며.."

"아...으..응..."

더 이상 식사를 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시녀들에게 음식을 치우라고 말한 유협은 어색한 분위기때문에 눈을 이리 저리 돌리고 있었고 마휴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할말?"

"저..미..민준님이라고 하셨죠? 저..저는 악진이예요....그리고.."

"이름은 어제 마휴한테 들어서 알고 있는데..나한테 할말이 있는거야?"

"네.. 그..그게..저 한번만 안아주시면 안되나요?"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악진을 바라보자 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눈을 질끈 감고 있었지만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있었고 뒤에 있는 유협과 마휴는 설명을 하라는 듯 눈을 가늘하게 뜨고 민준을 노려보았다.

"...아..진짜 도망갈걸.."

후회해도 늦었다는 듯 나무에 있던 까마귀가 울며 날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너무 늦었다

오늘 학원 어쩌지;

--------------------------------------

뉴클 2013-11-26 03:05 new

조홍 으엉엉 왜 줘도 못 먹니

-〉 조금만 있으면..ㅎ..

빨간달팽이 2013-11-26 03:47 new

ㅇㅅㅇ

-〉 하하하..

히미가미 2013-11-26 06:55 new

마휴, 완전히 콩깍지가 씌였네요 ㅎㅎ

-〉 민준 러브 러브

머나먼환상향 2013-11-26 06:56 new

전쟁은 쓴다면 복붙할꺼 같으니 안하는게 좋겠지요?

-〉 환상향님이 전쟁을 쓰나요 ㄷㄷ..

이르히르 2013-11-26 07:33 new

ㅇㅅㅇ

-〉 끅.

다낚아상 2013-11-26 08:56 new

ㅇㅅㅇ 과 같이 ㅇ3ㅇ

마휴만 콩깍지 씌였나요??

왠지 남자도 반하게 만들법한 민준?!

-〉 ㅋㅋㅋ....남자도!?

샤이닝쿠마 2013-11-26 08:58 new

연참 받아라 작가양반 쿠폰인가벼

-〉 연참을 하려고 지금 어떻게든 글적는중 ㅠ.ㅠ

오퍼널셔먼 2013-11-26 10:08 new

ㅇㅅㅇ 조흥 ㅇㅅㅇ ㅇㅇ 언제??? ㅇㅅㅇ 하는거??

-〉 조금 더 시간을..[응?]

맛좋은한방 2013-11-26 11:09 new

음...지금 남은 세력이 어떻게되나요?

-〉 큰건 유비 조조.. 그리고 맹획...또 뭐 넣을지는...미정

Wind-HAWK 2013-11-26 11:15 new

여기 독자분들중 공격적인 분들이 많군...레이드 할때 좋겠어..후후후

-〉 그런건 거부하게씀.

플레이어드 2013-11-26 15:53 new

자네 현재의 민준 여자를 모두 읊은 화를 써보게나

-〉 ..있던가.!?

포로,,[1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