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62화 (661/1,909)

-------------- 662/1909 --------------

<-- 포로,, --> 밖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며 몰래 나가보려고 했으나 하후돈에게 목덜미를 잡힌 탓에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한참동안 탁주를 시음하며 최상의 탁주를 3통 구입해버렸다. 끝이라고 생각하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안주를 사지 않았다며 저잣거리를 또 다시 둘러보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 한계가 와서 도망가고 싶었으나 앞에는 하후돈 옆에는 우금이 있었던지라 그냥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만 돌아가자.."

".......응..."

조인의 부축을 받으며 조홍이 돌아가자 모여있던 사람들은 금방 흩어졌지만 그녀가 어떤 남자를 찾고 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버렸다. 좋아하는 사이라니 철천지 원수라느니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기 시작했고 저잣거리에서 끌려다니고 있던 민준의 귀에도 들어갔으나 조홍이 찾고 있는 게 자신이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만나서 옷을 선물로 주긴 했으나 그것뿐 다른 일은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왜 그렇게 멍하니 있어요?"

"힘들어서 그런다..힘들어서.."

"에? 이제 시작인걸요? 빨리 오세요.."

"하아..."

조홍의 일보다 앞에 있는 두 여자의 문제가 시급했던 민준은 설득을 한지 2시간만에 성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방에 도착하자 마휴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았지만 조금의 짬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던 민준은 그대로 침상으로 쓰러져서 잠을 자 버렸다.

질투심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 마휴는 민준이 들어오자 반가워하면서도 심기가 불편했으나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자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민준의 옆에서 보살펴주며 시간을 보냈다.

"으음....핫...지금 몇시냐.."

"10..10시인데?"

"후우..늦잠은 안잤네....너 왜그래? 어디 아프냐?"

"아니..아무것도!?"

"그럼 난 갔다 온다.."

하품을 하며 민준이 밖으로 나가자 참았던 숨을 내쉰 마휴는 자신의 손을 잡고 베시시 웃어버렸다.

"....정말....바보라니까..."

방금 전 옆에 있던 마휴는 잠결에 자신의 손을 꼭 잡아준 민준때문에 그의 손이 얼마나 따뜻한지 알게 되었고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을 뒤척이며 손을 풀어버린 그는 바로 깨어나버렸고 자칫 잘못했으면 홍당무처럼 빨간 얼굴을 적나라하게 들킬뻔헀던 것이다. 의심하는 표정은 아니었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독서를 시작했으나 계속해서 자신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마휴였다. 그리고 민준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병사들과 함께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했으나 기다리다가 지친 하후돈이 먼저 술을 먹고 있었던 탓에 바로 술을 마셔야만 했다.

"역시 넌 최고야..낄낄.."

'...최고는 무슨...이렇게 취하게 하고 도망갈거라는 생각은 진짜 안하냐..?"

"도망? 도망갈꼬야?"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취기가 돌기 시작했던 하후돈의 입이 순간 꼬여버려 묘한 말투로 물어보게 된 것이었다. 옆에 있는 우금은 그게 뭐냐며 웃기 시작했지만 민준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귀여워서 그런 것이라면 끌어안아주거나 입맞춤을 할수도 있지만 술주정을 하는 사람을 돌려보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방금전까지 강제적으로 쇼핑에 끌려다닌 탓에 너무 피곤했던 그는 이곳에서 도망갈 방법을 찾았지만 문은 그녀들의 뒤에 있었음으로 정상적인 탈출 방법은 없었다.

"...아이고 두야.."

창문을 깨고 뛰어내린다면 탈옥이라고 말할게 뻔하기 때문에 그만 마시하고 했지만 통하지가 않았다. 술통을 부여잡고 술을 계속 마시던 하후돈은 민준이 안마신다며 강제로 그의 입에 술을 들이 붓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지만 두 사람의 협공때문에 술 한통을 한번에 마셔버린 민준은 그대로 쓰러져버렸고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 꺄르르 웃고 있던 하후돈와 우금도 잠들어버렸다.

"으...머리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자 자신의 침상 위였고 마휴는 한숨을 내쉬며 꿀물을 타고 있었다.

"왜 내가 이런 짓을...일어났네?"

"어.......으..젠장..내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냐...분명..."

"그.하후연이라는 사람이 데리고 왔어.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문을 열어보니 모두 뻗어있었다고 하면서.."

"그렇구..만.."

"자 마셔..그러니까 술은 적당히 먹어야지..누가 그렇게 퍼먹으래"

"내가 먹은게 아니라 강제로 ..아니다..다음엔 조심할게."

말을 할때마다 지끈거리는 머리때문에 인상을 찡그린 민준은 꿀물을 다 마시고 난 뒤 누워서 잠을 청했고 한심한 듯 바라보고 있던 마휴는 그가 잠들자 혼자서 기쁜듯 노래를 흥얼거렸다.

'방금전 그거...혼인한..부부같은..느낌이었을지도..'

민준을 처음 만났을 때는 인정못한다고 했던 여인이 지금은 그의 행동 하나 하나에 기뻐하고 있었으니 인생이란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이었다. 같은 시각 술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하후돈이나 우금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악진은 이틀동안 그녀를 대신해서 민준일행의 관리를 맡게 되었다.

"저..아..안녕하세요....."

"그..우금이라는 분은..?"

"그게 숙취가 심해서 내일까지는 제가 여기를 맡게 되었으니 불편한 것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그럴게요..그리고 지금 저 녀석도 숙취로 고생하고 있으니까.."

"아..그..그렇군요..죄송해요...그럼 나중에 또.."

형식적인 인사를 끝낸 악진은 병사들의 근무표를 확인한 뒤 밖으로 나왔다. 어짜피 민준이라는 남자가 숙취로 고생하고 있는 이상 안에서 계속 있어도 할게 없었기에 시녀들에게 주기적으로 꿀물을 가져다 주라는 명령을 남기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걷기 시작했다.

"그때도 이런 어두컴컴한 밤이었지.."

조홍과는 다르게 꿈처럼 느껴지는 짧은 순간에 반해버린 것이기에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며 걷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 이곳에 다시 나타나주면 정말 좋을텐데...그건..안되겠지.."

촉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남자를 생각하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인 악진은 한참동안 풀벌레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즐기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한편 조인에게 보고를 받은 조조는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슬슬 포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비슷한 사람이 스쳐지나간 탓에 동생의 가슴앓이는 더욱 심해졌고 방금전에도 찾아가보았지만 흐느껴우는 소리만 들릴뿐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지금으로써는 조홍이 강하게 마음먹고 일어나거나 제풀에 지쳐서 나오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가장 좋은 것은 그 망할 녀석을 데리고 오는 것이 제일이지만...후우.."

"........도대체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르는 남자에게 뭐하다가 반해서.진짜.."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이라는 것까지는 백보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다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만난 사람을 이렇게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런 조조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 조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 역시 아직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 적 없는 여인이었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조금있으면..700편이네..?

뭐지..?

그리고 소설은...즐겁게 봐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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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 2013-11-23 04:26 new

에헤헤 일빨라능...랄까 조홍..ㅠㅠ

-〉 축하합니다.

이르히르 2013-11-23 07:11 new

조홍 플래그 회수..

-〉 헤헤헤?

wrwfree 2013-11-23 07:43 new

플래그 마스터는 언제나 플래그를 회수하지... 역시 부러운 것은 부러운 것 레이드를 하러가야겠어... 젠장 여친도 없는 나의 일생.. 후후후!!!!

-〉 헤헤헤...레이드는 그만..

히미가미 2013-11-23 08:26 new

ㅇㅅㅇ 조홍 쫌만 더 빨리왔으면..

-〉 그럼 뭐..해피해피했겠죠

빨간달팽이 2013-11-23 08:27 new

ㅇㅅㅇ

-〉 ㅎㅎ..

오퍼널셔먼 2013-11-23 08:29 new

연참은 ???? 언제???? 안하면?? 레이드!!!!

-〉 해야죠...ㅠ.ㅠ

머나먼환상향 2013-11-23 10:06 new

빛의 속도로 돌맹이를 맞아본적 있나?

-〉 내가 바로 갓에넬[..!?]

pethj11 2013-11-23 11:46 new

칫! 첫코를 빼앗겼군. 하지만 다음화의 첫코는 내가 가져가겠다!!!!ㅡ괴도p

-〉 힘내세요

Wind-HAWK 2013-11-23 13:24 new

현실 갱도 참 좋아 보이는데...

-〉 이쿠우!

블랙js 2013-11-23 13:40 new

흠................. 30연참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js 2013-11-23 13:41 new

하루만에 쓰시는건 불가능이니까 괜찮구요....

ㅊㅊㅊㅊ블랙js 2013-11-23 13:41 new

4일안에.... 부탁드림당

블랙js 2013-11-23 13:41 new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죄송할지도

-〉 절 죽일 생각입니까 독자님!?

맛좋은한방 2013-11-23 15:40 new

여인들에게 한대씩만 맞아도 20대이상인가!?

-〉 아마도요 ㅎㅎ

다낚아상 2013-11-23 17:47 new

ㅋㅋㅋㅋ 조홍이 이제곧 만날수 있어 ㅋ

다낚아상 2013-11-23 17:47 new

ㅇㅅㅇ밑ㅇ3ㅇ

-〉 헤헤헤 만나게 해줘야되는데..

포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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