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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 --> 이틀동안 우금에게 붙잡혀서 성 내부를 안내받은 민준은 피곤하다는 듯 자리에 쓰러졌다. 지치지도 않는 지 손을 잡고 이곳 저곳을 소개시켜주는 탓에 매일 밤 유협에게 한소리를 들었지만 그것도 끝이라는 듯 웃으면서 잠을 청했다.
민준의 숨소리가 일정해지자 책을 덮고 조심스럽게 일어난 마휴는 민준의 얼굴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몇일전 두근거린 것을 확인해보기 위해 한 행동이었지만 두근거림이나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은 느낄 수 없었다.
"내가 착각한거잖아....내가 이런 남자한테.....한테..."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입술에 눈이 간 그녀는 중얼거리면서 입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아무 생각없이 입을 맞추어 버렸다. 3초동안의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판단을 하지 못했던 그녀는 순간 제 정신이 들어 자신의 이불을 뒤집어 썻지만 두근거리는 심장은 진정되지 않았다.
'도..도대체 지금 내가 무..무슨 미..미쳤어...무슨 짓이야 진짜..'
아직도 입술에 따듯한 감촉이 남아있는 것 같아 어루만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베시시 웃다가 부끄러워져서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오랜만에 푹 잔 듯 민준이 기지개를 펴며 일어나자 자고 있던 마휴가 침상에서 떨어지며 우스꽝스럽게 일어났다. 그 모습에 박장대소한 민준이 다가가서 괜찮냐고 말하자 화를 내려고 했던 그녀는 전날의 일이 떠올라 괜찮다고 말하고 벌떡 일어났다. 화가 났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피해주었지만 일어선 마휴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다.
"어..어떻게 해...얼굴을..못..보겠어.."
다시 심호흡을 하고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이미 민준은 밖으로 나간 뒤였고 이대로는 자신의 마음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 마휴였다.
한편 조조를 만나러 가기 전 중요한 업무들을 끝낸 두 사람은 쾡한 눈동자로 집무실을 뒤로 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출발하고 싶었지만 3일씩이나 잠을 자지 않았기에 그대로 침상으로 쓰러졌고 그 사이 주태와 고람은 출발 준비를 완벽하게 해두었다. 꼬박 24시간을 잠들어버린 두 여인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도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끝냈다. 다른 여인들에게 하북을 부탁한다고 말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발했지만 누구 하나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후우.. 이제 저희는 저희대로 준비할 것 해야죠? 감히 제 낭군님을 건들인 죄는..그냥 넘어갈 수 없으니까요.."
"....주군의 털끝하나라도 상처입히는 날에는..."
민준이 부탁했다고는 하나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기병대를 편성한 가후는 장료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고 기병대에 편성된 병사들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훈련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것과는 별개로 평생 민준을 따르겠다고 결심한 병사들은 순우경과 보경의 뒤를 따르며 미친 짓을 수행하고 있었다. 매일 같이 성벽에서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법을 연구하거나 기척없이 병사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훈련하고 있는 그들의 표정은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형님.. 이대로는 무리인 것 같수다.. "
"무엇이 무리라는 말이냐? 형님이 붙잡혀 있는데 무리라는 말로 포기하라는 것이냐?"
"그것이 아니요.. 지금 여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전부 큰형님을 따르고 있긴 하지만 큰형님이 특별히 뽑은 것이 아니라 훈련을 같이 하나보니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잖소..그러니 세분화를 시키는 것이 어떻겠소?"
"세분화라?"
"저기 날랜 녀석들에게는 성벽을 오를 수 있는 것들과 기척을 죽이는 것에 특화시키면 되겠지만 나나 이녀석은 덩치가 크니 그렇게 하기 어렵소..차라리 물 속으로 침투한다거나.."
"보경아..고맙다.. 형님이 없다보니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간 것 같구나..."
보경의 말에 제정신이 된 순우경은 그제서야 병사들의 능력을 확인한 뒤 세분화 시켰다. 그렇다고 해서 성벽을 올라가는 능력이 향상된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보다는 쉽게 병사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훈련이 끝나고 경계를 서고 있던 병사들에게 문제점을 들으며 다시 고쳐나가기 시작한 그들은 밥을 먹는 것도 잊은 채 훈련에 몰두했다.
"흐음....그렇다면 강동은 어떤가요..?"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만. 비슷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후우..그 남자의 말이 사실이었단 말이네요.."
보고를 받은 제갈량은 인상을 찡그리며 일어섰다. 능글맞게 웃으며 자신이 적은 서신을 보내라고 할때만 해도 한심하게 생각했지만 자신 역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문제는 이 다음 일이었다. 준비를 하고 있다고는 해도 그들이 움직이지 못하는 이상 자신들이 취해야 할 이득을 빨리 가져와야만 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곳이...하아.....머리 아프네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어디를 치는 것보다는 병력을 보강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저는 이 기회에 남만을 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남만은 너무 멀잖아? 그리고 위나라는 분명 기린을 상대한다고 머리 좀 아플테니까.."
"그렇네요... 이 기회에 주변의 민심도 붙잡아야겠네요."
앞으로 할 일이 결정난 듯 책을 덮은 제갈량은 법정과 함께 유비에게 향했다. 그 시각 민준이 적은 서신을 받은 손책은 손을 부들 부들 떨며 원소에게 물어보았다.
"야..이거..내가 잘못 본거 아니지..?"
"응...아니네.....네가 본게 맞아.."
"........하아........어떤 미친 놈들이 민준을 납치한거야!!!!!!!!!!!"
서신을 고이 접어 원술에게 넘겨준 손책이 분을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치자 지나가던 동탁이 술병을 떨어트려버렸다.
"뭔가..이상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그 서신..볼 수 있겠나..?"
최대한 차분히 원술에게 서신을 건네받은 동탁은 민준이 적은 글을 보더니 그 자리에서 일어나 정원에 있는 종을 있는 힘껏 때려버렸다. 큰 소리와 함께 여인들이 모여들자 싸늘한 표정으로 서신을 던져주었고 황급하게 붙잡은 황개 역시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저기..주유..잠시만 와볼래..?"
"언니..표정이.........."
민준이 없는 동안 혼자서 여인들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황개가 주유에게 다시 돌아와달라고 부탁해서 돌아왔지만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사건이 터지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여인들은 황개와 주유의 표정을 보고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짐작했으나 도대체 무엇때문에 원술과 손책이 화를 내고 있는지 알수 없었다.
"후우...망할 년들아 잘들어라. 민준이놈이 납치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망할 녀석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말고 기다리라고 하는데 이게 정상인가?"
".....!!!"
어느센가 술을 가져온 동탁이 술을 벌컥 벌컥 들이키며 그렇게 말하자 여인들은 믿기 힘들다는 듯 주유를 바라보았다. 서신을 모두가 볼 수 있게 펼쳐주자 한순간에 시선들이 싸늘하게 굳어버렸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사..상향이는 다른 건 모르겠지만 민준오빠 한대 때려줄거다요!"
"맞아요.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그건 해야된다고 전풍도 동감하고 있는거예요."
두 소녀의 말대로 엄청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태연하게 오지 말라고 부탁하는 민준의 태도에 화가 난 여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물론 니야나 도겸도 화가 난 듯 격하게 동감했지만 딱 한사람 다른 것으로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방덕이었다.
".......우리 말고 다른 이의 기운이 느껴지는데..어떻게 된 일일까..?"
"무슨 말이냐? 우리 말고 다른 녀석도 있다는 것이냐..?"
"저..저는 그게..히익...."
본능적으로 포식자라는 것을 알아본 도겸이 니야의 뒤에 몸을 숨기자 싸늘하게 서신을 바라본 방덕은 강제적으로 분신을 소환했고 그녀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구나..암캐가...남편님을..."
"바..방덕언니..진..진정하라냥..화내면 큰일 난다냥.."
"언..언니 무서워요.."
옆에 있던 두 여인도 대강 이야기는 듣긴 했지만 살짝 질투날 뿐이었지만 포식자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방덕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듯 화를 냈고 그에 반응하듯 여우불이 일렁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이렇게..하고 자야겠어요.
너무 추워서..
엉엉.. 빨리 수면 양말을 사던지 해야지 ㅠ.ㅠ
모두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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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달팽이 2013-11-20 07:08 new
ㅇㅅㅇ
-〉 ㅇㅅㅇ.....
히미가미 2013-11-20 07:12 new
ㅇㅅㅇ 마휴,곽가를 시작으로 플래그를 여럿 꽂겠구나
-〉 에라 모르겠다 하하하하
wrwfree 2013-11-20 07:23 new
ㅇㅅㅇ 여러가지로 하렘 종마와는 다르게 플래그를 꽂아... 빌어먹을 부러운 자식!! 아... 나는 여친이 생길 수 있을...까??
-〉 으엉엉 ㅠ.ㅠ
12유현이 2013-11-20 10:44 new
씡!난!다!
-〉 나도 씽! 난! 다! 는 개뿔 망했어..
강철의혼 2013-11-20 12:53 new
얼마진행도 안했는데 왜벌써들 ...
-〉 왜 벌써가 아니라..위 나라에 사람이 너무 많아여...
머나먼환상향 2013-11-20 15:34 new
Magic Hand
-〉 대단한 핸드...
이르히르 2013-11-20 18:40 new
그냥 같이 숨쉬면 플래그 꼽히는듯
-〉 마스터 뭐하세요? 숨셔.. ㅋ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3-11-20 19:00 new
@자......작가님 레이드 파티를 생성하겠습니다.
참여하실분들은 참여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왼손에는 핫식스+10강을, 오른손에는 레드불+10강, 아이템가방에는 몬스터+5강짜리가 20개 있습니다.
-〉 왜..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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