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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 --> 몇일간의 행군을 끝내고 위나라에 도착하자 민준은 바로 별관으로 이송되었다. 마음같아서는 감옥에 넣어버리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찾아올 여인들을 대비해야한다는 것을 고려해서 어쩔 수 없이 별관으로 이송한 것이었다. 손님들이 묵어가는 대실에 두사람이 들어가자 문 앞에는 병사 두명이 자리 잡고 그들을 지키기 시작했다. 물론 방안으로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4층정도되는 높이에서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문만 지키면 된다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병사들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두 사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인지 맞은편에 있는 방을 병사들의 휴식처로 사용했다.
"감옥이 더 좋았을텐데...후우."
"감옥이 더 좋다니.. 제정신이야?"
"생각해봐.. 지금 여기서 있으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감시도 심해지겠지? 그러니까 차라리 감옥이 속편하다는거야.."
다시 한번 생각해도 이곳보다 감옥이 좋다고하는 민준의 말을 납득할 수 없었던 마휴는 절대 훔쳐보지말라고 말하고는 욕실로 향했다. 그 사이 침상에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던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집무실에서 곽가의 보고를 받은 조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팔걸이를 검지로 두드리기 시작했고 조용한 방안에는 톡하는 소리만 울려퍼졌다.
"한번도 그녀석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중간에 경계를 느슨하게 해도 도망치지 않는걸로 보아하니 무언가 꿍꿍이 속이 있는것 아니었을까요?"
"저도 의심을 해보긴 했지만 병사들과 담소를 나눌뿐 다른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 남자와 많이 대화를 나누었던 병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한거냐고 추궁하자 진류와 낙양에는 무엇이 유명하냐고 물어본 것 뿐이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정말 속을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네요..그보다 제갈근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녀가 우리를 배신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럴 조짐이 보이면 촉으로 돌려보내."
그 이외에도 수많은 안건들에 대해 회의를 하다보니 새벽이 되어버려 민준을 만나는 것은 아침으로 결정하고 회의를 끝냈다. 자신의 방에 들어가자 기다렸다는 듯 시녀들이 옷을 벗겨주었다. 발가벗은 그녀는 바로 욕실로 향했고 물의 온도가 적당히 따뜻했기에 바로 몸을 담그었다.
"하아..정말..좋다아.."
피로가 풀린다는 것을 느끼며 오늘의 일을 다시 정리하다보니 문득 민준에 대한 것이 떠올랐고 짜증이 난 조조는 허공에 물을 뿌린 뒤 다시 명상을 시작했다. 머리속에서 정리가 끝난 그녀가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하후돈과 하후연이 반겨주었다. 조심스럽게 몸을 닦아주며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그 남자 왔다며?"
"그래 오긴 했지만 너랑 만나게 할순없어 하후돈.."
"어째서!?"
"당연하잖아요..만나면 또 한바탕하실거면서..."
"...윽.."
촉에 있을 때 술판을 벌인 것이 조조의 귀에 들어간 것 때문에 할말이 없었던 그녀는 버려진 강아지처럼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훌쩍거렸다. 한숨을 푹 내쉰 조조는 의자에 앉아 하후자매가 가지고 온 자료를 훑어보았다. 조홍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빈민촌을 뒤져보았지만 결과는 꽝이었다.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서 조홍의 방으로 찾아가자 언제나 그렇듯 창가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조홍아..."
"언니..왔어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웃어보인 그녀였으나 전혀 힘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제발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무엇때문에 동생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지 모르고 있기에 아무 말도 없이 죽을 떠먹여주었다. 다행히도 자신이나 조인이 떠먹여주는 죽은 잘 받아먹었으니 가끔 이렇게 찾아와서 음식을 먹여주며 다독여줄 수 밖에 없었다.
"조인은?"
"저 여기 있어요 언니"
"그래 의원들은 뭐라고 했어? 괜찮아질 수 있다고 했어?"
"그게...조금 경과를 지켜봐야한다고...그렇게만 말했어요.."
물론 의원의 입장에서는 상사병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조조가 믿지 못할테니 조금만 더 경과를 지켜보자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정을 알리가 없는 두 여인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내쉬며 조홍을 걱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방안에 혼자 남은 조홍은 언니들을 위해서라도 힘내보려고 노력했지만 계속해서 그의 웃는 모습이 떠올라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활기차게 행동해보기도했지만 무의식적으로 빈민가로 향할 뿐이었다. 게다가 연인들이 거리를 걷는 모습을 볼때면 그와 함께 걷고 있는 상상을 하게 되었으니 마음의 병은 점점 깊어가기만 했다.
"정말...만나면...때려줄거야...날 이렇게 힘들게 하고..."
하늘을 올려다본 조홍은 그가 남기고간 옷을 다시 한번 보고는 침상으로 걸어갔다.
한편 민준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유협은 정말 살아있는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볼을 사정없이 꼬집고 있었다.
"허기..하..하프거흔..?"
"정말..살아있었네요....정말....!"
"저기..누구신데 그러고 계신거죠?"
"어머..제가 너무.. 실례를..흠흠..전 유협이라고 해요...한나라의 황제..였죠.."
"화..황제...폐하...!?"
민준에게 친근하게 행동하는 여자를 보며 위나라 장수라고 생각했지만 후한의 황제라고 생각하지도 못한 마휴는 고개를 조아리며 벌벌 떨었다. 하지만 사실상 후한은 끝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너무 그렇게 격식차리지 말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그럼 이 남자와는 무슨 관계인지..여쭈어봐도 되겠습니다."
"그는 제 알몸을 처음으로 본 남자예요..그러니 제 혼인 상대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호..혼인이요? 황제께서 어찌 이런 남자와..."
"마휴라고 했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제 아무런 힘이 없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번만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그런가요.."
납득하기 힘든 말이었지만 황제의 말이었으니 복잡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생긋 웃어보인 유협은 마휴의 코에 손가락을 얹고 말했다.
"저는 예전부터 혈통이다 뭐다 이런걸 싫어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도 계급이 낮으니 가까이 할 수 없다고..하지만 그는 달랐어요. 동탁과 함께 있을 때 무언가 물어보기 위해 감옥까지 탈옥해서 찾아온 남자라구요?"
"타..탈옥이요?"
"게다가 원하는 대답을 듣고나자 다시 감옥으로 들어갔어요. 정말 대단한 남자예요 이 사람은....그러고보면 동탁은 뭐하고 있나요?"
한참동안 밖에서 있었던 일들과 행방불명이 된 뒤의 이야기를 해주자 즐겁다는 듯 듣고 있던 유협은 어느센가 민준에게 기대서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마휴는 황제폐하에게 무슨 짓이라도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는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이야기가 끝날 때 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다른 여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어깨를 감싸거나 허리에 손을 두르며 더욱 가까이 밀착하는 민준이었지만 포로의 입장에서 그런 짓을 하기는 힘든 일이었고 무엇보다 이제 황제가 아니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누가봐도 황제였으니 대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 짓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냥 다른 분들에게 하는 것처럼 해도 되는데..아직은 적응하기 힘든가봐요..그럼 내일 또 올게요."
병사들의 움직임을 보고 걱정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유협은 기습적으로 민준의 볼에 뽀뽀를 하고 돌아가버렸다. 분명 동탁과 있을 때는 저런 성격이 아니었다고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이렇게 밝은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누웠다.
"너..."
"이건 내가 한거 아니다? 아니잖아?"
"...몰라 이 멍청아!"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화가 난 마휴는 옆에 있는 책을 집어던진 뒤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
========== 작품 후기 ==========
이번달 펑크가 너무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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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했어 2013-11-16 04:25 new
리리플을보니...귀척꾼이많군요..
-〉 귀여운척하는 분들이요?"
pethj11 2013-11-16 05:23 new
귀척꾼??그게뭔가요??그나저나 이제 돔있으면 자하 먹겠네요 냠냠냠
-〉 ㅇㅅㅇ 이거 하시는 분들 말하는듯
머나먼환상향 2013-11-16 07:08 new
ㅇㅅㅇ 하는이유가 할말엄꼬 반응이 재밌어서 그러는걸라나?
-〉 그럼 반응을 안해주면 되는가.
빨간달팽이 2013-11-16 07:25 new
ㅇㅅㅇ
-〉 ㅇㅅㅇ..
플레이어드 2013-11-16 07:43 new
작가님 레이드다아아아앗!
-〉 그만둬어어어
sdsdswq 2013-11-16 08:02 new
잘보고갑니다!!
-〉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2013-11-16 08:43 new
코멘할게없어서ㅇㅅㅇ로담
-〉 달게 없어섴ㅋㅋㅋ;;;
히미가미 2013-11-16 09:46 new
저는 그냥 ㅇㅅㅇ이란게 보여서 따라함. 근데 뭐라고 적었길래 때리고 싶다는거지??
-〉 ㅇㅅㅇ 이게 많으니 뭔가 무서움
샤이닝쿠마 2013-11-16 09:59 new
근데 헌재조조랑 민준세력 쌈나면 조조 디엔드아닌가ㅡㅡ 그리고 작가양반 벌충도안하고 도망가시네 레이드반 편성해야겠군 플러스 ㅇㅅㅇ
-〉 그래서 쌈나지 않았습니다.
강철의혼 2013-11-16 10:13 new
그런데 사실 저렇게 잡혀도 인중여포와 아두탈출의 조운출동하면 강제 탈출 가능할텐데.. 계획은 넘쳐나는 문사들이세우고 ㅋㅋ 여튼 저는야 연참바라기!
-〉 그러니 연참을 해야하는데..해야하는데..
Wind-HAWK 2013-11-16 12:00 new
신종 바이러스 투하 ㅇ3ㅇ
-〉 나니..!?
미륵보살 2013-11-16 13:22 new
ㅇㅅㅇ
미륵보살 2013-11-16 13:27 new
ㅇㅅㅇ ㅇ3ㅇ
-〉 ㅇㅅㅇ...
Mable Fantasm 2013-11-16 16:25 new
.....여인들이 오게되면 난장판이 확정돱니다....랄까 그전에 민준이 다 해결하고나고 여인들이 몰려와 난장판 부린다는 것이지만.....
-〉 머리 아프겠군요 촤하하
욱이24 2013-11-16 20:35 new
ㅇㅅㅇ)// 한편더~~
-〉 힘내볼게요
뉴클 2013-11-17 07:35 new
대체 어쩌다 저런 바이러스가 퍼진것인지...힘내세요 쿠폰을 드리것습니다 1장이지만...
-〉 감사합니다..ㅠ.ㅠ
포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