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55화 (654/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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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 --> "그런데 너 말이야.. 그 서신 믿을만 한거야? 도저히..믿기 어려운데.."

"그 녀석들이라면 거창하게 글쓰는 것보다 내가 적는게 더 편해.이렇게 해도 찾아올 녀석들은 찾아온다지만..병사들이 있냐 없냐 그 차이겠지.."

"...제발 병사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건 그렇고 민준님은 졸리지 않으신가요? 많이 피곤하실텐데.."

3일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모두 골아떨어진 상황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그를 보며 살짝 걱정을 해주자 이제 잘 생각이라고 말한 그는 자리를 잡고 누웠다. 아직 몇시간은 더 버틸 수 있었으나 포로인만큼 자신이 안자고 있으면 피곤한 병사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찍 자기로 한 것이다.

점심쯤이 되서 일어나자 사람들 역시 하나 둘 일어나서는 몸을 풀고나서 식사를 시작했다. 10명 이상 넘게 동행해본 적 없던 민준은 이런 방법으로 행군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고 꽤나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종이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마휴는 어디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민준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 거렸고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모습에 가만히 있다가 품안에 종이를 넣고 난 뒤에 말을 걸었다.

"또 뭘 적고 있는거야.."

"일어났냐. 밥먹으러 가자"

".....어딜 간다는거야.우린 포로라니까? 알아서 가지고 와.."

"아...."

"..너 진짜 그럴꺼야? 어휴.."

한숨을 푹 내쉰 마휴가 병사들에게 식사를 가져다 달라고 말하자 경계를 서고 있던 병사중 한명이 식사를 배급하는 사람에게 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그러자 두명의 시녀들이 조심스럽게 그들의 식사를 가져왔고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 제갈근도 합세해서 자리를 만들었다.

"당신은 다른 분들이랑 식사하시는게 더 좋지 않나요? 감시역이면 이렇게 포로들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그렇지만 아직 민준님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까요.. 조금은 같이 있어도 좋지않을까요? 마침 곽가님도 이쪽으로 오시네요."

곽가가 이곳으로 오자 병사들은 크게 경례를 한 뒤 경계를 강화했다. 병사들때문에 살짝 긴장한 마휴와는 다르게 태연하게 밥을 다 먹은 민준은 시녀가 준비해준 차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자 천천히 밥을 먹고 있던 곽가가 입을 열었다.

"민준님 예전 이야기 좀 해주시면 안되나요?"

".........응?"

너무 뜬금없는 소리에 다른 여인들까지 놀랐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유협의 이름을 꺼내며 말을 하자 머리를 벅벅 긁어보인 민준은 팔짱을 끼고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곰곰히 고민해보았다. 총이 나오는 이야기는 이쪽에서는 해서 좋을게 없으니 순우경과 했던 뻘짓들 중에 몇개를 추스려서 말해주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고 있던 마휴도 관심이 생긴 듯 이야기를 경청했고 뒤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유협님 말씀대로 정말 사고뭉치네요.."

"하하하..나도 이야기 해주었으니까 물어보는건데..조조는 어떻게 안되냐? 만나기 부담되는데.."

"조조님은 형식상 한번쯤 민준님을 보시고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거예요..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언제쯤 풀려날 수 있는거냐...."

"길면 두달 정도 걸릴테지만... 아마 협상이 끝나면 별관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두달이라는 말에 진심으로 도망치고 싶어진 민준이 입을 쩍 벌리자 그 마음을 읽은 듯 분신들이 반응했다. 순간 정신을 차린 그가 억지로 분신을 밀어넣은 뒤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자 여인들은 크게 의심하지 않고 넘어갔다. 물론 신선들을 모시고 있던 제갈근만이 변화를 알아차리고 움찔거렸지만 크게 움직이지 않아 민준조차 신경쓰지 못했다.

어느센가 밤이 되고 마휴가 씻으러 간 사이 제갈근은 방을 감시하고 있는 병사들을 재워버리고 민준의 앞에 섰다. 순간 느껴지는 선기때문에 깜짝 놀랐지만 그녀가 신선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움직이지 않고 제갈근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후우.. 대화가 끝나면 일어날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건 이런 것 뿐이라..그것보다 제가 알기로는 민준님은 신선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응 아니야.. 그러니까 이렇게 놀고 있지 신선이면 그 망할 할아범이랑..어휴.."

"그렇다면..한가지만 물어볼게요.. 몸안에 자리 잡고 있는 그것들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아..애네들?"

민준이 손벽을 짝하고 치자 펑소리와 함께 등장한 네명의 분신은 제갈근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민준에게 안겨들어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들었다. 그 모습에 울컥하긴 했으나 지금은 참아야할 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다리자 분신들을 진정시킨 민준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 아이들이 멋대로 민준님 몸안에 자리 잡은 것은 아니라는거죠?"

"응..위험할 때를 대비해서 분신들을 만들어 둔거야..그러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거고.."

"그럼 다행이네요..하지만 그렇게 안겨있는 것은..아..아무것도 아니예요.그럼 저는 가볼게요."

순간 본심이 나올뻔한 제갈근이 얼굴을 가리고 나가버리자 그녀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깜박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일정거리 멀어지자 병사들도 눈을 뜨고 일어나 자시 경계를 섰지만 이번에는 시간이 완전히 멈추어 버렸다. 그리고는 막사가 날아갈만큼 엄청난 바람과 함께 자하가 등장했다.

"오랜만이네.."

"........."

손을 들고 반겨주었지만 대답도 하지않고 안겨들어온 그녀는 다짜고짜 입맞춤을 한 뒤 숨을 크게 들이셨다. 알수없는 소리를 내긴 했지만 귀여웠던터라 가만히 놔두자 한참동안 가만히 있던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뜬 상태에서 노려보았다.

"무슨..문제라도 있냐.."

"문제? 있지. 당연히.. 날 도와주었던 아이까지 꼬득이고 무슨 짓이야?!"

"화났어..?"

"당연하지! 그런 것은 날 안아주고 나서 하란말이야! 진짜...그..그리고..조금만 더 있으면..나도 시험에..하..합격..하니까..그..그러면..아.안길 수 이..있고.."

"신선이 된거 말고 다른 시험이 있다는거야...?"

"다..당연..하잖아...마지막 시험은..그..그게..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끝나면..너랑 같이 있어도 괜찮을거야.."

몇일 안보인 것에 대한 의문이 풀리자 안심한 민준은 다시 한번 입을 맞춰주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혀를 안으로 넣어버렸고 지금까지 완강히 거부하고 있던 그녀는 혀를 받아들였다. 꽤 오랜시간 입맞춤이 끝나고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한 그녀는 나중에 다시 온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고 막사 안은 조용해졌다.

한편 민준이 쓴 서신을 가지고 서량에 도착한 남자는 일부러 병사들이 볼 수 있게 서신을 흘려버렸고 순찰을 하고 있던 병사들은 그 서신을 주워서 읽어보자 마자 마등에게 뛰어갔다. 백호는 분신을 통해 들은 것이 있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않았지만 한수나 유장은 꽤나 충격을 받은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고 남자의 계획대로 마등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매의 다리에 서신을 묶어 하북으로 날려보냈다.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하북에 도착한 매는 가장 자신을 아껴주었던 마운록을 찾아가 팔에 앉아 서신을 보여준 뒤 정원에 있는 나무로 날아가 휴식을 취했다.

"아버지도 참..얼마나 급한 일이기에....!!"

믿을 수 없는 내용에 10번 넘게 읽어본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집무실로 향했고 들어간다는 기별도 넣지않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던 원소와 손권은 놀라서 문쪽을 바라보았다.

"운록.. 그렇게 오시면 어떻게 해요. 놀랐잖아요.."

"저..이..이거...이거.."

그녀들을 보자 민준이 잡혀간게 자신들때문인 것 같아 눈물이 나온 그녀는 울면서 서신을 건네주었다. 감성이 풍부한 운록이었지만 이렇게까지 우는 것은 단 한번도 본적 없었던 그녀들은 빠르게 서신을 확인했고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고람과 주태를 불렀다.

"아가씨 부르셨습니까.."

"도착했습니다."

".......이거..읽어보시고..모든 여인들에게....."

혼이 나간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원소를 대신해서 손권이 힘겹게 말하자 서신을 읽어본 두 여인 역시 다시 한번 읽어보더니 어금니를 꽈악 깨물고 모든 여인들에게 비상 소집령을 내렸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던 여인들이 모이자 서신을 보여준 손권은 다시 서신을 고이 접어 병사에게 지금 당장 강동으로 향하라고 명령한 뒤 여인들을 바라보았으나 적막함이 감돌 뿐이었다.

".....난.. 이대로 있을 수 없어 혼자가 되었든 두명이 되었든 찾아가야겠어..그녀석...나때문에.."

"언니때문은 아니잖아..우리..때문이지.."

마초와 마대가 말했지만 그녀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듯 여인들은 말없이 감싸안아주었다. 다른 사람이 서신을 보내온 것이면 병사들이라도 이끌고 공격할 수 있으니 편했을테지만 민준의 글씨였으니 아무것도 못하고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제가......다녀올게요......."

"....저도 따라갈래요..언니 혼자는 보낼 수 없어요.."

"..하지만.."

"화난 것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혼자 찾아가시면 위험할테니..저도 가게 해주세요."

손권의 말도 일리가 있었고 그녀들 둘이 가면 주태와 고람까지 따라가게 되니 여인들도 허락해주었고 모두 입을 모아서 딱 하나만 말했다. 부디 민준을 만나면 있는 힘껏 때려달라고 말이다.

========== 작품 후기 ==========

ㅇㅅㅇ.라고 적으면.. 마땅히 답할 말이 없어요..

그리고 저 오늘. 집에 내려갔다가 월요일에 옵니다.

토요일은 글 못적을지도 모르지만 일요일은 시간이 남으니까 적어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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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2013-11-15 03:22 new

제가한번 뒤집어 보겠습니다. ㅅㅇㅅ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3-11-15 04:12 new

흐음.....그렇다면 함정카드 발동!!!!작가님 레이드!!!!이 효과로 작가님은 연참을 하여야만 한다!!

-〉 레이드라니 이 분이 위험한 소리를..ㄷㄷ

강철의혼 2013-11-15 04:47 new

ㅋㅋ 연참 연참

-〉 지금은 할 수 없으니 기다려달라.

머나먼환상향 2013-11-15 06:22 new

심심하다아아앗

-〉 심심하시군요오오오

딜리버 2013-11-15 06:30 new

작가님 아마츄어같이 왜 그러세요 이 글에서 이야기가 틀어진게 어디 한두번이에요? 포기하세요 편해집니다

딜리버 2013-11-15 06:31 new

ㅇㅅㅇ 이번 편 바이러스는 제가 시작하죠 ㅋㅋㅋ

-〉 끅..슬프다..그리고 바이러스 으아

히미가미 2013-11-15 06:56 new

ㅇㅅㅇ ㅋㅋㅋ

-〉 .....!

이르히르 2013-11-15 07:03 new

ㅇㅅㅇ ㅋㅋㅋㅋ

-〉 억...

소드아트 2013-11-15 07:46 new

만약 원본그대로보냇으면 흠..... 원가,손가,공손찬,공융진영에서난리나고 여포랑화웅이랑태사자,조운등등이와서전쟁일으키려하겟지 ㅋㅋㅋㅋㅋ

-〉 그냥 충격과 공포라는 것만..ㅋㅋㅋ

빨간달팽이 2013-11-15 07:52 new

ㅇㅅㅇ

-〉 원조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오퍼널셔먼 2013-11-15 08:36 new

ㅇㅅㅇ ~♥♥♥

-〉 하트가 부담된다 헠헠

zero.. 2013-11-15 08:44 new

ㅇㅅㅇ??? 머지?

-〉 뭘까요.

pethj11 2013-11-15 09:00 new

ㅇㅅㅇ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빨리 퍼지고있어 ㅋㅋㅋㅋㅋ

-〉 누가 백신 개발좀

다낚아상 2013-11-15 09:12 new

ㅇㅅㅇ 퍼져랏 ㅋㅋㅋ

-〉 그만 둬엌ㅋㅋ

12유현이 2013-11-15 09:30 new

더이상 도망칠곳은 없소 ㅇㅅㅇ

-〉 도망갈 곳이 없다니 내가 길을 알아

Wind-HAWK 2013-11-15 09:36 new

ㅇㅅㅇ 글을쓰시오!!!(찰삭찰삭) 이소설은 너무 재미지단 말이오!! ㅇㅅㅇ

-〉 ㅋㅋㅋ 재미있다니 ㄳㄳ

맛좋은한방 2013-11-15 12:05 new

포기하시면 편합니다 ㅇㅅㅇ!

-〉 포기하면 편하구나

프리게이트 2013-11-15 12:44 new

ㅇㅅㅇ 선추코는 작가에게 힘을 준다는데 연재가 순탄치 않음

-〉 힘낼게여..엉엉

숲속의곰2 2013-11-15 14:59 new

-〉 정주행 화이팅!

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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